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하남시장 예비후보 표심공략 ‘잰걸음’

4ㆍ12 포천ㆍ하남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예비후보들의 행보가 분주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흥구 포천철도유치위원장이 25일 산림조합 3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ㆍ12 포천시장 보궐선거 바른정당 예비후보로 출마선언을 했다. 이에 따라 이미 바른정당으로 출마를 선언한 백영현 예비후보와 경선을 치르게 됐다. 여기에 정종근 시의장도 바른정당으로 출마를 고심하고 있어 경선 3파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 예비후보는 출마선언을 통해 “타 예비후보들이 석탄발전소를 중단시키겠다고 공약으로 제시한 것은 실현 가능성이 없고, 구체적인 대안과 방법 없이 반대 주장만 하는 것은 그저 포플리즘”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미 완공돼 가는 석탄발전소에 대해선 합리적인 토론장을 만들어 오염을 줄이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새누리당은 윤영창 도의원이 이달 말 의원직을 사퇴하고 예비후보로 등록할 예정이어서 이미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김종천 예비후보와 경선이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은 그동안 관망세를 보였던 최호열 지구당 위원장이 중앙 전략공천을 운운하고 있어 출마선언 후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이원석 예비후보와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무소속으로 이강림 예비후보가 사무실을 개소하고 표심잡기에 들어갔으며, 박윤국 전 시장도 아직 예비후보등록은 하지 않았지만 일찍부터 각 읍ㆍ면ㆍ동을 찾아다니며 표심잡기에 나서는 등 예비후보들은 다가올 설 민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하남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들 역시 설 명절 표심 다지기에 돌입한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현재 오수봉 하남시의원을 비롯, 김상호ㆍ김시화 후보가 예비후보 등록을 마쳐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섰으며 새누리당은 유재군 시의장과 유병훈ㆍ유성근 후보가 예비후보로 등록, 명절 표심 몰이에 나설 예정이다. 국민의당은 유형욱 후보가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일찍부터 민심잡기에 나섰다. 한편 4ㆍ12 보궐선거 예비후보등록은 지난달 30일 시작돼 오는 3월22일까지 진행된다. 예비후보자는 선거운동을 위해 선거사무소를 설치할 수 있고 선거운동용 명함 배부 및 어깨띠 착용이 가능하다. 또 자신이 전화로 직접 통화하는 방식으로 지지를 호소할 수 있고 선관위가 공고한 수량(선거구안의 세대수의 100분의 10이내)의 범위 내에서 1종의 예비후보자 홍보물을 발송할 수 있다. 김두현ㆍ박준상기자

취임 1주년 맞은 도태호 수원시 제2부시장 “원칙과 신뢰 바탕으로 소통 지역현안 최일선에서 뛸 것”

25일 취임 1주년을 맞은 도태호 수원시 제2부시장이 소통과 원칙, 신뢰의 행정을 펼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도 부시장은 이날 수원시의 과제들을 언급하며 “복잡한 현안이나 지역문제는 원칙과 신뢰, 거버넌스 행정 등으로 정직하게 풀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도 부시장은 지난 1년 동안 수원시의 미래를 책임지는 도시정책, 도시개발, 주택ㆍ안전ㆍ교통분야를 총괄해 왔다. 수원 군공항 이전사업을 비롯해 지역개발사업, 원도심 공동화, 지역균형발전, 광역철도 조기 완공 등 지역 현안의 최일선에서 해결책을 마련하는 데 집중했다. 도 부시장은 현안 해결에 있어 현장ㆍ소통ㆍ원칙ㆍ신뢰라는 네 가지 키워드를 강조했다. 그는 “정책의 기본에는 국민이 있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답은 늘 현장에 있다”며 “원칙과 신뢰를 바탕으로 시민과 소통하는 행정을 펼친다면 복잡한 현안이나 지역문제는 풀리지 않을 게 없다고 생각한다”고 현안 해결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를 바탕으로 눈에 띄는 성과도 냈다. 지난해 12월 수원시와 수원서부경찰서, 수원시 여성문화공간 ‘休’ 등 민ㆍ관 단체 관계자 40명으로 이뤄진 ‘성매매방지 실무협의체’가 출범하며 수원역 인근 성매매 집결지 정비사업이 첫걸음을 뗐다. 한국의 ‘센트럴파크’를 표방한 영흥공원 조성사업과 성균관대역 복합역사 개발사업, 수원역 환승센터 건립 등도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지난 2012년부터 추진했지만 막대한 사업비로 번번이 가로막혔던 ‘광교 아이스링크장 등 복합체육시설’ 건립은 지속적인 협의 끝에 오는 2018년 첫 삽을 뜬다. 지난해 열린 제6회 어린이안전대상 국민안전처장관상, 제1회 대한민국범죄예방대상 경찰청장상 등을 수상하는 등 ‘안전 도시’ 수원의 기틀도 마련했다. 취임 1주년을 맞아 그는 다시 신발끈을 동여맸다. 도 부시장은 “수원의 내일을 위해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 현안을 해결하고 수원을 대한민국 최고의 도시로 만드는 데 경험과 열정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이관주기자

