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10m… 선거 벽보 붙일 공간이 없어요”

“후보자 벽보 길이만 10m에 달하는데 어디에 어떻게 붙여야 할지 고민입니다” 5월9일 ‘장미 대선’을 앞두고 본격적인 선거 운동이 시작된 가운데 애꿎은 동 주민센터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대선 후보만 15명이 난립하면서 선거벽보를 붙일 만한 공간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와 일선 동 주민센터 등에 따르면 선관위의 선거 일정에 따라 대선 후보들은 19일까지 선관위에 선거 벽보를 제출하게 된다. 읍ㆍ면ㆍ동 주민센터는 선관위로부터 이를 받아 22일까지 적절한 위치에 부착해야 한다. 선거법상 벽보는 인구 1천 명당 1부(동ㆍ읍 기준, 최소 5부)를 설치하도록 규정돼 있어 경기도내에는 수원시 1천294부, 고양시 1천134부, 성남시 1천67부 등 총 1만8천331부의 벽보가 설치된다. 그러나 이번 대선에 후보자만 15명이 등록되면서 선관위 안내문을 포함, 총 16장을 한 장소에 부착해야 하는 실정이다. 선거법상 대선 벽보 가로길이는 52㎝로 정해져 있어 단순히 계산하더라도 벽보를 일렬로 붙이는 데 최소 8.3m의 공간이 필요하다. 여유공간을 고려하면 적어도 10m 이상 길이가 확보돼야 한다. 이 같은 상황에 주민센터들은 고민에 빠졌다. 주민센터마다 적게는 5부에서 많게는 50부 이상 관내에 부착해야 하는데, 10m 이상 되는 담벼락이나 펜스는 한정된 탓이다. 뿐만 아니라 유동인구와 민원 여부, 벽보 훼손의 가능성 등도 함께 고려해야 해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수원 A동 주민센터 관계자는 “붙여야 할 벽보 개수도 많은 데다 이번 대선의 경우 후보자도 많아 벽보 길이가 상당할 것”이라며 “학교 담벼락 등을 주로 이용하면 되겠지만, 일부 주택가 등은 일렬 부착이 제한될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토로했다. 그렇다고 벽보를 2열로 부착하는 것도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선관위는 내부 규정을 둬 여건에 따라 2열로 붙이는 것을 허용하고 있지만, 후보 간 형평성 문제가 불거질 수 있는데다 분리 부착에 대한 명확한 기준도 없다. 의정부 B동 주민센터 관계자는 “한 줄로 붙일지, 두 줄로 붙일지에 대해 고민이 많다”며 “선거법 위반 여부를 놓고 조심스러운 상황으로, 개별 건마다 선거관리위원회에 질의를 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선관위 관계자는 “벽보는 될 수 있는 대로 일렬로 배치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여건이 안돼 어려운 곳도 일부 있다”라며 “후보 간 형평성과 유권자들의 가독성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2열로도 벽보가 부착될 수 있도록 각 동 주민센터에 안내하고 추후 현장을 확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관주ㆍ조철오기자

