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 보고’ 서해5도서 멸종위기 10종 찾았다

멸종위기의 ‘장수삿갓조개’가 백령, 대청, 소청, 연평, 소연평도 등 서해5도에서 대규모 서식이 확인됐다. 국립생물자원관에 따르면 올해 5월 13일부터 20일까지 실시한 백령도 등 서해5도에 대한 생물다양성 종합정밀조사 결과, 환경부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장수삿갓조개의 국내 최대 개체군을 발견했다. 장수삿갓조개[Tugalina(Scelidotoma)vadososinuata hoonsooi]는 한국 고유종으로 1988년 충남 보령시 외연열도 중 횡견도에서 발견됐다. 또 2006년까지 18년 동안 충남 태안군 안도와 동격렬비도에서 단 3개체만 발견되다가 지난 2008년 6개체, 2010년 태안해안국립공원 내 연안에서 8개체가 발견돼 환경부에 보고됐다. 이번 발견으로 서해5도 섬 주변 연안에서 대규모로 서식하는 것이 확인된 것이다. 장수삿갓조개는 둥근 삿갓모양의 껍데기(패각)를 가진 바다달팽이로, 백령도와 대청도에서 패각 길이 2.5cm의 어린개체에서 6.5cm의 성체까지 총 12개체가 발견됐다. 국내 서식 여부가 알려지지 않았던 미기록종인 ‘갯민숭달팽이’ 2종도 백령도와 대청도에서 발견됐다. 갯민숭달팽이는 껍데기가 퇴화한 바다달팽이 무리에 속한다. 이번 조사에서 발견된 갯민숭달팽이 2종은 ‘오케니아 에키나타’(Okenia echinata)‘와 ’사쿠라에올리스 에노시멘시스‘(Sakuraeolis enosimensis)’이며, 백령도와 대청도 수심 5~10m에서 발견됐다. 오케니아 에키나타는 약 1cm 크기이며 일본 남부, 호주, 인도에서 서식이 보고된 종이다. 아가미는 등면 뒤쪽에 있고 등면을 붉은색 돌기가 덮고 있다. 사쿠라에올리스 에노시멘시스는 약 1cm 크기이며 일본, 홍콩에서 서식이 보고된 종이다. 끝 부분이 흰색인 가느다란 아가미 돌기가 몸 전체를 감싼다. 또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매를 비롯해 물범, 새호리기, 벌매, 붉은배새매, 조롱이, 검은머리촉새, 무당새 등도 이번 조사에서 확인됐다. 백령도에서만 서식이 확인된 2급 구렁이가 대청도에서도 발견됐다. 이 밖에 관박쥐, 시궁쥐, 생쥐 등 포유류 3종이 대청도와 백령도에서 서식하는 게 발견됐으며, 고려실횟대 등 어류 1종과 검은다리솔새, 귤빛지빠귀 등 조류 2종이 소청도에서 새로 확인됐다. 쇠꼬리산말, 바위수염, 참김 등 해조류 3종도 소청도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생물자원관의 한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서 관찰된 멸종위기 야생동물은 총 10종”이라며 “서해5도는 다양한 생물종의 서식이 대거 확인돼 생물지리학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2019년까지 서해5도 생물다양성 기초조사를 완료한 뒤 2020년부터는 신종·미기록종 발굴에 나서는 한편 섬 지역 생물종의 격리·진화·유전자 다양성 등을 심층적으로 연구할 계획이다. 김신호기자

안산·안양·광명·시흥·군포·의왕·과천 “4차 산업혁명 선도적 대응”

