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초대 이사장에 김진현 전 과학기술처 장관 임명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김진현 전 과학기술처 장관(82)이 초대 이사장으로 임명됐다고 19일 밝혔다. 안성 출신의 김진현 초대 이사장은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하버드대학교 니만펠로과정(경제개발전공)을 수료했다. 김 이사장은 한국경제연구원 대표이사, 제13대 과학기술처 장관, 서울시립대학교 총장, 한국과학기술평가원 이사장, 한국무역협회 연구자문위원장,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건립위원회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세계평화포럼 이사장과 기초과학연구원 과학자문위원, ㈜파크시스템스 사외이사직을 맡고 있다. 김진현 이사장은 과학기술처 장관 재직 시 G7프로젝트와 미국, 소련, 중국과의 국제협력을 통해 ‘과학기술이 국가발전의 원천’으로 자리 잡는데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을 받았다.또 교육과 언론, 경제연구, 과학, 무역 등 다양한 분야의 직책을 두루 역임하고 중소기업학회 창립회원(1978), 한국국제경제학회 회원 등의 경력을 인정받아 이번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신임 이사장으로 임명됐다.김진현 이사장은 “우리나라의 미래는 중소기업의 21%가 몰려 있는 경기도에서 얼마나 많은 히든챔피언이 만들어지느냐에 달려있다”며 “앞으로 사명감을 가지고 비즈니스와 과학기술 지원의 융합을 통한 강소기업 육성, 혁신생태계 생성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주요 상훈으로는 독립신문기념상 본상, 우리나라 수출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 청조 근정훈장, 국민훈장 무궁화장 등을 받은 바 있다. 이호준기자

닭고깃값 2개월새 150% 폭등… 치킨 가격 인상도 우려

사상 최악의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여파로 닭고기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AI 확산세가 한창일 땐 소비심리 위축으로 닭고깃값이 하락했지만, AI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자 이번에는 닭고깃값이 폭등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닭고기 가격이 뛰면서 치킨 가격도 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어 서민 가계에 부담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9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AI 확산세가 한창이던 지난해 12월 22일 ㎏당 888원까지 하락했던 육계 시세는 설 연휴가 지나면서 가파르게 올라 지난 17일 ㎏당 2천171원으로 144%나 폭등했다. 이는 AI가 발생하기 전인 지난해 11월 5일 시세 1천100원보다도 100% 가까이 급등했고, 설 연휴 직후인 지난 1일 시세 1천500원과 비교해도 45%나 가격이 올랐다. 이처럼 닭고기 가격이 폭등한 것은 AI 탓에 가금류가 3천300만 마리 이상 살처분된 데다 이동제한조치가 상당 지역에서 아직 해제되지 않아 병아리 입식이 지연돼 닭고기 공급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AI 확산세가 한창일 때는 닭고기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수요가 30~40% 가까이 떨어졌지만, 최근엔 AI 발생 이전 수준까지 수요가 회복된 것도 닭고깃값 폭등에 부채질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육계 시세가 오르자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주요 대형마트들은 지난 9일 전국 매장에서 파는 주요 닭고기 제품 판매가를 일제히 5~8% 인상한 바 있다. 이마트는 4천980원이던 백숙용 생닭 가격을 지난 9일부터 5천280원으로 6%가량 올렸고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는 닭고기 전 상품 가격을 5~8% 올렸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AI로 인한 대규모 살처분과 이동제한조치 등으로 병아리 입식이 지연되면서 닭고기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며 “당분간은 이런 오름세가 지속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닭고기 가격이 뛰면서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파는 치킨도 가격 상승 압박을 받고 있다. 한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관계자는 “닭고기뿐 아니라 부재료인 무와 매장 임대료, 인건비 등도 모두 올라 가격 상승 압박을 받고 있다”며 “마지막으로 가격을 올린 시점도 2년 이상 지나 내부적으로 가격 인상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유선엽기자

