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행패를 부리거나 주먹을 휘두른 혐의로 기소된 ‘동네 조폭’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2단독 김현덕 판사는 장소를 가리지 않고 행패를 부린 혐의(특수폭행 및 무고 등)로 기소된 A씨(46)에 대해 징역 1년 6월과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고 15일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 방법과 경위 등을 보면 죄질이 상당히 좋지 않고 폭력 범죄들은 자칫 피해자들에게 큰 피해를 줄 수 있었다”며 “대부분 합의하지 못한 점과 조사 과정에서 범행을 부인하며 반성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A 씨는 지난해 3월 26일 경기도 성남 한 백화점에서 상담원 B씨(40·여)에게 마시던 커피를 뿌린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A씨는 같은 해 2월 부평구 한 대형마트에서 욕설을 하며 업무를 방해하고 오히려 “폭행을 당했다”며 허위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한 혐의도 받았다. A씨는 은행, PC방, 버스터미널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욕설하며 주먹을 휘두르거나 기물을 파손해 특수협박, 특수상해, 재물손괴 등 총 12가지의 혐의가 적용됐다. 최성원기자
아우성이 아니다 하소연도 아니다 삶의 자연수일 뿐이다 아파도 참아야하는 굴레라면 차마 부끄러워 손등으로 훔칠지언정 연약한 순정만은 감출거야 아우성이다 하소연이다 북받치는 감동의 심장소리다 살아 있어서 강한 가장 강한 무기다 여려서 맑은 보석이다 정태호
교토의 인근에 오미라고 불리는 지역이 있다. 일본에서 가장 큰 비와코(琵琶湖) 호수를 둘러싼 곳으로 호수의 물줄기가 오사카만으로 흘러간다. 이 물줄기를 근강(近江)이라 하는데 과거 천년 동안 일본의 수도였던 교토와 가장 가까운 강이라는 뜻이며 ‘오미’라고 읽는다. 저성장시대를 맞아 오미상인의 철학을 새겨 볼 필요가 있다. 일본은 근대화 이전 상인정신을 토대로 국가의 발전과 부를 축적해 왔다. 그들은 상업자본을 축적하여 일본의 근대화에 기여했고 일찍부터 기업가 정신을 실천해 왔다. 이런 전통을 가진 일본에서 오사카, 이세, 오미지역 상인을 3대 상인이라고 부른다. 오늘날에는 나고야(名古屋)와 도쿄 긴자(銀座) 상인을 더해 5대 상인이라고도 하지만 일본의 상인정신의 뿌리는 역시 3대 상인에서 찾을 수 있다. 그렇다면 3대 상인이 될 수 있었던 정신적 뿌리는 어디에서 온 것일까. 오사카 상인정신은 이시다 바이칸(1685~1744)에 의해 정립됐다. 이들에게 상업은 인격 수양의 길이라는 것이었다. 오늘날에도 오사카의 유서 깊은 가게 앞에는 상호가 그려진 ‘노렌(暖簾)’이란 무명천이 걸려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노렌은 신용과 자부심의 상징으로 이어져 오고 있다. 이세(伊勢) 상인은 행상으로 출발했으나 고급면포를 취급하면서 상인의 명성을 얻게 된다. 대표적인 거상이었던 하세가와 지로베에(長谷川次郞兵衛)는 “무사에게 무사도가 있듯이 상인에게도 상도가 있다”라는 신념을 강조했고, 반드시 직원들과 협의한 후 결정을 내리는 민주적인 합의제도의 전통을 세웠다. 우리에게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지만 오미상인은 교토 인근의 5개 지역 출신 상인을 일컫는데, 이들은 긴 막대저울(天秤棒)을 들고 다녔다고 한다. 그들은 베, 옷감, 약, 칠기 등을 지고 오로지 걸어서 북으로 1천㎞ 밖의 홋카이도부터 남으로 1천㎞의 큐슈지방까지 행상을 다녔다. 더구나 그들은 중국은 물론이거니와 동남아지역까지 다녔다고 하니 놀랍다. 오미 상인의 기본정신은 한 푼의 이익을 위해 천리 길이라도 간다는 것에서 찾을 수 있다. 전국을 행상으로 다녔기 때문에 지역별 정보를 잘 활용했고 나아가 해외진출까지 성공한 것이다.또한 기업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몇 대에 걸쳐 공을 들여야 한다는 도덕성도 가르쳤다. 이들은 1700년대에 이미 손익계산서와 대차대조표 등을 담은 완전한 형태의 복식부기를 사용했다고 하니 상인의 전문성도 갖추었던 것이다. 오늘날 우리가 오미상인을 주목해야 하는 것은 기업가 정신에 투철했다는 점이다. 그들은 이윤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를 배려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바로 산포 요시(三方よし)라는 경영철학이다. 상업이란 생산자, 소비자는 물론 사회전체에 득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런 철학을 근간으로 오미상인의 전통은 지역출신들이 만든 회사에서 잘 나타난다. 