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장애인종합복지관 정예진 사회복지사는 ‘장애인 맞춤형 도우미 사업’ 담당자로 누구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경기도에서 시행 중인 2017년 장애인 맞춤형 도우미 사업은 장애인 가정에 도우미를 파견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사업대상자는 생활지원(월 48시간), 육아지원(월 48시간), 산모지원(월 160시간) 세 가지 분야에 지원할 수 있다. 사각지대에 놓인 장애인들을 위해 장애인 맞춤형 도우미 사업을 홍보하고 대상자 찾기, 도우미 채용, 사후관리까지 모두 그녀의 몫이다. 정씨는 “맞춤형 도우미 사업은 장애인들의 실질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직접 지원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육아지원은 여성장애인뿐만 아니라 한 부모 남성 장애인에게도 구분없이 제공된다”며 “특히 생활지원은 활동보조인서비스에 탈락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사각지대에 놓인 장애인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 담당자로서 기억에 남는 사연도 많다고 한다. 정씨는 “정신장애를 가진 한 부모 여성장애인이 있었는데 자주 우울하고 불면증도 있었으며 환청, 환시도 심했다”며 “열악한 환경에서 자신은 물론이고 중학생 딸까지 충분한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었으나 맞춤형 도우미 사업 대상자로 선정되고 본인의 상태도 눈에 띄게 호전됐고 자녀 양육에도 관심을 둘 수 있을 정도로 상황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가정 전체가 안정을 되찾은 매우 긍정적인 사례를 보면서 사회복지사로서 큰 보람을 느꼈다고 한다. 다만, 아직은 사업 대상자보다 도우미의 수가 턱없이 부족한 현실이라 사업이 많이 알려지고 좋은 뜻을 둔 분들이 많이 채용되어서 더 많은 장애인이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으면 하는 것이 그녀의 바람이다. 정예진 사회복지사는 “맞춤형 도우미 사업은 장애인들의 생활을 도와주는 것이 주된 목표이고, 외부활동 지원도 가능하며 또 개인 부담 비용이 발생하거나 그럴 확률이 있는 대부분의 활동보조 사업보다 비용이 무료”라며 “앞으로도 성남시장애인종합복지관 소속 복지사로서 다양한 문제와 욕구를 가진 성남시 거주 장애인의 문제해결을 도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남=문민석ㆍ강현숙기자
피자헛 ‘크런치 치즈 스테이크’ 16일 첫선한국 피자헛이 여름 신 메뉴로 ‘크런치 치즈 스테이크’를 오는 16일 출시한다.피자헛의 신메뉴 ‘크런치 치즈 스테이크’는 두툼한 스테이크 토핑에 프리미엄 치즈를 얹어 치즈와 스테이크의 풍성한 풍미를 맛볼 수 있다. 포켓 스타일의 크런치 엣지 내부에 고구마 무스와 감자 무스를 절반씩 담아 바삭함과 부드러움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다고 피자헛은 설명한다. 출시를 앞두고 선착순 3만 명에게 ‘크런치 치즈 스테이크’ 50% 할인 쿠폰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피자헛 사전예약 프로모션은 피자헛 온라인 홈페이지(www.pizzahut.co.kr)와 티켓몬스터 홈페이지(http://www.ticketmonster.co.kr)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전체 판매수량 3만 개를 선착순으로 제공한다. 사전예약을 완료한 고객에게는 오는 16일 신메뉴 론칭 당일 문자메시지로 ‘크런치 치즈 스테이크’ 50% 할인 메시지가 전송된다. 쿠폰 발송 직후부터 피자헛 온라인 홈페이지와 피자헛 앱에서 사용할 수 있다. 사전 예약 신청 시에는 결제 절차가 없으며, 쿠폰 사용 시에 50% 가격에 대한 비용을 내면 된다. 삼성전자, 리모컨 추가한 전기 건조기 신제품 출시삼성전자가 기존의 삼성 전기 건조기에 리모컨을 추가해 편리성을 강화한 신규모델을 출시했다. 신규 모델은 주로 건조기를 드럼세탁기 위에 두고 쓰는 사용자의 패턴을 고려해 손이 닿지 않아 조작이 다소 불편할 수 있다는 점을 개선하고자 리모컨을 추가했다. 리모컨에 디스플레이 창이 있어 높이 있는 제품을 쳐다보지 않아도 리모컨의 창으로 바로 확인할 수 있어 편리성을 더욱 높였다. 