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부상을 안일하게 생각한 국가대표팀에 큰 실망이고,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과 계속 가기 힘들지 않을까 생각드네요.”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22·삼성생명)은 지난 5일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허빙자오(중국)를 2대0으로 완파하고 우승, 1996년 애틀랜타 대회 방수현 이후 무려 28년 만에 단식 금메달을 목에 건 뒤 기자회견서 작심한 듯 대표팀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안세영은 “제 부상은 생각보다 심했고, 회복이 불가능하다고 느껴졌다”며 “국가대표팀(배드민턴협회)의 대응에 실망했다”고 참아왔던 감정을 표출했다. 이어 “저는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이랑은 계속 가기 힘들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여 국가대표팀 은퇴 추측을 낳았다. 그러나 다음날 안세영은 은퇴라는 의미로 곡해하지 말아달라며 ‘선수 보호’를 위한 발언이었다고 설명했다. 6일 자신의 SNS에 “숙제를 끝낸 기분으로 즐기고 싶었지만, 인터뷰가 기사로 확대되면서 부담이 커졌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관리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지만, 협회나 감독이 이를 떠넘기며 기사로 보도되는 것에 상처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보호받고 관리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며 국가대표팀 은퇴라는 표현으로 곡해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안세영의 발언에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선수 관리 문제가 재조명받고 있다. 올림픽을 앞둔 지난 2023년 안세영은 단식과 복식 등 여러 대회에서 과중한 일정을 소화했고, 남자 대표팀의 서승재 역시 같은 대회에서 23시간 동안 3경기에 나서는 등 선수 보호의 필요성이 여실히 드러났다. 이에 대한배드민턴협회는 ‘물심양면’으로 안세영을 지원했다고 반박했다. 안세영에 다른 종목에는 없는 외국인 코치인 로니 아구스티누스(인도네시아)를 전담으로 배정했고, 무엇보다 ‘부상 관리’에 소홀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협회는 “안세영이 올림픽에 앞선 유럽 전지훈련에서 발목을 다쳤을 때 국내에서 한의사를 파견해 치료를 받게 했다”면서 “협회에서 의료 지원을 해줬지만 본인은 부족하다고 느낀 것 같다”고 해명했다. 안세영의 작심 발언에 협회가 ‘진실 게임’을 이어갈지 ‘극적 봉합’을 이뤄낼지 미지수다. 하지만 28년 만에 이룬 ‘금빛 스매시’로 축하받아야 할 분위기가 안세영과 협회의 ‘진실 공방’에 묻히면서 팬과 국민들은 안타까워하고 있다.
의왕시와 경기외국어고가 학교의 우수한 교육시스템을 지역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실시하는 ‘IB 영어 여름캠프’가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6일 시와 경기외고에 따르면 영어학습과 함께 자기주도적 성장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2012년부터 매년 영어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도 지난달 24일부터 9박 10일간 경기외고에서 ‘의왕시와 함께하는 2024 경기외고 IB 영어 여름캠프’를 진행해 이달 2일 수료식을 끝으로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이번 캠프는 학생들의 외국어 소통 능력 향상과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해 개최됐다. 