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오완석(더불어민주당ㆍ수원9)ㆍ한길룡 의원(파주4)이 ‘2016 지방의원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우수상을 수상했다. 한국매니페스토 실천본부 주관으로 12일 서울 영등포 아트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오 의원은 좋은 조례 부문, 한 의원은 공약 이행 부문에서 각각 우수상을 받았다. 오완석 의원은 수상소감을 통해 “지방자치의 발전과 경기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만든 조례로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영광”이라며 “남은 임기 동안 주민과 약속한 공약을 모두 이행하는 것은 물론 도민을 위한 좋은 조례 만들기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길룡 의원은 “3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아 더없이 기쁘다”며 “앞으로도 지역발전과 주민들의 복지 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헌신하고 공약이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준상기자
2017 대한축구협회(FA) 컵에서 극적인 우승을 거두며 ‘명가’의 자존심을 지킨 수원 삼성의 서정원(47) 감독이 새 시즌에는 ‘스리백 정착’과 ‘다득점 공격축구’, ‘이기는 경기’의 세 토끼를 잡겠다고 밝혔다. 서 감독은 스페인 말라가 동계 전지훈련 출발을 하루 앞둔 12일 화성시 소재 클럽하우스에서 가진 ‘2017년 미디어데이’에서 올 시즌 세 가지 목표를 제시했다. 그는 첫 째로 유럽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스리백을 언급하며 “몇 년 전부터 스리백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 마침 작년 위기 때 사용을 했고, 그 상황을 모면했던 것 같다. 올해는 스리백에 대한 완성도를 높이는 게 목표다. 그 중심에는 신화용, 매튜 저먼 등 새로 영입된 선수들이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서 감독은 이어 다득점 공격축구를 천명했다. 그는 “2015년 공격 축구를 약속했고, 준우승이란 성적을 거뒀다. 당시 최다골을 넣었는데, 2017년에 이를 다시 도전하겠다”라며 “조나탄을 비롯해, 박기동, 김민우 등 새로 가세한 선수들에 산토스, 염기훈 등 기존 선수들이 조화를 이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 번째 목표인 이기는 경기에 대해서는 “작년에 아쉬운 경기를 많이 했다. 18경기 무승부를 기록했는데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비긴 경기가 많았다. 비기는 경기가 아닌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김민우와 박기동, 신화용에 관련해서는 “김민우를 영입하고 싶었던 가장 큰 이유는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상황에 따라 여러 포지션을 소화시키도록 할 것이다. 또 공격수 박기동은 조나탄과의 투톱까지 고려하고 있다. 특히, 빌드업에 능한 베테랑 골키퍼 신화용을 데려오게 돼 만족스럽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이날 미디어데이에는 새롭게 합류한 이운재 골키퍼 코치와 김태영 코치도 함께 자리했다. 이운재 코치는 7년만에 친정팀에 복귀한 소감을 “언제가는 수원으로 돌아와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서정원 감독님이 먼저 손을 내밀어주셔서 감사하다”라며 “개인적으로 이번에 영입한 신화용 골키퍼를 K리그 최고의 골키퍼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기술적인 것 외에도 경험적인 부분과 멘탈적인 부분을 돕겠다”고 말했다. 또 김태영 코치는 “서 감독님과는 19세 청소년 대표팀부터 함께 지도자 생활을 했다. 감독님을 도와 수원의 도약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각오를 밝혔다.김광호기자
프로축구 수원 삼성의 ‘간판 미드필더’인 권창훈(23)이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1부리그) 디종 FCO의 ‘러브콜’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그의 거취가 주목된다. 12일 수원과 복수의 언론들에 따르면 디종이 지난해 중순부터 공겨형 미드필더인 권창훈을 6개월 무상 임대로 이적을 제안했으나, 수원이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디종은 지나 연말 다시 에이전트를 통해 구두로 100만 유로(한화 약 12억5천 만원)의 이적료를 제시해 수원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와 관련 수원 관계자는 “권창훈의 유럽 이적에 원칙적으로는 찬성하지만 그에 합당한 이적료가 서면으로 제시돼야 가능하다”며 “정식 문서로 오퍼를 요청했지만 아직 답변이 오질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또한 이 관계자는 “디종 외에도 중국과 중동 팀에서도 이 보다 더 좋은 조건에 러브콜을 보냈지만 권창훈 본인이 유럽 진출을 위해 거절했다”면서 “디종이 합당한 가격에 공식 제의해 오면 협상에 나설 수 있다”고 덧붙였다. 권창훈에 러브콜을 보낸 디종은 2016-2017시즌 프랑스 1부리그로 승격했으나, 15위에 머물러 있는 팀이다. 한편, 수원의 유스팀 매탄고 출신으로 2013년 K리그에 데뷔한 권창훈은 2014년 1골 1도움을 기록한 후 2015년 35경기에 나서 10골을 득점하며 올림픽 대표팀과 A대표팀에도 뽑혀 맹활약을 펼쳤다. 지난해에도 27경기서 7골 4도움으로 활약했다.황선학기자
