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성길 얌체운전자 꼼짝 마'…암행순찰차·드론 뜬다

설 연휴 귀성길 고속도로에서 빈번히 나타나는 얌체운전을 단속하고자 드론(무인항공기)이 투입된다. 경찰청은 한국도로공사와 협조해 26일부터 연휴 마지막 날인 30일까지 드론 4대를 경부·영동·중앙·서해안고속도로에 투입한다. 드론은 2천만 화소 이상 카메라·영상 송수신기를 장착했다. 약 25m 상공을 시속 20㎞로 날며 버스전용차로 위반, 갓길 주행, 지정차로 위반 등을 단속한다. 드론이 고속도로 교통단속에 사용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얌체운전 단속에는 원격 조종되는 무인비행선도 4대 투입된다. 고도 30∼50m에서 시속 80㎞가량으로 날며 각종 얌체운전 행위를 촬영한다. 경찰 헬리콥터 16대도 전국 상공에서 암행순찰차와 실시간 공조해 고속도로에서 교통법규 위반행위가 발생하는지 감시한다. 작년 도입된 암행순찰차는 교통량이 많은 영동·경부·서해안고속도로에 21대 배치돼 얌체운전과 난폭·보복운전을 집중 단속한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연휴 전날인 이날 오전 10시부터 고속도로 정체가 시작해 오후 6∼7시께 절정을 이룰 전망이다. 이날 하루 45만대가 수도권을 빠져나가고, 36만대가 수도권으로 진입하는 등 전국 고속도로 교통량이 428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연합뉴스

"추위야 반갑다"…설악산 빙벽훈련 한파로 제철

따듯한 기온으로 개점휴업 상태를 맞았던 설악산 빙벽훈련이 최근 한파로 제철을 맞았다. 26일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10여 일 전부터 몰아친 한파로 공원 내 폭포가 얼어붙어 지난 25일부터 공원 내 7개 폭포에 대한 빙벽등반을 허가했다. 이에 따라 공원사무소에는 전국 산악회의 빙장(빙벽) 이용 신청이 쇄도하고 있다. 지금까지 공원사무소가 허가한 빙벽등반 훈련은 40여 건이다. 훈련에 나선 산악인들은 토왕성폭포와 두줄폭포, 형제폭포 등 빙벽등반이 허가된 7개 폭포에서 깎아지른 듯한 빙벽을 오르며 스릴을 만끽하고 있다. 훈련팀이 몰리는 토왕성폭포는 신청 후 수일을 기다려야 훈련을 할 수 있는 상황이다. 공원사무소는 빙벽등반 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우려해 하루 훈련 인원을 제한하고 등반일 기준 15∼3일 전에 신청을 하도록 하고 있다. 아울러 안전사고를 막고 사고 발생 시 신속한 대처를 위해 빙장 이용을 신청하는 팀들로부터 훈련에 참가하는 인원과 훈련계획서, 안전의무 이행각서 등을 받고 있다. 공원사무소 관계자는 "한파가 이어지며 전국 산악회의 빙장 이용 신청이 밀려들고 있다"며 "날씨에 따라 유동적이지만 추위만 이어진다면 다음 달 중순까지 이 같은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겨울 유수량 부족으로 예년보다 얼음 폭이 좁아진 만큼 훈련 시에는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