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카메라타아트스페이스, 개관전으로 변재희 작가의 ‘칼라 판타스마고리아’전 다음달 3일까지 열어

판타스마고리아(Phantasmagoria)는 환상, 허상, 마술환 등을 뜻한다. 변재희 작가는 다채로운 색채로 환상적인 느낌을 자아내는 작품을 그려왔다. 파주 헤이리마을에 새로 생긴 카메라타아트스페이스는 개관전으로 변재희 작가의 칼라 판타스마고리아(Color Phantasmagoria)전을 준비했다. 음악공간인 카메라타뮤직스페이스 옆에 자리잡은 공간은 작가의 회화 속에서 음악 요소를 느낄 수 있는 데 주목했다. 변 작가의 작품에서는 ‘색채’가 가장 돋보인다. 색의 조합이 강렬하다. 따뜻한 느낌의 난색이 주를 이루지만 차가운 한색도 곳곳에 섞여 긴장감을 준다. 작품의 형태와 질감 또한 색채로 표현된다. 색이 다른 단순한 도형을 엉키게 뒤섞어 생동감을 준다. 흘리기, 점찍기, 뿌리기 등 전통 기법과 함께 디지털 이미지인 도트 포인트를 혼합한 것도 특징이다. 작가는 평면예술인 회화에서 색을 극대화함으로써 관람객들이 환희와 기쁨, 슬픔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긴장과 갈등, 화해화 공존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다. 공간 관계자는 “음악과 미술은 서로 영향을 미치며 전개돼 왔다”며 “리드미컬한 불놀림, 색과 형태의 조화와 엇갈림 등 변 작가의 작품에서는 음악성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전시는 다음달 3일까지다. 문의 0505-300-3369 손의연기자

한국도자재단, 내년 2월20일까지 여주 세계생활도자관에서 테이블웨어 디자인 특별전 ‘행복한 테이블로의 초대’ 개최

한국도자재단이 생활도자 전문 미술관 여주 세계생활도자관에서 테이블웨어 디자인 특별전 행복한 테이블로의 초대를 개최하고 있다. 내년 2월20일까지 열리는 전시는 공간과 생활문화 따라 변화해가는 상차림을 선보이기 위해 기획, 일상공간에서 도자식기가 어떻게 어울릴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전시에는 식기디자이너 배윤주를 비롯해 도자 작가 23인과 사진작가 염유진이 참여해 도자 작품 36점과 사진작품 27점 등 총 63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는 ‘특별한 만남을 위한 공간’ ‘친근한 도자 상차림’ ‘나만의 명품 도자 상차림’ ‘도자로 만든 명품’ 등 총 4가지 주제에 따라 도자를 활용한 다양한 공간 연출을 소개한다. 전시된 작품들은 도자세상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입장료는 무료다. 재단 관계자는 “식생활 공간과 문화가 변화됨에 따라 상차림 방식도 변화되고 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다양한 생활공간에서 도자의 활용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재단 홈페이지(www.kocef.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31)631-6501 송시연기자

전곡선사박물관, 오픈 갤러리 ‘Art Section ‘Pre-History ×’ 개관

전곡선사박물관은 상설전시실 일부를 리모델링해 마련한 오픈 갤러리 ‘Art Section ‘Pre-History ×’를 개관했다고 8일 밝혔다. ‘PH ×’는 Pre-History의 PH와 예술가와의 콜라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공간은 박물관이 문화공유 플랫폼을 지향하며 경기북부 문화 소외지역에 좀 더 다양한 문화예술을 제공하기 위해 만든 오픈 갤러리다. 첫 전시로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그릇이라 평가 받는 달항아리를 주제로 한 초대전 흙, 달이 되다가 27일까지 열린다. 절제와 담박, 두 단어로 정의되는 조선시대 미감을 대표하는 달항아리를 감상할 수 있다. 국가무형문화재 105호 사기장 김정옥, 전수조교 김경식, 화가 오관진의 손에서 새롭게 해석된 달항아리를 비롯한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한다. 특히 김정옥 사기장의 50cm가 넘는 명품 달항아리와 오관진 화가의 작품이 어우러진 공간은 이 전시의 백미다. 이 외에도 찻사발과 용항아리 등 다양한 작품을 그림과 함께 선보인다. 전곡선사박물관 이한용 관장은 “우리나라 대표적인 선사시대 공간에서, 조선시대 예술을 대표했던 달항아리라는 오브제를 오늘날 재해석한 작품을 통해 관람객에게 시공을 뛰어넘는 새로운 경험을 제안하는 전시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류설아기자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 국립아이스발레단, 아이스발레 ‘백조의 호수’ 도내 상륙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 국립 아이스발레단의 백조의 호수가 내한 공연을 한다. 경기도내에서는 오는 12~13일 고양어울림누리 어울림극장과 15~16일 용인포은아트홀에서 각각 상연하고, 22~23일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도 펼쳐진다. 아이스발레는 정식 공연장 무대에 설치한 아이스링크 위에서 토슈즈 대신 피겨스케이트를 신은 무용수가 고전발레를 선보이는 이색적인 무대로 전 세계 많은 관객의 사랑을 받아 왔다. 아이스링크를 시원하게 가로지르며 선보이는 유려한 스케이팅이 ‘피서 공연’으로 선택하기에 제격이다. 상트 페테르부르크 국립 아이스발레단은 아이스발레라는 예술장르를 탄생시킨 주인공이다. 1967년 고전 발레의 대가로 추앙받는 콘스탄틴 보얀스키가 발레리나와 피겨 스케이터를 모아 백조의 호수를 비롯해 로미오와 줄리엣, 호두까기 인형 등 고전 발레 레퍼토리의 전막 공연을 선보이는 단체로 창단했다. 1995년 세계 최초로 미국과 캐나다 오페라 극장에 아이스링크를 설치해 공연, 이후 무대 세트가 설치 가능한 정식 극장에서만 공연한다는 원칙을 고수하며 아이스쇼와의 차별화를 이뤘다. 이번 내한 공연에서도 전문 공연장을 선택, 김연아 선수의 공연을 진행한 아이스링크 제작팀 ㈜아이스앤스포츠가 24시간 안에 무대 위에 아이스링크를 설치한다. 극장 외부의 고성능 냉동기로부터 급속 냉각된 부동액을 4시간에 걸쳐 무대에 설치한 아이스패널로 전달, 이 위에 5cm 두께의 얼음을 특별 공법으로 20시간 동안 얼리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시원한 은반 위에서 펼쳐지는 백조의 호수는 차이콥스키의 3대 발레로 꼽히며 정통 클래식 발레와 피겨 스케이팅, 아름다운 선율을 고루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악마 로트바르트의 마법에 걸려 백조로 변한 공주 오데트와 그를 구하려는 지그프리트 왕자의 이야기다. 연출가이자 안무가인 콘스탄틴 라사딘은 고전 발레 동작의 어법과 피겨 스케이팅의 기술을 결합시켰다. 피겨 스케이팅의 악셀(axel, 앞으로 도약해 뒤로 착지하는 점프)과 살코 점프(salchow, 스케이트의 안쪽 모서리로 뛰어올라 공중에서 회전한 다음 반대쪽 발의 바깥쪽 모서리로 빙판에 내려오는 점프)를 발레의 포르 드 브라(port de bras)와 삐케 아라베스크(pique arabesques) 동작을 절묘하게 혼합했다. 관람료 고양 2~6만원, 용인 3~7만원, 인천 2~7만원 류설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