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앞둔 인제 빙어축제장…군 장병 면회객에게 인기

제17회 인제 빙어축제장이 설을 맞아 군부대 면회의 관광명소로 주목을 받고 있다. 26일 인제군 문화재단에 따르면 지난 21일 개막한 인제 빙어축제가 펼쳐지는 인제군 남면 부평리 빙어호 축제장에 설 연휴를 앞두고 연인이나 가족 단위 군부대 면회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얼음으로 뒤덮인 은빛 나라와 눈 조각 공원은 기념사진을 찍기 위한 군 장병과 면회객들로 연일 북적인다. 캘리그라피 에코 텀블러 만들기, 토탈 공예, 매듭 팔찌 만들기, 나만의 별자리 등 체험 행사는 연인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축제장 내 휴게 음식점을 제외한 모든 먹거리 촌의 입점 업체에서 군 장병에게는 10% 할인 행사를 하고 있다. 면회객 최모(22·여)씨는 "군 복무 중인 남자친구와 함께 다양한 체험 행사를 즐기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게 돼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아들을 면회 온 권모(49·여·경기 고양시) 씨는 "설을 앞두고 아들을 보려고 왔는데 때마침 축제가 열려 즐겁게 지냈다"며 "겨울이라 음식을 준비하지 못했는데 축제장에서 아들에게 따뜻한 음식을 먹일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극심한 가뭄과 이상 기후로 2년 연속 무산된 아픔을 겪고 3년 만에 개막한 인제 빙어축제는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오는 30일까지 계속된다.연합뉴스

트럼프 행정명령에 서명…'멕시코 국경장벽' 현실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건설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공식 서명했다.또 불법 이민자를 체포하지 않는 '이민자 보호도시'에 연방재정 지원을 중단하는 내용의 행정명령도 발동하는 등본격적으로 초강경 이민정책 시행에 나섰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국토안보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2건의 이민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미 정부는조만간멕시코 정부와의협상을 거쳐 수개월 안에 장벽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특히장벽 건설 비용을 전적으로 멕시코에 부담시키겠다는방침을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 발동에 앞서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건설 계획이 이미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양국 간 협상이 조만간 시작될 것"이라며 "장벽 건설 비용은 내가 항상말했던대로 전적으로 멕시코가 부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먼저 미국의재정을 투입으로장벽 공사를 시작하고, 차후 멕시코가 해당 비용을 상환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또 착공 시점에 대해서는 "몇 달 후"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하는 일은 미국에도 좋고, 멕시코에도 좋을 것"이라며 "우리는 매우 안정적이고 견고한 멕시코를 원한다"고 말했다.

'귀성길 얌체운전자 꼼짝 마'…암행순찰차·드론 뜬다

설 연휴 귀성길 고속도로에서 빈번히 나타나는 얌체운전을 단속하고자 드론(무인항공기)이 투입된다. 경찰청은 한국도로공사와 협조해 26일부터 연휴 마지막 날인 30일까지 드론 4대를 경부·영동·중앙·서해안고속도로에 투입한다. 드론은 2천만 화소 이상 카메라·영상 송수신기를 장착했다. 약 25m 상공을 시속 20㎞로 날며 버스전용차로 위반, 갓길 주행, 지정차로 위반 등을 단속한다. 드론이 고속도로 교통단속에 사용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얌체운전 단속에는 원격 조종되는 무인비행선도 4대 투입된다. 고도 30∼50m에서 시속 80㎞가량으로 날며 각종 얌체운전 행위를 촬영한다. 경찰 헬리콥터 16대도 전국 상공에서 암행순찰차와 실시간 공조해 고속도로에서 교통법규 위반행위가 발생하는지 감시한다. 작년 도입된 암행순찰차는 교통량이 많은 영동·경부·서해안고속도로에 21대 배치돼 얌체운전과 난폭·보복운전을 집중 단속한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연휴 전날인 이날 오전 10시부터 고속도로 정체가 시작해 오후 6∼7시께 절정을 이룰 전망이다. 이날 하루 45만대가 수도권을 빠져나가고, 36만대가 수도권으로 진입하는 등 전국 고속도로 교통량이 428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연합뉴스

"추위야 반갑다"…설악산 빙벽훈련 한파로 제철

따듯한 기온으로 개점휴업 상태를 맞았던 설악산 빙벽훈련이 최근 한파로 제철을 맞았다. 26일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10여 일 전부터 몰아친 한파로 공원 내 폭포가 얼어붙어 지난 25일부터 공원 내 7개 폭포에 대한 빙벽등반을 허가했다. 이에 따라 공원사무소에는 전국 산악회의 빙장(빙벽) 이용 신청이 쇄도하고 있다. 지금까지 공원사무소가 허가한 빙벽등반 훈련은 40여 건이다. 훈련에 나선 산악인들은 토왕성폭포와 두줄폭포, 형제폭포 등 빙벽등반이 허가된 7개 폭포에서 깎아지른 듯한 빙벽을 오르며 스릴을 만끽하고 있다. 훈련팀이 몰리는 토왕성폭포는 신청 후 수일을 기다려야 훈련을 할 수 있는 상황이다. 공원사무소는 빙벽등반 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우려해 하루 훈련 인원을 제한하고 등반일 기준 15∼3일 전에 신청을 하도록 하고 있다. 아울러 안전사고를 막고 사고 발생 시 신속한 대처를 위해 빙장 이용을 신청하는 팀들로부터 훈련에 참가하는 인원과 훈련계획서, 안전의무 이행각서 등을 받고 있다. 공원사무소 관계자는 "한파가 이어지며 전국 산악회의 빙장 이용 신청이 밀려들고 있다"며 "날씨에 따라 유동적이지만 추위만 이어진다면 다음 달 중순까지 이 같은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겨울 유수량 부족으로 예년보다 얼음 폭이 좁아진 만큼 훈련 시에는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