삼성 건조기는 전기 건조기로 저온건조와 제습 과정을 반복하는 히트펌프(Heat-Pump) 기술을 적용했다. 고온열풍으로 건조하는 기존 방식 대비 옷감 손상을 최소화하고 전기료를 절약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한국 세탁 문화와 주거 환경에 적합한 디자인과 기능으로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신규 모델은 실버, 화이트 컬러로 출시되며 출고가는 129만 9천~139만 9천 원이다. 쥬씨 ‘멜론쥬스’… 여름철 시원·싱싱·상큼 생과일주스 브랜드 쥬씨가 제철을 맞은 멜론을 듬뿍 넣은 ‘쥬씨 멜론쥬스’를 새롭게 선보였다. 쥬씨 멜론쥬스는 멜론 특유의 시원함과 달콤함이 특징이다.특히 멜론은 풍부한 과즙과 깔끔한 단맛으로 생과일 주스로 섭취할 때 최고의 과일 중 하나로 꼽힌다. 멜론에는 노화방지에 좋은 천연 항산화제인 베타카로틴이 많이 함유돼 있고,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좋다.쥬씨 관계자는 “날씨가 무더워지다 보니 시원함과 동시에 활력을 되찾을 수 있는 음료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면서 “쥬씨 생과일주스는 시원함과 동시에 건강함까지 얻을 수 있어 일석이조인만큼, 쥬씨 생과일주스를 마시고 힘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쥬씨는 여름 시즌 음료로 멜론쥬스 뿐만 아니라 페리에이드, 참외우유쥬스, 수박쥬스 시리즈 등 신메뉴를 잇달아 출시한 바 있다.
따뜻하고 복된 공동체 만들기를 위해 애쓰고 있는 마을공동체와 사회적 경제 분야 활동가들이 모여 서로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는 공동체 소통의 장이 마련된다. 7일 경기도에 따르면 ‘컬투가 함께하는 2017 따복 토크콘서트’가 오는 10일 오후 5시 파주 시민회관 대강당과 다음 달 1일 남양주 체육문화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유명 개그맨이자 만능엔터테인먼트로 활동 중인 ‘컬투(정찬우, 김태균)’와 가수 ‘혜이니’, ‘요조’가 함께한다. 1부 행사는 ‘도민 공감! 따뜻하고 복된 공동체 만들기’를 주제로 컬투가 토크 콘서트를 진행한다. 콘서트는 ‘따복 현장체험’에 참가한 연예인과 SNS기자단의 활동사례를 영상으로 보고 따복공동체를 이해하는 시간으로 시작된다. 영상 시청 후에는 따복공동체 활동가들이 패널로 참여해 컬투와 함께 활동 사례와 애환, 바람들을 이야기하며 소통의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2부 행사에는 방청객들이 참여하는 ‘컬투 쇼’와 가수 혜이니가 함께하는 콘서트가 열린다. 특히 이 코너에서 라디오 등에서만 접하는 컬투의 입담을 본격적으로 즐길 수 있다. 이날 부대행사로 따복공동체 사업의 이해를 돕는 홍보 부스 설치와 사회적 경제 상품 플리마켓 등이 열리고, 푸드트럭도 만날 수 있다. 행사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참여를 희망하는 활동가와 일반도민은 당일 오후 3시부터 파주 시민회관 입구에 마련된 배부처에서 입장권을 받아 참여할 수 있다. 콘서트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경기도(031-8008-4835)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따복콘서트는 따복공동체의 공감대 확산을 위해 지난해 처음으로 수원, 안산에서 진행됐다. 행사가 열릴 때마다 1천500여 명의 도민들이 참석해 콘서트를 즐겼으며 플리마켓 행사에서는 17개 지역공동체가 참가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허정민기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7일 종합부동산세 강화 가능성에 대해 “아직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주택담보인정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강화에 대해서는 신중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부동산 투기에 대해서는 용납할 수 없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종부세는 (문재인 대통령) 공약에서 빠져 있고 보유세와 거래세의 균형을 잡도록 하는 문제와 함께 신중히 볼 사안”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종부세는 수정이 