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단신] 박광온 “이명박·박근혜정부때 계좌추적 급증”

이명박·박근혜 정부 당시 권력기관의 계좌추적 요청이 참여정부 때보다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박광온 의원(수원정)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금융거래정보 요구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박근혜 정부 때인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 검찰과 국세청, 감사원 등 권력기관이 금융기관에 계좌추적을 요청한 건수는 321만224건(연평균 80만 2천556건)이었다. 또한 이명박 정부 시절인 지난 2008~2012년 계좌추적 요청 건수는 302만 1천645건(연평균 60만 4천329건)이었다. 지난 9년간 623만 1천869건(연평균 69만 2천430건)의 계좌추적을 요청한 셈이다. 앞서 노무현 정부(참여정부) 때인 지난 2003~2007년 계좌추적 요청 건수는 총 119만 9천897건(연평균 23만 9천979건)이었다. 참여정부 시절 연평균 계좌추적 요청 건수는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의 3분의 1 수준이었다. 요청 기관별로는 노무현 정부 시절 검찰 등 수사기관의 요청 건수는 연평균 13만 8천603건이었으나 이명박 정부(연평균 37만 8천667건), 박근혜 정부(연평균 49만 3천28건)를 거치며 증가했다. 국세청의 연평균 계좌추적 요청 건수는 노무현 정부 10만 978건, 이명박 정부 22만 3천514건, 박근혜 정부 30만 5천589건 등이었다. 또한 감사원의 연평균 계좌추적 요청은 이명박 정부(2천148건) 때가 가장 많았으며 이어 박근혜 정부(940건), 참여정부(399건) 순이었다. 박 의원은 “이명박 정부 들어 수사기관의 계좌추적이 갑자기 늘어난 것이 정권차원의 무분별한 정치사찰은 아니었는지 의구심이 든다”며 “계좌추적이 정치적 목적으로 악용됐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송우일기자

2017-2018 프로농구, 14일 점프볼···인삼公, 2연패 도전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가 오는 14일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었던 안양 KGC인삼공사와 서울 삼성의 경기로 새 시즌의 막을 올리고 5개월 대장정을 시작한다. 이번 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는 작년처럼 팀당 54경기, 총 270경기로 내년 3월13일까지 우승을 위한 경쟁이 펼쳐진다. 경기ㆍ인천지역을 연고로 하는 팀들은 각기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디펜딩 챔피언’ KGC인삼공사는 이번 시즌에도 유력한 우승후보로 지목되고 있다. KGC인삼공사는 이정현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프로농구 사상 최고 금액을 받고 전주 KCC로 이적했지만 골밑을 사수하는 센터 오세근과 데이비드 사이먼, 포워드 양희종 등 주전 선수들이 건재하다. 또한 최근 2년간 챔피언결정전 우승, 정규리그 2위의 성적표를 받은 고양 오리온스는 이승현과 장재석의 군입대, 김동욱과 정재홍이 FA로 이적해 빈자리를 어떻게 메울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반면, ‘복병’으로 꼽히고 있는 인천 전자랜드는 지난 7월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선택한 득점형 가드 조쉬 셀비에게 기대를 걸고 상위권 진입을 바라보고 있다. 올 시즌 KGC인삼공사와 함께 우승후보로 지목된 삼성은 김준일, 임동섭 등 주축 선수들이 군입대로 떠난 공백을 FA를 통해 ‘만능 포워드’ 김동욱으로 채워 챔피언 자리를 노린다. KCC는거액을 들여 데려온 이정현을 앞세워 전력을 보강, 지난 시즌 최하위 성적으로 받은 설움을 극복하기 위해 나선다. 창원 LG는 이번 시즌 사령탑으로 처음 출사표를 던지는 현주엽 감독이 어떤 전략을 보여줄 지 기대가 되고 있다. 한편, 이번 시즌 중 11월부터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 경기가 열려 대표팀이 차출됨에 따라 팀의 승패가 갈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 30일에는 신인 드래프트가 열려 이들의 가세가 정규리그 판도의 변수가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유소인기자