[세계는 지금] 프랑스의 정체성 선택

오는 4월23일 개최되는 프랑스 대통령선거에서 극우 ‘르펜’ 후보와 중도 ‘마크롱’ 후보가 예측 불허의 불꽃 접전을 벌이고 있다. 세계에 충격을 준 영국의 EU 탈퇴 선택과 미국민의 트럼프 대통령 선택에 이어 유럽의 중심부인 프랑스에서 유권자들이 어떠한 정치적 선택을 할 것 인지가 주목된다. 첫째, 유럽에서 극우주의 정권의 탄생 여부이다. 르펜 후보는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EU 탈퇴를 위한 국민투표 실시, 이민감축과 규제를 위한 국경봉쇄, 유로화 대신 프랑화로 환원 등 반EU, 반이민, 반 이슬람의 프랑스 우선주의를 공약하고 있다. 프랑스에서 EU탈퇴가 현실화 되면 유럽 전역은 엄청난 혼돈의 소용돌이에 빠질 것이다.EU 탈퇴 도미노 현상이 뒤따르고 EU가 해체될 것이며 2차대전 후 유럽 안정의 주춧돌 역할을 해온 프랑스-독일 간 연대관계도 붕괴될 우려가 크다. 작년 말 오스트리아 대통령 선거, 금년 초 네덜란드 총선에서는 극우정당이 집권에 실패했으나 프랑스에서 1940년대 이후 처음으로 극우주의 정권이 수립될 것인지 주목된다. 둘째, 금번 선거를 프랑스의 정체성 관점에서 볼 수 있다. 영국의 경우 EU 체제하에서 급증하는 이민유입과 강화된 EU의 통제로 인해 영국의 정체성에 대한 위기의식이 고조되어 EU 탈퇴를 결정한 주요한 배경이 되었다. 르펜 후보도 저성장의 늪에 빠진 경제, 높은 청년실업률, 빈번한 테러 발생 등 프랑스가 당면한 사회경제적 문제가 EU로부터 유래한다고 주장하면서 EU를 탈퇴하여 프랑스 고유의 정체성을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런데 프랑스에서는 ‘톨레랑스’(tolerance, 관용 정신)가 존중받아 왔다. 즉, 자신과는 다른 것을 배척하지 않고 다양성(diversity)으로서 수용하는 개방적 정신문화인데 프랑스 사회와 문화의 정수를 이루고 있는 가치이다. 프랑스가 국민적 긍지로 자부해온 관용정신을 버리고 르펜 후보의 프랑스 우선주의의 대중영합적 조류에 편승할지 궁금하다. 셋째, 프랑스 대선에서도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이 국민들의 최우선 관심사인데, 르펜 후보와 마크롱 후보의 공약 차이가 대비된다. 르펜 후보의 공약은 EU 체제와 유입된 이민들이 일자리를 뺏어갔다고 보고 반 EU와 이민유입 규제를 통해 빼앗긴 일자리를 되찾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반해 마크롱 후보는 EU와의 협력 강화, 규제 철폐 그리고 노동시장 개혁으로 신규 일자리 창출을 약속하고 있다. 르펜 후보는 외국인으로부터 자국민으로의 일자리 환원을 추구하는 뺄셈의 프랑스 우선주의정책이고, 마크롱 후보는 개방적 세계화의 지지를 통해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는 덧셈의 정책인 것이다. 프랑스 국민은 어떤 선택을 할지 궁금하다. 마지막으로 마크롱 후보(39)의 부인 ’트로뉴’는 25세 연상이다. 마크롱 후보가 고등학교 1학년 때 연극반 지도교사였던 부인을 처음 만나 사랑에 빠졌다. 당시 부인은 세 명의 자녀를 둔 기혼녀였으나 마크롱 후보의 열애를 받아들여 재혼한 것이다. 사생활에 대해 이처럼 관대한 국민들의 정치적 선택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신길수 前 주그리스대사