‘창업+주거’…창업지원주택 수원 250·용인 100 가구 공급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발표한 판교에 이어 수원, 용인 등에 창업지원주택 공급을 추진한다. 국토부는 25일 수원과 용인을 포함한 전국 6곳에 창업지원주택 1천 가구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날 국토부와 수원시 등에 따르면 국토부는 지난해 7~9월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사업 후보지를 제안받아 후보지별 입지여건 등을 분석한 뒤 최적 후보지로 6곳을 선정했다.도 내에서는 수원과 용인이 최종 명단에 포함됐다. 지난해 판교에서 처음 도입된 창업지원주택은 청년 창업인에게 안정적인 주거 공간을 제공하면서 창업에 필요한 공간도 지원하는 창업인 맞춤형 행복주택이다. 재택근무를 할 수 있도록 집 안에 오피스 공간을 넣고 복도 등에는 창업인들의 아이디어 교류 등을 위해 커뮤니티 공간을 제공한다. 건축 저층부에는 회의 부스와 창업카페, 쇼룸 등 다양한 창업 지원 시설이 설치된다. 이번 창업주택가구 1천 가구 가운데 도내에 공급되는 건 총 350가구다. 수원 고색역 인근에 250가구, 용인 경기여성능력개발본부 부지에 100가구다. 수원의 창업지원주택은 수인선 지하화로 조성되는 고색역 상부 유휴공간에 조성된다. 고색역 상부에는 창업지원주택ㆍ시설, 도서관, 주민센터 등이 들어선다. 복합타운은 올해 건축설계, 공공주택 건설사업 승인 등 행정 절차를 마치고 2018년 공사를 시작해 2020년 완공 목표다.수원시는 창업지원주택의 건설과 운영을 주관하고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창업지원주택사업의 설계, 인허가, 시공, 감리·사용검사 승인 등 건설 업무를 총괄한다. 국토부는 사업에 대한 전반적 사항을 총괄 관리하고 제도 개선 등 행정적 사항을 지원한다. 창업지원주택 건설 예산을 지원한다. 용인의 창업지원주택은 마북동에 위치한 여성능력개발본부 부지 내 건설된다. 여성능력개발본부가 운영 중인 창업지원사업과 상호 연계가 가능하다. 또 구성역과 신갈역 등과 가까이 있어 교통여건이 뛰어나다. 한편, 선도사업으로 추진 중인 판교 창조경제밸리 내 창업지원주택 200가구는 지난해 말 사업승인을 완료해 올해 착공에 들어간다. 이용자 편의를 반영한 소통형 창업지원시설 설치 및 사업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선진형 창업 프로그램의 개발 및 운영을 통해 창업지원주택의 선도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창원지원주택은 지자체와의 협업과 지구 특성 분석을 통한 수요자 맞춤형 사업으로 추진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민들의 주거 수요에 맞춰 다양한 방식의 공공임대주택 공급 모델을 적극적으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조성필기자

