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외국인 투자자의 작전 때문에 개미(개인투자자) 열 중 아홉은 손실을 본다", "삼성전자[005930]를 산 개미 빼고 수익 본 사람이 있나?"… 최근 코스피가 사상 최고 행진을 하고 있지만, 종목별 편차가 심해 이처럼 '풍요 속 빈곤'을 느끼는 투자자들이 적지 않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11일 2,458.16으로 장을 마쳐 작년 말의 2,026.46보다 21.3%나 올랐다. 상장 기업 규모별로 보면 시가총액 상위 1∼100위권의 대형주는 평균 25.48%가 올라 코스피 평균 수익률도 웃돌았다. 대형주는 100개 종목(보통주 기준) 중 상승 종목이 67개로 하락 종목(32개) 수의 2배를 넘었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이 기간 주가가 15만2천원에서 34만7천원으로 128.6%나 올랐다. 삼성전기[009150](108.3%), 삼성SDI[006400](101.9%), SK하이닉스(96.5%), LG이노텍[011070](88.6%), 엔씨소프트[036570](82.1%), LG전자[066570](69.7%), S-Oil[010950](53.9%), 삼성전자(52.8%), 하나금융지주[086790](52.7%) 등도 손으로 꼽힐 만큼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중형주는 평균 3.15% 오르는 데 그쳤고 상승 종목(102개)과 하락 종목 수(96개)도 엇비슷했다. 특히 소형주는 평균 3.33% 하락했다. 또 하락 종목이 294개에 달해 151개인 상승 종목 수의 2배에 육박했다. 소형주 하락 종목 중에는 주가가 1만800원에서 1천760원으로 83.7%나 떨어진 우리들휴브레인[118000]을 비롯해 한창[005110](-76.2%), 동국실업[001620](53.7%) 등 주가가 반 토막 이하로 떨어진 종목도 17개에 달했다. 이에 따라 대형·중형·소형주로 분류되는 보통주 종목 745개 중 하락 종목은 422개로 상승 종목(320개)보다 많았다.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000660]처럼 일부 수출 대기업의 주가는 고공행진하고 있지만 과거처럼 순환매를 통해 중·소형주 등 다른 종목으로 상승세가 확산하는 움직임은 좀처럼 나타나지 않고 있다. 국민연금 등 기관이나 외국인 투자자는 대형주 위주로 투자하는데 비해 적은 자금으로 중·소형주에 상대적으로 많이 투자하는 개미 투자자들로서는 쉽지 않은 투자 환경인 셈이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일부 수출 대기업을 위주로 증시의 종목별 양극화가 예년보다 심한 상황"이라며 "개인들은 상대적으로 재미를 보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의 전망도 엇갈린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 업황이 좋으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만 좋은 게 아니라 아래 부품업체까지 이어진다"며 "중·소형주도 낙수효과에 의한 수혜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김일구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 철강, 화학 등은 국제적인 규모로 담합에 의한 가격 상승이 가능한 업종"이라며 "최근 일부 기업의 이익 증가는 물량보다 가격 요인이 크다는 점에서 글로벌 산업구조 변화가 배경이고 결국 낙수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연합뉴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가 국내외 위탁운용사에 기금운용을 맡겨 주식과 채권에 투자하면서 그 대가로 지급한 수수료가 최근 3년간 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수료는 국민이 낸 연금보험료에서 떼어서 주는 비용으로, 수수료가 많으면 그만큼 국민연금 기금수익률과 재정에 부정적 영향을 주게 된다. 12일 국민연금공단의 '기금투자위탁 현황 자료'를 보면, 국내외 주식과 채권 위탁투자에 따른 수수료(2017년 환율로 계산)는 2014년 3천27억1천만원, 2015년 3천243억원, 2016년 3천370억2천만원 등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최근 3년간 위탁수수료 총액은 9천640억3천만원으로 1조원에 가까웠다. 구체적으로 해외주식 투자 위탁수수료 5천474억원, 국내주식 투자 위탁수수료 2천867억3천만원, 해외채권 투자 위탁수수료 697억원, 국내채권 투자 위탁수수료 602억원 등이었다. 여기에는 국내외 부동산 등 대체투자 위탁수수료는 들어가지 않아 이를 포함하면 위탁수수료 규모는 훨씬 더 커진다.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2017년 7월 현재 기금운용규모는 601조8천억원이다. 이는 전 세계 연기금 중에서 자산규모로 일본의 공적연금펀드(GPIF), 노르웨이 국부펀드(GPF) 등에 이어 세계 3위에 해당한다. 이 중에서 기금운용본부가 직접 운용하는 자금은 373조2천억원(62.1%)이며, 외부 운용사에 맡겨 위탁 운용하는 자금은 227조4천억원(37.9%)이다. 국민연금기금은 국내외 자산운용사에게는 '돈줄'이나 마찬가지다. 일부 위탁운용사는 국민연금으로부터 위탁받아 굴리는 자금의 비중이 절반을 넘는 등 국민연금에 거의 의존하다시피 하는 곳도 상당수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외 자산운용업계가 수수료에 민감한 까닭이다. 이렇게 막대한 자금을 위탁 운용하면서 일부 기금운용본부 직원은 투자기준과 지침을 지키지 않아 내부 감사에서 경고나 주의를 받기도 했다. 지난해 8월 국민연금공단이 기금운용본부를 상대로 기금운용실태를 내부감사한 결과를 보면, 해외 대체실 일부 운용역은 해외사모펀드 위탁운용사와 추가 약정을 맺는 과정에서 운용보수 면제 조건을 투자위원회의 승인 조건과 다르게 체결했다. 그 결과 운용보수가 추가로 지급될 수 있게 하는 등 부실하게 일을 처리했다. 위탁투자지침을 위반한 위탁운용사에 대한 조치에서도 하자를 보였다. 경고 등 조치를 누락하거나 추가 제한 조치를 통보하지 않는 등 사후조치를 미흡하게 처리했다. 지침상 수익률이 저조해 전액 회수 대상이 된 펀드에 대해서는 위탁자금 전액을 회수해야 한다. 그런데도 반복적으로 회수 조치를 하지 않거나 일관된 기준 없이 감액해서 회수한 사례도 발견됐다.연합뉴스