대선 열전 돌입… 5黨 인천시당 선대위원장 인터뷰

더불어민주당 박남춘나라다운 나라, 인천을 인천답게“인천을 인천답게 만들겠습니다”.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인천 국민주권 선대위원장은 “촛불을 든 국민이 바란 것은 ‘나라다운 나라’다. 상식이 지켜지고 사람이 우선되고, 미래와 창의가 넘치는 나라이다. 같은 맥락에서 ‘인천을 인천답게’ 만들겠다“고 다짐했다.그는 이어 “인천에서 이겨야 이긴다.인천은 다양성과 가능성이 열린 도시인 만큼 선거전이 복잡하다. 진정성과 섬기는 자세를 기본으로 이번 선거를 치르겠다”고 밝혔다.초반 선거전 분위기에 대해 박 위원장은 “17일과 18일 출·퇴근 길에서 만난 시민의 표정에서 문재인 후보와 민주당에 거는 기대가 크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라며 “시민에게 잘 준비된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각오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인천 관련 정책 추진 방향에 대해서는“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정책은 복잡하고 각 지자체간 입장이 얽혀 있어 신중해야 한다. 일단 해경부활 본부 환원은 중앙당 공약으로 확정 됐다.실현 가능한 다양한 인천 정책은 문재인 후보가 인천을 방문해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헸다. 인천의 비젼으로는 “인천은 다양성과 가능성이 많고 미래적 가치를 담기에 좋다. 요코하마나 샌프란시스코 같은 경쟁력 있는 도시 발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유제홍기자 자유한국당 정유섭위기의 대한민국 ‘구원투수’ 확신“인천은 대한민국 근·현대사를 이끌어온 성장동력이다. 19대 대통령 선거를 기점으로 인천이 새롭게 도약할 것이다.”자유한국당 인천시당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은 정유섭 시당위원장(부평갑)은 이번 대선이 인천지역의 발전을 위한 커다란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 같이 강조했다. 전국 대도시 중 유일하게 인구가 늘어나고 있고 특히 젊은 층의 비율이 높아 성장 잠재력을 갖춘 인천이 대한민국을 위기에서 구할 것이라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정 위원장은 “지난 2개월 동안 공약개발단을 운영하면서 30여 개에 이르는 지역 현안을 점검하고 시민들의 의견을 청취해 지역 간 상생발전을 위한 핵심지역 공약 10개를 선정했다”고 설명하며 “이를 통해 인천지역의 질적 발전을 이루기 위해 홍준표 후보 측과 조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는 홍준표 후보가 지난주 대선후보 TV 토론 이후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어 홍 후보의 인천 방문을 기점으로 인천 전반의 지지율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정 위원장은 “아직 홍준표 후보의 인천 유세 시기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인천지역의 핵심 현안을 아우를 수 있는 방문지 및 유세방안을 중앙당 측과 협의하고 있다”며 “특히 국민 안전과 해양주권 확립, 중국어선 불법조업 방지를 위해 당초 해경이 소재했던 인천 환원을 핵심 공약으로 추진토록 하겠다”고 말했다.양광범기자 국민의당 이수봉낡은 보수·가짜 진보 혁파 기회“가짜 보수와 낡은 진보를 비롯해 오래된 관행과 제도, 정치를 떠나보내야 합니다.”이수봉 국민의당 인천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번 대통령선거가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촛불행진에서 촉발돼 대통령이 탄핵된 비상 상황에서 치러지는 선거”라고 말했다.그는 “역사적 맥락에서 보면 이번 선거는 정치 혁명의 과정으로 볼 수 있다”며 “이는 국민의 힘으로 만들어졌고 안철수 대선후보가 도화선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이 위원장은 “안 후보가 지난해 3월 낡은 보수와 가짜 진보의 양당체제에서 신음하는 국민들을 대변해 국민의당을 창당했다”며 “다들 비웃고 문 닫을 거라고 했지만 작년 4·13 총선에서 야당의 1등을 차지했고, 이것은 국민이 만들어준 것”이라고 말했다.인천의 특성에 대해 이 위원장은 “그동안 서울의 변방도시로 머물러 청년들이 떠나는 도시”라며 “안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인천을 4차 산업 혁명의 전진기지, 선도도시로 만들어 도전과 개척 정신이 가득한 청년들이 모여들게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이 위원장은 "창조적 상상력과 IT등의 융합으로 새로운 산업이 일어나는 인천을 만드는데 안 후보와 국민의 당, 인천시 선거대책위원회가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백승재기자 바른정당 홍일표정치개혁·경제성장 ‘희망 대통령’“바른정당은 안보와 정치개혁, 경제성장의 적임자가 유승민 후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홍일표 바른정당 인천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번 대선은 탄핵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겪은 이후 대한민국이 직면하고 있는 안보와 경제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고,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나갈 것이냐를 결정지을 중요한 순간”이라고 말했다. 홍 위원장은 “구질서를 버리고 새로운 체제와 정치질서를 형성해야 한다”며 “타협과 협치의 정치문화를 구현해 나가겠다는 각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승민 대선후보에 대해 그는 “우리가 처해 있는 여러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를 이끌어 나갈 지도자가 될 것”이라며 “경제적으로도 저성장 저출산 고착화된 대한민국을 살려낼 힘을 가졌다”고 말했다. 홍 위원장은 “역대 선거결과에서 나타났듯이 인천은 전국 민심의 바로미터로, 인천에서 승리해야만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며 “300만 도시로 성장한 인천의 정치적 상징성은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홍 위원장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와 보수의 새 희망을 실현해 나가기 위해 보수 진영을 하나로 결집하겠다”며 “꾸준히 우리의 뜻을 알리다 보면 국민이 새롭게 평가해주고 지지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백승재기자 정의당 김성진적폐 청산·대한민국 개혁 적임자“심상정 후보를 지지하는 만큼 인천과 대한민국이 전진할 겁니다.”김성진 정의당 인천시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그동안 선거를 보면 최선의 선택을 했다기보다는 차선을 강요하는 선택을 했다”며 “정권교체를 이유로 보수정당에 정권을 넘겨주지 않고자 진보정당 후보가 접어줘야 하는 게 아니냐는 것인데 이제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며 이 같이 밝혔다.그는 이어 “촛불을 든 국민이 이미 정권교체를 한 것”이라며 “지금 중요한 것은 새로운 대한민국을 누가 더 개혁할 수 있느냐를 중심으로 한 경쟁구도가 펼쳐진 상황”이라고 강조했다.김 위원장은 “아직도 심 후보를 찍으면 문제인 후보가 떨어진다는 논리가 걱정”이라며 “이는 99마리 양을 가진 부자가 100마리 채우려고 양 1마리 가진 이웃을 강탈하는 심보로 기존의 그런 선거구도를 가지는 것이 아니라 누가 적폐를 청산할 수 있는지를 따지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번 대선에서 인천의 중요성에 대해 김 위원장은 “인천 현안이 많지만, 대통령 선거니까 국가적인 차원이면서 지역적인 사안이 중요하다”며 “중점은 서해 5도를 평화 어로 구역으로 만드는 것이다. 일종의 서해의 개성공단을 만들자는 의미로 남북이 공동조업을 하게 되면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주영민기자

