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풍산동 카페 손님 차량들이 인도까지 무단 점유해 주민들이 차로를 지나야 하는 등 사고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주택가 노상방뇨는 물론 쓰레기 투기에 오토바이 등 차량소음 등 불편까지 감내하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나섰다. 17일 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하남시 미사강변한강로 420번지 일원에서 24시간 운영되는 A카페로 인해 카페 인근 주택가 인도 등을 점한 이중 불법주차에다 오물 투기, 소음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오후 9시 이후 도로변 주차로는 물론, 인도까지 점한 2중 주차로 주민들이 보행에 불편을 겪으면서 어쩔수 없이 차도로 지나가야 하는 등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인근 주택가 앞은 담배 꽁초와 쓰레기 등 각종 오물 투기 현상이 끊이지 않으면서 주변 환경을 크게 헤치고 있을 뿐 아니라 오토바이와 차량 등의 소음으로 새벽시간대 주민들이 밤잠을 설치는 등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주민 B씨는 “지난해부터 불법주차 및 쓰레기 오물 등의 수 많은 신고를 거듭하고 있는데도 버젓이 해당 카페는 적절하게 대응치 않고 있다”면서 “고객의 주차를 (별도의 주차장 및 주차 방해 요소 없는 곳으로) 안내하고, 쓰레기 투기나 오토바이 등 소음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택가 주민들이 언제까지 피해를 받고 살아야 하는지 정말 막막하다”면서 “해당 카페는 주변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게 운영하던지, 운영시간 및 운영 범위(술X)를 제한하던지 하남시가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 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시 관계자는 “폐쇄회로(CC)TV 등을 설치해 불법 주차행위를 단속하고 있고 영업장에 이런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당부하기도 했다”면서 “민원이 이어지는 만큼, 불법 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KT 위즈가 안정된 마운드를 앞세워 키움 히어로즈를 잡고 연패 사슬을 끊어내며 5위를 지켰다. KT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방문 경기에서 4대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68승2무67패를 기록해 이날 KIA를 잡은 6위 SSG 랜더스와의 격차를 2경기로 유지하며 5위를 지켰다. 이날 승리가 절실했던 KT는 2회초 선취점을 뽑았다. 1사 이후 장성우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황재균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김상수가 우익수 방면 2루타를 쳐 장성우가 홈을 밟았다. 이어 3회초 빅이닝을 만들며 승기를 잡았다. 1사 이후 로하스의 2루타에 이어 김민혁의 적시 2루타, 강백호의 적시타가 터지면서3대0으로 달아났다. 기세를 탄 KT는 문상철의 안타에 이어 장성우가 적시타를 터뜨려 4대0으로 격차를 벌렸다. 마운드에서는 엄상백의 호투가 이어졌다. 3회말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지만, 송성문, 김혜성, 최주환 등 중심타선을 모두 범타로 돌려세우면서 실점하지 않았다. 4, 5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낸 엄상백은 6회말 첫 실점을 내줬다. 1사 3루에서 김건희에게 2루타를 허용했고, 3루 주자 김혜성이 홈을 밟았다. 이후 불펜진을 가동한 KT는 손동현이 1⅔이닝 무실점, 김민이 0⅓이닝 1실점으로 막아냈다. 8회말 1사 후 등판한 마무리투수 박영현은 1⅔이닝 무실점 투구로 시즌 25세이브째를 기록했다. KT는 선발투수 엄상백이 5⅓이닝 동안 86개의 공을 던져 4피안타 1실점(1자책)으로 호투해 팀 최다인 시즌 13승째(10패)를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김민혁이 2안타 1타점으로 승리에 기여했고, 나란히 2안타를 기록한 문상철과 배정대도 빛났다. 한편, 인천 SSG 랜더스필드서 경기를 치른 KIA 타이거즈는 김광현의 5이닝 무실점 호투를 앞세운 SSG에 0대2로 패하고도 매직넘버를 지우고 정규리그 우승을 거뒀다. 