‘축구도시’ 수원시가 오는 5월 20일 개막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이하(U-20) 월드컵 코리아 2017’의 성공개최를 위한 시민의 힘 결집에 나섰다. 수원시는 12일 오후 2시 시청 중회의실에서 ‘월드컵 지원 시민협의회 위촉식’을 갖고 시의원, 시민단체, 체육ㆍ문화계 인사, 언론인 등 각계 각층의 전문가 65명을 위원으로 위촉했다. 위촉식에 이어 열린 첫 회의에서는 윤건모 전 수원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을 위원장으로 선출하고 부위원장과 3개 분과 위원장을 선임했다. 위촉식에서 염태영 수원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수원시는 이번 U-20 월드컵 대회를 치뤄내면 멕시코시티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FIFA 주관 남자 4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치르는 도시이자 아시아 최초의 도시가 된다”라며 “수원은 서울을 제치고 결승전을 포함 6개 개최 도시 중 가장 많은 10경기를 치르는 중심도시인 만큼 성공 개최를 위해 시민협의회가 앞장서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이어 염 시장은 “이번 U-20 월드컵은 전 세계 200여개 국에 TV로 중계돼 2억명이 넘는 지구촌 가족들이 지켜보게 될 것”이라며 “지난해 ‘수원방문의 해’를 통해 만들어진 관광산업의 발판을 더욱 발전시키는 계기로 삼자”고 덧붙였다. 윤건모 시민협의회 위원장도 “이미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과 월드컵, U-17 월드컵을 모두 치뤄낸 수원시가 이번 U-20 월드컵으로 ‘그랜드슬램 달성’의 마지막 퍼즐 조각 맞추기를 남겨두고 있다. 대회 결승전이 수원서 열리게 됨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조명을 받게될 것이다. 성공 개최를 위해 시민협의회가 적극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한편, 이날 출범한 시민협의회의 대외협력분과는 입장권 판매ㆍ경기관전 등을 지원하며, 시민참여분과는 문화시민 운동(질서ㆍ친절ㆍ청결)을 전개해 성숙한 시민의식이 널리 퍼지게 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지원한다. 또한 미디어홍보분과는 언론, SNS 등으로 월드컵 붐을 조성하고, 각종 이벤트ㆍ문화행사를 지원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오는 5월20일부터 6월11일까지 23일 동안 펼쳐질 FIFA U-20 월드컵은 6개 대륙 24개국이 참가해 수원시를 비롯, 인천, 전주, 대전, 천안, 제주 등 6개 도시에서 52경기가 열리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는 예선 6경기, 16강전, 8강전, 3~4위전, 결승전 등 10경기가 개최된다. 또한 대회 본부가 수원에 마련되며, 대회 조 추첨식은 오는 3월 15일 수 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황선학기자
일산동부경찰서 경찰관들과 시민들이 연초 음주운전 근절을 위해 거리로 나섰다. 12일 오전 일산동부서 김성희 서장을 비롯한 경찰관, 모범운전자회, 녹색어머니회, 봉사학생 등 60여 명은 일산동부서 앞 사거리에서 피켓을 활용한 ‘음주운전 근절 캠페인’을 실시했다. 캠페인에 참여한 한 학생은 “날씨가 추워 힘들었지만, 어른들이 음주운전을 하지 않길 바라면서 열심히 홍보했다”고 말했다. 일산동부서 김성희 서장은 “앞으로도 주민과 함께하는 교통 치안공동체를 구축하기 위해 음주운전, 차량폭력 행위 근절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치겠다”고 말했다. 고양=김상현기자