많이 돼서 당장 어떻게 할 계획은 없다”면서도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이를 강화하는 방향은 현재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과열 조짐을 보이는 부동산시장 대책과 관련, 김 후보자는 “후보자 신분으로 주택담보대출비율·총부채상환비율에 대해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서울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이상 과열을 보이는 점은 면밀히 주시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투기를 용납할 수 없다는 정부 의지는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송우일 기자
440억 원 규모로 개최되는 ‘넥스트경기 창조오디션’의 예비심사를 통과한 20개 사업이 발표됐다. 경기도는 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넥스트경기 창조오디션’ 현장심사결과를 발표했다. 선정된 20개 사업에 대한 예비심사는 오는 14일 실시된다. 현장심사는 지난달 30일부터 6월1일까지 3일간 오디션에 공모한 49개 사업을 대상으로 문화관광·일자리·지역경제·지역개발·도시계획 분야의 외부 전문가 20명이 사업현장을 직접 방문해 평가 및 컨설팅해주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특히 올해는 시·군 규모별 형평성을 고려해 시·군을 4개 그룹으로 분류한 뒤 그룹별로 5개 사업, 총 20개 사업을 선정하는 방식을 새롭게 도입했다. 평가결과 예비심사를 통과한 20개 사업은 ▲오래된 미래(수원) ▲드림밸리 코쿤센터 조성(용인) ▲92분의 세계 여행(안산) ▲청년예술창작소 A-빌리지 조성(안산) ▲수동고을 생생 플랫폼(남양주) ▲삶, 이별, 기억 참! 괜찮은 인생 숲(화성) ▲오성강변 뚝방길 르네상스(평택) ▲4차산업 플랫폼 “BOXING BOX”(의정부) ▲스마트 경제 허브타운 조성(파주) ▲MISSION 38-숨겨진 조각, 경제의 디딤돌로 재탄생(김포) ▲그림책 박물관 공원-PUMP 조성사업(군포) ▲서랑힐링레이크 조성사업(오산) ▲로컬산수유 팩토리-산수유 가공센터 건립 프로젝트(이천) ▲안성맞춤 콘텐츠밸리 조성사업(안성) ▲포천 청년여행창고 조성 사업(포천) ▲맘스 아일랜드(여주) ▲양강 예술문화플랫폼(양평) ▲공감 평화호수체험(동두천) ▲대동가극단 부활 프로젝트(과천) ▲Hi-Story캠핑여행 “추억과 시간을 디자인하다”(연천) 등이다. 도는 이들 20개 사업을 대상으로 오는 14일 예비심사를 실시해 10개 사업을 선정하고, 29일 최종 본선에서 특별조정교부금 440억 원의 주인공을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넥스트경기 창조오디션은 경기지사가 시·군에 지원하는 특별조정교부금을 오디션이란 공개경쟁을 통해 결정하는 공모사업이다. 남경필 지사가 취임한 2014년부터 지난 3년간, 총 22개 사업 1천240억 원을 지원했다. 이호준기자
특히 기억에 남는다. “아무리 중전마마의 오라버니라 하더라도 궁에는 절차와 법도가 있는 법입니다”(진짜 도승지). “법은 무슨 법. 임금 말 한마디면…”(가짜 광해). “이놈! 임금이라 하여 자기 뜻대로 할 수 없음을 어찌 모르느냐”(진짜 도승지). 영화 ‘광해’다. 조선조 왕권(王權)이 그랬다. 신권(臣權)으로부터 늘 견제를 받았다. 문무백관(文武百官)의 간언(諫言)이 절차고 법이었다. 이를 따르면 성군(聖君), 어기면 폭군(暴君)으로 남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한 달 됐다. 절차와 법도를 지키지 않는 모습이 엿보인다. 돌연 서울중앙지검장 직급을 낮췄다. 대통령이 택한 사람을 앉히려는 의중 때문이었다. 위법은 아니지만 관례는 깨졌다. 일선 검사들까지 나서 절차 위반을 얘기했다. 4대강 정책감사도 시작됐다. 대통령이 직접 지시했다고 한다. 감사원은 권력으로부터 독립된 기관이다. 돌려서 지시하는 형식이 옳았다. ‘정치 보복’이라며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이 반발한다. 외교부 장관 인선은 더하다. 위장전입을 청와대가 먼저 깠다. 위장전입보다 능력을 높이 산다고 했다. 국회와 국민에 대한 결례(缺禮)다. 위장전입의 엄중함을 따지는 건 국회 청문회다. 그 결과를 보고 결론 내는 건 국민 몫이다. 그걸 청와대가 앞서갔다. 위장전입을 ‘용서해도 될 위장전입’이라 결론 냈고, 장관 자격을 ‘능력 충분한 적임자’라고 결론 냈다. 