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농업기술원 '젊은 농부 리더육성 아카데미' 운영

경기도농업기술원은 도내 청년 농업인을 대상으로 ‘젊은 농부 리더육성 아카데미’를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찾고 싶은 농업, 살고 싶은 농업, 지속 가능한 농업ㆍ농촌을 만들고자 핵심 리더를 집중적으로 양성하는 이번 아카데미는 오는 10월까지 핵심 청년 농업인을 대상으로 한다. 교육은 ▲지역사회 개발 청년 리더의 요건 ▲공모사업계획서의 이해와 작성 ▲효과적인 의사소통하기 ▲농업회사, 영농조합, 사회적기업의 설립과 이해 ▲가상 창업농 모델의 개발과 사업계획수립 및 종합평가 등의 교육과정으로 연 12회 총 60시간 진행된다. 지난 17일 열린 1회 교육에서는 청년 4-H 회원 25명을 대상으로 개강식을 열었다. ‘대한민국의 희망 농업, 바로 여러분에게 달렸습니다’를 주제로 농협창조지원센터 이대엽 원장의 특강과 ‘가업을 잇는 스토리가 있는 청년 농부’ 너래안 농장 송주희 대표의 강의가 이어졌다. 김순재 경기도농업기술원장은 “‘미래의 생명산업인 농업이 유지되려면 농업ㆍ농촌의 젊은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며 “경기도의 젊은 농부들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대한민국 농업의 새로운 기준이 되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청소년 Q&A] 등교 거부 자녀, 충분히 시간 주세요

Q.학교를 아프다고 해서 몇 번 등교를 못하다가 요즘 들어서 학교 가기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그냥 학교를 가기 싫다고 하는데 정확한 이유도 모르겠습니다. 학교를 계속 보내야 하는지 그냥 지켜봐야 하는 건지 걱정입니다. A.자녀가 학교 등교를 거부한다는 사실 자체가 부모로서 정말 당황스러운 일입니다. 부모님 세대에 학교는 당연하게 가야 하는 곳이고 당연히 졸업장을 받는 것이 학생의 의무였고 당연한 일이기도 하였습니다. 그래서 부모님들은 자녀가 학교에 등교하기를 권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과정에서 자녀와의 많은 갈등이 시작됩니다. 우선 자녀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학교 등교를 못하는 자녀 또한 부모님 보다 더 많은 불안을 느끼고 있습니다. 다급하게 학교를 권하는 것은 자칫 자녀와의 갈등을 초래하여 소통의 어려움이 발생하고, 추후 자녀와의 대화가 단절 될 수 있습니다. 우선 부모님은 기다려주는 것이 가장 필요합니다. 대부분의 학교 밖 청소년들이 1년 이내 학교에 돌아가고 싶어 합니다. 아울러 어느 누구도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 걱정하지 않는 청소년은 없습니다. 그렇기에 대부분의 학교 밖 청소년도 특별한 이유 없이는 검정고시 시험을 준비합니다. 자녀가 왜 학교 등교 거부를 하는지 정확하게 인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즉, 자녀의 마음과 소통이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대부분의 부모님이 이 기다림에 조급해 합니다. 누군가는 원하는 학과를 가기 위해서 재수를 하기도 하고, 더 많은 경험을 위하여 휴학을 하고, 일을 하기도 합니다. 진도를 몇 권 나간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한 권이라도 제대로 자기 것으로 만들었는지가 더욱 중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남들과 똑같은 속도로 우리 자녀들은 성장하지 않습니다. 자녀가 무엇 때문에 고민하는지 충분한 시간을 주셔야 됩니다. 그리고 충분히 생각하고 결정 할 수 있도록 해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학교 등교가 무조건 정답이 아니라는 것은 이미 많은 학교 밖 교육을 통해서 성장한 기업가, 운동선수, 예술인 등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부모의 불안감으로 자녀가 스스로 만들어가는 길에 앞서 나가 지시하기보다, 자녀보다 한 걸음 뒤로 물러서 지지자가 되어 주신다면, 세상을 무서워해 도망가기보다 용감하게 그 문제를 맞이할 수 있는 자녀로 성장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수원시청소년육성재단 청소년상담센터 전정우 상담사

물걸레로 청소하고… 공기정화 식물 기르고… 미세먼지 물렀거라!

