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샘암, 안구·눈꺼풀 제거 없이 치료” 명지병원 한지상 교수 등 새 치료법 제시

▲ 서남의대 명지병원 안과 한지상 교수 서남의대 명지병원은 26일 명지병원 안과 교수를 비롯한 한국의료진이 안구와 눈꺼풀을 제거하지 않고 ‘눈물샘암’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치료법이 담긴 논문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해당 논문의 제목은 ‘눈물샘 선상 낭포암에 시행한 안구보존 종양적출술과 보조 방사선 병합치료의 장기 결과’다. 명지병원 안과 한지상 교수가 제1저자, 삼성서울병원 안과 김윤덕 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했다. 또 삼성서울병원 안과 우경인 교수와 미국 텍사스주 달라스의 남서부의료센터 ‘Sobti Deepak’ 교수가 공동저자로 참여했다. 지금까지 눈물샘 악성 종양의 하나인 ‘선상 낭포암’의 치료는 안와 내용물(안구와 눈꺼풀 등)과 종양을 모두 제거하는 ‘안와내용물제거술’이 주된 치료법이었다. 하지만 안와내용물 제거술을 한 후 한쪽 눈이 튀어나오거나, 눈이 붓는 증상이 나타나는 등 부작용이 심했다. 그러나 최근 한국 의료진들의 연구 결과 안와내용물을 모두 제거하지 않고 종양만 적출한 후, 보조 방사선 치료를 시행하는 이른바 ‘안구 보존 종양 적출술과 방사선 병합요법’을 시행해도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한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요법은 최근 발간된 세계적인 성형안과 학회지 ‘Ophthal Plast Reconstr Surg 2017’에 소개되면서 세계의 성형안과계에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서남의대 명지병원 한지상 교수는 “안구 보존 종양 적출 수술 및 보조 방사선 요법은 눈물샘 선상 낭포암 환자에서 유리한 국소 제어와 장기 생존 결과를 보였다”며 “결과적으로, 보조 방사선 요법과 함께 시행한 안구 보존 종양 적출 수술은 눈물샘 낭포 암종의 치료 방법으로 적극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고양=김상현기자

블로킹 앞세운 대한항공, 챔프전 1차전 승리로 통합우승 향해 순조롭게 비행

프로배구 인천 대한항공이 통합우승을 향한 순조로운 비행을 시작했다. 대한항공은 2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프로배구 2016-2017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천안 현대캐피탈을 3대0(27-25 27-25 25-22)으로 완파했다. 정규리그 1위로 챔프전에 직행한 대한항공은 2위로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올라온 현대캐피탈과 매 세트 접전을 펼쳤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블로킹에서 12-7로 우위를 점하며 현대캐피탈의 추격을 막았다. 1세트 21-21에서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의 서브 범실과 상대 송준호에게 오픈 공격을 허용해 21-23으로 위기를 맞았지만 블로킹으로 위기를 벗어났다.정지석과 진상헌이 현대캐피탈 주포 문성민의 오픈 공격을 연거푸 막아내며 23-23 동점을 만들었고, 23-24에서는 비디오 판독으로 현대캐피탈의 오버 네트가 선언 돼 듀스에 돌입했다. 대한항공은 25-25에서 해결사 김학민이 연속해서 오픈 공격에 성공하며 1세트를 끝냈다. 대한항공은 2세트 듀스에서도 다시 한번 블로킹의 위력을 과시했다. 대한항공은 25-25에서 진상헌이 송준호의 오픈 공격을 가로막기로 차단해 승기를 잡았고, 곽승석의 퀵 오픈으로 세트를 추가했다. 3세트 승부가 갈린 순간에도 대한항공의 블로킹이 빛났다. 대한항공은 18-18에서 가스파리니의 후위 공격과 문성민의 속공을 차단한 김철홍의 블로킹을 묶어 20-18로 달아났다. 이후 김학민의 공격 성공과 문성민의 범실이 엇갈리면서 대한항공은 3세트 만에 경기를 끝냈다. 대한항공은 27일 같은 장소에서 현대캐피탈과 2차전을 치른다.홍완식기자