14일 개막 프로배구-남녀 판도 모두 ‘안갯속’…경인 연고팀 상위권 예상

시즌 개막을 앞두고 있는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가 남녀 모두 전력 평준화로 어느 때보다 박진감 넘치는 시즌을 예고하고 있다. 2017-2018 V리그는 오는 14일 오후 2시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지난 시즌 남자부 챔피언결정전에서 격돌했던 ‘디펜딩 챔피언’ 천안 현대캐피탈과 인천 대한항공의 개막전으로 6개월간의 대장정을 시작한다.같은 날 오후 4시 화성종합체육관에선 여자부 화성 IBK기업은행이 역시 지난 시즌 챔피언전서 맞붙었던 인천 흥국생명과 시즌 첫 경기를 펼친다. 남녀부 경인연고 팀들도 저마다 알찬 전력 보강을 통해 새 시즌을 준비해왔다. 컵대회에서 남자부 2연패를 달성한 수원 한국전력과 의정부로 연고지를 옮긴 KB손해보험, 여자부의 수원 현대건설이 사령탑을 교체하며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김철수 한국전력 감독과 권순찬 KB손해보험 감독은 내부 승진으로 지휘봉을 잡았고, 여자부 현대건설 이도희 감독은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과 더불어 사상 첫 여성 듀오 감독 시대를 열었다. 각팀의 전력보강 또한 두드러진다. 남자부에서는 한국전력이 브라질 출신 공격수 펠리페 알톤 반데로를 영입하며 전광인, 서재덕과 ‘新 삼각편대’를 이뤘고, KB손보에서 세터 권영민을 영입했다. 안산 OK저축은행도 국가대표 공격수 출신 김요한을 데려와 센터로 변신시키는 등 전력 짜임새를 강화해 2년만의 정상 복귀를 노리고 있다. 여자부의 경우 대어급 선수들의 FA 이적이 더욱 활발했다. 국가대표 레프트 박정아가 한국도로공사로, 센터 김수지와 세터 염혜선은 IBK기업은행으로, 레프트 공격수 황민경은 현대건설로 각각 팀을 옮겼다. 한편,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에 올랐으나 아쉽게 우승을 놓친 ‘인천남매’ 대한항공과 흥국생명, 첫 동반 우승을 노리는 ‘수원남매’ 한국전력ㆍ현대건설 등이 우승후보로 분류되고 있으며, 여자부 ‘디펜딩챔피언’ IBK기업은행도 2연패를 노린다. 이 밖에 남자부의 OK저축은행과 KB손해보험은 다크호스로 거론되고 있다.김광호기자

모로코 1.5군에도 패한 한국축구, 총체적 난국 봉착

한국 축구대표팀 신태용호가 총체적인 난국에 빠져 8개월 앞으로 다가온 본선에 짙은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한국 대표팀은 10일 밤(한국시간) 스위스 빌/비엔에서 열린 아프리카 ‘복병’ 모로코의 1.5군과 맞붙어 3골을 실점한 후 손흥민(토트넘)의 페널티킥 만회골로 영패를 모면했다. 지난 9월 신태용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아시아 최종 예선 2무승부에 이어 해외파로 만 팀을 꾸려 이번 유럽 원정에 나선 이후 지난 7일 러시아전(2-4 패)에 이은 2연패다. K리거들이 모두 빠져 일부 포지션에 전력 약화가 예견됐다고는 하지만 이번 유럽 원정 두 경기를 놓고 볼 때 내용과 결과 모두 부진했을 뿐만 아니라, 경기를 거듭할수록 경기력이 떨어지고 있어 축구팬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줬다. 한국 대표팀의 가장 큰 문제점은 수비불안이다. 신태용 감독은 최종 예선 9,10차전에서 포백 시스템으로 나선 뒤 이번 유럽 두 차례 원정 평가전서는 풀백 자원의 부족을 이유로 ‘변형 스리백’으로 나섰지만 두 경기 모두 초반부터 대량 실점하며 무너졌다. 특히 선수들은 변형 스리백에서 전술 수행 능력이 현저히 떨어졌고, 중원에서의 압박 또한 무게감을 느낄 수 없었다. 또한 신태용호는 공격에서도 허벅지 부상으로 제외된 황희찬(잘츠부르크)을 대신해 황의조(감바 오사카)와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을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웠지만 공격수로서의 위협적인 파괴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와 함께 한국 대표팀은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다양하고 날카로움을 보여주지 못한데다 계속되는 부진에 자신감이 떨어지면서 기량과 투지 모두 낙제 수준의 부진함을 보였다. 여기에 신태용 감독의 전술 부재와 용병술 실패까지 겹치는 등 총체적인 난관에 봉착해 있다. 축구 전문가들은 본선까지 8개월 남은 시점에서 하루 빨리 수비 안정화와 전술 및 조직력 강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 본선 무대를 대비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내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4년전 브라질 대회 때의 부진을 되풀이 하지않고 16강 이상의 성적을 거두기 위한 특단의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황선학기자