의왕시 학생 50명(초등 25명, 중등 25명)과 전국 단위 모집 학생 220명 등 270명이 참가해 IB 교육과정을 운영 중인 경기외고의 교사진과 함께 다양한 주제의 체험형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외국어와 친숙해지는 시간을 가졌다. 김성제 의왕시장은 “이번 캠프가 글로벌 시대를 살아가는 청소년들에게 외국어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시는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최고의 프로그램을 발굴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기외고 관계자는 “시와 경기외고가 관·학 협력사업으로 학교의 우수한 교육시스템을 지역사회에 환원하고자 시작한 영어캠프가 매년 학생과 학부모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지역 최고의 캠프로 자리매김했다”며 “내년 1월 겨울방학 기간에도 운영될 예정이며 구체적인 사항은 추후 의왕시청 및 경기외고 누리집을 통해 공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여러 차례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뒤 부당하게 보험금을 받은 3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 감형받았다. 수원지법 형사항소5-3부(부장판사 홍득관)는 보험사기방지특별법위반 혐의로 1심에서 2년을 선고받은 A씨(30)에 대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1년6개월을 선고했다고 6일 밝혔다. 견인차 기사인 A씨는 지난 2020년 3월부터 2021년까지 동료 기사들과 함께 수원 등에서 13회에 걸쳐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뒤 1억800여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았다. A씨는 교통사고 업무를 처리하면서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곳을 알게 되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과거 사기 죄 등 동종 전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1심 재판부는 “피해 대부분을 회복하지 못한 점 등을 고려했다”며 A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이후 A씨는 양형부당을 이유로 항소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범행을 인정하며 잘못을 반성하고 있고 피해 보험사와 합의했으며 피해 일부를 회복했다”며 “사건 변론에 나타난 양형조건을 종합하면 1심의 형은 너무 무거워서 부당하다고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안양시는 지역 내 비개방 학교 수목원인 ‘서울대 관악수목원(이하 수목원)’이 오는 21~29일 일부 개방한다고 밝혔다. 시는 서울대와 협의를 통해 관악수목원 전시실에서 열리는 ‘한국-인도 현대미술교류전’ 일정에 맞춰 수목원을 개방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개방은 폭염 등 여름철 기상상황에 의한 탐방객의 안전을 고려해 수목원 정문에서부터 소잔디원까지만 일부 개방돼 진달래길·소잔디원·관목원 등 산책로를 이용할 수 있다. 