[경기만평] 이것이 야합이다…

김영철 시흥시의회 의장 ‘두번의 해임’… 시의원들 또 불신임안 가결

법원의 불신임 효력정지 가처분신청 인용으로 20일 만에 복귀(본보 3월30일자 12면)한 김영철 시흥시의회 의장(더불어민주당)이 시의회의 불신임안 가결로 또 다시 해임됐다.시흥시의회는 지난 17일 제246회 임시회를 열고 의원 8명(재적의원의 3분의 2) 찬성으로 김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을 의결했다고 18일 밝혔다. 김 의장은 1차 불신임안 가결로 지난 9일 의장직이 해임됐다가 법원의 효력정지 가처분신청 인용으로 복직했으나, 복직 21일 만에 다시 해임됐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 임시회 본회의를 개회, 추경예산안 심의 등 3일간의 회기를 이어갈 예정이었지만 첫 번째 안건인 회기 결정의 건에 대해 홍원상 부의장(자유한국당)이 이의를 제기, 정회가 선포됐다. 홍 부의장은 자유한국당ㆍ국민의당 의원 8명의 명의로 작성된 의장 불신임안과 원포인트 임시회 의사일정을 제출했다. 김 의장은 자유한국당ㆍ국민의당 의원들과 회의를 진행했으나 불신임안 상정, 의사일정 변경에 대해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김 의장은 이날 오후 임시회를 속개했고 표결을 거쳐 홍 부의장이 제출한 의사일정 변경 동의안(원포인트 회의ㆍ불신임안)을 의결했다. 김 의장은 불신임안 상정에 앞서 “불신임안에 적힌 내용은 모두 적법한 의장의 권한행사다”며 “의원의 권한은 무소불위의 개인 권력이 아니라 4년 동안 시민들로부터 위임받은 것이다. 저에 대한 폭력을 넘어 시민에 대한 폭력”이라고 주장하고 본회의장에서 퇴장했다. 조원희 의원(자유한국당)은 불신임안 제안 설명을 통해 “의원 8명은 윤리특별위원회 위원 보임 안건 처리를 위해 지난 4일과 11일 임시회 소집을 김 의장에게 요구했지만 거부했다”며 “김 의장은 시급한 민생현안 처리를 외면했고 의사일정을 고의로 지연ㆍ방해했다”고 주장했다. 시흥=이성남기자