9월 개막 ‘월드클럽돔 코리아’ 성공 예감

인천시가 오는 9월 22일부터 24일까지 인천문학경기장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EDM(Electronic Dance Music) 행사인 ‘월드클럽돔 코리아 2017’ 행사 성공개최 준비에 본격 착수한다. 25일 시에 따르면 월드클럽돔 행사는 독일 EDM 전문 라디오 방송사인 BigCityBeats에서 지난 2013년부터 매년 15만명의 관람객이 참여하는 세계적인 행사다. 시는 지난해 10월 인천관광공사와 공동으로 국내 주관사인 ㈜엠피씨파트너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EDM 장르가 국내에도 매니아층 사이에서 뜨거운 관심을 보이는 만큼 행사가 열릴 인천을 찾는 관람객들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도 관광숙박업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대책에 돌입했다. 시는 최근 송도국제도시 G타워에서 지역 내 숙박업체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설명회에는 업체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해 행사기간 최적의 숙박 서비스 제공방안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시는 행사기간을 전후한 1주일간 6만여 명이 머무를 수 있는 객실과, DJ 등 스텝들이 머물 본부 호텔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받아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시의 한 관계자는 “월드클럽돔 행사의 인천 개최로 연간 15만명의 방문객을 향후 10년간 유치한 메가 이벤트로 인천지역경제 활성화가 예상된다”며 “방문객들의 편의를 높여 재방문율을 높이는 한편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유관기관 및 업체들과 최우선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제홍기자

[사설] 인천 로봇랜드, 비현실적 사업계획 바꿔라

인천시가 전략산업으로 추진해온 ‘인천로봇랜드 조성사업’의 추진과정이 묘하고 이상하다. 인천시가 국책사업으로 지정된 인천로봇랜드 조성사업이 10년째 표류하고 있는데도 대응조치가 석연찮아 불필요한 의혹과 함께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인천시가 정부로부터 국책사업인 로봇랜드 조성 사업자로 선정된 건 2008년이다. 시의 원안대로라면 사업비 6천704억원을 들여 서구 원창동 76만7천286㎡에 2017년까지 인천로봇랜드를 만들겠다는 계획이 수립됐어야 했다. 하지만 사업은 10년간 답보상태에 빠졌다. 시는 국책사업 지정 다음 해인 2009년 인천정보산업진흥원·인천도시공사 등 공공투자자와 (주)한양·두손건설 등 민간사업자간 주주협약을 체결하고, 같은해 특수목적법인(SPC)인 (주)인천로봇랜드를 설립했다. 하지만 시가 지난 10년 사업방향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갈팡질팡하는 동안 SPC 자본금 160억원(인천시·민간사업자 각각 80억원 출자)이 소진됐다. 게다가 민간사업자와의 협약조차 지난해 6월 종료됐다. 협약기간이 끝나고 시가 공동 출자한 SPC의 자본금이 잠식돼 사업 추진이 불능 상태에 빠졌으면 SPC의 청산 절차를 밟는 게 일반적 상식이다. 그런데도 시는 지난 22일 사업 역량이 부족한 민간사업자와의 협약 해지는커녕 중단된 사업 재개를 위해 시와 SPC 민간사업자가 5대5 지분으로 40억원을 증자, 기존 SPC를 유지키로 결정했다. 국책사업이 비현실적인 계획으로 변질되고 있는 거다. 인천로봇랜드 조성사업이 좌초된 것은 시가 주주협약 체결 당시 협약내용을 세밀하게 따져보지 않은 채 균형감각을 잃었기 때문이다. 당시 협약엔 SPC 참여 민간사업자가 모든 시설 시공권은 물론 토지 우선 매입권과 운영권까지 갖게 돼 있어 불공정 협약이라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이미 이들은 로봇산업진흥센터와 로봇연구소 등 1천억원대의 시설 시공을 수의계약으로 수주해 수익을 거둔 상태다. 이처럼 SPC 민간사업자가 사업권을 독점하는 구조에선 능력 있는 신규 투자자들의 진입 여지가 없어 10년간 사업이 겉돌고 있었던 거다. 게다가 개발지 조성원가가 턱없이 높아 결정적인 좌초 원인이 됐다. 시가 사업부지(5천428억원 상당)를 인천도시공사에 현물로 출자하면서 당시 3.3㎡당 15~50만원으로 추정되던 땅값이 하루아침에 236만원으로 뛰면서 수익성이 낮아져 사업의 최대 걸림돌이 되고 있다. 그런데도 시가 이런 상황에선 사업 정상화가 어렵다는 걸 알면서도 바닥난 SPC 자본금을 증자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일을 서슴없이 하고 있어 불필요한 의혹과 추측을 낳고 있다. 인천시는 이제 비현실적인 사업계획을 바꿔야 한다. 사업 정상화를 위해선 시가 도시공사에 대체 부지를 제공, 부지 조성원가를 사업 추진이 가능한 100만원 이하로 현실화하고, 협약의 불공정 독소조항도 제거해야 한다. 아울러 전체 사업부지의 83%에 달하는 비수익 용지 비율을 줄이는 대신 산업시설 용지와 주거용지를 늘리는 등 사업성 확보도 필요하다.

