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 성장률 부진에 혼조 마감…나스닥 사상 최고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지수별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사상 최고 종가를 기록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13포인트(0.04%) 하락한 2만93.7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99포인트(0.09%) 낮은 2천294.6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60포인트(0.10%) 높은 5천660.78에 장을 마감했다. 3대 지수는 이날 혼조세로 출발해 장중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최근 급등에 따른 부담과 경제 지표 실망 등이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업종이 0.9%가량 내리며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소비와 금융, 산업, 소재, 부동산 등이 내렸고 기술과 통신 등은 올랐다. 시장은 경제 지표와 기업실적 등을 주목했는데, 이날 발표된 성장률 등 경제 지표는 대체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미 상무부는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가 연율 1.9%(계절 조정치)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2.2%를 밑돈 것이다. 지난해 3분기 GDP 성장률 3.5%는 수정되지 않았다. 2016년 연간 경제성장률은 1.6%로 2011년 이후 가장 낮은 모습을 나타냈다. 미국 성장률의 역사적 평균은 3.3%이며 11년째 연간 성장률이 3.0%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한편, 4분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연율 2.2% 올랐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연율 1.3%로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하회했다. 작년 12월 미국의 내구재 수주 역시 전월비 0.4% 감소했으며, 이는 변동성이 큰 국방 자본재 수주가 33.4% 급락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다만 미시간대가 집계하는 소비자태도지수는 1월에 98.5로 전망치를 상회하는 등 트럼프 취임에 따른 재정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지수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개별주로는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이 4분기 예상을 하회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1.4% 내렸고 스타벅스는 올해 매출 전망치를 하향하면서 주가가 4% 떨어졌다.

보험사 직원 폭행에 협박까지…교통사고 사기범 징역2년

일부러 교통사고를 내 보험금을 타낸 40대가 보험사 직원들을 때리고 협박까지 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9단독 반정모 판사는 28일 특수폭행·공갈·사기·협박 혐의로 기소된 P(43)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P씨는 지난해 5월 3일 오후 7시 20분께 안산의 한 도로에서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 허리를 다친 것처럼 병원에 입원, 보험금 740만원을 타내는 등 2014년 4월부터 2016년 5월까지 같은 수법으로 3회에 걸쳐 보험금 1천900여 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2013년 7월 24일 같은 달 발생한 교통사고 보험금 청구와 관련, 모 보험회사 직원이 처리 결과에 대해 답변해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시흥의 한 장소로 불러내 주먹과 골프채를 휘둘러 P씨를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또한 2014년 12월 1일에는 이전 달에 발생한 교통사고에 대해 보험사 직원이 "아직 보험금 지급이 어렵다"고 말하자 시흥의 한 상가로 직원을 불러내 주먹으로 한차례 가슴 부위를 때리고 골프채를 휘둘러 위협하기도 했다. P씨는 지인의 교통사고에 대해서도 "합의금 적게 지급하면 민원을 넣겠다"고 보험사 직원들을 협박해 3명으로부터 2천200여 만원을 뜯어낸 것으로도 확인됐다.이외에도P씨는 지인 이모(40)씨와 짜고 2013년 9월부터 2016년 10월까지 4회에 걸쳐 일부러 교통사고를 내 보험금 3천600여 만원을 받기도 했다.반 판사는 양형 이유에 대해 "보험사기는 다수 선량한 보험가입자들에게 피해가 전가돼 보험제도 근간을 뒤흔들어 사회적 폐해가 커서 죄책이 중하다"면서 "피해 회사들과 합의도 못 했고 합의도 이뤄지지 않아 피고인에게 실형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다만 "피고인이 잘못을 반성하고 있고 각각 피해자들에게 50만원에서 150만원씩 공탁한 점을 참작했다"고 덧붙였다.