잠실구장에서 2위 삼성 라이온즈가 두산 베어스에 4대8로 패하면서 KIA는 잔여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통합 우승을 차지한 지난 2017년 이후 7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7일 “명절을 맞아 산소에 성묘 다녀왔다”며 “나란히 붙어있는 어머니, 아버지 산소를 보니 생전에 투닥투닥하셨던 모습이 눈에 선해 그리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같이 있을 때는 잘 몰라도, 떨어져 있으면 얼마나 귀한지 절감하는 존재가 가족이구나 싶다”라며 “때론 모질었지만 사실은 아들과 화해하고 싶었던 아버지의 모습처럼, 묵묵히 키워놓으신 것 같은 잔디가 피어났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엎드려 절할 때 머리와 등을 스치던 바람에선 늘 ‘괜찮다’라고 등을 쓰다듬어주셨던 어머님의 손길이 떠올랐다”라며 “어릴 적 명절이면 시루떡과 송편을 들고 산으로 향하는 어른들의 뒷모습을 한참이나 바라보곤 했다”라고 추억했다. 이 대표는 “좀 남겨오면 좋을 텐데”라며 “그 마음 모르는지 꼭 빈손으로 돌아오시던 모습에 서러웠던 철없는 소년은 어느덧 장성한 두 아들 손을 잡고 산소에 오르는 아버지가 되었네요”라고 언급했다. 또 “배곯았던 시절도, 성묘 가는 길을 힘겹게 만들던 비포장도로도 사라졌으나 그 경치와 꽃내음은 여전해 더욱 반가운 고향”이라며 “따사한 햇볕과 서늘한 산의 공기에 뛰놀던 시골 풍경이 떠오르는 것을 보면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어쩔 수 없는 촌놈인가 보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예년에 비해 길었던 추석 연휴가 어느덧 훅 지나간 까닭은 그만큼 가족과 오순도순 보낸 시간이 반가웠기 때문”이라며 “어렵고 팍팍한 현실이지만, 다들 그보다 더 따뜻한 진심으로 서로를 품어주는 풍성한 시간 보내고 계시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명절 연휴에도 본연의 임무를 다한 소방관의 사연이 전해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17일 용인소방서에 따르면 추석을 앞둔 지난 15일 오후 1시께 용인시 처인구 이동읍 소재 한 단독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문응호 분당소방서 화재예방과 소방경은 인근에 위치한 자신의 농막주택에 있다가 갑자기 이웃 주택에서 올라오는 희뿌연 연기를 발견하고 매캐한 냄새를 맡은 뒤, 화재 발생을 직감하고 119에 신고했다. 이후 문 소방경은 곧바로 현장으로 달려가 건물 내부에 사람이 있는지 살폈고,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했다. 이후 주택 외부에 설치된 실외기에서 불이 붙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연휴 기간 휴식을 취하고 있던 문 소방경은 방화복이나 기타 소방 장비가 없던 상황이었지만, 맨몸으로 소화기를 들고 나서 소방대가 도착하기 전 불길을 잡는 등 빠른 대처를 통해 일대로 번질 뻔한 화재를 사전에 막았다. 문응호 소방경은 “추석 연휴 특별경계 근무 기간이었기에 소방관으로서 마땅히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안기승 용인소방서장은 “해당 소방관은 용인소방서에서 대책팀장으로 근무할 당시에도 화재 초기 소화기의 중요성을 알리던 직원이었다”며 “명절에도 투철한 사명감으로 시민의 재산 피해를 막아준 활약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알레르기 비염은 전 세계적으로 유병률이 10~30%에 달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1998년부터 2021년까지 성인 알레르기 비염의 유병률은 5.84%에서 2021년 8.99%까지 상승하며 뚜렷한 증가 양상을 나타냈다. 알레르기 비염은 유전적인 소인을 가지는 경우가 많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발병 위험이 높다. 부모 중 한 명이 알레르기가 있을 경우 자녀가 알레르기에 걸릴 가능성은 50%, 부모가 모두 알레르기 질환을 가지고 있다면 75%에 달한다는 통계도 있다. 알레르기 비염은 생명을 위협하는 심한 질환은 아니지만 삶의 질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학습 능률과 업무 효율이 저하될 수 있으며 사회생활에도 지장을 줄 수 있다.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천식이나 축농증 같은 더 심각한 호흡기 질환으로 악화될 위험이 있다. 알레르기 비염은 완치가 어려운 체질적 질환에 가깝다. 