안산ㆍ안양ㆍ광명ㆍ시흥ㆍ군포ㆍ의왕ㆍ과천시 등 경기중부권 7개 지자체 모임인 경기중부권행정협의회는 4차 산업혁명에 선도적으로 대응하자고 다짐했다. 경기중부권행정협의회는 14일 안산시 소재 단원미술관에서 정기회를 열고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안산시의 데모 공장(시범 공장) 현황 및 그간의 스마트공장 구축성과 등을 발표한 뒤 이처럼 밝혔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이날 정기회를 통해 우수 사례 발표에 이어 4차 산업과 스마트팩토리 도입과 관련, 회원 도시들의 실무부서 국장, 과장, 계장들이 참석하는 관계자 회의 및 워크숍을 개최하기로 직권으로 안건을 상정, 다가올 미래에 공동으로 대비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어 과천시의 ‘추가 가문의 글씨전’과 안산시의 ‘2017 생태관광 및 지속가능 관광 국제콘퍼런스’, 광명시의 ‘광명동굴 바비인형 국제순회전’, 안양시의 ‘2017 세계태권도 한마당’ 등 회원 도시의 주요 행사를 공유하고 홍보 활동에 서로 협조하기로 뜻을 모았다. 제종길 안산시장은 “산업도시로만 알려진 안산시가 단원 김홍도의 고장, 예술의 도시라는 것을 보여 드리고자 단원미술관에서 회의를 열게 됐다. 천혜의 해양 생태 도시로서 오는 9월 열리는 생태관광 및 지속가능 관광 국제콘퍼런스에도 함께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정기회에선 차기 협의회장으로 현 양기대 광명시장을 연임하기로 합의했다. 회의를 마친 뒤 참석한 단체장들은 단원 김홍도 선생과 표암 강세황 선생의 진본 전시물을 함께 관람했다. 경기중부권행정협의회는 안산ㆍ안양ㆍ광명ㆍ시흥ㆍ군포ㆍ의왕ㆍ과천시 등 경기중부권 7개 지자체가 참여하는 정책현안 협의기구로 지난 1981년 구성됐다. 안산=구재원기자

“진실 알리고, 사회에 따뜻함 전하는 기자 되고 싶어요”

“진실을 알리는 기자, 사회에 따뜻함을 전하는 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인천 남중학교(교장 구형회) 1학년 40명이 14일 경기일보 수원 본사를 방문해 ‘1일 기자체험-딩동, 기사 배달왔습니다’ 연수 프로그램에 참가하며 특별한 하루를 보냈다. 경기일보가 주관하고 한국언론진흥재단이 후원하는 ‘1일 기자체험-띵동, 기사 배달왔습니다’ 프로그램은 △1교시-신문레시피(신문의 이해) △2교시-기자 따라잡기(기자의 하루) △3교시-나는 기자다(인터뷰 기사 작성) △4교시-나는 뉴스큐레이터(신문 제작) 등 4개 과정으로 진행, 기자가 현장에서 취재하는 것과 신문을 만드는 과정에 대해 알아보는 것은 물론 학생들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1교시 신문레시피 시간’에서 신문 제호, 발행일자, 제목, 사진, 기사, 바이라인 등 신문의 기본요소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고, 이어 ‘2교시 기자 따라잡기(기자의 하루) 시간’에서 경기일보 현직 기자가 학생들을 직접 만나 기자로서 가진 열정과 사명감을 비롯해 생생한 현장의 비하인드 스토리 등을 들려줬다. 특히 학생들은 평소 만나기 쉽지 않은 기자를 직접 만나 “기자를 하며 가장 힘들었을 때는 언제인가요”, “가장 어려웠던 취재는 무엇이었나요” 등 평소 기자에 대해 궁금했던 다양한 질문을 쏟아냈다. ‘3교시-나는 기자다(인터뷰 기사 작성)’ 시간에서 학생들이 경기일보 기자와 나눈 이야기를 바탕으로 직접 인터뷰 기사를 작성해 제목도 뽑고, 직접 촬영한 사진을 골라 자신만의 인터뷰 기사를 작성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기자의 하루’, ‘기자에게 듣는 기자’ 등 현직 편집기자 못지않게 멋진 제목을 뽑아내고 사진을 고르며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다. ‘4교시-나는 뉴스큐레이터(신문 제작)’ 시간에는 경기일보 본사를 직접 둘러보며 신문이 제작되기까지의 과정을 설명듣는 시간을 가졌다. 장봉영 인천 남중학교 진로진학 교사(55)는 “학생들이 다양한 직업을 체험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기자’라는 직업에 많은 흥미를 느끼는 것 같다”며 “이번 체험 프로그램이 아이들이 진로를 결정하는 데 있어 좋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교육에 참여한 이규찬 학생(13)은 “기자를 직접 만나서 이야기하는 시간이 가장 인상적이었다”며 “그동안 기자들에게 궁금했던 것들이 해소되는 시간이었고 매우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지방분권시대 초읽기… 인천시 ‘지역 목소리’ 높인다