바로 상업자본을 산업자본으로 만든 혜안을 가지고 있었다. 오늘날 도요타자동차 뿐만 아니라, 해외진출의 경험을 살린 이토추(伊藤忠), 마루베니(丸紅) 등의 종합상사를 처음으로 만들었고 전통적으로 내려오던 유통, 금융, 방직 등에서 여러 기업들이 두드러진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 기업가정신은 산업화가 시작된 18세기에 만들어진 개념이지만 시대적 배경, 기업환경 등의 다른 요인으로 인해 변해왔다. 그러나 그 어떤 시대나 상황에서도 기업가가 갖추어야 할 기본정신은 같다. 바로 기업은 기본적으로 이윤을 창출해야 한다는 것이다.그러나 기업은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는 사회적 책임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오미상인의 철학은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기업은 사회전체의 득이 되어야 지속가능하다는 심오한 기업가 정신의 가르침을 담고 있다. 오미 상인의 철학은 저성장시대에 참고해야 할 해법이라고 생각해 본다. 이정화 대중소기업협력재단 본부장
사회적기업은 취약계층의 고용률을 높이고 다양한 사회서비스를 통해 복지정책의 사각지대와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있어 대안적 경제 모델뿐 아니라 복지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인천시는 2010년 제정된 ‘사회적경제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와 각종 지원사업으로 사회적경제가 성장하여 현재(2016.6.30) (예비)사회적기업 149개, 협동조합 305개, 마을기업 56개에 달한다. 어느정도의 양적 성장속에 꾸준히 성장하는 기업도 많지만 답보상태이거나 포기하는 기업들도 있다. 그 원인은 복합적이어서 쉽게 개선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제품을 개선하고 마케팅에 힘써도 부족한 시간에 명확한 원인파악도 안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의 대표자 혼자 고군분투 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인천광역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이러한 사회적경제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문제해결을 도와주며 기업들과 함께 성장하는 긴밀한 상호동반자적 관계이다. 센터에서는 답보상태에 있는 기업이나 새로운 성장 모델을 구축하려는 기업들에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2016년 상반기 전문컨설팅에 참여한 기업은 많지않다. 어려움은 있지만 하반기 컨설팅을 개별컨설팅과 소그룹컨설팅으로 방향을 설정하여 추진 중이다. 단순히 전문가의 소견을 전달하는 방식에서 타 기업들과 정보와 노하우를 공유하고 기업 간 상호 멘토와 멘티가 되어 협력할수 있도록 하며 프로세스를 직접 기업에 적용할 수 있도록 툴을 제공하였다. 그 밖에도 센터에서는 디자인개발지원, 홍보사진촬영, 토론회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컨설팅의 경우와 같이 기업들이 원하고 필요로 하는 사업방식을 찾기 위해 지속적으로 공부하고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특히 디자인지원사업은 인천디자인지원센터와 디자인기업협회와 협업을 통해 이루어진 사업이다. 아쉬운 것은 사업을 수행하고 부족한 부분을 다시 수정하여 기업들과의 접점을 찾을 기회도 없이 평가받는 일이다. 기업들의 참여도가 좋은편은 아니다. 그 이유는 센터의 홍보가 부족한 탓도 있지만 센터와 기업이 서로 긴밀한 관계라는 인식부족의 탓도 있을 것이다. 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사회적경제 기업들이 잘 활용해야 할 기관이다. 자본주의 4.0 시대에서는 공생과 공유를 통한 따뜻한 자본주의가 특징이다. 사회적경제의 방향성을 설정하기 위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더욱 효율적인 성장지원을 위한 2017년 사업이 준비되었다. 센터는 기업들을 위한 사업을 고민하여 기획하고 기업들은 적극적 참여와 발전적 제안을 통해, 센터와 기업이 함께 성장하기를 기대한다. 전경희 인천사회적경제지원센터장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의 귀국에 대한 반응이 제 각각이다. 더욱이 국가를 위해서 무엇인가를 해보겠다는 사실상 대선출마 선언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사람들이 흠으로 지적하는 것이 정치 감각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를 10년이나 비워서 국내정치가 돌아가는 것을 잘 모른단다. 