“세종~포천 고속도로 하남 진·출입로 개선을”

하남시가 오는 2020년 개통 예정인 세종∼포천(안성∼구리) 고속도로 하남구간 진ㆍ출입로가 기형적으로 설계됐다며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18일 하남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세종∼포천(안성∼구리) 고속도로 하남구간 노선에서 초이IC와 서하남JCT 구조를 개선해달라고 시행자인 한국도로공사에 요구했다.현 설계대로 시공되면 초이IC의 경우 감일∼초이 광역도로(내년 4월 개통)에서 세종∼포천 고속도로 포천(서울) 방향 진입과 하남 방향에서 감일∼초이 광역도로 진출이 불가능하다. 또 서하남JCT의 경우 세종∼포천 고속도로 포천 방향에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상일JCT 방향 진출과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서하남 방향에서 세종∼포천 고속도로 포천 방향 진입을 할 수 없다. 이에 시는 두 지점에 대한 양방향 진ㆍ출입로와 본선 전 구간에 터널식 방음벽 설치를 요청했다. 이와 관련, 오수봉 시장은 취임 후 처음으로 지난 17일 국회를 방문해 이현재 국회의원(하남)과 임종성 국회의원(광주 을)을 만나 “오는 2020년 개통 예정인 세종∼포천(안성∼구리) 고속도로 하남구간은 사업비 등의 문제로 초이IC와 하남JCT 등이 양방향 진ㆍ출입로가 아닌 기형적인 구조로 설계돼 도로 이용성이 떨어진다는 민원이 지속해 제기되고 있다”며 문제점을 설명했다.오 시장은 시의원 시절부터 초이IC 양방향 진ㆍ출입로 설치 필요성과 도로계획 문제점 개선 등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왔고 문제점 해결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이를 개선하려면 2천억 원 이상의 사업비가 추가로 들어간다. 초이IC 감속차로 확보를 위한 방아다리터널 확장에 493억 원, 서하남JCT 추가 터널 건설 또는 광암터널 확장에 730억 원, 터널식 방음벽 시공에 863억 원이 각각 소요될 것으로 도공은 예상했다. 한편 세종∼포천 고속도로는 지난해 12월 도로구역이 결정돼 2022년 안성∼구리(71㎞)구간 우선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이지만 하남ㆍ광주 등 지역 곳곳에서 노선에 대한 재검토 등 각종 민원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하남=강영호기자

성대 뭉칫돈 사건 ‘A교수 단독범행’ 결론

‘정운호 게이트’라는 대형 범죄와 연관돼 세간을 떠들썩하게 한 성균관대학교 사물함 2억 원 사건(본보 4월7일자 7면)의 수사가 마무리됐다. 경찰은 이 학교 A 교수의 단독 범행으로 결론짓고, 이번 주 내로 사건을 검찰에 넘길 방침이다. 18일 수원중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2월16일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생명공학관 1층 사물함에 부인 최유정 변호사(47)의 범죄수익금 2억 원을 숨긴 이 학교 A 교수(48)에 범죄수익 은닉 혐의를 적용,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사건을 송치할 계획이다.경찰은 지난 4일 A 교수를 불구속 입건한 이후 보강 수사를 진행하며 공범의 존재 여부와 추가로 은닉한 수익금이 있는지를 확인했으나 별다른 정황을 발견하지 못했다. A교수는 법적 처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형법상 가족이 범인 은닉ㆍ도피를 도운 경우에는 ‘친족특례조항’을 적용받아 처벌 대상에서 제외된다. 적극적인 신고가 어렵고, 도의적으로 비난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A 교수에게 적용된 범죄수익 은닉 혐의(징역 5년 이하)의 경우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 범죄수익이 마약, 인신매매 등 사회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범죄를 통해서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경찰은 사물함 정리 과정에서 이 돈을 발견해 신고한 학생회에 신고포상금 100만 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학생들의 투철한 신고정신이 있었기에 발견된 돈과 범죄와의 연관성을 밝혀낼 수 있었다”면서 “자칫 장기화될 수도 있던 사건을 빠르게 해결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관주기자