‘고등어’가 요즘처럼 미움을 받을 때가 있을까 싶다. 미세먼지의 습격으로 창문을 열 수 없어 고등어 등을 구워 요리하는 직화·튀김 요리 때문에 발생하는 연기·냄새가 실내 공기 질을 탁하게 만들어 때아닌 밉상이 된 것. 세계보건기구 WHO는 최근 공기 오염으로 인한 사망자 수를 발표했다. 특히 실외 공기 오염으로 숨진 사람은 매년 370만 명인데 실내 공기로 인한 사망자 수는 매년 430만 명으로 훨씬 더 높다. 더구나 미세먼지의 총공격으로 창문도 열 수 없고 답답하게 갇혀 살 수도 없어 막막한데, 우리 집 청정도를 높이는 꿀팁을 소개한다. ■실내 질보단 외부 먼지를 들이지 않는 것이 최선 실내 공기는 일단 외부에서 유입되는 환경을 차단하는 것이 첫 번째. 그렇다고 실내에서만 갇혀 살 순 없다. 대신 외부에서 해로운 먼지·오염물을 묻혀 들어왔다면 큰일. 집에 들어오기 전 겉옷 등을 탈탈 털어 먼지 등을 제거하고 실내에 들어와 바로 샤워를 하고 머리를 감아 미세먼지를 씻어낸다. 또 구이 및 튀김요리 등을 할 때에는 반드시 가스레인지 후드를 켜놔 실내에 연기·냄새 등이 배지 않도록 한다. ■우리 집엔 공기 청정기가 없어요…분무기로 상층 먼지 떨어내 걸레 애용하기 최근엔 수백만 원 상당의 공기 청정기가 등장하는 등 실내 공기를 담보한다는 광고 카피가 흔하다. 하지만 구입초기 자금이 만만치 않은데다 필터 등을 주기적으로 새로 교체해야 하는 등 관리비용도 추가로 발생한다. 하지만 공기 청정기가 없다고 실내 공기를 깨끗하게 만들 수 없다고 생각하면 오판. 일단 집에 돌아다니는 분무기가 있다면 집어들자. 특히 외출 후에는 분무기에 물을 채워 위로 뿌린 뒤 먼지를 가라앉힌 후 물걸레로 바닥을 닦아내면 상큼한 공기를 마실 수 있다. ■곰팡이도 적…샤워 후 물기 제거하고 공기정화 식물 기르기 샤워 후에는 습도가 높아 곰팡이가 번식할 수 있으니 문을 열어 습기가 빠져나가게 한다. 가장 쉬운 방법으로는 공기 정화 식물을 기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아레카야자. 공기를 정화하는 식물로는 인도고무나무, 산세비에리아, 호접란, 스킨답서스, 관음죽, 안수리움, 맥문동 등이 있다. 단 마른 헝겊 등으로 잎사귀를 자주 닦아 식물의 호흡관이 막히지 않도록 해야 산소를 발산할 수 있다. 권소영기자

경기침체로 채용시장 ‘꽁꽁’…전년 대비 6.6%↓

올해 직원을 채용하려는 기업 숫자가 예년보다 줄고 인원 규모도 감소하는 등 취업시장의 체감 경기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계속된 경기침체에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더해지면서 채용시장이 꽁꽁 얼어붙는 모습이다. 18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100인 이상 기업 258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7년 신규인력 채용동태 및 전망조사’에 따르면 올해 기업들의 신규인력 채용(예상) 규모는 전년보다 6.6%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기업 규모별로는 직원 300명 이상 기업의 채용규모가 전년보다 5.8% 줄어들 전망이다. 100~299명 기업은 상황이 더 좋지 않아 채용규모를 전년보다 14.8%가량 줄일 것으로 집계됐다. 300~999명 기업의 전년 대비 채용규모 증감률은 -8.5% 수준이고, 1천 명 이상 기업의 증감률은 -3.9%로 조사됐다. 신규인력 채용 계획(또는 완료)이 있는 기업은 전체의 53.7%로 2011년 64.2%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채용계획 미결정·유동적’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25.3%였고, ‘채용계획이 없다’고 답한 기업은 21.0%로 2011년 9.9% 이후 가장 높았다. 채용계획이 없다고 답한 기업의 비중은 전년보다 3.1%포인트 늘었다.‘미결정 또는 유동적’과 ‘채용계획 있음’은 전년보다 각각 0.6%포인트, 2.5%포인트 줄었다. 신규인력을 채용하지 않거나 규모를 줄이는 이유에 대해서는 응답 기업의 46.6%가 ‘경기침체에 따른 경영실적 악화’를 들었다. ‘대내외 불확실성 증가’(21.2%), ‘정년 60세 시행에 따른 신규채용 여력 축소’(14.0%) 등도 뒤를 이었다. 신규채용 확대에 도움되는 조치로는 ‘임금동결’이 47.3%로 가장 많았다. 이의 구체적 방안으로는 ‘임금동결 및 대졸 초임 하향 조정을 통한 재원 마련’(19.6%), ‘임금체계 개편’(15.2%), ‘초과근로 축소를 통한 일자리 나누기’(12.5%) 등이 꼽혔다. 올해 신규채용 예정 근로자 가운데 신입직은 69.1%, 경력직은 30.9%가 될 것으로 조사됐다. 경력직 채용 비율은 전년보다 1.6%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경력직원은 재교육·훈련비용이 크게 들지 않고 즉시 실무에 투입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선호 추세가 지속하고 있다고 경총 관계자는 설명했다. 규모별로는 100~299명 기업(33.3%)이 300명 이상 기업(29.1%)보다 경력직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성필기자