원인 항원을 완전히 제거하거나 과민반응을 일으키는 체질을 바꾸는 것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 이에 대부분의 이비인후과나 소아과에서 증상을 치료하는 대증요법에 의존한다. 오히려 비염과 같은 체질적인 질환은 일상생활에서 할 수 있는 식이요법 등의 관리를 통해 더 좋은 치료 경과를 이룰 수 있다. 특히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할 수 있는 음식을 피하고 면역력을 강화할 수 있는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렌지, 키위, 딸기 등의 과일과 브로콜리, 파프리카 같은 채소에 풍부한 비타민C는 면역력을 강화하고 알레르기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연어, 고등어 같은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생선은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우유 및 유제품과 같은 식품은 콧물이나 점막 분비물을 증가시키고 비염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아이스크림과 같은 차가운 유제품은 비점막의 기능을 저하시키면서도 알레르기 면역관리에도 좋지 않으니 최대한 적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일상생활에서 알레르기 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실내 온도는 약간 서늘한 23도 정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 실내와 외부의 온도차를 너무 크게 만들지 않도록 주의한다. 이는 코와 기관지가 건조해지고 기능이 저하되는 것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추석 연휴가 끝나는 오는 19일부터 여야 정치권이 또 극단적인 벼랑 끝 대치 정국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여야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2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 ▲김건희 특검법 ▲채상병 특검법 ▲지역화폐법 등 3법을 상정할 예정이었다. 이 경우 국민의힘 1개 법안당 24시간씩 총 72시간에 걸쳐 ‘필리버스터’로 대응할 방침이었다. 이 경우 여야는 지난 12일 오후 2시부터 72시간 가량 국회에서 대기하는 상황이 벌어질 뻔했다. 지난 12~15일까지 지역구 하방(下方) 활동을 할 수 없었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우원식 국회의장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정청래 위원과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의장 등이 본회의 상정 강행 요구에 대해 오는 19일 상정으로 방향을 틀었다.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김건희 특검법과 채상병 특검법, 지역화폐법 등은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더라도 윤석열 대통령이 또 재의요구권응 행사할 가능성이 높은 법안이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1일까지만 해도 추석 이전에 본회의를 열어야 김 여사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공소시효 만료 전 특검법을 최종 통과시킬 수 있다는 계산이었다. 이후 추석 연휴 이후인 19일 본회의 상정으로 늦춰도 김건희 특검법을 처리하는 데 문제없다고 판단한 셈이다. 이렇게 해서 야권이 조율한 재표결 시기는 오는 10월 7일까지다. 오는 10월 10일 공소시효 만료 전을 겨냥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이날 “어려운 분들의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이면서 ‘격차 해소’와 ‘민생 회복’을 위해 더욱 힘차게 뛸 것”이라고 말했다. 