㈔환경정의와 김포 환경피해지역(거물대1·2리, 초원지3리) 주민들은 12일 환경오염피해 배상책임 및 구제에 관한 법률(환경오염구제법)에 따라 환경산업기술원에 환경오염 피해 구제를 위한 급여(구제급여)를 신청한다고 밝혔다. 김포 환경피해지역 주민들의 이번 구제급여 신청은 지난해 12월에 이어 두 번째다. 주민들은 이날 “김포시 대곶면 거물대리와 초원지리 등지의 환경문제와 피해 심각성이 드러났는데도 김포시가 내놓은 실질적인 대책이 없고 피해 주민 지원방안· 구제조치가 없는 상황에서 문제 해결의 자구책으로 2차 구제급여를 신청한다”며 “이번 2차 구제급여 신청은 의료비와 장의비를 신청하는 것으로 총 22명이 접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2차 구제급여 신청자 22명은 ▲남성 10명, 여성 12명 ▲질환자 14명, 사망자 8명 등이며 거주지역은 거물대1리 2명, 거물대2리 10명, 초원지3리 10명 등이다. 2차 구제급여 신청자 중 환경피해로 인한 질환이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14명은 의료비, 이미 사망한 주민 8명에 대해선 유족들이 장의비를 신청한다. 사유는 모두 집 주변 공장에서 나오는 냄새, 분진, 소음 등으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건강피해가 의심되는 질환자 14명의 경우 천식, 폐기종, 호흡곤란 등 기관지 질환을 호소하는 주민들이 다수이며 혈관질환과 대장질환 등을 호소하는 주민들도 있다. 장의비를 신청한 8명은 주로 암으로 사망한 경우이며 인후두암, 췌장암, 혈액암, 대장암 등으로 인한 사망자와 파킨슨병, 천식 등으로 인한 사망자 유가족도 신청했다. 김포 환경피해지역 주민들의 구제급여 신청은 환경오염구제법에 의한 첫 신청 사례로, 거물대1·2리, 초원지3리 주민(성인과 어린이 포함) 160여 명 중 신청 의사가 확인된 주민과 지역 내 사망자 유가족 등이다. 지난 1차 신청자 23명을 포함해 총 55명이 신청하게 된다. 피해 주민들은 앞으로 신청의사가 확인됐으나 서류를 제출하지 못한 피해 주민과 신청 의사가 추가 확인된 주민을 중심으로 3차 구제급여 신청을 진행할 계획이다. 1차 구제급여 신청을 한 주민 23명에 대해선 현재 예비조사가 진행 중이고, 오는 18일 환경오염피해구제심의회를 열어 구제급여 지급요건 적합 여부를 심의·결정할 계획이다. 적합하다고 판단하면 본조사(60일 이내)를 진행하고 구제급여 지급 여부와 피해등급을 결정, 피해 지역 주민들에게 통지된다. 김포=양형찬기자
대학생 등 청년 입주자가 직접 원하는 주택을 찾아 임대받을 수 있는 청년 전세임대주택(본보 1월5일자 1면) 활성화를 위해 집주인과 공인중개사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이 추진된다.국토교통부 관계자 12일 “청년전세에 집주인과 중개사가 관심을 갖도록 하기 위해 적정한 선에서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강구 중”이라며 “재원이 투입되는 문제여서 신중히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청년전세는 대학생이나 취업준비생이 전용면적 85㎡ 이하 주택을 선택해 지원을 신청하면 LH가 집주인과 전세계약을 맺은 다음 재임대하는 주택이다. 8천만 원까지 전세금을 지원하고 당첨자는 연 1~3%의 이자만 내면 된다. 그러나 집주인이 임대주택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등으로 청년전세로 집을 잘 내놓지 않아 지원까지 성사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국토부는 청년전세로 나온 주택에 대해 도배나 장판 등 인테리어 비용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청년전세를 적극적으로 소개하는 공인중개사에게 소개 건수 등을 평가해 성과급을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국토부는 올해 청년전세에 대한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사업 성과 등을 살펴보면서 전체 전세임대로 대상을 넓히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조성필기자
경기지방중소기업청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을 본격화한다고 12일 밝혔다. 중소기업청은 AI로 피해를 본 중소기업에 750억 원, 소상공인에게 1천억 원 등 총 1천750억 원의 자금을 저리로 지원한다. 기존 대출에 대한 상환도 미루기로 했다. AI의 영향으로 매출액이나 영업이익이 10% 이상 감소한 중소기업에는 2.3%의 저리로 업체당 최대 10억 원까지 지원한다.기존 대출 상환은 1년 6개월까지 유예하고, 신ㆍ기보 보증 전액을 1년간 만기연장하는 한편 신규보증 시에는 1.0% 이내의 보증료율을 적용한다. 계란 및 닭ㆍ오리의 수급 차질 등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에게도 업체당 2.0%의 금리로 최대 7천만 원까지 지원한다. 이와 함께 경기중기청은 AI 확산으로 인해 피해를 당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애로에 신속히 대응하고자 ‘AI 피해 비상대응반’을 가동하고, 기업의 건의를 접수하는 애로신고센터(031-201-6957)를 운영한다. 비상대응반은 기업의 피해현황 실태조사와 애로 및 건의사항을 접수해 현장에서 조치 가능한 사항은 즉시 조치할 예정이다. 서승원 경기지방중기청장은 “앞으로도 피해기업 현장방문 및 실태조사를 통해 중소기업계의 피해상황을 자세히 파악해 나가는 한편, AI 피해 비상대응반을 통해 접수된 애로ㆍ건의사항과 실태조사 등을 토대로 추가 지원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정자연기자