인천시가 새 정부 출범 이후 화두로 떠오르는 지방분권에 선제적 대응을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추진한다. 시는 우선 새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지방분권 개헌 이전에 지역 공감대 형성을 위해 지치행정권, 자치입법권, 자치조직권, 자치재정권에 대한 과제 추진과 시민 및 시민사회단체 참여, 지역분권협의회 구성 등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지방분권 추진과정에서 도출되는 현안 사항에 대해 지방자치발전위원회 및 관련 중앙 부처에 건의 및 제안으로 지역 현안 해결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한, 지방분권의 효율적 정착을 위한 토론회를 시민 단체, 인천발전연구원 공동 주관으로 7월초에 개최할 예정이다. 지방분권의 직접적 실행자인 공무원의 역량 강화를 위하여 지방분권 전문가 초청 강의 및 시·군·구 공무원 합동 워크숍도 추진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안전행정부 장관과 전국시도지사협의회장 역임 당시 국회 내 지방분권특별위원회 설치, 지방자치법 전부개정, 중앙·지방협력회의 설치, 지방행정 수요 증가에 따른 조직 자율성 확대, 지방의회 전문성 강화 등 수 많은 지방분권 과제를 추진해 오면서 지방분권의 토대를 다져 왔다. 시는 이러한 토대를 바탕으로 실질적 지방분권을 실현하고 중앙에 집중된 사무이양 실현을 통해 지역 자치 발전과 경제 활성화에 힘써 나갈 계획이다. 시는 지방 분권을 하게 되면 지방 정부끼리 경쟁하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지역 주민과 합심하고 혁신을 통해 발전하는 논리를 수립할 예정이다. 또 중앙 부처와 지자체 간에 이양하기로 확정된 사무에 대해 관련 법령 개정 등에 대한 조기 후속 조치 방안도 마련해 중앙정부에 요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역 행정 수요 증가에 따른 시·도 부단체장 정수 확대와 자치 조직 구성 운영의 자율성 확대를 위한 제도 개선 방안도 건의할 계획이다. 대통령과 시·도지사 협력 회의를 설치해 중앙과 지방의 상생 협력과 중앙 정책이 지방에서 효율적 집행될 수 있는 방안 등도 연구한다. 인천시의 한 관계자는 “중앙·지방정부 간 지방 분권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중앙과 지방정부가 함께 발전하는 방안 마련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유제홍기자

‘또봉이통닭’ 가격인하 비결은? 톱모델 광고 사양… 마케팅 비용 다이어트 ‘더 싸게’

2011년 용인 보정동에서 첫 매장을 연 또봉이통닭은 가맹사업을 시작한 지 4년 만에 가맹점 500호점을 돌파했다. 현재 8개 지사를 중심으로 516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경쟁이 치열한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점포가 500개 넘는 브랜드는 10여 개 안팎이다.이 같은 성장세는 경쟁력 있는 가격 덕분이다. 다른 프랜차이즈 업체에서 가장 싼 치킨을 주문해도 1만 5천 원을 훌쩍 넘는 데 반해 또봉이통닭은 1만 원 한 장이면 충분하다.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주된 이유는 광고 마케팅 비용을 대폭 낮췄기 때문이다. 또봉이통닭 복희수 본부장은 “치킨 가격이 비싼 이유는 연 수억 원대에 달하는 광고 마케팅 비용 때문으로 배우와 아이돌을 이용하다 보니 비용이 천문학적으로 불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실제 치킨 광고는 ‘지금 가장 잘 나가는 연예인의 지표’다. 최고 인기를 구가하는 이들만이 치킨 CF계에 입성할 수 있다. BBQ 치킨은 그동안 야구선수 류현진과 배우 하정우 등 톱스타만을 광고 모델로 내세웠고, BHC는 배우 전지현을 모델로 활용하고 있다. 이들에게 사용되는 광고 비용은 연간 10~20억 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또봉이통닭은 최종성 대표가 직접 CF에 출연하는 등 광고 비용을 대폭 낮췄다. 복 본부장은 “광고 비용만 줄여도 치킨 한 마리 가격을 충분히 만 원 이하로 운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조성필기자

