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전산여고, 춘계중고배구연맹전서 4년 만에 정상 스파이크

‘전통의 배구명가’ 수원전산여고(교장 안미아)가 2017 춘계 전국남녀중ㆍ고배구연맹전에서 4년 만에 여고부 정상을 탈환했다. 수원전산여고는 22일 전남 강진국민체육센터에서 벌어진 대회 여고부 결승전에서 주전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서울중앙여고를 3대0(25-12 25-18 25-22)으로 완파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박기주 총감독, 전상훈 감독이 이끄는 수원전산여고는 접전이 펼쳐질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세터 박은서의 안정된 볼배급을 바탕으로 한수진, 박민서의 왼쪽 공격과 김채연, 김현지의 중앙 공격이 위력을 떨치며 리드를 잡은 끝에 손쉽게 기선을 제압했다.2세트서도 수원전산여고는 중앙여고의 서브리시브와 조직력 난조를 틈타 한수진과 라이트 조단비의 강타가 속속 상대 코트에 꽂히고, 센터진이 중앙여고 에이스 변채림의 공격을 잘 막아내 18점 만 내주고 세트를 추가했다. 승기를 잡은 수원전산여고는 3세트서 유스대표 출신 세터 이소라의 볼배급이 살아난 중앙여고의 반격에 다소 주춤했으나, 리베로 황태란이 상대 공격을 잘 걷어 올리고 이를 한수진, 김채연 등이 타점 높은 공격으로 연결시켜 25-22로 경기를 매조지 했다. 한편, 수원전산여고의 한수진은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으며, 김채연은 공격상, 황태란은 리베로상, 김현지는 우수선수 장학금, 전상훈 감독은 지도상을 수상했다.황선학기자

국내 3번째 도심공항터미널 올 9월 개장… 인천공항 접근성 향상

오는 9월 국내 3번째 도심공항터미널이 KTX 광명역사에 들어선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2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 경기도 광명시와 KTX 광명역에서 도심공항터미널 조성사업을 위한 사업협약을 체결했다. 앞서 공항공사는 지난해 12월과 지난 1월 2차례 운영사업자 모집 입찰을 진행했지만 마땅한 사업시행사를 찾지 못해 모두 유찰됐다. 정일영 공항공사 사장은 코레일 측에게 도심공항터미널 운영을 통한 KTX 광명역 활성화를 적극 건의한 끝에 코레일이 운영사로 참여하는 이번 협약을 이끌어냈다. 사업협약 체결에 따라 공항공사는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 활성화를 위한 초기투자 등 다각적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코레일은 시설 설치와 운영을 담당하며 관할 지자체인 광명시는 인허가 및 행정처리업무를 지원한다. 전국으로 향하는 KTX 노선 대부분이 경유하는 광명역에 도심공항터미널이 조성되면 각 지역에서 인천공항을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인천공항으로 향하는 KTX 노선이 하루 18편에 불과한 만큼, 하루 192편이 경유하는 KTX 광명역에서 리무진버스를 통해 수시로 인천공항으로 갈 수 있게 됐다. 특히 도심공항터미널에서 체크인과 수하물 위탁을 미리 할 수 있어 이용자들의 편의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 운영으로 항공과 철도를 연계한 신규 항공수요를 창출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양광범·김용주기자

결혼한 부부 42년만에 최저치 추락…결혼 연령대 20대 후반서 30대 초반 이동

지난해 혼인건수가 1974년 이후 42년 만에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결혼 연령이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으로 늦춰지면서 결혼을 하지 않거나 늦추려는 경향도 뚜렷해지고 있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혼인ㆍ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건수는 28만1천600건으로 1년 전보다 7.0%(2만1천200건) 줄었다. 1974년 혼인건수가 25만9천100건을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1970년대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한 이후 꾸준히 유지하던 30만 건대 혼인건수도 무너졌다. 경기도 혼인 건수는 7만52건으로 전년보다 5.3% 감소했다. 또 결혼하지 않으려는 경향은 짙게 나타나고 있다. 인구 1천 명당 혼인 건수인 조혼인율은 5.5건으로 1970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았다. 경기도는 5.6건으로 전국 평균 수준이다. 결혼 시기도 꾸준히 늦어지는 추세다. 남성 혼인율은 30대 초반(59.3건), 20대 후반(36.8건), 30대 후반(24.3건) 순이었다. 20대 후반의 혼인율은 사상 처음으로 40건대 아래로 떨어져 20년 전(99.2건)과 10년 전(56.7건)에 비해 급격히 줄었다.여성 혼인율은 20년째 20대 후반이 다른 연령대보다 높지만, 수치는 크게 하락하고 있다. 20대 후반 여성 혼인율은 66.5건으로, 20년 전(84.5건), 10년 전(81.8건) 보다 급락했다. 혼인 연령은 초혼과 재혼 모두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작년 평균 초혼 연령은 남자 32.8세, 여자 30.1세로 1년 전보다 각각 0.2세, 0.1세 상승했다. 또 평균 재혼 연령은 남자 48.2세, 여자 44.0세로 전년보다 각각 0.6세, 0.5세 올랐다. 부부간 나이 차이를 살펴보면, 초혼 부부의 경우 남자 연상 부부는 점차 감소하고 있지만, 여자 연상 부부는 증가하는 추세다. 20년 전인 1996년에는 남자가 3∼5세 나이가 많은 부부가 전체의 36.1%로 압도적이었다. 하지만 2006년 28.9%, 작년 27.0%로 비율이 점차 감소하고 있다. 반면 여자가 1∼2세 많은 부부의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20년 전에는 7.3%에 불과했지만, 10년 전 9.6%, 작년 11.4%로 증가했다. 동갑 부부의 비중도 커지고 있다. 20년 전 11.0%였던 동갑 부부는 10년 전 11.1%였지만, 작년에는 15.9%를 기록했다. 유선엽기자