국회 헌법개정특별위원회는 12일 전체회의를 열어 기본권, 헌법 전문 등 정부형태를 제외한 개헌사항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새 헌법에 추가하거나 삭제할 기본권과 현행 헌법의 전문 삭제 여부를 두고 심도있는 토론이 이뤄졌다. 특히 18ㆍ19대 국회 개헌 자문위가 과거의 특정 역사적 사건을 명시한 현행 헌법의 전문을 삭제하고 제헌 헌법의 전문을 원문 그대로 수록하는 안을 제시한 것을 놓고 논란이 빚어졌다. 더불어민주당 김경협 의원(부천 원미갑)은 “현행 헌법의 전문을 삭제하고 제헌 헌법의 원문을 그대로 수록할 경우 3·1 운동을 제외한 현대사의 중요한 역사와 민주화 운동이 보이지 않게 된다”며 “과거 역사적 사건을 삭제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기록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대환 19대 국회 개헌자문위 자문 위원은 “헌법 전문은 최대 공약수를 담는 것으로 최대한 이념적인 논쟁을 피해 가는 방법을 논의한 결과, 1948년 헌법 전문을 넣는 안을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헌법에 새로운 기본권을 추가하기보다 처음부터 잘못 반영됐거나 시대변화에 맞지 않는 부분을 고치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국민의당 이상돈 의원은 “모든 문제를 다루다 보면 제한된 시간 내에 좋은 결과를 낼 수 없다”며 “새로운 기본권을 천명하기보다 현행 헌법에 문제가 있는 부분을 바꾸는 작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에 박인수 18대 국회 개헌자문위원회 위원은 “기본권이 시대에 앞서가면서 규정되는 경우 규범력을 저해하고 전시적인 효과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기본권과 시대와의 관계를 볼 때 현 시점에서 정보에 대한 권리와 안전에 관한 권리는 시대정신에 부합하기 때문에 우리 시대가 반드시 실현시켜줘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개헌특위는 30명 안팎으로 전문가 그룹 자문위원단과 일반 시민 자문위원단을 꾸리기로 했다. 또 오는 19일과 23일 두 차례 공청회를 열어 헌법 전문가와 사회단체 전문가, 일반 시민 등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기로 했다. 강해인ㆍ송우일 기자
‘박근혜ㆍ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삼성그룹의 최씨 일가 지원 의혹의 핵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소환 조사했다. 특검은 이 부회장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대로 타 대기업으로 관련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특검은 12일 오전 9시30분 이 부회장을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소로 불러 최씨에 대한 삼성의 지원 배경 및 박 대통령과의 연루 사실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 부회장은 뇌물공여 및 국회 청문회 위증 혐의 등을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됐다. 특검은 이 부회장이 박 대통령-최순실-삼성 간 ‘삼각 커넥션’의 정점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연금의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찬성 대가로 최씨 일가를 지원했다는 것이 주된 혐의다. 이 부회장은 뇌물 혐의 외에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위증한 혐의도 받고 있다.특검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이 부회장 조사 후 삼성 수뇌부에 대해 일괄적으로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예정으로, 이 부회장에 대한 영장 청구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특검은 이 부회장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 주에는 SK와 롯데 등 타 대기업으로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특검은 박 대통령이 SK 최태원 회장의 사면, 롯데 면세점 인허가 등 중요 현안 해결을 대가로 미르ㆍK스포츠재단에 거액의 출연금을 요구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와 함께 ‘문화계 블랙리스트’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검은 이날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정관주 전 문체부 1차관, 신동철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 등 핵심 3인방을 구속하는 한편, 블랙리스트 작성의 ‘윗선’으로 지목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체부 장관을 다음 주쯤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