경기도, 군공항 이전 발빠른 대처

국방부가 수원 군공항 예비이전 후보지로 화성시 화옹지구를 선정, 발표(본보 17일자 1ㆍ3면)함에 따라 경기도의 대응체제 마련도 빨라지고 있다. 도 관계자는 “수원 군 공항지역 주민도 경기도민이며, 이전대상 후보지역 주민도 경기도민이다”며 “도는 군 공항 이전과 관련한 지역주민의 피해갈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 행정을 펴나갈 방침이다”고 19일 밝혔다. 도가 마련 중인 대책은 대략 주민 갈등 해소와 해당 지역 주민지원 등 2개 방향으로 압축된다. 도는 주민갈등 해소를 위해 이른 시일 내에 ‘갈등조정협의회’를 구성, 기관ㆍ단체ㆍ주민 간 표면화되는 갈등을 해소하고 해결안을 마련해 적극적인 중재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수원 군 공항이전이 가시화됨에 따라 올 하반기에는 이전부지 선정계획 공고 및 유치신청이 이루어지고 이에 따라 주민투표도 진행해야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선거관리를 위한 사전준비에도 전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더불어 도는 20명 이내로 구성되는 이전후보지 선정위원회(위원장 국방부장관)에 도지사가, 실무위원회(위원장 국방부차관)에 부지사가 당연직으로 참여하는 만큼 이전부지 지자체와 주민 의견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의견수렴에도 나서 갈등의 폭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주민지원책은 이전지역의 사회기반시설 마련을 위한 국고보조금과 도비 매칭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도는 우선 국무조정실장을 단장으로 하는 수원 군공항 이전 지원단이 구성되면 곧바로 이전후보지 개발을 위한 지원협의에 나설 예정이다. 수원 군공항 이전이 가시화된 만큼 내년부터 본격적인 신공항 건설 및 주변지역 개발사업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사업비만 약 7조 원(수원시와 국방부의 협의 규모) 가량 투입될 것으로 추정되고 사업기간도 2024년까지 장기적으로 이루어지는 만큼 도는 국고 확보와 더불어 이에 매칭할 도비 마련방안을 적극 강구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지원사업 전개과정에서 주민들이 소외되거나 바람이 반영되지 않을 경우, 또다시 갈등 요인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사전에 주민의견 수렴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수원 군공항 이전지 결정 여부는 중앙정부의 몫이다”면서도 “도는 중앙정부의 결정을 존중하지만, 선정위원회나 실무위원회에서 도민의 입장과 바람을 적극적으로 제시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남경필 경기지사는 지난 17일 도 주간정책회의 자리에서 “(군 공항 이전과 관련해) 여러 이해관계가 엇갈리고 있어 도에서 해야 할 일이 많다. 관련 기관, 해당 시 등과 긴밀히 협력해 이전 문제가 잘 진행될 수 있도록 해 달라”며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지시했다. 정일형기자

이현재, “편의점 심야영업금지, 업소 자율에 맡긴 것”

자유한국당 이현재 정책위의장(하남)은 19일 골목상권 보호를 위한 구체적인 추진 방향 중 ‘편의점 심야영업금지 원칙’과 관련, 전면 금지가 아니라 가맹점주의 자율에 맡기겠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일부 표현상 오해로 걱정하는 소비자들이 있어서 내용을 정확히 알리고자 한다”면서 “가맹점주가 원할 때 영업시간을 조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앞서 한국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6일 ‘골목상권 보호 기자회견’에서 “편의점의 현재 24시간 영업원칙을 심야영업금지(자정~오전 6시) 원칙으로 개정해 가맹점주의 근로여건도 개선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정책위의장은 “현재 시행령상 오전 1시부터 6시 사이 매출이 저조할 경우 영업시간을 단축할 수 있지만 가맹점주는 을의 입장이어서 용감히 나서서 대응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면서 “가맹점주와 가맹본부가 자율적으로 협의하되 가맹점주가 판단할 수 있는 권한을 보완해 주겠다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야권이 요구하는 상법 개정안 처리문제에 대해서는 “기업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는 점진적으로 검토하겠지만 기업 경영권 방어가 무너지는 경우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공청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국회 법제사법위에서 논의해 나간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김재민기자

장하나, LPGA투어 호주여자오픈 짜릿한 역전 우승…통산 4승

장하나(25ㆍ비씨카드)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서 역전 우승을 거두며 새 시즌을 힘차게 시작했다. 장하나는 19일(한국시간) 호주 애들레이드의 로열 애들레이드 골프장에서 열린 LPGA투어 호주여자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9타를 쳤다. 합계 10언더파 282타를 기록한 장하나는 난나 마센(덴마크·7언더파 285타)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지난해 코츠 챔피언십, HSBS 위민스 챔피언스, 푸본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장하나는 시즌 첫 우승이자 LPGA 통산 4승째를 거두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4라운드를 공동 7위로 출발한 장하나는 후반에만 5타를 줄이는 막판 집중력을 발휘해 우승을 차지했다. 장하나는 첫 홀인 1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었지만, 13번홀(파4)과 14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반등에 시동을 걸었다. 17번홀(파5)에서는 15m가량의 장거리 이글 퍼트에 성공,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고,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도 쐐기 버디를 적어내며 선두를 굳혔다. 호주교포 이민지(21)는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2개를 묶어 3타를 줄이고 최종합계 6언더파 286타를 기록하며, 세계랭킹 2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디펜딩챔피언’ 노무라 하루(일본), 전날 공동 2위에 올랐던 세라 제인 스미스(호주)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홍완식기자

