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사단법인 그린라이트 ‘하모니원정대’ 모집

기아자동차(대표이사 박한우)와 사단법인 그린라이트(회장 김선규)가 전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국내여행과 자원봉사를 함께하는 ‘하모니원정대’를 모집한다. 하모니원정대는 문화체육관광부와 문화재청, 국립특수교육원 후원으로 전국 주요 관광지의 장애인 관람접근권과 관광편의시설을 조사하고, 무장애 여행코스 개발활동을 하는 대학생 대외활동이다. 모집기간은 17일부터 다음 달 30일까지며, 공정한 심사를 거쳐 장애대학생 20명, 비장애대학생 30명으로 총 50명을 선발한다. 참가자들은 장애대학생 2명, 비장애대학생 3명으로 구성된 5인 1팀으로 활동하며, 하계방학 기간 내 10박 11일 일정에 참여하게 된다. 또 7월 27일부터 8월 2일까지 6박 7일 동안 전국의 관광지의 장애인화장실, 주차구역, 주출입구, 접근로의 경사로 여부 등 장애인 이용편의시설조사와 무장애 여행코스 개발활동을 진행하며, 장애인인식개선 캠페인과 활동UCC 제작을 통해 이동권 개선과 관광활동 활성화에 나선다. 참가자 전원에게 자원봉사활동인증서(VMS)를 지급하고 우수활동팀을 선정하여 정부기관장·국회의원, 기아자동차 대표이사 외 후원기관의 표창을 수여한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기아차 CSR 홈페이지(csr.kia.com)와 하모니원정대 페이지(greentrip.kr/harmony)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지난 2013년 출범한 하모니원정대는 첫해 한국관광 100선 조사를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총 164명의 대학생이 참여해 전국의 문화재·문화관광지의 장애인 관람접근권과 관광편의시설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바탕으로 매년 활동보고책자를 발간해 정부, 국회, 지자체, 관련 기관에 배포하는 등 장애인여행 편의정보 제공 및 정책 수립에 기여하고 있다. 광명=김용주기자

안산문화재단, 오는 19~20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서 융복합 공연 ‘단원화무도(檀園畵舞道)’ 선보여

안산문화재단이 오는 19~20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에서 연극, 뮤지컬, 현대무용, 홀로그램 등 다양한 장르를 결합한 융복합 공연 단원화무도(檀園畵舞道)를 선보인다. 단원화무도는 지난해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에서 진행한 ‘지역특화콘텐츠 개발 지원사업’에 선정된 작품이다. 안산의 대표적 인물인 단원 김홍도의 그림을 모티브로 연극, 뮤지컬, 현대무용, 홀로그램 영상 등에서 활동하는 예술가와 단체들이 참여해 만들었다. 작가들이 직접 선택한 김홍도의 그림에 스토리를 입히고, 음악과 움직임을 더한 것. 김홍도의 대표작인 ‘소림명월’ ‘씨름’ ‘낭원투도’ ‘군선도’ ‘송하맹호도’ ‘서당’ ‘마상청앵도’은 씨름-공터의 사랑’ ‘군선도-파티의 방식’ ‘낭원투도-걸음의 방식’ ‘서당-조용한 난장’ 등의 이름을 부여받고 현대적으로 다시 태어났다. 연극 ‘짬뽕’ 으로 유명한 극단 산의 윤정환 대표가 총연출을, 안산문화예술의전당 상주단체이기도 한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의 김보람 예술감독 안무를 맡았다. ‘전명출평전’의 백하룡과 ‘괴벨스극장’의 오세혁,‘아가사’의 한지안 작가로 참여했고, ‘트레이스유’의 박정아, ‘나무위의 고래’의 박기태, ‘나와 나타샤와 흰당나귀’의 채한울이 작곡을 진행했다. 홀로그램과 영상에는 최근 커다란 각광을 받고 있는 (주)닷밀이 함께했다. 공연은 앞서 지난 5~7일 열린 안산국제거리극축제 도시매니아 부문에서 첫 선을 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재단은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단원화무도를 전시, 행사 등 다양한 콘텐츠로 개발해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안산 시민, 안산에 위치한 서울예술대학교, 한양대학교와 함께 단원의 그림 숨을 불어넣는 작업을 진행하고, 결과물들을 ‘단원미술제’ ‘단원학술심포지움’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재단 관계자는 “지역을 대표하는 콘텐츠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앞으로 다양한 방식을 동해 선보일 것”이라며 “단원의 그림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확인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시연기자

[그림 읽어주는 남자] 노원희의 ‘한길’

