지난 16일 고층 아파트에서 떨어져 숨진 중학생의 사망 원인과 관련해 경찰이 학교폭력과 관련이 없다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4시5분께 동두천시 지행동의 한 아파트 16층에서 A군(14)이 1층 바닥으로 떨어졌다. A군은 주민의 신고를 받은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은 학교폭력 등 여러 가지 가능성을 두고 원인 조사를 벌였으나 학교폭력 문제는 아닌 것으로 결론을 냈다. 경찰은 A군의 컴퓨터에 저장됐던 일기 형식의 문서를 분석한 결과 A군이 장래 문제로 부모와 갈등을 겪었으며 이로 인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판단했다. 양휘모기자
새가 전봇대 차단기를 건드려 남양주시 진건읍 일대에 약 40분간 정전이 발생했다가 복구됐다. 17일 한국전력 구리지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55분께 남양주시 진건읍 송능리∼연평리 일대가 정전됐다. 한전 측은 연평리 소재 전봇대 꼭대기에 설치된 차단기를 새가 건드려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복구 작업을 진행했다. 주택 58가구를 제외한 공장 등 나머지 시설에는 전력이 우회 공급될 수 있도록 조치한 뒤 약 40분 만에 전기 공급을 정상적으로 재개했다. 양휘모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지지도가 지난주보다 다소 하락했다는 조사 결과가 17일 발표됐다. 한국갤럽이 지난 14~16일 전국 성인 1천3명을 대상으로 자체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신뢰 수준 95%, 표본오차 ±3.1%p),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지난주보다 1%p 하락한 73%로 집계됐다. 반면 ‘잘 못 하고 있다’는 응답은 지난주보다 2%p 상승한 20%였으며 7%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지정당별로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96%, 정의당 지지층에서 82%, 바른정당 지지층에서 75%, 국민의당 지지층에서 71%의 긍정 응답이 나왔다. 이에 반해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는 긍정 평가(26%)보다 부정 평가(62%)가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30대가 90%로 지지도가 가장 높았으며, 이어 20대(88%), 40대(81%), 50대(62%), 60대 이상(53%) 등 순이었다.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 긍정 평가한 응답자들은 ‘외교 잘함’(16%)과 ‘개혁·적폐청산·개혁 의지’(16%), ‘소통 잘함·국민 공감 노력’(13%) 등을 이유로 꼽았다. 반면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들은 ‘과거사 들춤·보복 정치’(45%), ‘북핵·안보’(9%) 등을 이유로 답했다. 한편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송우일기자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정책위의장(성남 수정)은 17일 “이번 예산심사 과정에서 지진 관련한 예산을 충분히 확충하고 지진 대비를 위한 법 개정이 필요한 사항이 있다면 최우선으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년 예산에 지진 대비와 관련, 81억 원이 배정됐는데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포항 지진의 여파가 계속되고 있고 우리나라도 재난 안전지역이 아니라는 점이 입증된 것”이라면서 “특히 경주와 포항은 우리나라 최대의 원전 밀집 지역인 만큼 지진에 대비한 치밀한 종합안전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한 치의 빈틈도 없도록 선진국 수준의 국가안전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그는 “이번에 정부가 어느 때보다 신속한 대응을 보여줬다”며 “앞으로도 피해자와 이재민 긴급구호, 피해시설 복구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또한 대입 수학능력시험이 1주일 연기된 것과 관련해 “불가피했던 결정”이라고 평가한 뒤 “이해해준 수험생과 학부모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송우일기자
할머니의 잔소리에 흉기를 휘두른 20대 지적장애인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의정부지법 형사합의13부(안종화 부장판사)는 존속살해미수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 A씨(23)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고 17일 밝혔다. 법원 등에 따르면 지난 5월24일 오전 9시40분께 B씨(76·여)는 어깨 부위를 흉기에 깊숙이 찔려 병원으로 후송됐다. 당시 B씨는 어깨뼈가 부러지고 신경과 혈관이 손상돼 출혈이 심했지만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 이번 사건은 자신이 돌보던 손자 A씨가 B씨가 잔소리를 한다는 이유로 흉기를 휘두르며 발생했다. A씨는 약간의 지적장애가 앓고 있었으며 부모가 이혼한 뒤 할머니, 아빠, 누나 등과 함께 살아왔다. A씨는 평소에도 자신의 휴대전화에 모바일 게임을 설치해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누나를 폭행하는 등 폭력성향을 보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당일 A씨는 ‘안 되겠어. 죽여야겠어’라고 혼자 중얼거리며 집 안에 있던 흉기를 집어 들고 B씨에게 휘둘렀다. 변호인은 A씨가 지적장애로 죽음의 의미를 몰라 살해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자신의 범행으로 피해자가 사망에 이를 수 있음을 충분히 알 수 있는 수준의 지적 능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피고인의 범행은 방법, 결과, 위험성 등에서 죄질이 중하다”고 판시했다. 이어 “다만, 피고인이 심신미약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이는 점, 적절한 정신과 치료를 받으면 개선될 여지도 있어 보이는 점 등을 고려해 양형했다”고 덧붙였다. 양휘모기자
17일 오전 7시30분께 안양시 동안구 범계역 출구에 있는 에스컬레이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번 화재는 지하 1층에서 지상으로 연결되는 이 에스컬레이터 모터 부분에서 시작됐으며 인명피해 없이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10여분 만에 진화작업을 완료했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은 자세한 화재 경위를 조사 중이다. 양휘모기자