덴마크 검찰, 정유라 송환 결정 지연

덴마크에서 체포돼 구금돼 있는 정유라씨 송환 여부에 대한 결정이 당초 예상보다 더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덴마크 검찰은 27일 오후(현지시간) 한국 측에 정 씨에 대한 추가 자료를 요구하며 송환 여부 결정을 미뤘다고 밝혔다.덴마크 검찰은 지난 6일 한국 특검으로부터 정 씨 범죄인 인도(송환) 청구서를 공식으로 접수한 뒤 정 씨가 덴마크법에서 규정한 송환대상에 해당하는지에 대해 면밀히 검토해왔고, 올보르 경찰을 통해 정 씨를 대면조사 하기도 했다.덴마크 검찰은 그동안 몇 차례에 걸쳐 오는 30일 이전에 송환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정 씨 송환 문제에 대해 대응 속도를 높여왔다. 그러나 정 씨가 한국에 돌아가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자 검찰도 소송전에 대비해 '정밀타격전'으로 전술을 바꾼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검찰의 전술변화는 정 씨가 덴마크 최고의 변호사들로 자신의 변호인단을 구성한 점이 상당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정 씨는 검찰 출신으로 경제범죄 및 돈세탁 전문가인 페테 마틴 블링켄베르 변호사에게 자신의 사건을 맡긴 것은 물론 덴마크 대형 로펌의 에이스급 변호사인 얀 슈나이더 변호사로부터도 법률 자문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덴마크 검찰로선 정 씨 송환을 결정했을 경우 소송전에서 정 씨 변호인단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수단을 마련하기 위해 한국 측에 추가 자료를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 측에 추가 자료를 요구한 것은 일단 덴마크 검찰이 정 씨를 송환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덴마크 검찰이 얼마나 서둘러 정씨 송환을 최종적으로 결정할 지 여부는 한국 특검이 얼마나 신속하고 철저하게 덴마크 검찰이 요구한 자료를 준비하느냐에 달려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 씨 사건을 담당한 모하마드 아산 덴마크 검찰청 차장검사는 "한국 측으로부터 추가 자료를 얻은 뒤 정 씨 송환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수 주(some weeks)가 걸릴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한편, 덴마크 검찰이 정 씨 송환 문제를 결정하기 위해선 당장 또하나의 장애물을 넘어야 한다. 바로 정 씨에 대한 구금재연장이다. 검찰은 정 씨 구금 시한이 오는 30일 오후 9시에 끝나는 만큼 정 씨 신병확보를 위해 구금재연장을 지방법원에 요구, 오는 30일 오전 9시에 심리가 열릴 예정이다. 정 씨 구금재연장 심리는 정 씨 송환 결정이 날 경우 이어질 소송전의 전초전 성격을 띨 것으로 관측된다. 검찰은 "송환 요구 사건의 경우 (최종결론을 내리지 못하면) 구금 연장을 요구하는 것이 스탠더드한 절차"라며 정씨 구금 재연장을 강하게 주장할 것임을 시사했다. 반면에 정 씨 변호인측은 4주간 구금기간을 연장했음에도 검찰이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은 '시간끌기 작전'이라고 공격하며, 정 씨가 20개월된 어린 아이를 둔 '엄마'임을 내세워 구금연장의 부당성을 반박할 것으로 관측돼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트럼프-메이, 양국 관계강화와 나토협력 약속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2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첫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간의 유대관계를 지속, 발전시키며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트럼프 대통령과 메이 총리는 이날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이번 정상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이후 첫 정상회담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미국은 영국과의 깊은 유대를 군사, 금융, 문화, 정치적으로 새롭게 한다"면서 "우리는 가장 위대한 유대 관계 중 하나를 맺고 있으며 이 가장 특별한 관계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약속한다"고 말했다.이어 "자유롭고 독립적인 영국은 세상에 축복"이라며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대한 지지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브렉시트 관련 질문에 "내 입장은 바뀌지 않는다"고 재차 단언했다.메이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첫 초대는 우리 양국 사이에 존재하는 특별한 관계, 역사와 가족, 친족, 공통의 이익에 바탕을 둔 특별한 관계의 힘과 중요성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밝혔다.아울러 "오늘 우리는 여러 주제에 관해 얘기를 나눴고, 많은 부분에 대해 동의했다"면서 "'다에시'(이슬람국가·IS)와 이슬람 극단주의 이데올로기를 격퇴하는데 긴밀히 협력하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설명했다.메이 총리는 특히 트럼프 대통령을 바라보면서 "당신은 오늘 회담에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를 100% 지지한다'고 확인했다"며 동의를 구하는 듯한 제스처를 취한 뒤 "나는 또한 방위비 부담을 공평히 하기 위해 유럽의 동료 지도자들이 자국 GDP(국내총생산)의 2%를 지출하도록 독려하는 노력을 지속하기로 합의했다"고 강조했다.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나토에 대해 진부한 시스템이고, 또 회원국들이 방위비를 제대로 분담하고 있지 않다며 비판적 입장을 취해 왔으며, 이날은 이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한편, 두 정상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강제합병 등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해제 문제와 관련해선 미묘한 입장차를 드러냈다.트럼프 대통령은 '28일 있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어떤 메시지를 보낼 것이며, 또 제재해제(결심)에는 어느 정도나 가까워진 것인지'를 물은 데 대해 "제재 문제에 관한 한 지금 말하는 것은 매우 빠르다"는 말로 구체적인 답변을 삼간 뒤 "만약 우리가 러시아와, 또 중국과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다면 그것은 엄청난 자산이 될 것이다. 장담은 할 수 없지만 그렇게 할 수 있다면 그것은 부정적인 게 아니라 긍정적인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과의 향후 관계에 대해서도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고 언급했다. 메이 총리는 "(크림반도 합병 등) 우크라이나에서의 러시아 행동에 대한 제재에 관한 영국의 입장은 매우 분명하다"면서 "민스크협정이 완전히 이행돼야 한다는 것이고, 그전까지는 러시아에 대한 제재는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메이 총리는 이날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초청 의사를 전달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답방 차원에서 연내 영국을 방문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