“부천 옥길지구 부광로 일대는 교통지옥” 반발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가 조성한 부천 옥길지구 광역교통도로 일부 구간 공사가 무기한 지연될 조짐을 보이면서 인근 주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18일 LH와 부천시 등에 따르면 LH는 지난 2010년 4월부터 광명시와 서울시 구로구 항동과의 경계인 부천시 옥길ㆍ범박ㆍ계수동 일원에 총 9천560세대 2만 6천여 명이 입주하는 옥길지구 조성을 시작, 지난해 9~12월 3천600세대 입주에 이어 올 12월까지 추가로 4천800세대가 들어올 예정이다. 그러나 옥길지구의 광역교통도로인 부광로 1.9㎞(왕복 6차로) 가운데 옥길지구 내 도로 850m만 개통됐고, 부천시~서울 항동~옥길지구(750m)는 오는 10월 말, 옥길지구~광명시(300m)는 내년 6월 개통 예정이다. 이에 먼저 조성된 옥길지구 내 도로는 현재 차량 통행이 통제되면서 ‘식물 도로’로 전락했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광명이나 서울 등으로 가려면 내년 6월까지 옥길지구 경계에 있는 편도 1차로(왕복 2차로, 연동로)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실정으로, 평소 20분가량 소요되는 거리를 출퇴근 때 1시간 이상 걸리는 등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더욱이 옥길지구~광명시 구간에 대한 보상 협의가 진행 중이지만 일부 토지주와 건물주의 ‘알박기’식 보상심리가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내년 6월 개통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주민들은 “부천 옥길지구의 광역교통도로인 부광로가 입주 후 2년 뒤에나 개통될 예정이어서 ‘교통지옥’을 호소하고 있지만 정작 LH는 법 절차 탓만 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8월 완전 개통이라고 대대적으로 홍보해 놓고 이제 와 법 절차나 지구 재지정을 운운하고 있다. 손해 배상 등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LH 관계자는 “지구 내 도로는 공공주택특별법에 따라 개설됐지만, 부천~옥길지구 구간은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른 절차를 거쳐야 해 늦어졌다”며 “옥길지구~광명시 구간 역시 애초 광명ㆍ시흥 보금자리지구 내 도로로 조성될 예정이었으나 지난 2015년 4월 지구가 해제돼 다시 옥길지구 내 도로로 편입ㆍ지정하는 절차가 지난해 11월 완료됐다”고 설명했다.이어 “옥길지구~광명시 구간은 오는 6월부터 보상협의를 시행할 예정이며, 만약 수용절차까지 이어지지 않는다면 오는 7월부터 공사에 돌입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부천=최대억기자

