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승 출발 뒤 반락…보합권서 '눈치보기'

코스피가 24일 상승 출발했으나 이내 하락세로 돌아서며 2,450선에 올라선 지 하루 만에 2,440대로 물러났다. 이날 오전 9시10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48포인트(0.10%) 내린 2,447.58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35포인트(0.06%) 오른 2,451.41로 출발한 뒤 2,450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최근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 부담에 다소 조정을 받는 양상이다. 지난 21일 미국 뉴욕 증시에서 제너럴일렉트릭(GE) 등 일부 기업들의 실적 우려에 다우지수(-0.15%), S&P500지수(-0.04%), 나스닥지수(-0.04%) 등 주요 지수가 모두 하락 마감한 것도 일부 영향을 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관망세도 짙어졌다. 그러나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과열에 대한 부담은 짧은 조정으로 해소될 것"이라며 "실적 발표 시즌 정점에 진입하는 만큼 업종별, 종목별로 실적에 따른 차별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45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며 3거래일 만에 '팔자'로 돌아섰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57억원, 196억원어치를 사들이며 방어에 나섰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통신업(2.01%)과 운수창고(0.77%)는 오르고 있고, 전기가스업(-1.52%), 전기·전자(-0.48%)는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장주' 삼성전자(-0.63%)가 이틀째 하락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한국전력(-1.98%), NAVER(-1.07%)가 동반 약세다. 반면 SK하이닉스(0.84%)는 하루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고 LG화학[051910](1.98%), SK텔레콤[017670](2.22%)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70포인트(0.10%) 오른 677.30을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1.99포인트(0.29%) 오른 678.59로 개장해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상장사 감사 보수 4천865만원…감사위원회 '거수기' 여전

지난해 국내 상장법인 감사의 평균보수가 4천865만원이고 감사위원은 4천460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회계법인 삼정KPMG의 감사위원회 지원센터(ACI)가 24일 국내 전체 상장법인의 감사기구 구성과 운영현황을 조사한 결과를 '감사위원회 저널 3호'에 실었다. 조사 결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의 감사는 평균보수가 7천348만원, 감사위원은 4천871만원이었으며 코스닥시장은 각각 3천608만원, 3천370만원이었다. 이는 미국과 영국 주요기업의 20∼50% 수준이다. 이와 관련해 ACI는 "국내 감사위원회의 회의 개최 횟수와 투입시간이 선진국보다 제한적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국내 상장사들이 지난해 감사위원회 회의를 개최한 횟수는 평균 4회였지만, 미국 대형 기업의 감사위원회 개최 횟수는 이보다 2배 많은 평균 8회였다. 국내 상장사의 감사위원회가 다룬 안건 수는 3천499건이었고, 이 중 의결안건은 1천686건이었다. 그러나 의결안건 중 수정 가결되거나 부결된 건수는 8건에 불과해 감사위원회가 여전히 '거수기' 역할에 머문 것으로 조사됐다. 감사기구 내 여성 비중은 감사 2.1%, 감사위원 2.0%로 미미했다. 지난 3년간 감사위원회를 설치한 기업 수는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으로 감사위원회가 설치된 상장사는 432곳으로, 2014년보다 84곳 증가했다. 김유경 삼정KPMG ACI 리더는 "국내 감사위원회의 역할과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감사위원회의 독립성 강화와 감사활동 투입시간 증대, 이에 상응하는 보수 책정, 다양성 제고를 위한 여성 감사위원 비중의 증가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연합뉴스

주말 경기도 '200㎜ 폭우'…도로 10곳·주택 273채 침수

주말과 휴일 경기지역에 최고 200㎜ 넘게 내린 비로 도로 10곳이 한 때 침수되고 주택 273채가 물에 잠기는 등 곳곳에서 크고 작은 피해가 이어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24일 경기도 재난안전대책본부가 이날 오전 6시 기준으로 파악한 비 피해 현황 자료에 따르면 22일 0시부터 지금까지 도내에는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평균 84.9㎜의 장대비가 내렸다. 연천에 최고 225.5㎜가 내린 것을 비롯해 포천 202.5㎜, 고양 156.5㎜, 의왕 135.5㎜, 시흥 129.0㎜, 광명 109.0㎜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시흥에서는 23일 오전 8시 53분부터 한 시간 동안 무려 100㎜의 비가 내리기도 했다. 이 비로 용인 보정동 풍덕천 고가삼거리와 의정부 충의로 의정부고용노동지청 인근 도로, 군포 당동지하차도 등 도로 10곳이 한 때 통제됐다가 현재 모두 정상화됐다. 주택 261가구와 일반 건축물 12채 등 모두 273채의 건물도 침수 피해를 봤다. 주택 침수는 시흥에서 126가구, 고양에서 45가구, 안산에서 32가구, 구리에서 20가구가 발생했다. 시흥 23㏊, 고양 4㏊, 의왕 1㏊ 등 3개 시에서 농경지 28㏊도 한 때 침수됐다.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도 곳곳에 간헐적으로 소나기가 내리면서 20∼40㎜, 많은 곳은 80㎜의 비가 더 올 것으로 보고 도민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