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8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경기도가 역대 최다 연속우승 타이기록인 16연패를 달성한 데는 16년 연속 정상을 굳건히 지키며 궤도를 같이한 고등부의 높은 기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경기도 엘리트 체육의 기반인 고등부는 이번 체전에서 금메달 64, 은메달 69, 동메달 60개로 총 5만7천71점(고등부 환산 방식)을 득점해 부별우승 16연패를 달성했다.이는 종합점수 계산 방식으로 환산할 때 2만8천428점으로 경기도 득점(6만2천578점)의 45.4%를 차지했다. 이는 대학부와 일반부의 성적을 합산한 것과 비슷한 성적으로 경기도의 종합우승에 큰 기여를 했음을 알 수있다. 고등부 종목 가운데는 근대5종, 농구, 배드민턴, 볼링, 양궁, 역도, 육상, 자전거, 체조, 하키 등이 종목 1위에 오르는 선전을 펼쳤고, 수영, 태권도, 펜싱(이상 2위), 럭비, 레슬링, 세일링, 세팍타크로, 스쿼시, 유도, 정구, 카누, 핀수영(이상 3위) 등도 입상권에 들어 경기도의 종합우승에 기여했다. 또한 고등부 선수 가운데는 자전거 남고부 김유로(가평고)가 4관왕에 오른 것을 비롯, 자전거 김혜수(연천고), 역도 김승환(평택 태광고), 배문수(경기체고), 볼링 김현지(평촌고)가 3관왕에 오르는 등 총 18명의 다관왕을 배출했다. 하지만 이 같은 선전에도 불구하고 경기도 고등부는 최근 성적이 조금씩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해(6만2천697점)와 비교해 5천626점이 감소했고, 고등부가 출전한 38개 종목 41개 세부 종목 중, 전년대비 성적이 오른 종목은 16개 종목, 유지한 종목은 2개에 그친 반면, 하락 종목은 23개 종목에 달했다.부진 종목 가운데는 배구, 야구ㆍ소프트볼, 테니스, 핸드볼 등 구기 종목과 육상, 체조 등 기초종목, 롤러, 사격, 역도, 핀수영 등 비인기 종목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어 이들 종목에 대한 대비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고등부 전력의 일부 쇠락은 엘리트 체육 육성에 대한 지원과 투자가 줄어드는 등 학교체육 정책의 변화와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일반 고교에서 육성이 힘든 종목에 대한 체육고등학교에서의 정책적 육성을 위한 종목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나날이 저변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여자 농구와 여자축구, 롤러, 사격 등 소외 종목의 활성화를 위한 학교 스포츠클럽의 다양화와 활성화가 이뤄져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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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학 기자
2017-10-29 1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