한지아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례적인 가을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추석 장바구니 물가도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다”고 전제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추석 연휴 직후인 19일 본회의를 열어 김건희 여사·채상병 특검법, 지역화폐법 처리를 예고한 것과 관련해 “민생을 위한 국회를 만들어도 부족한 마당에 야당은 또다시 정쟁 국회를 준비하고 있다”며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챙겨달라는 추석 민심을 거스르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추석 민심을 겸허히 받들겠다”며 “야당이 정쟁에 몰두할수록, 국정을 책임지는 여당은 우리 국민의 삶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인종, 민족, 역사를 연결해 온 ‘도자’를 통해 ‘협력’의 의미를 조명하는 전시가 열렸다. 한국도자재단은 이천 경기도자미술관에서 선보이는 ‘제12회 경기도자비엔날레’의 주제전 ‘투게더_몽테뉴의 고양이’를 통해 협력의 중요성과 현대사회의 소외에 대해 탐구한다. 경기도자비엔날레의 본전시인 주제전에서는 14개국 26명 작가의 작품 75점을 만날 수 있다. 전시는 16세기 프랑스 철학가 미셸드 몽테뉴가 언급했던 “내가 고양이와 놀고 있으면서, 사실은 그 고양이가 나와 놀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걸 어찌 알겠는가?”라는 물음에서 시작해 ‘함께 살아간다는 것’, ‘진정한 협력’에 대한 메시지를 던진다. 특히 이번 전시의 특별한 키워드 중 하나는 ‘어린 아이들’이다. 전시장 곳곳에 있는 아이 관련 작품을 찾아보며 미술관이 주문한 ‘미래의 주인이 될 아이들에게 무엇을 남겨줄 것인가’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다. 전시는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 ‘세계와 함께: 순환하는 대지의 질서’에서는 자연, 동물, 인간의 균형있는 상생에 대해 이야기한다.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면 어린이들의 영웅인 ‘삐삐 롱스타킹’과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의 모습을 형상화 한 마리떼 반 데어 벤 작가의 작품 ‘네가 어떻게 감히’가 관람객을 맞는다. 용감하게 우뚝 선 자세, 강렬한 눈빛 등이 인상적인 이 작품은 환경운동가로서 전쟁에 나서겠다는 그레타의 투쟁을 응원하기 위한 플랫폼으로 작용한다. 세상과 타협하지 않는 두 소녀를 융합해 작품의 의미를 더 강력하게 표현했다. 킴 시몬손의 ‘모스 피플’ 역시 아이를 대상으로 한 작품이다. 겉보기엔 매혹적이고 신비로운 숲 속의 요정처럼 보이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그들의 표정은 어둡고 공허하다. 현대사회의 분쟁 등으로 지구에 종말이 찾아오자, 아이들이 스스로를 이끼로 위장한 채 숲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표현했다. 작품을 통해 미래 세대의 건강한 공동체를 지키기 위한 어른들의 역할을 돌아보게 한다. 2부 ‘타자와 함께: 우정에 대하여’에서는 퀴어, 유색인종, 이주민 등 사회적 타자로 여겨지는 이들을 환대하고 세심한 관계를 맺는다. 팁 톨랜드 작가가 만든 정교하면서도 초현실적인 도자 인물상 ‘백색증을 앓고 있는 아프리카 아이’가 대표적이다. 아프리카에서는 알비노 아이들의 신체가 부와 권력, 행운을 가져다 준다는 그릇된 미신이 있어 종종 그들의 신체 일부가 절단돼 비싼 가격으로 팔리고 있다. 이 작품은 실제 사람의 두 배 크기로 제작해 알비노 아이들의 모습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동시에 흑인가족의 비참함을 극대화하고 탄자니아의 비인격적인 이야기를 고발한다. 이어 전시의 3부 ‘자신과 함께: 디지털 세상 속에서’는 디지털 시대가 가져온 개인 소외 등을 조명하며 관계의 회복에 집중했다. 강용석 작가의 작품 ‘귀로’는 디지털 환경 속 단절된 노인소외 문제를 다루고 있다. 노인들의 신체를 양 옆으로 압축해 납작해진 모습으로 표현했는데, 이를 통해 연약함과 참담함을 극대화했다. 또 불편한 몸을 이끌고 리어카를 끄는 나이든 여성의 모습을 흰 자기로 표현, 정체성이 희미해져 하얗게 발화된 것을 묘사했다. 전시의 마지막은 황 춘마오 작가의 작품 ‘핑크 드림 미러’로 장식한 만찬장에서 끝난다. 그의 작품은 화려하면서도 섬세한 표면에 금칠을 더해 웅장함을 갖췄다. 식사를 하면서 유대감을 쌓듯 도자기가 가진 근본적인 힘을 통해 존중과 배려로 화합의 장을 이루길 바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임미선 예술감독은 “세상을 이루는 4원소인 공기, 물, 불, 흙이 결합된 도자예술을 통해 지구 속 복잡한 이슈들 사이의 ‘투게더’의 중요성을 일깨우고자 했다”며 “주제전을 통해 우리의 ‘삶의 토대’를 스스로가 어떻게 만들어 나갈 것인지에 관해 공감하고 실천하는 시간을 갖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 센트럴파크에서 발생한 땅 꺼짐(싱크홀)의 원인은 지하 상수도관 누수로 확인됐다. 17일 인천시설공단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전 10시30분께 인천 연수구 송도동 센트럴파크 인도에서 땅 꺼짐 현상이 나타났다. 