[사설] 대선 출마선언 남 지사, 도정 공백 최소화 해야

바른정당 소속 남경필 경기지사가 25일 “혁신으로 일자리 대통령이 되겠다”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남 지사는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새 정치와 새 시대를 여는 역사적 소명을 다하기 위해 제19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한다”면서 “모든 국민이 원하면 언제든 일할 수 있는 ‘국민 일자리 특권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어 “철인같은 지도자 한 사람이 세상을 이끌던 시대는 끝났다”며 “제가 만드는 혁신 대한민국에서는 청년, 경력단절 여성, 장애인, 은퇴 노인 등 모든 국민이 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남 지사 출마 선언의 핵심 요지는 ‘세대교체’와 혁신을 통한 ‘일자리 창출’이다. 그는 ‘일자리 대통령’으로서 협치를 통한 정치 안정, 튼튼한 안보와 자주국방, 재벌중심 체제에서 벗어난 경제 혁신을 통해 ‘대한민국 리빌딩(rebuilding·재건설)’을 이끌어 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남 지사는 수도 이전·모병제·사교육 폐지 등 이른바 ‘남경필표 3대 어젠다’를 발표한 바 있다. 22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안희정 충남지사와는 당과 이념은 다르지만 ‘평화(통일)경제특구’ 설치와 ‘수도 이전’을 공통 공약으로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남 지사가 바른정당의 최종 대선 후보로 나설 수 있을지는 그의 몫이다. 현직 경기지사의 대선 출마로 경기도정은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게 됐다. 남 지사는 도의회와 도민들에게 양해를 구했지만, 그렇다고 도정 공백이 허용되는 것은 아니다. 경기지사로 몸담고 있는 한 경기도 행정을 책임져야 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남 지사는 최근 도정보다 국정에 관심이 더 많아 도 행정에 소홀하단 비판이 많았다. 수개월 전부터 전국을 누비며 특강정치를 해왔고, 경기도보다 서울 여의도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았다. 도정 현장에 남 지사 모습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계속돼 왔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맞물려 남 지사가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바른정당에 입당하면서 경기도 ‘연정(聯政)’도 갈피를 못잡고 있다. 도의회 새누리당 몫의 연정위원장 2명이 바른정당으로 가면서 공석이 되는 등 연정이 흔들리고 있는 게 사실이다. 연정을 둘러싼 보수정당 간 갈등으로 연정 무용론까지 나오고 있다. 대선에 집중하고 있는 남 지사도 신경 쓸 겨를이 없어 연정은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예측하기 어렵다. 남 지사의 대선 출마는 기정사실화됐다. ‘투잡(two job)정치’에 당사자들은 문제없다는 입장이지만 행정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적지 않다. 당부하고 싶은 건 그 후유증이 크지 않게 도정 공백 최소화를 위해 노력해 달라는 것이다. 부지사를 비롯한 도 공무원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도지사가 아닌 도민을 염두에 두고 흔들림 없이 도정에 전념해야 한다.

[지지대] 미래쇼크

앨빈 토플러(1928~2016)는 1970년 발간한 그의 저서 ‘미래쇼크’에서 급속한 변화가 인간과 조직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말했다. 그는 미래쇼크를 ‘너무나 짧은 기간 동안에 너무나 많은 변화에 대처하고자 노력함에 따라 유발되는 방향감각 상실과 스트레스’라고 정의했다.앨빈 토플러의 분류법에 따르면 역사는 제1물결(농업혁명), 제2물결(산업혁명), 제3물결(정보화)의 변화를 이어 왔다. 이 중에서 도시화가 시작된 제2물결 이후 변화를 따르지 못한 계층에서 ‘문화적 지체’ 현상을 경험하게 된다. 인간 관계에 있어서도 변화가 일어난다. 농업사회에서는 교류하는 사람은 적지만 지속적 관계를 형성한다. 하지만, 산업혁명 이후 도시인들은 교통수단을 통해 엄청난 이동을 하면서 임시적·비지속적 관계를 갖는다. 사람에 대한 소중함이 크게 줄어들어 비인간적이라는 느낌도 갖는다. ‘미래쇼크’는 개인이나 조직은 물론이고 국가조차도 단기간의 너무나 빠른 변화로 과부하 상태에 빠져 방향감각을 잃어버리게 만든다. 국가도 지성적인 결정을 내리는 능력을 상실할 수 있다고 앨빈 토플러는 강조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ㆍ페이스북 등)는 특정한 관심이나 활동을 공유하는 사람들 사이의 관계망을 구축해 주는 온라인 서비스를 지칭한다. 개인이든 국가든 소셜네트워크 등을 통해 정보나 의사교환을 하지 않으면 고립되고, 급기야 문화적지체 현상을 경험할 수밖에 없다. 더욱이 세계경제포럼(WEF)을 창설한 클라우스 슈밥(1938~독일)은 “4차 산업혁명(=인공지능 로봇)기의 원동력인 혁신, 지능화, 연결을 위해서는 공개와 참여가 중요하다”며 “누구나 참여 가능한 오픈소스 공간정보가 4차 산업혁명기의 기술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오픈소스(=원시코드를 수정 및 재배포 가능)는 인터넷망의 수많은 사람들에 의해 재검증 받아 강력한 생산력과 진실성을 갖는다는 주장이다. ‘변화의 물결’ 속에서 ‘미래쇼크’를 경험하고 있는가? 그러나 결코 낙담할 필요는 없다. ‘미래쇼크’는 인류의 운명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조금씩 공부하며 극복해 나가자. 김신호 인천본사 경제부 부국장

