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영화관 없는 화성시 서부 지역, 공연장에서 개봉작 본다

영화관이 없는 화성시 서부 지역의 공연장에서 개봉작을 볼 수 있게 됐다. 화성시문화재단은 오는 4월7일 화성시청 옆에 390석 규모의 전문공연장으로 건립한 모두누림센터를 개관한다. 기존에 남양, 마도, 송산 등 화성시 서부 지역에는 공연장과 영화관 등의 문화시설이 없었다. 재단은 또 모두누림센터 공식 운영에 앞서 영화 상영 프로그램 ‘퇴근길, 영화관’을 오는 23일, 29일, 30일에 진행한다. 상영작은 이달 개봉한 디즈니의 화제작 미녀와 야수다. 개봉 영화 한 편을 보기 위해 40분에서 1시간 이상 이동해야 하는 지역 특성을 고려해 멀티플렉스 상영관과 같은 수준의 DCP 영사시스템과 3D 영사시스템을 갖추었다. 공공문화시설인만큼 관람료를 상업 영화관보다 저렴한 7천원으로 책정했다. 65세 이상 노인과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은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누림아트홀 홈페이지(art.hcf.or.kr) 또는 전화(1899-3254)로 예매 가능하다. 누림아트홀 관계자는 “주민과 회사원이 가까운 거리에서 신작을 저렴하게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길 바란다”면서 “문화시설이 부족했던 화성시 서부권 시민들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재단은 개관 기념 공연으로 다음달 8일 브로콜리너마저 콘서트와 9일 양희은과 김영임이 함께하는 봄날의 청춘콘서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류설아기자

北, 원산서 미사일 1발 발사…공중폭발한 듯

북한이 22일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미사일을 발사했지만, 실패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미 연합훈련과 미국의 대북 강경 메시지 등에 맞서 무력시위를 시도했으나 실패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국방부는 "북한은 오늘 오전 원산 비행장 일대에서 미사일 1발을 발사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미사일 종류 등 기타 사항은 추가 분석 중"이라며 "우리 군은 북한의 미사일 추가 발사 등 도발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정상적으로 솟구치지 않고 공중에서 폭발한 것으로 추정됐다. 발사대를 벗어나는 순간 곧바로 추락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사일이 지상에서 일정한 높이로 솟아오를 때 우리 해군의 이지스함의 레이더로 탐지할 수 있다. 그러나 발사 직후 공중에서 폭발했다면 우리 이지스함의 레이더는 포착할 수 없고 미국 첩보위성에 의해 탐지된다. 앞서 일본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이 이날 오전 원산 일대에서 미사일 몇 발을 쐈을 가능성이 있고 실패했다는 정보가 있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미사일 종류 등은 불명확하고, 실패했다는 정보도 있어 방위성이 분석을 서두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 미사일이 발사에 실패한 점으로 미뤄 지난달 12일 발사한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북극성 2형'이나 중거리 무수단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은 이들 미사일의 발사 성공 경험이 적어 기술 수준도 아직 낮을 가능성이 크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이달 6일 평북 철산군 동창리 일대에서 스커드 개량형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4발을 쏜 지 16일 만이다.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한미 군이 진행 중인 키리졸브·독수리 연합훈련에 대한 반발로 보인다. 지휘소훈련(CPX)인 키리졸브는 오는 24일 끝나고 실기동훈련(FTX)인 독수리는 다음달 말 종료된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지난 17일 한국을 방문해 군사적 수단을 포함한 다양한 방식으로 북한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일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한 반발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다음달 15일 김일성 생일 105주년과 25일 군 창건 85주년을 앞두고 대형 도발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북한군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우리 군은 이날 교도통신 보도 직후 미군과 협의를 거쳐 언론에 짤막한 메시지만 내놨다. 이에 따라 군 당국이 북한 미사일 종류나 수량 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작년 11월 일본과 북한의 핵·미사일 정보를 상호 교환하는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GSOMIA)을 체결했는데도 관련 정보를 받았는지도 의문이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