1980년 11월 27일 서울의 관훈미술관에서 ‘노원희 작품전’이 열렸어요. 두 번째 개인전이었죠. 1970년대가 저문 지 불과 1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이었고 그해 5월에는 광주에서 민주항쟁이 있었기 때문에 그의 작품들은 여러 면에서 ‘충격’이었어요. 백색의 단색화가 주류를 형성했던 시대가 1970년대잖아요. 색색의 단색화는 1980년대 이후에 본격적으로 등장할 뿐 검열과 억압이 심했던 1970년대는 색조차도 함부로 쓸 수 없었어요. 색은 어떤 측면에서는 작가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아주 상징적인 소재예요. 백색이라는 것은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색이죠. 백색을 두고 동양의 색이니, 정신의 색이니 하며 온갖 철학적인 미사여구를 들이대더라도 1970년대의 상황에서 그것은 단순히 ‘드러내지 않음’의 상징일 뿐이에요. 그런데 노원희는 ‘거리에서’, ‘한길’, ‘얼굴’, ‘행렬’ 등 대부분의 출품작에서 불온하기 짝이 없는 색채를 드러냈어요. 미술평론가 김윤수는 전시를 본 후 “분명히 말해서 하나의 충격으로 받아들여져야 할 것”이라며 운을 뗀 뒤, “그림의 모티브는 인간의 삶이고 주제는 사회적 현실이다. 이러한 주제를 때로는 사실적인 방법으로, 때로는 어두운 색조, 형태의 왜곡과 축약 등의 기법으로 그려내고 있다. 따라서 그녀의 그림은 70년대의 번영과 화려한 구호 밑에 응달진 삶을 살아 온 수많은 사람들의 초상화”라고 평가했죠. 1979년 말부터 80년 초까지 그려서 완성한 ‘한길’은 카메라를 들고 거리로 나가 거리의 풍경을 채집하던 그가 대구의 한 골목에서 전쟁놀이를 하고 있는 아이들을 발견하고 그린 것이에요. 사실 그가 카메라를 들고 목격한 현실은 골목이나 한길, 때로는 대로나 들판, 아니면 밀폐된 방과 같은 인간사회가 조성해 놓은 사회적 공간이에요. 거기서 놀고 있는 아이들, 어른들. 그들은 때로는 멍하니 서있기도 하고 심각한 표정을 하거나 아주 굳어버린 얼굴을 하고 있죠. 화면 밖을 향해 총을 겨누고 있는 아이를 보세요. 하늘을 가득 메운 먹구름을 보세요. 어스름 녘 길게 드리운 그림자를 보세요. 서로 서로 놀이에 열중하고 있으나 서로의 서로는 아무런 연관이 없어 보이는 이상한 관계를 보세요. 전시기획자 김지연은 작가가 거리에서 마주한 장면은 작가에게 개인의 사적인 폭력성 차원이 아니라 사회가 품고 있는 거대한 호전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라 말하더군요. 한마디로 그것은 사회의 축소판이라 할 거예요. 내일 광주에서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함께 부르기로 했다고 해요. 이제 우리 아이들에게 전쟁놀이가 아닌 희망놀이를 보여줄 때가 된 듯해요. 글_김종길 경기문화재단 문화사업팀장

경기도에서 ‘침묵의 축제’ 열린다

‘멍 때리기 대회’가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에서는 ‘침묵’을 추구하는 독특한 축제가 열릴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다사리문화기획이 오는 20~21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경기상상캠퍼스 야외공간(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서둔로 166)에서 주최하는 ‘Hush Festival’이 그것이다. 이 축제는 ‘침묵’, ‘게으를 권리’, ‘혼자 있기’, ‘연결되지 않을 권리’의 가치를 추구하는 고요한 1인 축제다. 스트레스와 피로도가 높은 현대인이 자연 속에서 예술을 매개로 휴식과 치유의 기회를 갖게 한다는 것이 기획의도다. 프로그램도 독특하다. 예를 들어 ‘해먹 마을’은 직접 간단한 해먹을 만들어 보는 것으로 관련 수업을 축제 기간의 오전 11시30분과 오후3시에 각각 진행한다. 이메일(hushfestival@gmail.com)을 통해 사전 참가 신청을 할 수 있다. 또 휴대전화 없이 원고지와 연필로 잃어버린 감각을 되찾아보는 ‘사각사각 책방 - 디지털 디톡스’를 비롯해 ‘자기치유 만다라 아트 컬러링’, ‘비타민 꼬챙이’, ‘맨발의 뇌’, ‘무규칙 풍경’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예술가들과 함께하는 코너도 있다. 안성에서 대안미술공간 소나무를 운영하는 최예문 작가와 자연미술 작업을 함께 벌이는 ‘자연미술 초록이야기 톡톡’이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안무가 강다영이 잔디 위에서 이끄는 퍼포먼스 ‘게으른 걷기 - 이불 밖은 위험해’가 20일 오후 1시, 프로젝트 그룹 춤 추는 여자들의 장은정 대표가 진행하는 ‘놀자!추자!날자!’가 21일 오후 2시에 각각 펼쳐진다. 모든 프로그램은 산책하듯 경기상상캠퍼스를 거닐며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주최 측은 “다시 나아갈 힘은 잘 쉬는 것에서 온다고 믿는다”며 “앞으로 행복한 개인과 사회를 위한 문화예술운동으로 나아가기 위해 다양하게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류설아기자