[함께하는 인천] 세계경제포럼과 사회적경제 그리고 인천

대통령 탄핵으로 국정이 집중된 가운데 세계의 저명한 지도자들은 1월 17일부터 20일까지 스위스 다보스에 모여 세계경제포럼을 진행했다. 2017년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은 ‘소통과 책임의 리더십(Responsive and Responsible Leadership)’이라는 핵심주제로 진행됐으며 이에 따른 4차 산업혁명, 보호무역,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와 불확실성 증폭, 포퓰리즘, 기후변화 등을 논의했다. 지난해에 이어 4차 산업혁명은 핵심 과제로 올랐고 4대 핵심 리더과제로 글로벌 경제 활성화, 더욱 포괄적인 시장 기반 시스템 구성, 4차 산업혁명 대비, 국제협력 재강화다. 필자가 관심을 두는 것은 4대 핵심 리더 과제다. ‘새로운 특징을 가진 순환경제, 공유경제 등을 포함하고 투명성, 사회적 책임, 시민정신 등이 보장되는 포괄적인 시장경제 체제’를 구성하는 것이다. 이것은 한국에서 2007년부터 ‘사회적기업육성법’을 제정해 지원하는 사회적 경제 영역과 매우 정합적이다. 세계경제포럼이 언제부터 사회적경제에 관심을 가진 것일까? 2007년 세계경제포럼에서 저명한 인사들이 참석하는 회의에 유명하지도 않고 거물급도 아닌 이들이 초청장을 받아 참석했다. 그들이 바로 사회적기업가들이다. 당연히 사회적기업에 대한 언론의 관심이 쏟아졌다. 다보스포럼 의장을 맡은 클라우스 슈밥의 부인 힐데 슈밥은 1998년 비영리 단체인 ‘슈밥재단’을 설립하여 매년 20~30명의 사회적기업가들을 선정하여 후원하고 있었다. 다보스포럼이 의제를 발굴해 저명인사들이 토론하며 영향력을 발휘해 온 과정에서 사회적기업가들이 초청된 것이다. 또한 노벨평화상도 사회적기업가들에게 주목하였다. 1997년 조디 월리엄스는 국제지뢰 금지 캠페인, 1999년 국경없는 의사회, 2004년 그린벨트 운동의 창립자 왕가리 마타이, 2006년 무담보 소액 신용대출 제도로 그라민 은행을 설립한 무하마드 유누스에게 노벨 평화상을 주었다. 이제 사회적경제는 전 지구적 의제가 된지 오래되었으며 이들의 사회공헌과 혁신적인 방식은 세계평화와 나아가 새로운 경제시스템의 대안적 성격으로 의의가 있다. 따라서 사회적경제 영역에서도 이러한 혁신적인 비전과 전망에 대한 확고한 인식이 필요하며, 올해 다보스포럼의 핵심 의제인 ‘소통과 책임의 리더십’이 사회적경제의 영역에서도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인천지역에서 사회적경제 영역의 과정을 보면 소통과 책임지는 리더십이 없다. 인천시는 사회적경제 영역의 당사자들이 자립하고 자발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의 지원이 아니라, 헤게모니 장악에 관심이 있는 듯한 느낌이다.국내에 ‘사회적기업육성법’이 도입된 지 벌써 10년째이다. 인천에서도 사회적경제 영역에서 지역에 밀착된 자원을 발굴하고 지역의 사회적 문제를 해결해 가는 사회적기업의 적극적 발굴이 요구된다. 또한 4차 산업혁명은 공유경제 차원의 비즈니스 모델 개발과 사회적경제 영역에 대한 요구가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 인천의 사회적경제가 새로운 도약을 모색하는 2017년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남승균 인천대 인천학연구원 상임연구위원