[프로야구 kt wiz 2017 결산] 3. 3년째 풀지 못한 숙제들

창단 이후 3년만에 최저 승률(50승94패ㆍ승률 0.347)을 기록하며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든 kt wiz는 9개 구단과의 뚜렷한 전력 차를 실감한 한 해였다. kt는 지난 3일 수원 KIA와의 최종전에서 패배를 당해 9위 삼성(55승5무84패ㆍ승률 0.396)에 무려 7.5경기나 뒤진 꼴찌로 시즌을 마쳤다. KBO리그 사상 첫 창단 이후 3년 연속 꼴찌라는 불명예를 떠안았으며, 승률 0.347는 1군 첫해였던 2015시즌(0.364)보다도 뒤진 성적표다. 올 시즌을 앞두고 ‘탈꼴찌’를 외치며 야심차게 닻을 올린 ‘김진욱호’는 한 때 단독 선두를 달리는 등 반짝했던 4월 초ㆍ중반 이후 하락했다. 팀 기록을 살펴봐도 팀 타율, 안타, 홈런, 장타율, 방어율은 리그 9위, 타점과 출루율은 최하위에 그치며 지난 2년에 비해 발전한 것 없이 오히려 퇴보한 모습을 보였다.투ㆍ타에서 새얼굴이 등장했으나 아직까지 리빌딩을 완성하지 못했고, 특히 수비에서는 실책 1위(112개), 수비율 최하위(0.979)로 지난 2년처럼 어이없이 승리를 내주는 일이 반복되면서 경기를 망치는 경우가 많았다. 여기에 김진욱 감독의 지도력까지 도마위에 오르며 ‘김진욱표’ 야구의 뚜렷한 색깔을 보여주지 못했다. 투수들 중에서는 에이스로 성장한 피어밴드와 고영표, 불펜 투수 이상화가 맹활약했으나 전체적인 투수진의 무게감은 예년과 별차이가 없었다. 지난해 ‘토종 에이스’로 불리던 주권이 기대 밖 부진에 허덕였고, 6월까지 세이브 1위를 다투던 ‘미스터 제로’ 마무리 김재윤이 7월 이후 부진에 빠지자 불펜진은 도미노처럼 붕괴됐다. 타선의 경우 시즌 초반부터 리그 최약체 물타선으로 전락했다. 시즌 중반 합류한 새 용병 로하스와 트레이드를 통해 넥센에서 옮겨온 윤석민 외에 내야수 정현과 포수 이해창이 그나마 제몫을 했다. 지난 시즌까지 타선을 이끌었던 박경수와 유한준, 이진영, 이대형 등 베테랑들이 하락세를 보이자 이를 대체할 오태곤, 심우준, 전민수를 비롯한 젊은 타자들이 기대만큼 성장해주지 못했다. 타선의 세대교체는 아직 갈 길이 멀다. 가장 큰 문제는 kt만의 팀 컬러를 정착시키지 못했다는 점이다. 김진욱 감독은 시즌이 시작되기 전 ‘야생마 같이 뛰어노는 근성의 야구를 펼치겠다’고 공헌했으나 8월까지도 어이없는 실책과 대패를 반복하며 희망없는 야구를 펼쳤다.구단도 FA 영입과 외국인 선수 선발에 대한 투자의 인색함으로 팬들의 질타를 받았다. 계속된 부진으로 KBO리그 사상 첫 100패 가능성까지 대두된 위기에서 9월을 맞은 kt는 전에 볼 수 없었던 짜임새 있는 공격력과 끈기를 발휘면서 그나마 근성 야구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수많은 숙제를 안고 시즌을 마감한 kt에게 이번 오프시즌이 지난 3년, 실패의 역사를 끊을 수 있는 반격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김광호기자

[국감단신] 주광덕, “집행관이 고위직 법원공무원 전관예우 루트인가”

최근 3년간 임명된 집행관 355명 전원이 법원·검찰 출신의 고위직 공무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남양주시병)이 대법원으부터 제출받은 집행관 현황자료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임명된 집행관 355명의 직전 직급은 법원·검찰직 1급~5급 공무원들로 6급 이하 하위직 공무원은 전무했다. 집행관은 ‘집행관법’ 제3조에 따라 10년 이상 법원주사보, 등기주사보, 검찰주사보 또는 마약수사주사보 이상의 직급으로 근무했던 사람 중에서 지방법원장이 임명하며, 임기는 4년이고 정년은 61세다. 지난해 국세청에 신고된 집행관의 수입금액에 따르면 집행관 1인당 연 1억 2천300만 원 상당의 고소득을 올리는 것으로 집계 돼 법원·검찰 고위직 공무원들이 퇴직 후 집행관으로 재취업해 전관예우 대우를 받는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주 의원은 “법원과 검찰에 근무했던 고위직 공무원들이 업무 연장선상인 집행관 업무를 행하며 연 1억 2천만 원이 넘는 고소득을 올린다면 이는 명백한 전관예우인 것”이라고 비판하며, 집행관 임명절차 및 관리·감독 시스템의 개선을 요구했다. 김재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