수목원 내 주차는 불가하며, 차량 이용 시 예술공원 내 공용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수목원 안에 반려동물 입장이나 음식물·음료·돗자리 반입, 식물 채취, 쓰레기 투기를 하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뜻깊은 미술 전시회 개최 일정에 맞춰 여름철 추가 개방을 통해 시민들에게 다양한 체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수목원에서 더 많은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8월, 피서 방법이 고민이라면 수원특례시 도서관에서 ‘북캉스(휴가 기간 동안 책을 읽으며 보내는 것)’를 즐겨보자. 수원시는 20곳의 도서관이 곳곳에 포진돼 누구나 가까운 곳에서 책을 읽을 수 있는 인문도시다. 수원시 도서관에는 300만권이 넘는 책이 있고 수원시민이 독서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수원시가 추천하는 올해의 책은 무엇일까. ■ 수원시 도서관 선정 ‘올해의 책’ 5권 수원시가 추천하는 2024 올해의 책은 총 다섯 권이다. ▲수원의 책 분야: 수원을 걷는 건, 화성을 걷는 것이다(김남일, 2018) 수원 출신의 소설가 김남일이 수원화성을 걷고 쓴 글들을 묶은 에세이다. 작가가 나고 자란 고향 수원을 걸으며 되살아난 생생한 기억을 ‘이야기’로 불러내고, 꼼꼼하게 찾아낸 자료로 수원화성과 주변을 소개한다. 고향을 떠나온 한참 뒤 다시 돌아본 수원을 이해하는 작가의 보폭을 따라 팔달산, 서장대, 화서문, 방화수류정, 동문, 남수동, 화성행궁 등 수원시민에게 익숙한 현장을 기록해 역사와 문화를 새롭게 볼 수 있게 해준다. ▲일반 분야(성인): 지구는 괜찮아. 우리가 문제지(곽재식, 2022) 작가이자 환경공학자인 저자가 SF, 고전 설화 등 다양한 이야기 속에서 기후변화에 대한 방대한 지식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낸다. 뜨거운 금성을 배경으로 온실효과의 원리를 소개하고, 산 높은 곳에 배를 묶어두었다는 조선시대 배바위 설화를 통해 기후변화의 오랜 역사를 마주할 수 있다. 기후변화의 원인과 역사, 위기 대응 기술의 미래, 개인의 역할까지 기후변화에 대한 상식의 복잡한 실상을 설명하고, 더워지는 지구에서 우리와 이웃을 위해 기후변화 문제를 이해하고 행동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게 해준다. ▲일반 분야(청소년): 순례주택(유은실, 2021) 코믹하고 발랄한 캐릭터들이 빌라 ‘순례주택’에 살게 되면서 성장하는 소설이다. 16살이지만 생활지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 수림이와 지구별을 순례하는 순례자의 마음으로 인생을 대하는 75세 순례씨가 주인공이다. 욕망 속에 살아 온 수림이네 가족이 쫄딱 망해 빌라 순례주택으로 이사 오게 되면서 현실 속에서 매일매일 좀 더 낫게 살고자 하는 마음을 찾아간다. 자기 힘으로 살려고 애쓰는 어른으로 거듭나는 희극적인 이야기 속에 깊은 메시지가 독자들을 위로한다. ▲어린이 분야(유아): 왼손에게(한지원, 2022) 우리 몸에서 가장 바쁘게 움직이는 신체 부위, ‘손’을 주인공으로 하는 그림책이다.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오롯이 손의 움직임을 따라가며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가까운 사이지만 말없이 참다가 골이 깊어지기도 하고, 잘잘못을 따지느라 오히려 오해가 깊어지는 관계들을 떠올릴 수 있다. 유아용 추천작이지만 연필 선으로 표현되는 미묘한 감정을 통해 어른들도 깊은 울림을 받을 수 있는 그림책이다. ▲어린이 분야(청소년): 고양이가 필요해(박상기, 2022) 주인공 ‘유나’가 새로운 친구를 사귀기 위해 다른 사람의 고양이 사진을 도용해 자신의 고양이인 척 행세한 뒤 스스로 더 괴로움을 겪는다. 