13일 삼성전자[005930]의 실적발표로 상장사들이 본격적인 '어닝시즌'(실적발표 기간)에 돌입한다. '반도체 슈퍼 호황' 순풍을 탄 삼성전자·SK하이닉스[000660]의 활약에 힘입어 이번 3분기에는 상장사 영업이익이 총 50조원을 넘을 거라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자동차·보험 등 업종은 부진이 예상돼 업종별로 분위기가 대비되고 있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총 50조5천81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같은 분기보다 47.7% 증가한 규모다. 또 3분기 매출액 전망치는 460조원, 순이익은 38조원으로 예상된다. 작년 같은 분기보다 각각 10.1%, 49.2%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전 세계 경제 지표가 다 좋고, 특히 미국의 소비지표 등이 긍정적으로 발표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9월 수출이 역대 최고치를 가리키고 있어 3분기 영업이익은 50조원을 더 넘길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유가증권시장 실적 성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관련 업종이 이끌고 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시장전망치(컨센서스)는 14조3천억원에 달한다. 이 수치는 한 달 전보다도 1.6% 높아졌다. 삼성전자의 실적 기대감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의미다.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3조8천억원이다. 이는 작년 같은 분기보다 426.6%나 증가했다. 전세계에 4차산업혁명 바람이 불면서 데이터센터, 서버 등에 필요한 반도체 수요는 크게 증가하고 있지만, 반도체 업체들의 공급 물량은 이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반도체 가격이 뛰어오르면서 업계의 호황이 조성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소속된 유가증권시장 전기전자 업종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9조8천억원에 달한다. 코스피 전체 영업이익 전망치의 39%를 차지한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같은 대형 반도체업체가 좋은 실적을 거두면 그 업체에 장비·부품 등을 납품하는 업체까지 '낙수효과'가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중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 정부 정책, 폭우 등의 영향으로 운수장비, 전기가스, 보험 등 일부 업종은 '남의 잔치'만 바라봐야 할 신세다. 운수장비 대표 종목인 현대차[005380]는 다행히도 3분기 영업익이 1조2천억원으로 작년보다 15.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대모비스[012330](-18.5%), 기아차[000270](적자전환), 쌍용차[003620](적자지속) 등의 실적은 여전히 바닥 수준을 벗어나지 못할 전망이다. 정부의 친환경 에너지 정책 불확실성의 타격을 받은 전기가스업종 영업이익은 2조9천억원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작년 같은 분기보다 30.5% 줄어든 규모다. 예상 영업이익 감소 폭이 가장 큰 업종은 보험업종이다. 보험업종의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 분기보다 35%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7∼9월에 남부지방에 폭우·침수 피해가 발생하면서 손해보험사의 3분기 순이익이 기대보다 부진할 것"이라며 "'문재인 케어'로 보험사의 수익이 줄어들 거라는 막연한 우려는 완화했지만 최근 손해율 상승으로 9월 실적도 부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연합뉴스
뉴욕증시에서 3대 주요 지수는 연내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을 정도로 미국 경제가 호조를 보인다는 분석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1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2.21포인트(0.18%) 상승한 22,872.8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60포인트(0.18%) 높은 2,555.2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30포인트(0.25%) 오른 6,603.55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중 상승세로 돌아섰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이날 공개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많은 위원이 올해 기준금리 인상에 우호적인 태도를 보인 것이 증시에 호재가 됐다. 