[설 전통놀이] 다 같이 즐기는 전통놀이 “얼쑤~ 윷 나와라” 모두 함께 놀아보세

명절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아무리 시간이 오래 걸려도 고향을 찾아가던 예년과는 사뭇 다른 기류가 감지된다. 국토교통부가 최근 설 연휴 교통대책 마련을 위해 국민 9천 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한 ‘교통수요조사’ 결과를 보면, 56.4%가 고향에 가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또 ‘역귀성’ 수요는 11.3%로 집계됐다. 명절 도심이 텅 비는 모습은 이제 과거 속으로 사라질지 모른다. 어렵게 시간을 내 만난 가족들도 마찬가지다. 차례와 성묘가 끝나면 온종일 TV 프로그램만 보다가 어른들은 ‘고스톱’에 몰두하고, 아이들은 스마트폰만 쳐다본다.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과는 서먹서먹한 분위기만 연출되기도 한다. 이웃과도 떡국 한 그릇을 함께 나누던 미풍양속도 시대가 변하면서 점차 잊히는 모습이다. 그럼에도 설 명절은 언제나 들뜬다. 오랜만에 주어지는 연휴에 재충전 시간도 갖고, 가족들과의 회포도 풀고, 덕담을 나누며 새해 소망을 비는 일은 설날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기도 하다. 윷놀이, 투호 등 척사대회 또한 명절에만 만나볼 수 있는 풍경이다. 이번 설은 가족ㆍ이웃들과 함께 따뜻한 명절을 보내는 것은 어떨까. ■ 남녀노소 함께 즐기는 ‘척사대회’ ‘윷놀이’라고 하면 모두가 알 텐데 ‘척사대회’라고 하면 생소한 느낌이 있다. 그런데 한자를 보면 ‘척(擲)’은 던지다는 의미고, ‘사(四)’는 네 개의 윷가락을 의미한다.말 그대로 척사대회가 윷놀이 대회와 같은 말이다. 윷놀이만 하는 것이 아니라 투호, 제기차기 등 전통놀이를 겨룬다. 한바탕 신나게 놀이가 끝나면 풍물 공연이 열리기도 하고, 점심에는 다 같이 떡국을 나눠 먹는 등 동네 주민 모두가 함께 즐기는 행사로 마련된다.보통은 아파트 단지나 노인정별로 자체 화합을 도모하는 차원에서 진행되기도 하지만 전통시장에서 설맞이 이벤트로 열리거나 주민센터나 종교시설이 주민들과 함께 개최해 멀어진 이웃 간의 정을 돈독히 하는 장으로 마련되기도 한다. 특히 상품권을 비롯해 작은 선물 등 사은품이 쏠쏠하다는 점도 매력이다. 척사대회는 지역마다 시일이나 일정이 조금씩 다르다. 거주하는 주민센터나 시ㆍ군에서 운영하는 통합콜센터 등에 문의하는 것이 가장 빠르다. ■ 가족들과 함께 ‘일석이조’ 이벤트 도전! 설을 맞아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도 주목된다. 가족, 이웃과 함께 즐거운 시간도 보내고 상품까지 덤으로 얻을 기회다. 수원시는 네이버 포스트 오픈 기념으로 이달 31일까지 ‘설 명절 수원명소 BEST를 찾아라!’ 이벤트를 펼친다. 설 연휴 동안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떠날 수 있는 수원 나들이 명소를 정하고 SNS를 통해 추천하면 된다. 시는 20명을 선정해 커피전문점 카페모카 기프티콘을 제공한다. 폐채석장을 복원해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재탄생한 포천아트밸리에서도 설 연휴 이벤트가 개최된다. 윷놀이, 투호, 제기차기, 연 만들기 등 민속놀이 체험행사를 비롯해 ‘소원지 글쓰기 행사’도 펼쳐진다. 연휴가 시작되는 27일부터 매표소에서 소원지 1천 장을 무료로 배포한다. 부천에 위치한 웅진플레이도시는 명절에 고생하는 ‘엄마’들을 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설 연휴 기간인 27~30일 3인 이상 가족이 워터파크와 스파를 이용하면 엄마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또 민속놀이 한마당을 비롯해 연간이용권 등을 선착순으로 제공하는 풍성한 사은품도 준비했다. 이관주기자 지역마다 가지각색… ‘윷’의 매력에 빠지다 설에 빠질 수 없는 게 바로 윷놀이다. 날이 추우면 집 안에서, 날이 괜찮으면 마당에서 즐기는 윷놀이는 하는 이도, 보는 이도 모두 즐거운 대표적 설 풍습이다. 그런데 알고 보면 이 윷놀이란 놀이, 만만치 않다. 누구나 규칙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지역마다 조금씩 다른 점도 있다. 마음 상하지 않고 더욱 재밌게 윷놀이를 즐길 수 있는 팁을 소개한다. ■ ‘룰’은 시작 전에 미리 맞춰서 국민 게임(?)으로 불리는 ‘고스톱’도 지역별로 일부 규칙이 다르듯, 윷놀이도 비슷한 경우가 있다. 대표적인 것이 ‘뒷도’를 시작할 때 인정하느냐, 안 하느냐이다. 만약 뒷도를 시작부터 인정한다면, 처음 던지자마자 바로 득점 코앞까지 가는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 여기에 일부 지역에서는 아직 생소한 ‘자유걸’이라는 룰까지 나타났다.자유걸은 뒷도를 표기한 윷가락만 반듯하고 나머지 세 개가 뒤짚혔다면 말의 방향을 앞 또는 뒤 중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또 윷이나 모가 나와 한 번 더 던진 뒤 말의 이동 순서를 변경하는 것도 지역별로 다르다. 같은 윷놀이여도 미묘하게 알고 있는 규칙이 다를 수 있는 만큼 시작 전에 통일하는 것이 좋다. ■ 다 함께 모여 재미로 보는 ‘윷점’ 우리 조상들은 윷으로 단순히 윷놀이만 한 것이 아니다. 최근에야 타로점이나 별자리 등 서양에서 온 점술이 유행하고 있지만, 전통적으로 정초에는 윷으로 점을 쳤다. 윷을 세 차례 던져서 점괘를 내는 방식으로 도(1), 개(2), 걸(3), 윷ㆍ모(4)에 각각 숫자를 부여해 최종 세 자리 수를 만들어 운수를 봤다.예를 들어 도, 모, 모가 나오면 ‘144’ 점괘인 ‘빈자득보’(가난한 자가 복을 얻는다)를 얻는다. 재미로 보는 것인 만큼 결과를 맹신할 필요는 없지만, 가족 서로가 새해를 맞아 새로운 마음가짐을 다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점괘를 각자가 원하는 소원을 적는 등 새롭게 만든다면 즐거움도 얻고 일석이조다. 이관주기자