그런데 그들이 내세우는 정치 감각이 과연 무엇일까? 마법의 정치판에서 과연 어떤 감각을 가져야 성공한 대통령이 될까? 대통령은 정치 감각이 특히 뛰어나야 된다고 한다. 그래야 입법ㆍ사법ㆍ행정을 잘 통할할 수 있다고 한다.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소위 정치판을 휘젓고 있는 사람들의 정치 감각을 대통령이 꼭 가져야 한다면 결과가 어떨까? 줄서기와 패거리 만들기, 밥그릇 챙기기, 정치자금 수수, 꼼수부리기, 거짓말, 오리발, 짝짓기, 압력, 호통 등등 이런 것들이 바로 정치 감각을 대변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한마디로 함축하면 사욕이 전제된 의리와 패권을 앞세워 기득권을 이용한 이익수호에 혈안이 되어있는 그들의 모습이 과연 정치 감각을 가진 사람들이라 할 수 있겠는가? 우리의 마음을 생각하지도 않으면서 말끝마다 ‘국민이 보고 있다’,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하며 툭하면 국민을 앞세우는 그들의 위선도 정치 감각의 발로인가? 그래도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는 데 일면 위안을 삼기도 하지만, 이런 정치 감각에 식상해 있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거기에 물들지 않은 신선한 사람이라 하겠다. 정치는 감각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사실 정치 감각의 부족함보다 깜이 안 되는 사람이 더 문제이다. 부족한 정치 감각은 익히면 되지만 깜이 부족한 것은 되돌릴 수 없기 때문이다. 그것 때문에 지금 우리는 국가의 축이 흔들리고 국제적으로 왕따 당하고 있는 기막힌 현실 속에 살고 있다. 이제 인기에 영합한 정치인보다 국내외적으로 신망이 두터운 사람을 선택하여 현 시국을 타파해 나가야 할 것이다. 외교관은 국제정치 감각이 필수적이다.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과 맺어 놓은 인맥이 외교관의 무기이기도 하다. 행동이 전제된 소통에 특히 능한 사람이 외교관이며 사람의 마음을 사는 직업인이기도 하다. 글로벌시대에 더욱 필요한 것이 국제정치 감각이라 할 것이다. 지금 국내의 불안한 정세를 틈타 미국과 중국, 일본, 북한이 한국을 먹잇감인양 달려들고 있는 고립무원, 외우내환의시기에 더욱 더 필요한건 국제정치 감각이 아닐까 한다. 반 전 총장은 그런 국제정치 감각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사람이다. 국제외교의 수장으로써 전 세계 정치인들과 교류를 통해 친분을 쌓고 국제경찰의 역할을 충실히 이끌며 투철한 안보관 등 우리에게 꼭 필요한 덕목을 갖춘 사람이라 하겠다. 배울 것이 없는 국내의 정치인 노릇을 한 적은 없지만 청와대 수석과 외교부장관으로서의 경력과 외교의 수장으로서 국제 정치 감각을 몸으로 익힌 글로벌인이 바로 그다. 우물안 개구리는 우물 벽 밖에 보지 못하는 법, 그런 정치인들이 그에게 과연 정치 감각이 부족하다 할 수 있을까? 지금 우리는 국내의 저급한 정치 감각에 물들지 않은 깨끗한 사람을 원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래야 현재의 국내외적 난국을 헤쳐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그것을 실천할 때다. 최무영 (사)천사운동본부중앙회 본부장·이학박사
예선업 선정과정의 갑질논란, 청렴도 심각(본보 1월 13일자 8면) 등으로 눈총을 받고 있는 한국가스공사가 무리한 자원개발 확대로 후유증을 앓고 있다. 빚은 계속해 늘어나고, 경영지표는 바닥을 기고 있다. 하지만 이런 방만 경영에 종지부를 찍겠다던 이승훈 사장의 공언도 사실상 동력을 잃은 모양새다. 15일 한국가스공사 등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해 발표된 2015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낙제점인 D등급을 받았다. D등급을 받은 기관과 상임이사는 경고 조치를 받았지만, 가스공사의 경우 이승훈 사장이 취임 6개월째라는 점이 참작돼 대상에서 겨우 면제됐다. 하지만 무리한 해외자원개발 등으로 부채가 늘어난 탓에 당분간 낙제점을 면하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가스공사는 1997년부터 30개 해외사업에 11조 554억 원을 투자했다. 이 가운데 2조 1천792억 원을 회수했고, 9천494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 2015년에도 해외 자원개발을 위해 설립된 41개 가스공사 자회사가 기록한 당기순손실 규모는 7천663억 원이었다. 