강정호, ‘비자 갱신 실패’…최악엔 MLB 못 뛸 가능성도

미국프로야구(MLB) 메이저리그 선수 이력에서 음주 운전에 발목이 잡힌 강정호(30·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상황이 생각보다 심각하다. 주한국 미국 대사관이 강정호의 취업비자 갱신 신청을 거부했다는 24일 KBS의 보도로 한국과 미국 양국의 야구계가 발칵 뒤집혔다. 취업비자를 받지 못하면 강정호가 미국 땅을 밟지 못해 메이저리그에서 더는 뛸 수 없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수 있어서다. 강정호는 지난해 12월 2일 혈중알코올농도 0.084% 상태로 운전하다가 서울 삼성역 사거리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도로교통법상 음주 운전)로 재판에 넘겨졌다. 2009년 음주 단속에 적발되고 2011년에도 술을 마시고 교통사고를 낸 탓에 ‘삼진아웃’ 제도에 따라 강정호의 운전면허는 취소됐다. 검찰은 강정호를 벌금 1천500만 원에 약식기소했지만, 법원은 중대한 사안으로 인식해 정식 재판에 회부하고, 강정호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미 음주 운전으로 두 차례 벌금형을 선고받은 만큼 다시 벌금형을 내리긴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런 법원의 결정이 미국 대사관의 강정호 비자 갱신 거부에 큰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록 집행이 유예됐으나 징역형이 확정되면 비자를 받을 수 없다고 판단한 강정호 측은 1심 판결 일주일 만에 항소심 재판을 청구했다. 결국, 항소심 재판부가 강정호의 메이저리거 이력을 좌우하게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이래 수년 전 음주 운전으로 유죄를 받은 미국 내 불법체류자들이 현재 이민 당국의 무차별 단속으로 추방당하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음주 운전 징역형을 받은 강정호가 미국 입국 비자를 받기는 어려운 게 사실이다. 프로야구선수협회 사무총장인 김선웅 변호사는 25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항소심 재판부가 1심에서 나온 징역형과 집행유예를 벌금형으로 완화할 가능성은 있다”면서 “그러려면 강정호 측이 죄를 뉘우치고 반성하며 앞으로 어떻게 행동할지를 진솔하게 재판부에 약속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취업비자를 받아 피츠버그 구단에 합류하더라도 메이저리그 사무국 또는 구단의 징계가 따를 것으로 보여 강정호가 그라운드에 서는 날을 예상하긴 어렵다.연합뉴스

U-20 대표팀, 4개국 국제축구대회 1차전서 온두라스 3대2 제압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2017 아디다스 U-20 4개국 국제축구대회 1차전에서 온두라스를 꺾고 기분 좋게 출발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온두라스와의 1차전에서 정태욱(아주대)과 김승우(연세대), 백승호(FC바르셀로나 B)의 연속골에 힘입어 3대2로 승리했다.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한국은 오는 27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잠비아와 2차전을 벌인다. 이날 한국은 전반 14분 만에 선제골을 뽑아내며 앞서 나갔다. 왼쪽 코너킥 찬스에서 한찬희(전남)의 크로스를 정태욱이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상대 수비수가 걷어 냈고, 흘러나온 공을 이승우(FC바르셀로나 후베닐A)가 다시 문전으로 올리자 정태욱이 헤딩슛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한국은 전반 25분 수비수 이상민(숭실대)이 한국 진영에서 공을 놓치면서 상대 팀 다릭손 부엘토에게 역습 기회를 내줘 동점을 허용했다. 잠시 소강상태로 진행되던 경기는 전반 45분 한국의 골로 다시 기울어졌다. 오른쪽 코너킥 기회에서 흘러나온 공을 김승우가 침착하게 헤딩으로 밀어 넣어 2대1로 전반전을 마쳤다. 세 번째 골은 후반 4분에 나왔다. 백승호가 상대 문전에서 오른쪽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해 추가 골을 넣었다.한국은 후반 14분 온두라스 호르헤 알바레스에게 페널티킥 만회골을 내줬지만 이후 적극적인 공격을 펼치며 결정적인 장면을 여러 차례 연출했고, 신태용 감독은 후반 막판 선수들을 대거 교체하며 팀을 점검하는 등 여유있는 경기운영을 펼치며 승리를 챙겼다.홍완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