포스터 그리기 대회를 소재로 표절과 오마주의 차이를 알아가며 저작권의 가치를 이해하는 내용도 펼쳐진다. ‘다른 사람의 것을 자신의 것처럼 행세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라는 간결한 문장이 책을 관통하며 ‘표절’이 결국 자신의 자존감을 망가뜨린다는 점을 알려준다. SNS가 일상이 된 아이들에게 저작권에 대한 올바른 판단을 유도한다. ■ 선정부터 읽기까지 시민이 참여하는 ‘수원시 올해의 책’ 북캉스로 여름을 보내기 좋은 수원시 올해의 책 5권은 ‘수원시민 한 책 함께 읽기’ 사업으로 선정됐다. 시민들이 같은 책을 함께 읽고 소통하며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수원시 문화 캠페인 중 하나다. 20곳의 공공도서관을 갖춘 수원시가 ‘책 읽는 문화도시 수원’을 구현하고 인문도시로 위상을 강화하는 문화도시 사업의 하나로 추진됐다. 한 책 함께 읽기 사업은 시민들이 만들어가는 대표적인 독서문화 진흥 사업이다. 책 선정 과정부터 시민들의 의견을 중심에 뒀다. 지난 3월 초 온·오프라인으로 이웃과 함께 읽고 싶은 책을 올해의 책 후보 도서로 추천받았는데, 총 448권이 접수됐다. 일반 도서 300권과 어린이 도서 112권, 올해 새롭게 추가된 수원의 책 분야에 36권의 책이 추천됐다. 수원시는 440여권의 도서를 모두 검토해 수원의 책 2권, 일반 도서 5권, 어린이도서 5권을 후보작으로 추렸다. 발간된 지 10년 이내의 책 중 책 읽기의 즐거움을 알릴 수 있고, 독후활동이나 프로그램 연계가 원활한 책을 골랐다. 이후 도서관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시민투표를 진행, 대상별로 한 권씩을 올해의 책으로 선정했다. 수원시가 추천 도서를 선정해 시민을 대상으로 한 책 함께 읽기 사업을 시작한 것은 지난해부터다. 2023년에는 ‘최재천의 공부(최재천)’,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김지수)’, ‘아버지의 해방일지(정지아)’, ‘검정토끼(오세나)’, ‘호랭떡집(서현)’, ‘긴긴밤(루리)’ 등 6권이 올해의 책으로 선정됐다. 올해의 책 작가와의 만남, 도서관 프로그램, 전시 등의 다양한 연계 활동이 이뤄져 시민들이 한 책을 함께 나누는 기회를 마련했다. ■ 눈으로, 손으로, 발로…다채로운 연계 프로그램 수원시는 시민들이 한 책 읽기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올해의 책과 연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작가와의 만남, 서평 강좌, 낭독, 역사 투어, 독서문화프로그램 등 다양한 관점으로 책을 읽고 경험할 수 있는 강좌들을 준비했다. 우선 지난 6월 올해의 책 선포식에서는 곽재식 작가의 북콘서트가 진행됐다. 16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해 작가가 들려주는 기후변화 이야기를 경청했다. 플리마켓과 문화직거래장터, 활판인쇄 체험 등이 마련돼 시민들이 책을 매개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책 꾸러미를 대여해 인디언 텐트에서 독서 체험을 즐기는 ‘도서관 밖 도서관(독서캠프)’도 인기였다. 연계 프로그램은 하반기에 보다 풍성하게 진행되며 수원시민이 올해의 책을 더욱 친근하게 만들어준다. 먼저 올해의 책 작가의 강연이 순차적으로 진행돼 독자들이 궁금한 점을 직접 만나 이야기 나누는 기회를 제공한다. 오는 10일 박상기 작가가 지혜샘어린이도서관에서, 9월3일과 10일 선경도서관에서 김남일 작가, 9월11일 북수원도서관에서 유은실 작가, 10월19 호매실도서관에서 한지원 작가가 강연을 진행한다. 올해의 책을 주제로 글쓰기, 웹툰, 심리미술, 서평, 낭독, 필사, 토론 등 다양한 방식으로 감상하는 성인 대상 강의도 도서관별로 마련됐다. 어린이 독자들이 책놀이와 독후활동을 통해 책을 더 깊이 읽을 수 있는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특히 오는 8일에는 광교홍재도서관에서 연극 형식의 순례주택 입체낭독극도 진행되니 방학을 맞은 학생들에게 좋은 기회다. 9~10월에는 올해의 책을 발걸음으로 읽고, 목소리로 담고, 손으로 새기는 특별한 프로그램도 있다. ‘발걸음으로 읽다, 수원 역사투어’는 ‘수원을 걷는 건, 화성을 걷는 것이다’에 등장하는 수원 역사 장소를 탐방하고, ‘목소리로 담다, 낭독 산책’은 도서관과 주변 산책길에서 올해의 책을 낭독한다. 