통상 기준금리 인상은 위험자산인 증시에 악재지만, 경제가 호조를 보이고 금융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된다는 측면에서는 호재가 될 수 있다. 9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일부 연준 위원들은 금리 인상이 앞으로 몇 달 동안의 물가 상승 여부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진단했지만, 대부분 위원은 연내 금리 인상에 우호적이었다. 이날 연설에 나선 연준 위원들도 대체로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발언을 내놨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경제 과열을 막기 위해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지 총재는 "경제가 성장하고 있고 완전 고용을 향해 가고 있는 상태에서 저물가 자체는 문제가 아니다"며 "물가가 2%를 향해 가고 있다는 견고한 증거를 기다리는 것은 경제 과열 위기를 키우며 금융 시장 불안정뿐 아니라 결국 원하지 않는 물가 상승을 가져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조지 총재는 "이러한 상황에서 경제가 궤도에 머물도록 하는 최고의 방법은 점진적으로 정책 정상화에 나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샌프란시스코 연은의 존 윌리엄스 총재는 시기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연준이 금리 인상을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는 기존 견해를 반복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솔트레이크시티 연설에서 고용과 물가 전망을 기반으로 하면 "앞으로 2년간 점진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기준금리가 새로운 정상 수준인 2.5%로 오르는 것이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시카고 연은의 찰스 에번스 총재는 12월 기준금리 인상이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에번스 총재는 이날 취리히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말하고 미국 경제 기초여건은 매우 강하고 임금은 상승하기 시작한다며 또 매우 낮은 실업률이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세계 경제 성장은 진정으로 탄탄하다"며 이 점이 미 경제를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주 본격화되는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주가 움직임에 영향을 주고 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세제개편안 단행 지연에도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 대한 기대가 주가 상승 동력이 됐다. 애널리스트들은 S&P 500 기업들의 올해 3분기 실적이 전년 대비 4.8%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델타항공의 주가는 올해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웃돌아 0.7% 상승했다. 델타항공은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1.57달러로 팩트셋 전망치 1.53달러를 상회했다. 매출도 111억 달러를 기록해 팩트셋 조사치 110억 달러를 웃돌았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주가도 실적이 시장 전망치보다 양호하게 나와 1.8% 상승했다. 블랙록의 분기 조정 EPS는 5.92달러로 팩트셋 예상치 5.57달러를 웃돌았다. 매출도 32억3천만 달러로 팩트셋 조사치 30억7천만 달러를 웃돌았다. 제너럴일렉트릭(GE)의 주가는 투자은행(IB)의 목표주가 하향에 1.2% 하락했다. JP모건은 GE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2달러 하향 조정했다. 다음날에는 JP모건과 씨티그룹이 실적을 발표한다. 업종별로는 소비와 에너지, 헬스케어, 소재, 부동산 기술 등이 올랐고, 금융과 산업, 통신은 내렸다. 업종별 등락 폭은 1% 미만이었다. 미 노동부는 지난 8월 미국의 채용공고(job openings)가 608만 명으로 전월대비 5만8천 명 줄었다고 발표했다. 월간 채용공고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주목하는 고용 지표다. 채용과 이직 설문조사(Jolts)는 노동부의 비농업부문 고용보다 한 달 늦게 나오지만, 노동시장이 활황인지 침체인지 등에 관한 더 정교한 정보를 제공한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기업들의 실적이 대체로 긍정적으로 발표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지만, 일부 대형 금융기업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할 가능성이 있다며 금융주 움직임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86.7%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3.08% 내린 9.77을 기록했다.연합뉴스
11일 방송될 tvN ‘현장토크쇼 택시’ 498회에 연기인생 51년차 배우 윤여정이 탑승한다.