남들 다 올릴때 또 가격 인하… ‘또봉이통닭’ 마이웨이

최근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가 잇따라 가격을 올리고 있는데, 나홀로 가격 인하를 외치는 중견 업체가 있다. 용인 보정동에서 ‘옛날 맛 그대로 추억을 튀겨 드립니다’란 슬로건으로 창업해 전국구 브랜드로 성장한 ‘또봉이통닭’이다.전국 516개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는 또봉이통닭은 20일부터 한 달간 전국 모든 가맹점의 치킨 메뉴 가격을 최대 10% 인하한다고 14일 밝혔다. 또봉이통닭은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닭고기 가격이 올랐던 지난 3월에도 가격을 5% 인하했던 업체다.저렴한 가격대가 장점인 또봉이통닭은 ‘반값치킨(8천900원)’으로 유명하다. 이번 가격 인하 목록에서 반값치킨은 제외됐지만, 다른 대표 메뉴 가격을 일제히 내린다. 양념 통닭(1만 1천→1만 450원)과 파닭(1만 2천→1만 1천 원), 간장마늘통닭(1만 2천→1만 1천400원) 등은 가격이 평균 5%가량 싸진다. 신메뉴 갈비통닭(1만 3천→1만 1천700원), 또봉이맵닭(1만 3천→1만 1천700원), 순살텐더(1만 2천→1만 800원) 등은 최대 10% 가격이 인하된다.이번 인하는 한시적이지만 BBQ 등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가 가격 인상에 나서거나 나설 상황에 나온 것이라서 소비자들에게 더욱 매력적이다. BBQ는 최근 두 차례의 가격 인상으로 치킨 한 마리 2만 원 시대를 열었다. 이에 대한양계협회 등 가금단체는 2만 원이 넘는 ‘비싼 치킨’에 대해 불매운동을 벌이겠다고까지 나선 상태다.또봉이통닭 관계자는 “먹거리 물가가 치솟는 상황에서 서민물가 안정 차원에서 가격 인하를 결정했다”면서 “치킨 프랜차이즈는 닭고기 공급업체로부터 연간 계약을 통해 물량을 공급받기 때문에 AI로 인한 계육값 상승은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가격 인하분은 본사에서 100% 보전해주기 때문에 가맹점은 전혀 손해를 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인하 소식을 접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뜨겁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또봉이통닭 홈페이지 주소를 공유하거나 ’한번 사먹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대한양계협회도 물가 안정 차원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양계협회도 물가 안정 차원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협회 관계자는 “AI발생으로 초복 대목을 앞두고 닭고기 소비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들이 앞다퉈 가격을 올리는 바람에 걱정이 많았다”며 “또봉이통닭의 가격 인하 결정에 대해 반기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조성필기자

아라뱃길 수산물복합문화센터 ‘용두사미’

서해5도 수산물 판로를 늘리겠다며 지은 ‘아라뱃길 수산물복합문화센터’에 정작 어민직영 점포는 23곳에 불과해 설립취지를 살리지 못했단 비난을 사고 있다. 14일 센터 사업자 워터웨이플러스에 따르면 서해5도 수산물복합문화센터의 수산물 판매장은 384.95㎡로 전체 면적의 14.5% 규모다. 사업 공모단계 당시 42%였던 것에 비해 1/3로 대폭 줄었다. 사업 대상지의 인허가를 받는 과정에서 전체 센터 면적 자체가 축소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산물 판매장을 뺀 카페나 식당 등 임대시설은 여전히 전체 규모의 26%에 달하는 705.1㎡다. 그나마 23개에 불과한 수산물 판매장 중에서도, 어민들이 입주해 운영 중인 곳은 17곳뿐이다. 나머지 6곳은 워터웨이플러스와 함께 사업을 추진한 옹진수협이 다른 어민들과 임대계약을 추진했다. 이 사업은 워터웨이플러스와 서해5도 어민들 간 의견충돌로 착공 때부터 잡음이 많았다. 어민들은 센터를 실시설계하는 과정에서 수산물 판매장 면적이 줄고 냉장·냉동시설도 부실하다며 사업 불참의사를 밝혔다. 사업 공모 단계에선 어민들이 직접 출자한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이 무산되면서 어민들은 공동사업자 자격을 얻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해 9월로 예정됐던 센터의 개장은 6개월 넘게 미뤄졌고, 서해5도 어촌계를 대표해 사업에 참여했던 연평어촌계는 반발 끝에 센터에 입주하지 않았다. 당초 센터 지하 1층 매장에 임대료를 내지 않고 식당을 운영키로 했다가, 워터웨이플러스 측이 입찰에 따로 참가할 것을 요구하자 입점을 포기한 것. 현재 센터에 입주한 어촌계 어민들은 모두 개인사업자로 등록해 연간 264만 원씩의 임대료를 내고 있다. 한편, 서해5도 수산물센터의 개장식은 15일 열릴 예정이다. 김준구기자

