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천 전역의 오존 농도가 환경기준을 초과하고 대기오염 수준 역시 전국 최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환경오염이 심각한 지경에 이르면서 경·인 지역 주민들의 건강권을 보장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국감 자료를 토대로 제작한 정책자료집 ‘전국지도로 본 오존위험성’에 따르면 지난 2015년 기준 경인지역에 퍼져 있는 87개 오존 농도 측정소에서 측정한 농도가 우리나라 기준치인 8시간/0.06ppm을 모두 초과했다. 오존은 만성 호흡 질환이나 폐렴, 생체 면역능력 감소 등을 유발할 수 있다. 경인지역의 경우 87개 측정소 중 오존 농도가 ‘나쁨’ 수준인 0.09ppm 이상인 곳이 50곳에 달했다. 경기도는 동두천 보산동 일대가 0.131ppm으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양주 백석읍·포천시 선단동 일대(각 0.130ppm), 의정부 의정부1동 일대(0.127ppm), 파주 금촌동 일대(0.123ppm), 이천 창전동 일대(0.121ppm) 등의 순이었다. 또 구리 동구동, 여주 여주읍, 하남 신장동, 연천, 안산 대부동, 오산 오산동, 수원 천천동 등은 오존 농도가 0.100ppm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존 농도가 0.100일 경우 30분 노출 시 두통이 나타날 수 있으며 1시간 및 2시간 노출 시 각각 시각장애와 폐동맥 산소 분압 증가 등의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인천에서는 검단 일대가 0.097ppm으로 가장 높았으며, 논현(0.095ppm), 고잔(0.90ppm) 등이 뒤를 이었다. 이와 함께 경기도는 지난 2014년 현재 피부접촉이나 호흡기 흡입을 통해 신경계에 장애를 일으키는 발암물질인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배출량이 16만 7천552t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경기도는 미세먼지 역시 전체 배출량(28만 747t)의 9.8%인 2만 7천391t을 배출, 충남(4만 7천344t), 전남(4만 5천330t), 경북(3만 2천412t)에 이어 네 번째로 많았다. 인천의 경우 1만 398t의 미세먼지를 배출했다. 강 의원은 “경인지역 주민들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오존 및 대기오염이 심각한 수준으로, 이는 대기오염물질 개선을 위한 정부의 정책적 노력이 부족했다는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정책적 실패를 인정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송우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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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우일 기자
2017-10-12 2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