해외 자회사 41곳 가운데 매출이 전혀 없는 곳은 18개였고, 24곳은 당기순손실을 냈다. 결국 무분별하게 추진된 해외자원개발 사업은 막대한 이자비용을 발생했고, 이는 가뜩이나 궁핍한 살림을 더욱 쪼들리게 만들었다. 현재 가스공사 총부채는 26조 원에 이르고 있다. 부채율은 297%에 달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구 노력과 경영 정상화 대책이 절실한 실정이다. 때문에 해외사업 계획 변경 등의 미온적 자구책 보다는 과감한 구조조정을 통해 더 이상의 국부 유출을 막아야 한다는 지적이 대두되고 있다. 그러나 가스공사는 앞으로 해외사업에 6조 5천334억 원을 더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은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미수금 회수 또한 지난해 1분기 미수금 7천975억 원을 회수한데 이어 올 상반기까지 남아있는 미수금 1조 8천750억 원을 전액 회수할 계획이지만 유가·환율 등 불안한 대외여건에 편승, 계획 달성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스공사 한 관계자는 “해외사업의 경우 실제 투자액회수는 2018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 같다”며 “그때까지 좋은 점수를 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조성필기자
▲홍지수(여성신문 수원지사장)씨 모친상=수원 연화장 석류실(1층), 발인 17일 오전 8시 연화장 승화원, 031-218-6565
▲허행윤(경기일보 지역사회부 부장)씨 부친상=인천성모병원 특2호실(1층), 발인 16일 오전 8시 대전현충원 010-3302-1824
-중앙지에서 찾을 수 없는 여러 정보들이 많이 있고 오피니언면도 주요 이슈를 적절히 짚어주고 있다. 특히 경기도에서 발로 뛰어서 찾아낼 수 있는 기사들이 꽤 있다. 다만 1면을 보면 전체 중요한 기사가 무엇인지 알 수 있었으면 한다. 1면 맨 아래에 이슈 서너개씩을 잡아 몇면에 어떤 기사가 있는지 인덱스를 만들어 주면 좋겠다. -1면에서 지면을 어떻게 구성하느냐가 결국 그 신문사가 무슨 얘기를 하고 싶은 것인지와 관련이 있다. 경기일보는 1면 타이틀을 잡는 것은 노력하는 것 같은데 기술적인 면에 있어서 아쉬움이 있다. 가령 6일자 ‘판교에 자율주행 셔틀버스 달린다’라는 톱기사 위에 최순실 재판 사진이 나와 이상했다. 청년 창업 관련 기사를 3일자에 실었는데 며칠 쉬다 다시 6일자 7일자 다시 어느 면에서 툭 튀어나온다. 지면이 리듬에 맞춰 구성된 느낌이 아니어서 독자의 관점에서 읽기 편하고 이해하기 쉬운 지면구성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가 필요하다. -3일자는 전체적인 기획의도는 좋았지만 시간·생애주기별로 흘러가지 않고 갑자기 중간에 창업이 나와 어수선하다. 교육감 인터뷰도 좋았지만 교육청을 일방적으로 홍보하는 느낌이 들어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비판기사도 나왔으면 했다. 이와 함께 1면 톱이 그날 신문의 핵심이고 톱에 따라 그 신문의 가치가 나오는데 수미일관이 필요하다. 1면과 가장 마지막 면의 사설이 연결돼야 한다. 사설에서는 그날의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얘기를 해야 되는데 하나도 관계없는 내용이 나올 때가 있다. -독자가 누구냐를 생각해 봐야 한다. 여러 독자층이 있을 텐데 종이신문의 독자가 누구인지. 요즘 신문을 보는 사람들은 문화, 예술, 건강, 교육 기사를 자세히 보고 정치면은 제목만 보고 넘기는 경향이 있다. 독자층이 누구인지 파악해 거기에 맞는 지면을 특색있게 다루는 것이 독자를 늘리는 방법일 것이다. 경기도를 일부지역에 한정해 다루면 안된다. 균형적으로 경기 동서남북 골고루 나와야 한다. 지역별로 구분을 해서 보도하는 면이 있었으면 좋겠다. 또 ‘고발합니다’ 면을 만들어 재밌고 따끈따끈한 기사가 많이 보도됐으면 한다. -요즘 핫이슈가 사드와 위안부 문제인데 사설에 일부 실리긴 했지만 이런 것들이 주제가 돼야 한다. 중앙정치에 관한 것이지만 사드로 인해 경기지역에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들고 있는지, 도내 기업인이 수출에 지장을 느끼고 있는지 실질적 현상을 취재보도한다면 중앙지에서 못하는 것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다. 또 경기도의 관점을 실어 경기도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연결해서 보도하면 좋을 것 같다. -농업기사와 관련해 AI 기획기사와 전문가 좌담 등 지난번에 지적한 부분이 반영이 많이 됐다. AI 2차 오염에 대한 문제도 심각한데 향후 지하수 수질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후속보도가 필요하다. 