고구려 유적 호로고루성 문화재보호구역 추가 지정

연천군 장남면 원당리 임진강 하류 주상절리 절벽을 성벽으로 축조된 고구려 유적인 사적 제467호 호로고루(瓠盧古壘)성 주변 3만554㎡가 문화재보호구역으로 추가 지정됐다. 이에 따라 호로고루 사적지를 제외한 문화재보호구역은 8만5천490㎡로 늘어났다. 14일 군에 따르면 사적지 입구에 대규모 양계시설이 들어서 악취와 함께 미관을 해쳐 경기도, 문화재청 등과 협의해 보호구역을 추가 지정하게 됐다. 군은 문화재 보호구역으로 추가 지정된 호로고루성 주변 3만554㎡에 전시관과 공원을 조성해 문화유적지로 활용할 방침이다. 호로고루성은 임진강 지류와 만나는 삼각형 대지 위에 조성된 강안평지성(江岸平地城)으로 6∼7세기 고구려 남쪽 국경선을 관장하던 국경방어사령부 역할을 수행했다. 학술 가치가 높아 지난 2006년 성터 2만1천768㎡가 사적 제467호로 지정된 데 이어 지난 2010년 주변 5만4천936㎡가 문화재보호구역으로 지정 고시됐다. 군은 문화재를 활용한 다양한 축제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문화재청과 협의, 내년부터 문화재보호구역으로 추가 지정된 사유지에 대한 보상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호로고루성은 임진강이 국경하천 역할을 하던 삼국시대와 밀접한 관련이 있고 학술 가치가 큰 귀중한 문화유적으로 보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천=정대전기자

부천, 전국 첫 ‘공정무역도시’ 인증

부천시가 전국 최초로 오는 20일 ‘공정무역도시 인증식’을 연다고 14일 밝혔다. 그동안 공정무역운동을 꾸준히 추진해 온 결과 국제공정무역기구 한국사무소의 인증조건을 모두 충족, 공정무역도시 인증을 받게 된 것이다. 인증식은 국제공정무역기구 한국사무소로부터 인증서 전달과 현판 제막식, 공정무역타운 깃발 게양 등으로 진행된다. 온두라스, 콜롬비아, 코스타리카, 페루, 인도네시아, 영국 대사관 및 유엔개발계획 서울정책센터 관계자 등이 ‘공정무역도시’ 부천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할 예정이다. 시는 지난해 12월 ‘공정무역도시, 부천’의 비전을 선포하고 전통시장, 소상공인과 함께하는 독창적인 공정무역운동을 펼쳐 왔다. 전통시장, 나들가게, 동네슈퍼에서 공정무역제품을 접할 수 있도록 전통시장 상인 등 지역 사회단체와 꾸준히 협의를 진행하는 한편, 공정무역을 알리고 발전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시민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현재 부천에선 역곡상상시장, 상동시장, 자유시장 등 전통시장 3곳과 나들가게 15곳을 비롯해 시청, 대학, 교회 등 104곳에서 공정무역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각 동 주민센터와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공정무역제품 판매를 원하는 음식점, 상점 등의 신청을 받아 ‘공정무역가게’로 지정하고 있으며,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복사골예술제를 비롯한 동 축제, 부천기독교총연합회 부활절 행사 등 많은 시민이 참여하는 행사에 공정무역운동 홍보부스를 설치해 시민들에게 공정무역을 알리기에 힘써 왔다. 부천시 관계자는 “공정무역도시 인증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공정무역도시를 위해 지역사회 및 국제 커뮤니티 확대를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부천=오세광기자

안성 ‘평화의 소녀상’ 건립 추진

안성지역에 내년 4월까지 위안부 피해 여성의 명예와 인권 회복을 위한 평화의 소녀상 건립이 추진된다. 안성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추진위)는 오는 22일 국립 한경대 산학협력관에서 건립 추진위를 발족한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여성의 명예와 인권을 회복하고 잔혹한 전쟁범죄의 역사가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고자 했다. 내년 4월 1일 제막을 목표로 추진하는 소녀상은 6천만 원 소요로 시민 스스로 모금에 참여시키고 건립 예정지를 여론 수렴을 통해 정할 방침이다. 안성 평화의 소녀상은 자라나는 꿈나무는 물론 안성시민에게 새로운 역사를 알리는 계기는 물론 위안부 피해 여성에 대한 인권이 회복될 것으로 보이고 있다. 추진위는 안성 역사 바로 알리 운동도 함께 추진, 안성이 일본군과 맞서 싸운 전국 3ㆍ1운동 실력 항쟁지임을 알릴 계획이다. 추진위는 이에 따라 매주 수요일과 일요일 2차례에 걸쳐 거리모금 활동에 나서면서 평화의 소녀상 건립의 정당성을 시민에게 알리고 있다. 이규민 추진위 상임대표는 “우리 고장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기억하고 안성 시민의 자긍심을 높이면서 위안부 피해여성의 명예와 인권을 회복하고자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추진위는 3만 원 이상 기부는 추진위원 자격을 부여하고 소녀상 건립 시 참여시민명단을 동판에 삽입시킨다는 계획이다. 안성=박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