전국 우수조례상, 경기도의원 7명 선정

경기도의회는 한국지방자치학회 주관으로 열린 우수조례시상식에서 7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고 25일 밝혔다. 개인 부문 영예의 대상은 조광명 의원(더불어민주당ㆍ화성4)이 선정됐다. 조 의원이 대표 발의한 ‘공동주택 입주지역 대중교통 운영에 관한 조례’는 택지나 신도시 개발사업 등으로 건설되는 공동주택 입주지역 주변에 원활한 대중교통체계를 구축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더민주 천영미(안산2)ㆍ안승남(구리2) 의원은 각각 대표 발의한 ‘생활폐기물 거점배출 시설 설치 지원 조례’와 ‘공익을 위한 건물폐쇄로 손해를 입은 소상공인 임차인 지원에 관한 조례’로 우수상을 받게 됐다. 이밖에 새누리당 고오환 의원(고양6)과 더민주 박창순(성남2)ㆍ양근서 의원(안산6)은 장려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단체부문에서도 ‘무인항공기ㆍ무인 비행장치 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대표 발의한 박재순 의원(새누리ㆍ수원3)이 장려상을 받는다. 수상 조례들은 창의성과 합법성, 시행 가능성, 토론회 등을 거치면서 입법과정의 투명성과 조례의 실효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시상식은 내달 4일 명지대학교 서울캠퍼스 방목학술정보관 1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박준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