비정규직, 여성, 청소년, 노인 등에 대한 기사 얼마나 있는지 살펴봤다. 경기도여성기업인들의 기업을 소개하는 기사와 ‘가족이 건강한 경기도’면에서 다루고 있는 기사들이 의미있었다. 4일자에 수서발 고속열차(SRT)가 개통했으나 연결 교통편이 부족해 동탄역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는 기사가 나왔다. 이는 지제역도 마찬가지로 겪고 있는 문제로 함께 다뤄줬으면 시너지가 있었을 것이다. -요즘 수원의 핫이슈는 비행장 이전 문제다. 수원시와 화성시가 대립하고 있는데 수원시장과 화성시장, 해당지역 주민의 입장이 묘하게 얽혀 있다. 특히 두 시장은 같은 당임에도 다른 노선으로 가고 있다. 경기일보가 이를 중요한 이슈로 다뤄줬으면 한다. -새해 가장 관심있고 실천하고자 하는 목표 1순위 건강 키워드는 다이어트와 금연으로, 경기일보가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실질적인 방법을 제시했다. ‘우리동네 공연단을 소개합니다’라는 기획기사는 지역 공연장과 공연단체의 현황과 문제점 등의 분석을 통해 지역문화 발전을 꾀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주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 확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어 질높고 돋보인 기사였다. -지난해 체육계의 이슈는 체육회 통합이었다. 경기일보는 스포츠면을 두면에 할애하고 있는데 통합에 발맞춰 지면 이름을 스포츠·생활체육 이런 식으로 크게 가면 어떨까. 누가 어떤 경기에서 우승했는지 이런 것은 제목만 보면 알 수 있기 때문에 독자들이 스포츠면을 자세히 안 보게 된다. 하지만 건강이나 생활체육, 교육 부분이 한면에 다뤄진다면 관심있게 볼 것이다.■참석자위원장이범관 前 서울지검 검사장위원이재복 수원대 조형예술학부 교수김덕일 푸른경기21실천협의회 운영위원장형구암 장안대 생활체육과 교수이정호 변호사박성빈 아주대 행정학과 교수황의갑 경기대 경찰행정학과 교수조성준 한국병원홍보협회 회장최원재 ㈜위니웍스 대표이사 정리=구예리기자
겨울철 ‘감염성 장염’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증가, 주의가 요구된다. 감염성 장염은 장염은 콜레라, 대장균, 노로 바이러스, 로타 바이러스 등 세균 감염에 의한 장내 염증으로 복통, 설사, 혈변, 발열 등의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을 말한다. 주로 여름철 발생하는 질황으로 알고 있지만, 겨울철인 12월과 1월에 감염성 장염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13년부터 2015년까지 감염성 장염으로 병원을 찾은 월별 평균 진료인원을 분석한 결과, 1월 74만명, 12월 69만2천명, 8월 60만8천명, 7월 55만8천명 순으로 겨울철 진료인원이 가장 많았다. 또 2011년부터 2015년까지 ‘감염성 장염’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 수를 분석한 결과, 진료 인원이 꾸준히 증가해 2011년보다 2015년이 23.6% 증가한 525만명으로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감염성 장염이 증가한 원인에 대해서 ‘어패류 및 육류 소비의 증가’ ‘회 등 날 음식의 선호도 증가’ ‘집단 급식의 보편화와 외식사업의 발달’ 등을 꼽았다. 또 외여행이 증가하면서 해외에서 감염성 장염에 걸린 후 국내에 유입되는 사례도 들었다. 감염성 장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에 묻은 바이러스나 세균이 접촉을 통해 입으로 들어가 장염을 유발하기기 때문에 손 씻기 등 개인 위생에 신경써야 하고, 음식은 충분히 익혀서 섭취하며 오래된 음식은 섭취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위생이 좋지 않은 식당이나 길거리 음식을 먹는 것을 주의하고 여행 시 물은 가급적 생수를 마시는 것이 좋좋다. 조리된 음식은 가급적 바로 섭취하고 보관했다 다시 먹을 때는 끓여먹어야 하며, 아이들이 함께 생활하는 공간에서는 가족이나 아이 돌보는 분이 위생에 힘을 쓰는 것도 중요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관계자는 “겨울철에는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성 장염 환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유소아나 고령의 환자, 만성질환자 등은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시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