수원 팔부자 문구거리 ‘뜨개질하는 남자’ 이환승 씨 “한 코, 한 코 정성 담아… 이웃사랑 엮어요”

“뜨개질을 하면 끈기와 인내를 배울 수 있다. 뜨개질을 하면 마음이 평온해지고 잡념이 사라진다. 뜨개질은 곧 수행이다.” 수원의 팔부자 문구거리에서 30여 년 동안 문구점을 운영하고 있는 이환승(72ㆍ사진) 사장은 뜨개질 예찬론자다. 이씨의 문구점이 있는 팔부자 거리는 정조대왕이 계획도시 수원의 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해 마련한 유서 깊은 옛길이다. 전국 팔도의 부호와 상인들을 무이자 대출과 이주를 제안하며 전략적으로 조성한 거리다. 200여 년 전에는 종이 제조 장인이 옮겨와 살면서 질 좋은 종이를 만든 것으로 알려졌고, 그 전통성을 잇는 듯 30여 년 전부터 도매 문구점들이 들어섰다. 이환승 사장은 28년 전, 팔부자 문구거리로 변화하던 초기에 정착했다. 10여 년 동안 30여 개 도매점이 들어설 정도로 성업했다. 그러나 IMF 타격에 교육 환경이 변화하면서 날로 일이 줄었다. 현재 팔부자 문구거리의 명맥을 잇는 문구점은 15개 정도로, 폐업을 결정한 점포를 포함하면 여 남은 개에 불과하다. 이씨는 늘어난 여유 시간에 문구점 밖으로 지나가는 사람들을 바라봤다. 행인의 모자와 목도리에 시선이 닿았다. 남는 시간을 생산적으로 보내면서 문구점에 쌓여 있는 털실도 소모할 요량으로 아내에게 뜨개질 기초를 배웠다. 15년 전에 시작한 뜨개질 기량은 매년 늘어 목도리에서 모자, 털수세미, 가방 등 제품 종류와 디자인이 다양해졌다. 일 년에 150개가량 완성했던 모자를 500개 정도 짤 정도로 속도도 빨라졌다. 특히 뜨개질을 처음 접한 첫해에 자신이 만든 뜨개질 제품 50개를 동사무소를 통해 소외계층에 기부했던 것을 시작으로 꾸준히 벌여온 나눔 활동도 더 커졌다. 동사무소는 물론, 종교단체와 길 위에서 마주친 노점상인 등에게 아낌없이 나눠준다. 그렇게 ‘뜨개질하는 남자’로 유명해졌다. “돈 받고 팔았다면 이미 오래전에 그만뒀을 것 같다. 주는 즐거움이 그만큼 크고 좋다. 봉사는 마약이다.” 혹자는 ‘남자가 쪼잔해보이게 웬 뜨개질이냐’고 타박한다고 한다. 모르는 소리다. 털실 한 올 한 올에 기쁨을 담아 이웃과 나누는 그의 뜨개질은 인류가 그토록 갈구하는 큰 선물인 사랑이니 말이다. 류설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