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 불법 현수막 일제정비… 쾌적한 도시 미관 조성 나섰다

양주시는 24일, 25일 이틀간 불법현수막 일제 제거의 날로 정하고 관내 주요 도로변에 무분별하게 난립해 있는 불법 현수막을 일제 정비했다. 이번 일제 정비는 관내는 물론 인접 시ㆍ군 소재 아파트 분양 현수막 단속이 느슨한 주말에 게릴라식으로 게시해 도시미관을 해치고 안전사고 발생이 우려되는 등 시민불편이 가중되고 있어 실시하게 됐다. 시는 도시환경사업소와 각 읍면동 공무원 100여 명이 조별 구간을 정해 주요 도로변과 이면도로에 불법으로 게시된 1천여 장의 현수막을 제거했다. 시는 주말 단속과 함께 매주 월요일을 ‘불법현수막 일제 제거의 날’로 정하고 지속적으로 불법 현수막 정비와 동시에 상습 위반자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불법 현수막을 근절하고 쾌적한 도시미관을 조성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매년 봄 이사철인 3~5월 불법 현수막이 집중 게시되는데 특히 올해는 선거 기간에 어수선한 분위기에 편승해 불법 현수막 게시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번 일제 정비를 통해 불법 현수막을 게시하는 행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물론 앞으로 질서 있는 가로경관이 조성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고수익 보장하겠다" 1만여명 투자자 사기친 다단계 업체 적발

미국 법인에 투자하면 2~3배의 고수익을 낼 수 있다고 1만 명이 넘는 투자자들을 속여 수백억 원을 가로챈 불법 다단계 업체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수원중부경찰서는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위반 및 사기 혐의로 A법인 부사장 B씨(55) 등 4명을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은 또 해당 법인의 전국 센터장을 맡은 1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B씨 등은 지난해 4월부터 서울시 강남구에 A법인 한국 사무실 및 전국 11개 지역에 센터를 만들고 해외 법인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속여 투자자 1만4천527명으로부터 총 391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인터넷 쇼핑몰 등을 운영하는 미국 유타주에 있는 A법인에 투자하면 2~3배 이상 고수익을 얻을 수 있는 주식형 쿠폰을 발급받을 수 있다고 투자자들을 현혹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하위 판매원을 모집하면 추천수당 및 실적수당 명목으로 수익의 5~12%가량을 지급하겠다는 방식의 불법 다단계 영업을 벌였다. 투자자들은 적게는 130만 원에서 많게는 7천700만 원까지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투자자 상당수는 은퇴자거나 주부들로, 노후 준비를 위해 이 법인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유타주에 있다는 A법인은 전산상으로만 존재하는 회사였다. 경찰 관계자는 “일부 공범이 업체명을 바꾸고 투자사기를 계속 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돼 지속적으로 수사를 펼칠 것”이라며 “단기간에 고수익을 보장하는 투자 권유는 의심하고, 해외 투자도 반드시 기업정보를 확인한 뒤 투자해야 안전하다”고 당부했다. 이관주기자

LPGA 박인비, ‘홈코스’서 시즌 2승 도전

‘여제’ 박인비(29ㆍKB금융그룹)가 ‘안방 코스’에서 다시 우승 트로피 수집에 시동을 건다. 박인비는 오는 28일(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텍사스주 어빙의 라스 콜리나스 골프장(파71)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발런티어 오브 아메리카텍사스 슛아웃에 출전한다. 박인비는 18차례나 LPGA투어 대회 정상에 올랐지만 같은 코스에서 두 번 우승한 것은 이 대회가 유일하다. 3차례 우승한 LPGA 챔피언십과 두 번 우승한 HSBC 위민스 챔피언스는 우승할 때마다 개최 코스가 달랐다. 박인비는 2013년 이 대회 초대 챔피언에 오른 이후 2015년에도 한 번 더 우승했다. 세 번 출전해 이곳에서만 40만 달러가 넘는 상금을 벌었다. 박인비에게는 안방이나 다름없는 셈이다. 부상에 신음하던 작년에는 이 대회를 걸렀던 박인비는 2년 만에 동일 코스 세 번째 우승을 노린다. 우승하면 올해 맨 먼저 2승 고지에 오른다. 이번 시즌 LPGA투어에서는 8명의 챔피언이 탄생했지만 두 번 우승한 선수는 아직 없다. 2승 고지 경쟁에는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을 제패해 세계랭킹 2위까지 치고 올라온 유소연(28ㆍ메디힐)과 장하나(25ㆍBC카드), 양희영(28), 이미림(27ㆍPNS) 등 올해 우승을 신고한 한국 선수 전원이 합류했다. 특히 유소연은 이 대회 성적에 따라 세계랭킹 1위 자리에도 오를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또 유소연은 이 대회에서 62개 대회 연속 컷 통과와 10개 대회 연속 ‘톱10’에도 도전한다. 올해 들어 여러차례 우승 문턱을 넘본 전인지(23)와 허미정(28ㆍ대방건설), 그리고 신인왕을 향해 줄달음치고 있는 박성현(24ㆍ하나금융그룹)도 우승 후보로 꼽는다. 지난해 투어 입문 이래 135번째 출전한 이 대회에서 감격의 첫 우승을 차지한 신지은(25)은 난생처음 디펜딩 챔피언으로 타이틀 방어전을 치른다. 이 밖에 세계랭킹 1위 자리가 흔들리는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한국선수 킬러’ 크리스티 커, ANA 인스퍼레이션 ‘4벌타’의 충격에서 벗어나려는 렉시 톰프슨(이상 미국)도 출사표를 던졌다. 월요 예선을 통과한 ‘기대주’ 성은정(18)도 출전한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