전통시장으로 봄 여행… 침체된 지역상권 활력 충전

전통시장에 봄과 여행, 관광을 접목한 색다른 축제가 열린다. 침체한 전통시장에 생기를 불어 넣으면서 지역사회의 테마가 있는 매력적인 공간으로 거듭 태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8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떠나요 봄여행, 즐겨요 봄시장’을 주제로 전국 200여 곳 전통시장에서 문화공연, 체험행사, 경품이벤트, 특가판매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경기지역에서는 44곳의 전통시장이 특색을 살린 다양한 행사를 펼친다. 군포 산본로데오 거리 상점가는 ‘2017 군포 철쭉축제’와 연계해 행사를 진행한다. 이달 29~30일엔 철쭉동산에 셔틀버스를 운행해 고객들이 봄 냄새를 느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수제 맥주로 유명한 오산 오색시장은 수제 맥주시음 이벤트를 진행하며 고객에게 재미와 신선함을 선사할 예정이다. 물 향기 수목원 등 주요관광지에 입장하는 고객에게 맛집 할인 이벤트를 하며, 일정 기간 제철 과일과 생선 등을 특가에 판매한다.안양남부시장은 다음 달 6일부터 12일까지 ‘가정의 달 맞이 세일데이 행사’를 열고, 10~12일에는 경품권 추첨행사를 통해 고객에게 소정의 선물도 준다. 특히 전국 16개 거점시장은 시장별 특성을 반영해 차별화된 행사와 이벤트를 진행한다. 경기도에서는 수원남문시장이 거점시장으로 선정돼 오는 29일부터 6월 11일까지 ‘먹거리 야시장과 청년 아트 프리마켓’ 행사를 연다. 브라질, 인도 등 다문화음식을 선보이는 먹거리 야시장을 운영하고 청년 아트프리마켓과 관광상품 만들기 체험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번 축제기간에는 모두가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SNS와 연계한 ‘전통시장 보물찾기’와 ‘로보카 폴리’ 캐릭터를 활용한 ‘스탬프 투어’도 진행된다.행사에 참여하지 않은 전통시장을 위해서는 ‘전국 전통시장방문 인증샷 이벤트’를 진행한다. 일정 기간(4.28~5.14)에 전국 전통시장 어디에서나 방문 후 인증샷을 등록(SNS계정 및 문자)하면 대형냉장고, 스마트폰, 노트북, 온누리상품권 등 경품을 추첨해 지급한다. 전국상인연합회 등 상인단체에서도 대국민 서비스 마인드 변화 유도를 위해 축제기간에 ▲결제가 편안한 시장 ▲믿음 주는 시장 ▲친절하고 청결한 시장 등 ‘고객서비스 3대 혁신 운동’을 전개한다. 권대수 중소기업청 소상공인정책국장은 “올해 처음으로 기획된 이번 축제는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전통시장에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전통시장이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공간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지역사회의 테마가 있는 매력적인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축제에 대한 정보는 전용사이트 ‘시장 愛‘(www.sijangae.or.kr), ‘전통시장 통통’(www.sijangtong.or.kr), ‘북적북적 시장이야기’(blog.naver.com/marketagency) 블로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정자연기자

갤럭시S8 예약판매 ‘100만대’ 돌파… 개통 첫날 전국 매장마다 고객 장사진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 시리즈가 오는 21일 정식 출시를 앞둔 가운데 100만대 넘게 예약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 시리즈의 예약 판매 기간인 지난 7~17일에 총 100만 4천대의 주문이 접수됐다고 18일 밝혔다. 국내에 출시된 스마트폰은 물론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 가운데 최고 성적이다. 전작 갤럭시S7의 5배, 갤럭시노트7의 2.5배 수준이다. 예약 판매된 기기 중 약 70∼80%가 실제 개통으로 이어질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사전 개통이 시작된 18일 전국 주요 매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새 제품을 만나려는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갤럭시S8 예약 물량이 100만대에 달하면서 물량 부족과 개통 지연이 우려됐지만, 일찌감치 물량을 확보한 유통점이 많아 갤럭시노트7 개통 때의 수급 대란은 재현되지 않았다. 다만, 초도 물량이 매진된 갤럭시S플러스 128GB 모델은 재고 부족으로 개통 지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사상 최대의 물량이 예약 판매됐지만, 소비자들 사이에서 품질 논란도 일고 있어 개통을 포기하는 고객이 늘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제품을 먼저 배송받은 구매자들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액정에 붉은기가 감도는 현상이 발생했다고 한 것이다.일부에서는 갤럭시S8가 아몰레드에 채택한 ‘딥 레드’ 기술이 색 밸런스를 제대로 맞추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적어도 지금까지는 화면 색상에 특별히 문제가 많을 것으로 생각할만한 이유는 파악되지 않았다”며 “만약 설정을 조정했는데도 색깔이 이상하게 보인다면 서비스센터에서 도움을 받으시기를 소비자들께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정자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