공단은 땅이 꺼지면서 생긴 지름 1.5~2m 규모의 물웅덩이에서 배수 작업을 하며 사고 원인 파악에 나섰다. 조사 결과 지하 3m 깊이에 매설한 상수도 배관의 연결 지점이 파열돼 누수와 함께 토사가 유실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상수도관은 센트럴파크 안 공중화장실 등과 이어졌으며 공원 인도 밑 지하 구간에 매설돼 있었다. 공단 관계자는 “상수도관 수리 작업을 하면서 복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석 연휴 기간 자신의 불법 취업을 말리는 남편을 흉기로 위협한 외국인 아내가 체포됐다. 수원서부경찰서는 특수협박 혐의로 태국 국적 50대 여성 A씨를 긴급체포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5일 오전 11시20분께 권선구의 주거지에서 남편 B씨(50대)를 흉기로 협박한 혐의다. A씨는 자신이 취업하려는 곳이 불법이라고 이를 제지하는 B씨에게 흉기를 꺼내 찌를 듯 행동했다. 같은 날 오후 3시께 A씨는 타인의 도움을 받아 피해 사실을 112에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현장으로 출동해 각각의 진술을 청취한 뒤 A씨를 체포했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해당 신고에 앞서 당일 오전에도 1차례 112신고를 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재범 위험성이 높다고 판단해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기각됐다. 현재 경찰은 A씨에 대한 긴급임시조치를 결정하고 이들을 분리조치한 뒤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 중이다.
“무늬만 ‘금연 아파트’지, 흡연자 대부분이 단지 안에서 버젓이 담배를 피우는데 별 수가 없어요.” 17일 오전 9시 인천 부평구 산곡동 한 아파트.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금연 아파트’라는 현판이 붙었지만 담배 피는 주민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아파트 단지 곳곳에는 담배꽁초가 가득 찬 재떨이가 놓여 있다. 놀이터와 멀지 않은 곳에서도 흡연은 이어진다. 주민 이모씨(38)는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 건강도 생각해야 하는데, 담배 냄새가 집 안으로 들어와 창문을 열 수도 없다”고 토로했다. 같은 날 계양구 효성동 한 아파트도 상황은 마찬가지. 이곳 역시 ‘금연 아파트’지만 현관 인근 구석에 담배꽁초 여러개가 떨어져 있다. 일부 주민들의 단지 안 흡연으로 1층 현관에서도 담배 냄새가 진하게 난다. 인천 금연 아파트가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다. 인천시에 따르면 금연 아파트는 가구 과반이 아파트의 일부를 금연 구역으로 지정해 줄 것을 신청해 지자체가 금연 구역으로 정한 아파트다. 지자체는 금연 아파트 금연 구역에서의 흡연을 단속할 수 있다. 지난달 기준 인천지역 금연 아파트는 서구 84곳, 연수구 48곳, 남동구 32곳, 미추홀구 24곳, 부평구 22곳, 중구 16곳, 계양구 8곳, 동구 1곳 등 모두 235곳이다. 그러나 금연 아파트에서도 흡연이 빈번하게 이뤄지는 등 유명무실한 상황이다. 금연 아파트 금연 구역이 지하주차장과 복도, 계단, 엘리베이터로 제한돼 있기 때문이다. 지상주차장을 비롯한 실외 공간은 금연 구역에서 대상에서 빠진다. 더욱이 일부 군·구는 금연지도원 인원 부족 등을 이유로 금연 아파트 안 금연 구역에서의 흡연도 적극적으로 단속하지 못하고 있다. 지도원이 4명인 계양구는 지난해 금연 구역에서의 흡연을 적발해 과태료를 부과한 건수가 6건에 그치는 반면, 지도원이 12명인 연수구는 159건이다. 김규성 인천금연지원센터장은 “담배 연기는 주민들에게 불쾌감을 줄 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매우 해롭다”며 “금연 아파트 취지에 맞게 주민들의 선택에 따라 아파트 단지 전체 구역이 금연 구역으로 지정받을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시 관계자는 “금연 아파트의 금연 구역을 복도·계단·엘리베이터·지하주차장으로 제한하지 말고 확대하자는 취지에 동의한다”며 “보건복지부에 이와 관련한 의견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