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의료계,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 검토”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9일 “지난주 국민의힘을 대표해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며 “현재 여·야·정은 참여 의사 밝히고 있고, 의료계도 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의료계가 2025년도 의대 증원 백지화를 먼저 선언할 것으로 요구하면서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에 소극적인 태도에서 크게 진일보된 내용이다. 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현재 여야 간 4자 참여 숫자를 비롯한 구성방식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복잡한 문제가 아닌 만큼 서로 좋은 결론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은 해결을 위한 중재와 협의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서로 대화의 전제조건을 걸거나 의제를 제한해 참여가 막혀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협의체 의제는 단 하나, 국민의 건강”이라며 “의대 정원, 추석 비상 의료대책, 지방 의료와 필수 의료 대책, 예산 등 실용적인 논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한 대표는 “의료계에도 대승적 참여를 부탁드린다”며 “야당까지 포함된 협의체이기 때문에 의료계도 충분한 발언과 논의가 가능하다. 참여해서 문제를 같이 해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또 “아울러 건설적인 논의가 진행될 수 있도록 정부가 전공의에 대한 소환 등 사법적 대응을 심중하게 해주기를 바란다”며 “지금은 해결해야 할 때이고, 방법은 대화뿐”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한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금투세 폐지는 더이상 고집부릴 일이 아니다”라며 “지금 민주당이 금투세 폐지를 동의한다고 해서 비난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국민의힘도 비난하지 않고 오히려 감사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대표는 “다수당인 민주당이 국내 증시를 버린다는 메시지를 주면 안 된다”며 “그런 메시지가 전달되면 외국인 투자자들, 국내 큰 투자자들이 시장을 이탈하고 국내 우량 기업들이 국내 증시가 아닌 외국 증시로 장을 옮기는 등 도미노 효과가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대표는 계속해서 “그 피해는 민주당이 주장하는 것처럼 1대 99에서 1이 입는 것이 아니라 100이 입는다”며 “피해자는 1천400만 개미 투자자, 나아가 대한민국 전체가 될 것이다. 자꾸 1% 부자를 위한 것이라고 말하는데 왜 99%와 100%가 강력하게 민주당을 성토하는지 생각해 봐라”고 제안했다. 한 대표는 끝으로 “민주당이 자기들끼리 금투세 토론을 한다고 하는데, 왜 우리가 생방송으로 하자고 했던 토론에는 응하지 않았나. 생각이 같은 사람이 아닌, 다른 사람들끼리 해야 진짜 토론 아니냐”라며 “우리와의 금투세 토론을 다시 제안한다. 언제든지 어떤 장소든지 어떤 방식이든 다 좋다”고 밝혔다.

일반 식품에 '항암' 효과...식품·화장품 허위·과대 광고 무더기 적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추석을 앞두고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3일까지 선물용 식품·화장품 등 온라인 광고 게시물에 대한 집중점검을 벌여, 허위·과대 광고 194건을 적발했다고 9일 밝혔다. 식약처는 적발한 게시물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접속 차단을 요청하는 한편 반복 위반업체의 경우, 관할 행정기관에 행정처분을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식품 분야에서는 면역력 증진, 갱년기 효과 등 광고 244건을 점검한 결과, 37건의 부당광고를 적발했다. 일반 식품을 갱년기 영양제, 피로 회복 등 건강기능식품처럼 광고한 행위가 17건으로 가장 많았고 항암, 잇몸 질환 예방 등 질병 예방·치료 효과가 있는 것처럼 광고한 사례는 9건이었다. 화장품 분야의 200건을 확인한 결과, 일반 화장품을 미백, 주름 개선 등 기능성 화장품처럼 광고하거나, 기능성 화장품 심사 결과와 다른 내용으로 광고한 사례가 43건이었다. 또 피부 재생, 염증 개선 등 의약품 효능·효과가 있다는 광고는 40건이었다. 식약처는 의약외품 분야 광고 200건 중 허가받은 효능·효과를 벗어난 거짓·과장 광고 55건을 적발했고 의료기기 광고 100건을 점검한 결과, 불법 해외 구매 대행 12건 등을 확인했다. 식약처는 식품, 화장품 등의 온라인 구매 시 부당광고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허가·심사·인정받은 내용을 반드시 확인하고 ▲무허가(신고)·무표시 제품 ▲소비기한(유통기한) 경과 제품 ▲임의로 포장을 훼손한 제품 등은 구매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식약처의 인정 제품 정보는 식품안전나라, 의약품 안전나라, 의료기기 안심책방 등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재명 “정부, 치킨게임 그만하고 개방적 논의 시작해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9일 ‘여·야·의·정 협의체’에 대해 “7개월간 수차례 지적돼온 문제를 정부가 허심탄회하게 인정하고 폭넓게 개방적으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본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여야의정 협의체는 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도록, 국민이 생명의 위협을 겪지 않도록 의사들이 하루빨리 복귀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의료 개혁 정책 실패로 국민 생명을 위태롭게 하는 상황을 초래해 놓고도 정부가 계속 무리수만 두고 있다”며 “정부가 위급한 응급실에 대통령실 비서관을 파견한다고 하더니, 이번에는 원대 복귀한 군의관들 징계를 논의하겠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병원에서 의사를 내쫓은 것도 모자라 군의관까지 내쫓을 심사인 것인지 걱정”이라며 “강공으로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졌다. 소통과 타협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그런데도 정부는 한동훈 대표가 말한 여야의정 협의체로 책임을 떠넘기기만 했을 뿐, 현재 어떻게 하겠다는 입장이 없다”며 “아침 다르고 저녁 다르고, 왔다 갔다 하면서 혼란만 부추기고 있다. 대화가 시작될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더는 치킨게임으로 국민 생명을 위태롭게 하는 행위는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며 “민주당은 여야의정 협의체가 의료대란 위기를 해결할 마중물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정부 여당도 자존심보다는 국민 생명을 지킨다는 자세로 이 문제에 임해주기를 바란다”고 피력했다.