지역 서점과 협업해 진행하는 ‘손으로 새기다, 점자 낭독’은 올해의 책에 나온 좋은 문장을 직접 점자로 만들어보는 체험이다. 지역서점인 오평서점과 책방 마음이음에서 신청을 받아 진행한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수원시 올해의 책’처럼 좋은 책을 함께 읽는 즐거움을 주변 사람들과 함께 나누시길 바란다”며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는 수원시 도서관의 역할을 더 넓히며 ‘책 읽는 문화도시 수원’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의 여름 휴가 명소인 ‘제1호 국민관광지’ 송도유원지. 지난 2010년 송도유원지가 문을 닫은 뒤 인천 도심에는 시민들이 바닷물에 발을 담글 수 있는 해수욕장이 사라졌다. 그 명맥을 살려 탄생한 ‘도심 속에서 즐기는 바캉스 축제’인 송도해변축제. 2016년 제1회 행사를 시작했다 명맥이 잠시 끊겼지만, 지난해 화려하게 부활했다. 지난해 옛 송도유원지의 추억에 축제의 재미를 더해 미처 바캉스를 떠나지 못한 시민들의 휴식처로 각광을 받으며 9일 간 9만여명이 찾았다. 더욱이 축제 이름에는 ‘신(新)’이 붙어 물놀이 뿐만 아니라 문화 콘텐츠까지 더해진 더욱 화려한 축제도 치러지고 있다. 이번 제5회 연수구 신(新) 송도해변축제는 연수구 주최, (재)연수문화재단 주관으로 해양체험, 크로스핏 등 스포테인먼트까지 더해져 오는 10일부터 6일간 송도달빛공원에서 열린다. 이재호 인천 연수구청장은 “지난해 어려운 상황에도 송도해변축제를 부활시켰고 올해는 새로운 트렌드에 맞게 부족한 점을 보완해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민들이 모두 함께 어울려 아련한 옛 향수를 떠올리며 편안하게 즐기는 인천의 대표축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 옛 송도유원지 재현…인공백사장, 물놀이장, 캠핑장, 자동차극장 까지 송도해변축제의 핵심은 옛 송도유원지의 재현이다. 즉 지금은 사라진 해수욕장이다. 비록 직접 바닷물에 뛰어들 순 없지만, 폭 10m에 길이가 35m에 가까운 고운 모래가 깔려 있는 인공해변이 자리잡는다. 바닷물이 흐르는 수로가 눈앞에 있는 탓에 이 인공해변에 설치한 50개의 파라솔 그늘에서의 휴식은 마치 바닷가에 온 듯한 느낌을 받기에 충분하다. 여기에 모래 놀이터와 함께 대규모 경기장도 추가했다. 특히 해변가의 주요 특징인 물놀이도 가능하다. 대형 수영장은 어린이용과 유아용 등 2개가 들어선다. 어린이용 수영장도 폭 15m에 길이 30m로 지난해보다 규모를 키웠다. 또 워터슬라이드도 어린이용은 종전 2개에서 4개로 늘리고, 유아용도 1개 새로 들어선다. 여기에 송도유원지의 캠핑문화도 재현이 이뤄진다. 캠핑용 그늘막 등을 활용한 ‘캠프닉 존’도 자리 잡는다. 올해는 폭염대비시설로 캠프닉존을 텐트형보다 타프와 파라솔로 전환했다. 또 자동차극장도 부활한다. 캠프닉 존의 야외에 초대형 스크린을 통해 가족 영화 및 애니메이션 등의 상영이 이뤄진다. 빈백이나 캠핑의자 등을 통해 편안한 영화 관람이 가능한 것은 덤이다. ■ 6일간 매일매일 다른 주제의 특화 콘텐츠 올해 송도해변축제는 행사기간 매일 다른 주제를 설정하고 먹거리존과 캠프닉존 등 구역별로 주제에 맞는 연출과 공연 등 특화한 콘텐츠로 운영이 이뤄진다. 10일(토)은 재미와 즐거움을 의미하는 ‘난장(亂場)’, 11일(일)은 공감과 화합의 ‘레트로(舊)’, 12일(월)은 차분함과 편안함의 ‘달(月)’이다. 또 13일(화)은 열정과 화끈함의 ‘불(火)’, 14일(수)은 포용과 부드러움인 ‘물(水)’, 15일(목)은 젊음과 새로움을 뜻하는 ‘에너지(新)’ 등이다. 