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 전사 4인, 종주국 명예 회복 위해 ‘시동’ [파리 올림픽]

“더 이상의 노골드 아픔은 없다. 종주국의 매서운 발차기 맛을 보여준다.” 대한민국 태권도가 7일(한국시간) 부터 시작되는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직전 도쿄 대회에서 끊긴 금메달 획득 행진을 이어가기 위해 비장한 각오를 다지며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태권도 종주국인 한국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2016년 리우 대회까지 5회 연속 금메달을 획득하며 ‘효자종목’으로 자리매김 했었다. 2012년 런던 대회를 제외하고는 복수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하지만 지난 2020 도쿄 대회에서는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로 ‘노골드’를 기록해 종주국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세계 전력의 평준화와 전자호구의 도입으로 하체가 긴 서구 선수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이번 파리 올림픽 태권도 경기가 열리는 장소는 이번 대회 한국 펜서들이 선전을 펼친 ‘파리의 명소’ 그랑 팔레로 태권 전사들이 그 기운을 이어받아 금빛 발차기를 벼르고 있다. 선봉에는 ‘다크호스’ 박태준(경희대)이 선다. 7일 첫 경기인 남자 58㎏급에 나설 박태준은 지난 2월 국가대표선발전에서 도쿄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체급 최강자 장준(한국가스공사)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아직 한국선수 금메달리스트가 없는 이 체급의 첫 금메달 후보로 손색이 없다. 다음날인 8일에는 여자 57㎏급의 김유진(울산시체육회)이 출격한다. 김유진은 대륙별 예선을 거쳐 마지막으로 파리행 티켓을 잡았지만 역대 한국 선수가 3번이나 올림픽 정상에 올랐던 이 체급에서 다시 한번 금메달을 따겠다며 벼르고 있다. 이어 9일 남자 80㎏급에는 지난해 WT 월드그랑프리 파이널 우승자인 ‘중량급의 희망’ 서건우(한국체대)가 한국의 이 체급 첫 출전에서 일을 내겠다며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마지막 날인 11일에는 이다빈(서울특별시청)이 여자 +67㎏급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한다. 지난 도쿄 대회서 준우승에 머문 이다빈은 이번에는 기어코 금메달을 획득, 세계선수권·아시아선수권·아시안게임 우승에 이은 그랜드슬램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쿄 올림픽 이후 지난 3년간 ‘와신상담’하며 이번 대회를 별러온 대한민국이 30년 전인 1994년 9월 4일 제103차 총회를 통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태권도의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을 결정한 역사적인 파리에서 잃었던 자존심을 되찾을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파리올림픽에 또 ‘욱일기’ 응원 등장···서경덕, IOC에 항의

지난 3일(현지시간) 2024 파리 올림픽 사이클 남자 도로 경기에서 일본 ‘욱일기’ 응원이 또 등장했다. 파리 몽마르트 언덕 초입에 자리를 잡은 한 일본인이 자국 선수를 응원하기 위해 욱일기를 펼쳐놓은 것이다. 올림픽에서 욱일기 응원이 등장한 것은 지난 도쿄 올림픽 사이클 남자 도로 경기 이후 두 번째다. 이에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보도 이후 많은 누리꾼이 제보를 해줘서 알게 됐고, 즉각 IOC에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항의 메일에서 욱일기는 과거 일본이 아시아 각국을 침략할 때 전면에 내세운 깃발로 일본의 군국주의와 제국주의를 상징한다”고 설명했다며 “욱일기 재사용은 과거 일본이 범한 침략 전쟁의 역사를 부정하는 꼴이며, 아시아인들에게는 전쟁의 공포를 다시금 상기시키는 행위”라고 덧붙였다. 또한 “IOC는 욱일기의 역사적 배경을 제대로 인지해, 남은 파리 올림픽 기간 동안 다시는 욱일기 응원이 펼쳐지지 않도록 반드시 조치를 취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서 교수는 지난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일본 측 응원단이 펼친 욱일기 응원에 대해 FIFA는 즉각 제지했다는 사실을 사례로 들어줬다. 한편 서 교수는 파리 올림픽 개막에 앞서 IOC에 “욱일기 응원을 막아달라”는 요청 메일을 보내는 등 국제 스포츠 행사에서의 욱일기 퇴출에 앞장서 왔다.