하필이면 거기서 탈세, 투기, 학교 유착 등의 의혹이 줄줄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임기 5년의 겨우 한 달이다. 좀 미뤘어도 괜찮았다. 어차피 검찰은 개혁 앞에 목을 내놓고 있다. 절차 논란까지 감수하며 서울지검장부터 앉힐 이유가 없었다. 어차피 이명박 4대강은 탈탈 털리게 돼 있었다. 가뭄만 지나면 언제든 터져 나갈 보(洑)였다. 굳이 감사원 독립성 논란까지 살 필요가 없었다. 며칠만 더 살폈어도 강 후보의 의혹은 더 볼 수 있었다. 그랬더라면 ‘2005년 7월 이후’라는 궁색한 조건을 달며 양해를 구할 필요도 없었다. 400년 전 광해군 시대는 극적(劇的)이었다. 유일하게 북인(北人)이 끌고 갔던 개혁 왕조였다. 대동법(大同法)으로 기득권 목을 겨눈 왕조였다. 명(明)ㆍ청(淸) 군사 압박에서 국익을 챙기려 한 중립외교 왕조였다. 문재인 정부도 닮았다. 진보세력이 끌어갈 개혁 정부다. 경제주체를 교체해 사회 틀을 바꾸려는 정부다. 미(美)ㆍ중(中)의 사드 압박에서 실리를 챙기려는 중립외교 정부다. 닮아도 소름 돋게 닮았다. 하지만, 결론까지 같아선 안 된다. 광해군의 개혁은 실패했다. 그가 꿈꿨던 위대한 제국의 꿈도 사라졌다. 그 이후 사직(社稷)은 호란(胡亂)에 무릎 꿇었고, 국토(國土)는 대국(大國)에 유린당했다. 실패의 멍에는 폐모살제(廢母殺弟)였다. 어머니-인목대비-를 폐하고, 동생-영창 대군-을 죽였다며 쫓겨났다. 그게 조선이었다. 성리학이 곧 법이고 도리였다. 그 성리학이 ‘임금도 따라야 할 절차와 법도’였다. 광해군은 그걸 어겼다. 적어도 수백 년간 ‘그걸 어긴 임금’이라 적혔다. 문재인의 개혁은 성공해야 한다. 국민 80%가 성공을 바란다. 그 성공을 위한 과제가 400년 전 광해군에게 있다. 문 대통령도 영화 ‘광해’를 봤다고 했다. 영화가 끝나도 일어서지 못하고 크게 울었다고 했다. 아마도 ‘광해-노무현-문재인’으로 이어지는 울림이 커서였지 않을까 싶다. 그랬다면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영화 속 대사를 더 절절히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임금이라 하여 자기 뜻대로 할 수 없음을 어찌 모르느냐.’ ‘광해군 개혁’이 안 한 것-바쁘더라도 여유롭게 가고, 번거롭더라도 돌아서 가고, 확신이 있어도 대화하며 가고-을 하면 ‘문재인 개혁’은 성공한다. 지난 한 달은 그렇지 못했다. 김종구 主筆
황영조ㆍ이봉주와 정봉수 감독, 박지성과 거스 히딩크 감독, 유명우와 김진길 관장…. 이들은 모두 세계무대에서 한국 스포츠를 빛낸 스타와 그를 키워낸 명장들이다. 황영조는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마라톤에서 한국인으로는 故 손기정 선생에 이어 56년 만에 우승하며 침체된 국내 마라톤에 활력을 불어넣은 스타다. 그의 친구인 이봉주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는 등 10여년간 간판 스타로 활약한 주인공으로, 이들 둘은 한국 마라톤의 르네상스 시대를 이끈 故 정봉수 감독의 눈에 발탁돼 무명에서 일약 스타덤에 오른 대표적인 선수다. 박지성 역시 고교때까지 주목을 받지 못한 평범한 선수로 명지대 재학 중에 일본으로 건너가 프로생활을 했지만 히딩크 감독에 의해 인생이 뒤바뀐 선수다. 국가대표팀에는 허정무 감독에 의해 발탁됐으나 그를 세계적인 스타로 키워준 장본인은 이방인 감독인 거스 히딩크 감독이다. 그는 당시 출중한 기량을 자랑했던 고종수, 이동국 등을 제쳐놓고 박지성을 중용해 훗날 세계적인 명문 클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진가를 발휘하는 데 일조를 했다. 한국 프로복싱 사상 최다인 17차 방어 기록을 보유한 ‘작은들소’ 유명우 전 WBA 라이트 플라이급 챔피언의 영광 뒤엔 그의 ‘복싱 대부’ 김진길 대원체육관 관장이 있다. 김 관장은 유명우를 중학 1학년 때부터 지도해 세계챔피언으로 키워내는 등 4명의 세계챔피언을 배출해낸 명조련사로 꼽힌다. 이들 스타들과 감독들의 공통점은 훌륭한 재목을 알아본 목수(지도자)의 혜안(慧眼)과 그 목수들에 의해 재목이 빼어난 작품으로 탄생했다는 점이다. 우리 사회에는 각 분야에 걸쳐 숨겨진 많은 인재들이 있다. 그 재목들이 좋은 목수를 만나면 그 진가를 발휘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는 평범한 나무로 쓰여지고 만다. 특히, 스포츠에 있어서는 재목도 좋아야 하고 그를 키워낼 수 있는 안목을 가진 지도자가 만나야 비로소 스타가 탄생하는 것이다. 요즘 일선 스포츠계에서는 열정적인 지도자들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와서 체육인의 한 사람으로써 안타깝기만 하다. 사양길로 접어들고 있는 한국 엘리트 스포츠의 발전을 위해 좋은 재목을 발굴하고 가다듬을 그런 지도자들이 많이 나오길 기대해 본다. 이원성 대한역도연맹 회장