또 축제기간 크로스핏 체험 존과 인공백사장 등에서는 고강도 복합운동을 뜻하는 크로스핏 경연대회가 3인 1조의 팀전으로 20개팀 60명 참가한 가운데 열린다. 이와 함께 종전 우리동네 오락대장, 우중난타에 물총난장과 보따리 레이싱대회 등 가족단위의 다양한 이벤트로 열린다. 최재용 연수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송도해변축제만의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해 옛 송도유원지의 향수를 그대로 재현하도록 스토리텔링을 강화하는데 힘썼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의 대표 여름 축제에서 수도권을 대표하는 해양레저 콘텐츠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다양한 문화 공연 및 부대 시설 축제기간 송도달빛공원 일대 1만6천500㎡(약 5천평)는 물놀이장, 인공백사장, 그늘막(버스킹)존, 해변극장, 캠프닉존, 송도유원지존, 이벤트존, 먹거리존 등 모두 18개 구역으로 나뉜다. 행사 첫째날인 10일 오후 5시에는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 행사가 열린 뒤, 인기 트로트 가수 박군과 신인 여자 4인조 아이돌 ‘아이몬드(I:MOND)’ 축하 공연이 이뤄진다. 연수구 청소년댄스경연대회 수상팀의 사전 공연이 열린다. 폐막식은 15일 오후 6시 연수구청장배 크로스핏대회 시상 행사와 함께 열린다. 폐막식에선 크로스핏 및 스포츠모델 경연대회에서 입상한 인천대학교 치어리팅팀의 공연과 스포츠모델 쇼에 이어 가수 박상민과 실버난타 희망의 빛 공연도 있다. 폐막의 대미는 ‘환희(歡喜)’를 주제로 한 불꽃쇼가 장식한다. 지난해 주말·공휴일에만 밤 9시까지 운영하던 야간개장도 올해부터 평일까지 확대해 주말엔 DJ공연과 해변극장을 운영하고 평일에도 버스킹공연 등을 잇따라 운영할 예정이다. 스포테인먼트 콘텐츠로 수상 필라테스 등의 다양한 체험 부스도 마련한다. 또 물놀이장과 연계한 물총난장, 보따리 레이스, 우중난타 등 많은 이벤트도 준비했다. 여기에 행사장 곳곳에는 유관기관과 후원업체 등과 연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부스와 이벤트가 열린다. 11일 오후 8시에는 추억의 전자오락 대회인 ‘오락대장 선발대회’도 열린다. 이와 함께 편의시설도 푸드트럭 13대와 부스 2곳 등 먹거리 이용 시설을 배 이상 늘렸다. 폭염대비시설로 에어컨이 나오는 22인실 버스의 상시 가동과 함께 체온유지실 등이 있으며 자율그늘막존과 체온유지실도 신규로 설치했다. 이 밖에 행사장 공원 나무에 경관조명 설치로 아름다운 야경을 볼 수 있고, 먹거리존에도 축제의 정체성을 담은 포토존과 조형물도 설치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국내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최초로 지속가능한 바이오·제약 산업 공급망을 위한 이니셔티브인 PSCI에 가입했다고 6일 밝혔다. PSCI(Pharmaceutical Supply Chain Initiative)는 지속가능한 바이오·제약 산업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2013년 미국에 설립된 비영리기관이다. 현재 존슨앤드존슨, 화이자, 노바티스, 아스트라제네카 등 글로벌 빅파마를 포함해 전 세계 83개 바이오·제약 기업이 가입했다. PSCI는 가입을 희망 기업의 ESG 경영 현황을 사전 평가하고 환경, 인권노동, 안전보건, 윤리준법, 관리 시스템 등을 살핀다. 850개 이상의 문항을 평가하며, 이를 통과한 기업만이 가입 자격을 획득할 수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회원사들과 협력해 ESG 경영을 고도화하고 PSCI의 공급망 관리 원칙을 준수, 감사 프로그램에 협조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PSCI 외에도 바이오·제약 업계 내 지속가능경영을 선도하기 위해 다양한 이니셔티브에 참여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시장 이니셔티브(SMI) 내 헬스 시스템 태스크포스(TF) 공급망 의장으로 활동하며 공급망 및 협력사의 ESG 경영 강화를 독려해 오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공급사 대상으로 기후변화 대응에 동참할 것을 요청하는 공개 서한을 발표, 탄소 배출량 절감을 위한 구체적인 이행 방안을 제시했다. 