경기도, 신청사건립 2천500억 원대 공사 놓고 현대ㆍ포스코ㆍ태영 격돌

2천544억 원 규모의 경기도 신청사 건립 공사를 놓고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 ㈜태영건설이 격돌한다. 경기도와 경기도시공사는 22일 경기도 신청사 건립 공사업체 모집 결과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 태영건설이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 서류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날까지 서류를 제출한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국내 종합건설업자 시공능력평가액(토목건축업) 2ㆍ3위의 국내 최대 건설사이며 도내 본사를 둔 태영건설은 시평 19위 업체이다. 도는 지난 6일 입찰공고를 내고 이날까지 오후 3시까지 경기도 신청사 건립 공사업체를 공모했다. 경기도 신청사는 수원시 광교신도시 경기융합타운 전체 부지 11만8천200㎡ 가운데 2만6천227㎡ 부지에 연면적 9만9천127㎡(지하주차장 5만1,666㎡ 별도) 규모로 건립된다. 본청 22층과 의회 12층으로 구성되며 오는 6월 착공, 2020년 완공될 예정이다. 이번 입찰은 조달청 공사원가 사전검토를 통해 추정금액 총 2천544억원 규모, 실시설계 기술제안으로 발주됐다. 경기도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촉진조례에 따라 도내 소재 건설업체의 의무참여 비율이 49%이상이다. 또, ‘지방자치단체 입찰 및 계약 집행기준’에 따라 분담이행과 혼합방식등 공동도급을 적용했다. 이는 도내 전기 ㆍ 정보통신ㆍ전문소방공사 관련 소규모 업체들의 신청사 공사 참여확대를 위한 조치다. 이계삼 경기도 건설본부장은 “업체들의 시공능력도 중요하지만 컨소시엄을 구성한 업체들의 종합적인 특성과 능력을 고려할 것”이라며 “경기도가 추구하는 신청사 건립 패러다임에 가장 부합하는 업체가 최종 시공사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와 경기도시공사는 현장심사, 경기도 건설기술심의위원회 기술제안서 평가심의 등을 거쳐 6월 최종 낙찰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최원재기자

올해 ‘中企 적합업종’ 줄줄이 만료되는데… 대책은 하세월

대기업의 진출이 제한되는 ‘중소기업 적합업종 제도’가 올해 말 절반가량 종료를 앞두고 있어 도내 소상공인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동반성장위원회나 중소기업청 차원에서는 기간 만료 품목에 대한 대책이 아직 발표되지 않은 상태다. 22일 동반성장위원회와 중기중앙회 등에 따르면, 중소기업 적합업종은 중소기업이 사업하기에 적합한 업종과 품목을 선정해 대기업의 참여를 제한하는 제도로 지난 2011년부터 시행됐다. 2006년 ‘중소기업 고유업종 제도’ 폐지 뒤 대기업이 음식, 숙박, 소매 등 문어발식 사업 확대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피해가 커지면서 골목상권을 지키고 건강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자는 취지로 도입됐다. 적합업종 지정 기간은 ‘3+3년’으로 운영해 왔고 법적 강제성은 없지만, 소상공인의 방어선 역할을 해왔다는 게 업계의 주장이다. 현재 적합업종으로 지정된 총 74개(제조업 56개, 서비스업 18개) 품목 가운데 올해 49개의 지정 기간이 만료된다. 이달 금형 2개, 9월 전통 떡ㆍ순대ㆍ골판지 상자 등 7개, 11월 두부ㆍ어묵ㆍ유리 등 14개, 12월 단무지ㆍ도시락ㆍ플라스틱병 등 26개의 품목 지정이 풀린다. 대부분 영세 소상공인들의 사업 영역이다. 특히 올해 적합업종 기한이 만료되는 해당 식품업계는 대기업 진입 시 줄도산도 예상된다며 우려하고 있다. 경기지역 두부 제조업체 등 100여 곳의 업체로 이뤄진 서울ㆍ경기두부류 및 목류 조합의 성동일 상무는 “두부시장은 90% 이상이 가족 경영이거나 혼자서 운영하는 영세상인들”이라며 “이미 포장 두부(가공 두부) 시장의 80%를 차지한 대기업이 오는 11월 말 적합업종마저 해제되면 대기업의 사업 확장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상공인을 포함한 중소기업계는 ‘생계형 적합업종’에 한해 법제화가 필요하다고 촉구한다. 이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월 관련내용을 담은 ‘소상공인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에 관한 특별법안’을 발의해 놓은 상태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이 한시적인데다, 이 기간에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지원, 예산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적합업종의 기간 연장뿐만 아니라 생계형 소상공인을 법으로 보호할 수 있도록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동반성장위원회 관계자는 “이달 말 적합업종 기간이 만료되는 금형은 대기업과 상생협약을 추진하고 있지만, 9월부터 만료되는 품목들은 소비재가 많아 이해관계가 다르다”며 “본격적인 논의는 새 정권이 들어선 후에야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자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