에어컨 사용 아끼는 재혼 상대…男 "알뜰해" vs 女 "지질해"

재혼 후 배우자가 절전한다며 에어컨 사용을 절제하면 남성은 '(아내가) 알뜰하다'고 생각하는 반면, 여성은 '(남편이) 지질하다'고 생각해 극과 극의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재혼정보업체 온리-유가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와 공동으로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3일까지 전국의 (황혼)재혼 희망 돌싱(돌아온 싱글) 남녀 546명(남녀 각 273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전화 등을 통해 '재혼 후 배우자가 절전한다며 에어컨 사용을 절제하면 어떤 생각이 들까요?'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해당 질문에 대해 남성은 응답자의 42.1%가 '알뜰하다'고 답했고, 여성은 41.0%가 '지질하다'고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 이어 남성은 '참을성 있다(36.6%)' '소탐대실(작은 것을 탐하다가 더 큰 것을 잃다: 14.7%)' '찌질하다(6.6%)' 등의 순으로 답했고, 여성은 '소탐대실(28.9%)' '참을성 있다(19.1%)' '알뜰하다(11.0%)' 등의 순이었다. 결국 배우자가 에어컨 사용을 절제하는 것을 보며 '알뜰하다'거나 '참을성 있다' 등과 같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비중은 남성이 78.7%인데 반해, 여성은 30.1%로 남성이 48.6%p(포인트) 높다. 반면 '소탐대실'과 '지질하다'와 같이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비중은 남성이 21.3%이고 여성은 69.9%로서 여성이 48.6% 더 높다. 이 밖에도 '재혼 후 가정에서 무더위를 이겨내기 위해 어떤 방법을 주로 동원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에어컨(남 30.8%, 여 39.2%)'과 '선풍기(남 43.2%, 여 35.2%)'로 답한 것으로 나타나 남성은 선풍기, 여성은 에어컨을 상대적으로 더 많이 선택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많은 재혼 부부, 특히 50대 이상에서는 아직도 남성이 가정 경제를 책임지는 경향이 있다"며 "따라서 남성은 경제관념이 있는 배우자를 원하고, 여성은 조금이라도 더 여유 있고 풍요롭게 사는데 중점을 두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의왕 다사랑중앙병원, 알코올중독전문상담사 양성과정 수강생모집

의왕 다사랑중앙병원은 알코올중독 전문상담사 양성과정 수강생을 모집한다고 5일 밝혔다. 상담사 교육 과정은 오는 9월 28일부터 11월 30일까지 10회에 걸쳐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진행된다. 알코올중독 관련 상담사 및 실무자, 심리학·사회복지학·간호학 등 전공자와 정신보건 관련자뿐 아니라 알코올중독 문제와 치료에 관심 있는 이들은 누구든 신청할 수 있다. 알코올중독 환자를 이해하고 회복을 돕고자 하는 가족 및 단주 회복자도 수강이 가능하다. 교육엔 현직 전문가가 대거 참여하며 알코올 사용 관련 내과적 질환을 비롯해 중독의 개념·진단·평가 및 알코올중독 치료의 이해, 중독재발방지(재발예방기법, 스트레스 대처기술), 공동의존과 알코올중독의 가족치료, 알코올중독자의 심리적 특성 및 방어기제·중독적 사고와 인격변화, 동기강화 상담과 동기강화 치료의 실제 적용, 여성·노인 알코올중독 환자의 특성과 치료 등 14개 강의로 구성돼 있다. 접수 마감은 9월 26일까지이며 교육 수료 시 수료증이 발급된다. 우수 수료자에게는 다사랑중앙병원 인턴상담사 지원 시 우선 선발 혜택 등이 주어진다. 자세한 일정 및 내용은 다사랑중앙병원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