지난해 6월에는 국제연합(UN) 산하 기관인 유엔 글로벌 콤팩트(UNGC)에 가입했다. 존 림 대표이사는 “PSCI 가입을 토대로 ESG 경영을 고도화하고 글로벌 CDMO 업계 리더로서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근로자공제회 인천지사가 6일 포스코이앤씨와 ‘건설근로자 전자카드제’성실이행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이날 건설근로자공제회에 따르면 ‘건설근로자 전자카드제’는 건설공사 현장에 전자카드 단말기를 설치, 근로자 출·퇴근과 근로 기록을 전자 기록·관리, 이를 토대로 법정퇴직금이 없는 건설일용근로자 퇴직공제부금 신고를 투명하게 하는 제도다. 올 1월 1일부터 건설근로자 퇴직공제 가입 대상(공공 1억원, 민간 50억원 이상)이 되는 모든 건설공사에 전자카드제는 의무 적용 중이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건설근로자 전자카드(건설올패스) 사용 확산 ▲건설근로자 복지사업 수혜자 발굴·지원 ▲지역 주민 건설업 구인·구직 매칭 지원 ▲지역 상생·협력 및 지역발전 등을 위한 포괄적 업무협력을 하기로 했다. 임성준 포스코이앤씨 현장소장은 “정기 및 수시 안전교육, TBM 시간 등을 통해 건설근로자공제회에서 운영하는 전자카드제와 다양한 복지사업을 전파하겠다”며 “건설근로자가 빠짐없이 전자카드를 사용하고, 복지 수혜를 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윤진 건설근로자공제회 인천지사장은 “전자카드제 확대 시행에 따른 건설현장의 애로 및 건의사항을 폭넓게 수렴하고, 문제점을 신속히 개선하도록 더 많은 유관기관 및 건설사와 협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올림픽 출전 선수 격려와 시의 공공시설 계획에 맞는 벤치마킹을 위해 프랑스 파리를 찾았다. 6일 시에 따르면 이 시장은 이날부터 12일까지 시 대표단 4명과 함께 프랑스 파리를 방문한다. 이 시장은 파리 도착 다음 날인 7일 오전 10시(현지 시간)부터 육상 경기가 펼쳐지는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우상혁 선수의 예선 경기를 지켜보며 응원할 계획이다. 또 예선전이 끝나면 우상혁 선수, 김도균 한국 육상 수직도약대표팀 코치 등과 함께 오찬을 하며 격려할 예정이다. 또 이 시장은 높이뛰기 세계 정상급 선수로 평가받는 우상혁 선수가 예선을 통과하면 10일 오후 7시5분(현지 시간)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리는 결승 경기에 맞춰 우상혁 선수의 메달 획득을 위한 현장 응원을 시 대표단과 함께 펼친다. 8일 오전에는 파리 아쿠아틱 센터를 방문해 센터를 시찰한 뒤 다이빙 국가대표 김수지 선수를 응원한다. 파리 북쪽 생드니에 있는 파리 아쿠아틱 센터는 프랑스 건축사무소 아뜰리에와 네덜란드의 파트너가 설계한 목재 건축물로 지붕은 태양광 패널이 설치됐으며 물도 50%는 재사용할 수 있는 첨단 수도 시스템을 갖췄다. 파리 아쿠아틱 센터는 50미터 길이의 실내 수영장, 야외 수영장, 다이빙 풀, 수구 풀, 스파 및 피트니스 공간으로 구성됐다. 올림픽이 끝나면 지역사회의 공공 스포츠 시설로 활용되는 만큼 용인미르스타디움 임시주자창 일원에 반다비 체육센터를 조성하는 시의 구상에도 좋은 참고 사례가 될 전망이다. 