16일 오후 4시5분께 동두천시 지행동의 한 아파트 16층에서 A군(14)이 투신했다. A군은 주민의 신고를 받은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A군은 ‘컴퓨터를 보라’는 내용의 메모를 남겼으며 컴퓨터 안에는 학교폭력 등에 대한 내용이 담긴 유서 형식의 문서가 저장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조사에서 A군의 부모도 “아들이 올 초부터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해 우울증 치료를 받아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군이 남긴 문서와 부모의 진술을 토대로 학교폭력 여부를 수사 중이다. 양휘모기자
불법체류자 신분의 20대 태국인 근로자가 공장 숙소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17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전 6시 20분께 남양주시 수동면 소재 한 공장 컨테이너 숙소 앞 기둥에 태국인 A씨(24)가 목을 매 숨진 채로 발견됐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2014년 관광비자로 우리나라에 들어와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공장에서 일한 것으로 밝혀졌다.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A씨가 최근 들어 본국에 있는 가족들과 연락을 잘 하지 않았다는 동료 진술 등을 토대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양휘모기자
한국e스포츠협회를 통해 롯데홈쇼핑으로부터 3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제3자 뇌물수수) 등을 받는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이 검찰에 소환된다.현 정부 들어 여권 고위 인사가 부패 혐의로 검찰 포토라인에 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신봉수 부장검사)는 17일 전 전 수석을 20일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다고 밝혔다. 전 전 수석은 2015년 7월 롯데홈쇼핑이 자신이 지배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한국e스포츠협회에 3억원의 후원금을 내게 한 혐의를 받는다. 지금까지 검찰은 전 전 수석의 측근 인사들을 잇달아 구속하면서 전 수석을 향해 수사망을 좁혀왔다. 앞서 수사팀은 전 전 수석의 국회의원 시절 비서관이던 윤모씨와 김모씨, 폭력조직원 출신 브로커 배모씨를 구속했다. 핵심 인물인 윤씨는 방송 재승인 과정의 문제점을 공개적으로 제기하지 않는 대가로 2015년 7월 롯데홈쇼핑이 명예회장으로 있는 한국e스포츠협회에 3억원을 대회 협찬비로 내게 한 혐의(제3자 뇌물수수) 등을 받는다. 윤씨 등 3명은 이렇게 받은 돈 3억원 가운데 1억1천만원을 허위 용역 계약 등을 맺는 수법으로 빼돌려 나눠 가진 혐의(횡령 등)도 있다. e스포츠협회 사무국장 조모씨도 윤씨 등에게 1억1천만원을 내주는가 하면 전 전 수석의 국회의원 시절 비서와 인턴 등에게 1년 동안 100만원가량의 지급한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검찰은 측근들의 일련의 범행 과정에 전 전 수석이 관여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검찰은 강 전 대표 등 롯데홈쇼핑 관계자들로부터 당시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이던 전 전 수석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윤 전 비서관의 요구에 응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전 수석은 롯데홈쇼핑이 3억원을 후원할 무렵 강 전 대표를 직접 만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전 전 수석의 가족이 롯데가 비자금으로 사들인 기프트카드를 일부 사용한 정황도 포착됐다.검찰은 롯데홈쇼핑 외에 일부 홈쇼핑 업체와 이동통신사들도 e스포츠협회에 거액을 후원한 것으로 파악하고 협회 자금 유용 과정에서 전 전 수석의 구체적인 역할이 있었는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조사 결과에 따라 전 전 수석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 전 수석은 전날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하고 나서 기자들과 만나 "저는 지금까지 사회에 만연했던 게임 산업에 대한 부당한 오해와 편견을 불식시키고 e스포츠를 지원·육성하는 데 사심 없는 노력을 해왔을 뿐 그 어떤 불법 행위에도 관여한 바가 없다"고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연합뉴스
[서울=경기일보/정금민 기자] KT가 전자문서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저장할 수 있는 ‘차세대 전자문서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해당 시스템은 기존의 ‘KT 블록체인’을 고도화한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블록체인은 네트워크에서 거래 참여자들이 데이터를 암호화해 분산된 원장에 보관하는 기술로 보안성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KT는 이번 기술 고도화를 통해 기업의 용량과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데이터를 무제한 저장할 수 있게 된다. 또 각각의 데이터를 실시간 병렬 방식으로 처리해 신속한 암호화가 가능해진다.앞서 KT는 지난 상반기 카드거래 시 생성되는 ‘전자서명 이미지’의 보관을 위한 ‘KT 블록체인’ 기반의 ‘전자서명 이미지(ESC) 관리시스템’을 개발한 바 있다. KT가 새롭게 ‘전자문서 관리시스템’을 개발하면서 계약서나 증빙자료 등 기업이 안전하게 보관해야 할 모든 전자문서에 대한 저장과 관리 기능까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KT는 이 같은 ‘차세대 전자문서 시스템’을 연내 BC카드에 처음 적용할 방침이다. 적용된 전자문서 관리시스템은 앞으로 가맹점 계약서와 증빙 자료 등을 저장·관리하는 데 활용된다.KT 융합기술원의 홍경표 컨버전스연구소장은 “BC카드와 이번 협력을 통해 KT 블록체인을 금융뿐 아니라 비금융 데이터까지 아우르는 기업전용 IT 인프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