[이주의 신간도서] 전국의 맛집 2017 外

전국의 맛집 2017/ 블루리본서베이 著/ BR미디어 刊 우리나라 최초 맛집 평가서 블루리본서베이의 2017년 판. 전문가와 2만 명이 넘는 독자들의 평가가 바탕이다. 평가 결과는 리본으로 표시된다. 올해 리본 두 개를 받은 음식점 중 프랑스식 레스토랑 시옷이 최종 평가를 거쳐 리본 세 개를 받기도 했다. 책은 서울을 제외한 전국의 맛집을 수록했다. 지역 별로 소개하며, 총 3천304개를 담았다. 맛집을 알려주며 인기 메뉴, 더 맛있게 먹는 방법 등을 일러주는 것이 특징이다. 책 내용은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 용 앱도 곧 출시된다. 값 1만 9천원 성공하는 병원의 7가지 비밀/ 이승열 著/ 위닝북스 刊 대한민국 제 1호 병원코디네이터인 저자가 병영경영에 대해 쓴 책이다. 2000년대 들어 병원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환자가 병원을 선택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많은 병원들이 문을 닫게 되자 저자는 병원 경영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오랜 컨설팅 경험을 공유하기로 결심한다. 책은 폐업의 이유와 해결책을 제시하며 단골고객을 만드는 법을 알려준다. 또 성공하는 병원의 7가지 전략과 원장이 가져야할 철학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저자가 겪은 사례를 통해 공감하며 읽을 수 있다. 값 1만 8천원 히스테리:불안을 욕망하는 사람/ 장 다비드 나지오 著/ 한동네 刊 프랑스 정신분석가인 저자는 어려운 정신분석 사상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여러 국가에서 정신분석 대중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책에서는 히스테리를 다룬다. 히스테리는 일반적인 사람들과 반대로 사는 사람들을 이른다. 만족이 아니라 불행을 원하고, 불만족을 누리려 한다는 것. 히스테리는 사람을 두 종류로만 인식한다. 강자와 약자, 비장애인과 장애인, 부자와 빈자 등으로 바라보며 사랑과 미움의 관계에 빠진다. 책은 이런 히스테리의 심리적 매커니즘을 설명하고 치료 과정을 보여준다. 값 1만 5천원

수원시 서둔동 벌터마을, 마을과 주민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마을잡지 ‘벌터’ 발간

‘벌터마을’은 작지만 ‘넓은 벌판, 넓은 터’라는 너른 의미를 지니고 있다.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 벌터마을은 지역 산업 쇠퇴, 전투기 소음 문제 등으로 낙후된 지역이라는 인식이 있다. 그러나 현재 이곳에서는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수원시 주최, 경기문화재단 주관으로 문화 재생과 공동체 문화 복원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는 것. 이 일환으로 벌터마을의 이야기를 담은 마을잡지 벌터가 나왔다. 책은 벌터마을의 역사, 의식주, 상가 등을 다룬 특집기사와 소개·만남·기록·희망 등 고정코너 등으로 구성됐다. 벌터 문화마을 만들기에 대한 사업 소개와 주민 인터뷰, 마을 창작 소설, 생태적인 삶 등 다양한 이야기를 수록한다. 이번 창간호는 80쪽 분량이다. 벌터마을의 역사를 집중 조명한다. 창간호에서는 스티커 설문조사를 실시해 주민이 생각하는 벌터마을의 정체성을 알아본다. 마을에 대한 다양한 시각이 드러나는 것이 흥미롭다. 마을잡지 벌터는 계간지로 연 4회 발행된다. 2호는 7월에 나올 예정이다. 벌터마을 커뮤니티하우스 문화마실, 서둔동 주민센터, 서호 새마을금고 벌터지점 등에서 만날 수 있다. 벌터문화마을 블로그(blog.naver.com/seodunbee)에서도 볼 수 있다. 한편 벌터마을은 주민들을 위한 마을학교, 마을 음악회, 인문학 콘서트 등을 연다. 오는 20일 오전 11시~오후3시 벌터경로당 앞마당에서는 ‘벌터마을 벼룩시장’을 운영한다. 손의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