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공공도서관의 전문 인력(정규직 사서)이 부족하다는 지적(경기일보 6월25일자 3면)이 나온 가운데 시민들의 공공도서관 이용 환경도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도서관협회가 발표한 ‘2024년 전국 공공도서관 통계조사’에 따르면 인천지역 공공도서관은 타 광역단체에 비해 1곳 당 부담하는 인구는 많고, 자료는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조사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인천지역 공공도서관 1곳 당 인구 수는 4만9천957명이다. 이는 행정안전부에 등록된 인천지역 주민등록 인구 수를 지역 전체 공공도서관 수로 나눈 수치로, 1곳 당 인구 수가 적을수록 공공도서관 이용 환경이 양호한 것으로 평가한다. 반면 같은 기간 공공도서관 전국 평균 1곳 당 인구 수는 4만382명으로 인천보다 1만여명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접한 서울은 1곳 당 인구 수가 4만5천343명, 경기는 4만2천730명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해 기준 공공도서관 1곳 당 소장자료는 인천이 도서 8만9천213권, 전자자료 4만8천8종이지만, 전국 평균은 도서 9만7천301권, 전자자료 47만8천147종으로 나타났다. 인천이 전국 평균에 비해 도서는 약 1만권이 적고, 전자자료는 1/9 수준인 셈이다. 서울은 공공도서관 1곳당 보유한 도서가 7만8천700권으로 인천보다 적었으나, 전자자료는 38만7천788종으로 인천보다 7배 이상 많았다. 경기의 경우 도서 11만646권, 전자자료는 113만4천536종으로 인천과 큰 차이를 보였다. 이 밖에 인천지역 공공도서관 1곳 당 장애인용 자료 수는 1천153권으로, 전국 평균 862권, 서울 778권에 비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체부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공공도서관이 늘고 있지만, 1곳 당 인구 수를 보면 여전히 공공도서관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인천사회
이병기 기자
2024-08-06 16: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