이 시장은 같은 날 주 OECD 대한민국 대표부를 방문해 최상대 특명전권대사와 선진국의 경제 상황과 도시 정책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용인특례시와 OECD 회원국 도시들과의 교류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또 이 시장은 9일 유럽 최대 규모의 복합환승센터 ‘포럼 데 알(Forum des halles)’을 찾아 시설을 둘러보고 관계자의 설명을 듣는다. 포럼 데 알은 고속전철 RER(Réseau Express Régional, 일드프랑스 지역급행망) 3개 노선과 지하철 5개 노선이 지나는 지하 4층 지상 1층 연면적 7만㎡ 규모의 대형 쇼핑몰을 갖춘 복합환승센터다. 하루 이용객이 80만명에 달하는 유럽 최대 규모의 복합환승센터로 사업비 10억 유로(약 1조4천900억원)가 투입됐다. 이 역시 기흥구 플랫폼시티에 건립할 복합환승센터의 추진에 있어 참고 가능한 사안이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 시장은 “우리 국민에게 늘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하는 '스마일 점퍼' 우상혁 선수의 올림픽 도전을 응원하면서 용인을 세계에 보다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또 시가 ‘반다비 체육센터’ 건립, GTX-A 구성역과 용인 플랫폼시티를 연계하는 복합환승시설 설치를 추진하고 있으니, 파리의 친환경 건축 대표 사례인 아쿠아틱 센터와 파리 랜드마크 중 하나인 포럼 데 알 복합환승센터가 시설과 운영 등의 측면에서 용인에 많은 영감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어르신들의 밝은 미소가 10년간 이어온 봉사의 원동력이 됐습니다.” 2010년 여름. 성남에서 대한적십자사 봉사 활동에 나선 THE(더)좋은봉사회 강혜진 회장(63)은 삼계탕 배식 봉사에 참여해 처음 보는 어르신에게 삼계탕을 전달했다. 당시 무더운 삼복더위에 삼계탕을 드신 어르신은 “힘이 난다”고 화답했다. 당시 강 회장은 지인의 권유로 봉사에 참여했다. 이후 시간을 쪼개 성남에서 배식 봉사 등에 참여했는데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어르신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는 ‘내가 이들을 직접 돌보자’며 음식을 만드는 봉사를 시작하게 됐다. 그렇게 강 회장은 2014년 THE(더)좋은봉사회를 만들었다. 토요일마다 홀몸어르신이거나 차상위 계층에서 제외돼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어르신,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에게 반찬을 전달한다. 현재 강 회장과 비슷한 나이대의 회원 40여명은 성남시 중원구의 한 식당에서 동네 어르신에게 전달할 반찬을 만들고 있다. 봉사 대상자는 30~50명이다. 경제적으로 넉넉지 않은 가정이 많다 보니 푸짐하게 먹으라고 세 가지 반찬을 매번 바꿔가며 도시락으로 전달한다. 강 회장과 회원들은 매주 토요일 오전 8~9시부터 반찬을 만들기 시작해 어르신들에게 전달하고 나면 오후 5시가 된다. 봉사에 하루를 모두 쏟아붓는 셈이다. 이렇듯 강 회장과 회원들이 만드는 음식에는 따뜻한 정성이 그득 담겼다. 인스턴트음식과 방부제 첨가를 배제하며 건강에 좋은 채소와 맛있는 육류를 조리해 최대한 많이 먹이려고 노력한다. 동네 어르신들에게 무슨 음식을 먹고 싶은지 묻기도 한다. 그는 “10년간 빠짐없이 매주 반찬을 만들고, 다른 메뉴의 반찬을 조리한다. 미리 식재료를 준비해 직접 양념을 하고 준비한다”며 “가끔 제철에 맞는 식료품으로 반찬을 만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강 회장은 “힘들어 그만두려다 또 생각이 나고 반찬을 맛있게 먹었다는 말 한마디를 들으면 절대 그만둘 수 없다. 계속해서 조금 더 힘을 내 따뜻함을 나누고 싶다”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