11일 방송될 tvN ‘수요미식회’ 139회에서는 가수 허영지, 비투비 창섭, 이은정 셰프와 함께 부드럽고 달콤한 ‘디저트’의 매력을 파헤친다.
11일 방송될 SBS ‘싱글와이프’ 11회에서 남희석 아내 ‘이경민’이 시아버지와 제철 배낚시를 떠난다.
개성공단 기업인들이 북한의 개성공단 시설 무단 가동 여부를 확인하고자 공단 방문을 신청하기로 했다.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는 11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비상대책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한용 비대위 위원장은 “개성공단 투자자산은 우리 기업의 자산이므로 북한은 무단 사용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남북 양 당국은 입주기업이 개성공단 무단가동의 진위를 확인하고, 시설물 유지 관리와 보존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공단에 방북할 수 있도록 승인하고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신 위원장은 이어 “지난 정부가 부당하고 불법적으로 개성공단 폐쇄 조치를 했다는 의혹이 있다”며 “관련 내용을 철저히 조사해 진상을 밝히고 폐쇄로 생존이 위기에 처한 입주기업 및 협력업체가 입은 피해에 대해서도 보상 대책을 마련해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내 38곳의 개성공단 기업 역시 공단 무단가동 소식에 당혹감과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지난 2007년 개성공단에 입주한 이희건 (주)나인 대표(경기개성공단사업협동조합 이사장)는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새 정부 들어서 공단이 문을 열 거라는 희망을 품고 있는데, 북측에서 무단으로 가동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는데다 정확한 확인조차 할 수 없으니 허탈하다”면서 “만약 북측에서 가동하고 있다면 개성공단 기업들이 재입주 하는 재가동은 더욱 시간이 걸리고 어려울 수밖에 없다. 이번 사태에 대해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고, 전체적인 남북관계가 정상화를 비롯해 입주기업 피해보상과 재개 문제 등을 정부와 정치권이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우리민족끼리와 메아리 등 북한의 대외선전 매체는 “(개성공단의) 공장들은 더욱 힘차게 돌아갈 것”이라며 개성공단 재가동을 사실상 밝힌 바 있다. 한편 비대위는 ‘대통령님께 드리는 호소문’이라는 별도의 입장문을 발표하며 정부에 △개성공단 전면 중단 조사 △입주기업에 대한 즉각적인 피해보상 등을 포함한 개성공단 정상화를 요청했다. 정자연기자
바른정당 소속인 남경필 경기지사가 내년 6·13 지방선거 국민의당 출마 희망자를 대상으로 특강에 나선다. 최근 시동을 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간 정책연대가 남 지사의 특강을 계기로 지방선거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11일 국민의당에 따르면 남 지사는 오는 23일 국민의당 정치연수원이 지방선거 출마 희망자를 위해 개최하는 ‘국민정치아카데미’에서 90분간 특강을 할 예정이다. 국민의당 중앙당사에서 이뤄지는 이번 특강에는 내년 지방선거 기초자치단체장 출마를 희망하는 수강생 30여 명이 참석한다. 국민의당 이계안 정치연수원장은 이날 본보와의 통화에서 “정치아카데미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는데 남 지사를 초빙하자는 의견이 많았다”며 “남 지사는 젊은 나이에 여의도에 입성해 5선 국회의원과 경기지사를 지냈고 그동안 선거에서 불패 신화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선호도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이어 “아직 주제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남 지사가 수많은 선거 경험을 지닌 만큼 실질적인 지방선거 대비 전략과 단체장으로서 갖춰야 할 덕목 등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남 지사 측 관계자는 “남 지사가 국민의당 요청을 받고 특강에 나서기로 했으며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이야기할지 구상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특히 바른정당 정치인이 국민의당 특강에 강연자로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다 일각에서는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 두 야당간 연대 시나리오가 제기되고 있어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차기 경기지사 후보군에 거론되는 ‘스타급 플레이어’들이 넘치는 반면 야권은 ‘인물난’에 허덕이는 상태다. 이 원장은 “소수 정당도 다양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건강한 다당제 구조를 만들기 위해 국민의당, 바른정당이 함께 노력해야 할 일이 있다”이라면서도 “다만 이번 특강은 지방선거 출마 희망자들을 위한 선배 정치인의 경험을 듣고자 마련한 자리인 만큼 확대 해석은 안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송우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