3월부터 농협·새마을금고 등 모든 금융권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도입

다음 달부터 농협ㆍ신협ㆍ수협 등 상호금융권과 새마을금고에도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이 도입된다. 사실상 전 금융권 주택담보대출의 원리금 분할상환과 소득심사 강화가 의무화될 전망이다. 대출 초기부터 원금과 이자를 함께 갚아야 해 대출자의 상환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1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내달 13일부터 자산규모 1천억 원 이상인 상호금융조합ㆍ새마을금고 1천626곳(지난해 9월 말 기준)에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이 도입된다. 자산규모가 1천억 원 미만인 조합 1천964곳(54.7%)도 준비 기간을 거쳐 6월1일부터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시행한다.이에 따라 다음 달 13일 이후부터 주택담보대출(만기 3년 이상)을 받는 차주는 매년 전체 원금의 30분의 1 이상을 나눠 갚아야 한다. 다만, 대출금이 3천만 원 이하이면 분할상환이 적용되지 않으며 의료비ㆍ학자금 등 불가피한 생활자금이면 대출금이 3천만 원 이상이어도 일시상환 방식으로 대출받을 수 있다. 기존 주택담보대출은 분할상환 대상이 아니지만, 만기 연장 때 가급적 비거치식 분할상환으로 전환토록 한다. 일시상환 방식으로 받은 주택담보대출은 최대 3년까지만 만기를 연장할 수 있다. 상호금융 신규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매년 16조 원가량이 부분 분할상환을 적용받으며, 가계부채가 연간 5천억 원 줄어드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금융당국은 내다보고 있다. 유병돈기자

수원FC ‘핫플레이어’ 백성동, “한국에서의 운동 즐거워…팀의 클래식 승격 위해 최선”

“일본어만 쓰다가 한국어로 떠들면서 운동하니깐 너무 재밌습니다. 수원FC가 클래식으로 재승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2부 리그) 수원FC가 야심차게 영입한 공격수 백성동(26)은 2010 런던 올림픽에서 동메달 신화를 일궈낸 ‘홍명보호’의 주역이었다. 20세 이하, 23세 이하 대표팀을 거쳐 올림픽 대표팀에서 활약한 백성동은 2012년 일본 J리그 주빌로 이와타에서 프로에 데뷔해 사간 도스와 V바렌 나가사키에서 경험을 쌓았다. 2017시즌 수원FC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첫 발을 내딛는 백성동은 “일본에서만 5년을 있었는데 어느새 동생들도 많이 생겼고, 한국어로 대화하며 운동하니깐 즐겁다”며 “개인보다는 팀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국행을 결심한데 대해 그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으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었고, 내 기준에서는 적합하고 신중한 결정이었다”며 “클래식 팀들에서도 제의를 받았지만 경기를 많이 뛸 수 있는 팀으로 가는 게 기준이었다. 조덕제 감독님과 구단이 날 원한다는 것을 느꼈고, 예전에 함께 운동했던 동갑내기 친구들도 있어 수원FC를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동계훈련 기간이 긴 것을 제외하곤 한국 축구가 일본 축구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밝힌 백성동은 “런던 올림픽 이후 팬들의 머릿속에서 잊혀진 게 사실이다. 팀이 승격하면 자연스레 내 이름도 다시 알려질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팀을 위해 충실히 뛰겠다”며 “런던 올림픽을 함께 뛴 (구)자철 형이 ‘수원FC 골망을 찢자’고 말해 주셨고, (오)재석 형과 (정)우영 형도 열심히 해보라고 격려해 주셨다. 기대에 부흥하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감독님이나 코칭스태프들이 많은 이야기를 해주시지만 특별히 부담을 주시진 않는다”며 “그래서 더 열심히 하게 된다. 공격수인 만큼 많은 공격 포인트를 올리도록 힘쓰겠다”고 덧붙였다.홍완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