돌싱女, 이혼 전 추석 스트레스 “시어머니의 ‘언제 오냐’부터 시작”

돌싱女에게 전 배우자와 이혼하기 전 가장 큰 추석 전 스트레스는 시어머니가 “언제 오냐”고 물을 때였다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재혼정보회사 온리-유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는 지난 2일~7일까지 전국의 재혼 희망 남녀 528명(남녀 각 264명)을 대상으로 ‘‘전 배우자와 결혼 생활 중 추석 명절 때의 스트레스와 기쁨’에 대한 돌싱 남녀의 의식 조사’에 대해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조사 결과 ‘전 배우자와 결혼 생활 중 추석이 다가오면 처가나 시가와 관련, 언제부터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여성 응답자의 28%는 ‘시어머니가 언제 오냐고 할 때’로 답했다. 이어 ‘남편과 추석 계획을 세울 때(24.2%)’, ‘차례 음식 준비할 때(22.0%)’, ‘방송 등에서 추석 뉴스 나올 때(18.6%)’ 등의 순이었다. 남성 응답자의 경우, ‘아내와 추석 계획을 세울 때’라는 답변이 27.3%로 가장 높았다. 또 ‘귀성길 도로 상활 나올 때(23.5%)’, ‘방송 등에서 추석 뉴스 나올 때(22.7%)’, ‘차례 음식 준비할 때(17.4%)’ 등이었다. ■이혼女, 추석 때 시가에서 쾌재 불렀던 순간 ‘그만 가봐라’ ‘전 배우자와 이혼하기 전 추석 때 처가, 혹은 시가에서 쾌재를 불렀던 순간은 언제였습니까?’에 대한 질문에 남성은 ‘처가 식구들로부터 능력 등을 인정받을 때’로 답한 비중이 32.6%로 가장 높았고, ‘특별히 아껴줄 때(26.1%)’, ‘고마움을 표시할 때(23.1%)’, ‘그만 가보라 할 때(12.1%)’ 등의 대답 등도 있었다. 반면 여성은 ‘그만 가보라고 할 때(35.2%)’가 가장 많았고, ‘차례 준비 부담을 줄여줄 때(24.6%)’, ‘특별히 아껴줄 때(17%)’, ‘고마움을 표시할 때(14.5%)’ 등의 의견이 뒤를 이었다. ■추석 때 가장 껄끄러웠던 시가 식구, 돌싱女 ‘시모’, 돌싱男 ‘장인’ ‘전 배우자와 결혼생활 중 추석 대 본인에게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준 처가 혹은 시가 식구는 누구였냐’는 질문에 남성은 ‘장인(31.1%)’과 ‘장모(24.6%)’, 여성은 ‘시어머니(30.7%)’와 ‘동서(27.7%)’ 등을 각각 1·2위로 꼽았다. 또 남성은 ‘처남(21.2%)’과 ‘처형·처제(16.3%)’, 여성은 ‘시아버지(19.7%)’와 ‘시누이(15.2%)’ 등을 3·4위로 들었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추석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명절로서 중장년층에서는 전통을 지키려는 경향이 있으나 젊은 층에서는 관심이 크지 않다”며 “명절이 부담스럽지 않도록 서로 상대의 입장을 최대한 존중해 주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주일 우크라 대사 '야스쿠니' 참배…서경덕 "아시아인에 사과하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일본 도쿄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주일 우크라이나 대사를 향해 "아시아인에 사과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주일 우크라이나대사관은 지난 3일 X(옛 트위터) 계정에 "세르기 코르슨스키 대사가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고 조국을 위해 목숨을 잃은 분들을 애도했다"는 글과 사진들을 올렸다. 이에 대해 한국과 중국의 누리꾼들은 반발했고 해당 글은 하루 만에 삭제됐다. 하지만 일부 일본 누리꾼은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서경덕 교수는 "러시아의 침략전쟁을 비판해 온 우크라이나의 한 외교관이 과거 침략전쟁을 일으킨 가해자가 합사된 신사에 참배를 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주일 우크라이나 대사관 측에 항의 메일을 보내 "이번 참배는 과거 일본이 일으킨 전쟁 범죄를 옹호하는 꼴이자 아시아인들을 무시하는 행위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번 참배에 관해 대외적인 공식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를 약속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야스쿠니 신사는 메이지 유신 전후 일본에서 벌어진 내전과 일제가 일으킨 수많은 전쟁에서 숨진 250만 여명의 영령을 추모하는 시설이다. 특히 이 곳에는 도쿄재판에 따라 처형된 도조 히데키 전 총리 등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도 합사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