인천시 강화군 고려궁지(江華 高麗宮址)는 고려시대 몽고군의 침략에 대항하기 위해 고종 19년(1232) 수도를 강화도로 옮긴 이후 1234년에 세운 궁궐과 관아 건물이다. 사적 제133호로 지정됐다. 건축 당시에는 정궁 이외에도 행궁·이궁·가궐을 비롯하여 많은 궁궐이 있었다. 정문은 승평문이었고 양쪽에 삼층루의 문이 두 개가 있었으며 동쪽에 광화문이 있었다. 세워진 이후 약 39년 가량 사용됐으나 1270년 강화조약이 맺어져 다시 수도를 옮기면서 허물어졌다. 궁궐터가 남아있는 이유로 이후 조선시대에도 전쟁이 일어나면 강화도를 피난지로 정했다. 조선 인조 9년에 옛 고려 궁터에 행궁을 지었으나 병자호란 때 청군에게 함락되었다. 그후 다시 강화유수부의 건물을 지었으나 병인양요 때 프랑스군에 의해 거의 불타 없어져 지금은 동헌과 이방청만이 남아있다. 이처럼 강화 고려궁지는 끊임없는 외세의 침략에 저항한 우리 민족의 자주정신과 국난 극복의 역사적 교훈을 안겨주는 곳이다. 문화재청 제공
주택용 소방시설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국가화재통계시스템(NFDS)에 따르면 작년 한해 경기도에서 발생한 전체화재 1만147건 중 1천276건이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로 전체 화재대비 12.5%나 되며 이로 인한 인명피해 또한 전체 사망자 70명의 절반인 35명에 이른다. 주택화재의 특성상 화재규모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인명피해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를 예방하고 화재로부터 안전한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주택용 소방시설의 설치가 시급하다. 미국의 경우 1977년부터 주택에 소방시설 설치를 제도화하였고 가까운 일본도 2004년부터 주택 소방시설 설치기준을 마련하여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11년에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서 주택에 소방시설을 설치하도록 하는 법적근거를 마련하여 주택용 소방시설의 설치 및 보급 확대 업무를 추진하여왔으나 설치지원 조례 제정이 시급하다. 국토교통부 설문조사(2016년 12월 기준)에 따르면 경기도내 설치대상 주택 183만565가구 중 57만1천136가구만이 주택용 소방시설이 설치된 것으로 조사되어 31.2%의 설치율을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주택용 소방시설은 두 가지로 분류된다. 하나는 화재경보의 기능을 가지고 있는 단독 경보형 감지기이고 다른 하나는 화재를 진화하는 소화기이다. 설치대상은 단독주택, 다가구주택, 연립주택, 다세대 주택(아파트 및 기숙사 제외)이며 설치기준은 소화기는 세대별 1개 이상(2개층 이상인 주택은 층별 1대 이상)설치해야 하며 단독 경보형 감지기는 방, 거실 등 구획된 실마다 1개씩 설치해야 한다. 경기도 재난안전본부에서는 주택용 소방시설 보급 확대를 위해 일선 소방관서에 ‘원스톱 지원센터’79개소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도 관련기관·단체와의 업무협약 체결, 주택용 소방시설 선물하기, 페이스북을 활용 릴레이 설치운동 전개 등 전방위적 홍보에 주력해오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시책들은 근본적인 해결책은 될 수 없다. 따라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자치단체가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우, 한부모 가족, 청소년 가장, 65세이상 홀로사시는 노인 등 화재안전 취약가구에 무상으로 보급하는 것이다. 사회 양극화 현상에 따른 재난취약계층 증가는 당장 어찌할 수 없다 하더라도 주택화재로 인해 귀중한 생명을 지켜주는 주택용 소방시설의 설치는 그 어떤 복지정책 보다 앞서서 추진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주택용 소방시설의 중요성 및 효용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킬수 있도록 범국민적인 캠페인의 확대가 필요한 실정이다. 이병호 송탄소방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