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하나 존재하지 않던, 일상 속 재난…‘MAY DAY MAY DAY MAY DAY’展 [전시리뷰]

존재하나 존재하지 않는 이들이 있다. 살아 숨 쉬며 우리 곁에 존재해도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다면 존재로서의 의미는 퇴색한다. 외면으로 존재의 가치가 퇴색되는 건 비단 사람뿐만이 아니다. 바로 옆에서 어떠한 사건과 사고가 벌어지더라도 그것을 외면해 버린다면 때로 발생하지조차 않았던, 없던 일이 되어버리기도 한다. ‘재난’에 대해 우리는 대게 ‘미래에 닥쳐올 일’, ‘우연히 발생한 사고’라는 생각을 떠올린다. 하지만 누군가는 차별과 소외, 무관심과 배제의 폭력에서 일상 속 ‘재난’을 매일 마주하고 있다. 지난 12일 시작해 복합문화공간 111CM에서 순항 중인 수원문화재단과 전시공간 미학관의 민·관 협력 전시 ‘MAY DAY MAY DAY MAY DAY’는 재난의 잃어버린 ‘현재성’에 주목, 카모플라쥬(위장)처럼 모습을 감추고 일상 속 숨겨진 재난을 드러낸다는 의미를 갖는다. 뚜렷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이번 전시의 의미는 제목에서부터 드러난다. 국제 조난신호로 알려진 ‘메이데이(Mayday)’는 노동절을 의미하는 ‘메이데이(May Day)’ 등 다른 단어와의 혼동을 방지하기 위해, 위급 상황 전달 시 ‘메이데이-메이데이-메이데이’라는 동일 음절 세 번을 반복하게 된다. 이와 달리 대문자로 쓰인 전시 제목은 위급 상황을 전달하는 역할도 수행하지 못하고, 노동절을 뜻하는 단어도 되지 못한 채 음절의 껍데기만 남아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이슬비 미학관 디렉터 겸 독립 큐레이터는 “도움을 요청하지만 닿지 않는 목소리가 가진 역설을 드러냈다”며 “별안간 닥쳐오는 천재지변이나 불의의 사건·사고가 아닌, 우리 주변의 차별과 무관심 속 모습을 감추고 있는 재난의 역설을 드러내고 시스템 밖에 존재하는 이들에 주목하기를 바란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전시는 국내·외를 대표하는 현대미술 아티스트이자 시각예술 작가 총 8명이 참여해 회화, 드로잉, 영상미디어, 설치 등 다양한 작업을 통해 관찰자가 돼 목격한 다양한 시선과 침묵 당한 소수자의 목소리를 전한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독특한 공간 구조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1970년대부터 30년간 국가 기간산업의 축을 담당해 오던 연초제초장이 위치했던 111CM 부지는 몇 년 전 시민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공간 특유의 감각적인 분위기를 위해 남겨진 빛바랜 콘크리트와 고개를 뻗으면 천장 곳곳에 남아있는 뼈대 흔적은 일상의 시스템과 시스템 밖에 위치한 사람에 주목하는 전시 분위기와 자연스레 융화되고 있다. 독특한 공간을 지나 전시 현장에 입장하면 천장에 드리워진 송성진 작가의 ‘자세들-매달리기’(2017-2018) 작품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각 2m가 넘는 얇고 긴 흰색 배경에는 두 손을 뻗어 어딘가에 매달려 있는 다양한 인종, 성별, 연령대 사람들의 모습이 담겨있다. 전시장 천장 뼈대에 걸려있는 작품 아래를 걸어가면 마치 작품 속 인물들이 ‘나’를 쳐다보거나 아래로 떨어질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동일한 조건 안에 하나의 선을 그어놓고 매달려 있는 ‘우리’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작가는 “독일 베를린에 머무르던 당시 그곳으로 넘어오다 죽음을 맞이하는 난민과 아이들을 목격하게 됐다”며 “수많은 난민과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이 들어와 사는 그곳 도시에서는 한국인도 ‘이방인’이 아니라 말할 수 없다. 과연 우리는 이러한 현실에서 어떠한 자세로 삶에 매달리고, 우리 사회는 어떠한 태도를 취하고 있는지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고 말했다. 작품은 베를린을 거쳐 파키스탄에서도 진행됐다. 시스템 바깥에 위치한 존재가 자신의 존엄을 천명할 때 발생하는 사건을 이야기하는 치명타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종이 아래’ 등 8여 점의 작품 및 신작 ‘재난 위장술’ 시리즈를 선보였다. 특히 손가락 크기만 한 인형 캐릭터를 활용한 ‘코팡 물류센타’(2020) 작품은 관람객의 발길을 붙잡고 고개를 숙여 그 안을 자세히 관찰하게 했다. 작가는 비일상적인 귀엽고 앙증맞은 캐릭터에 현실적인 배경을 배치해 일상의 역설과 우리가 늘 마주하는 곳에 숨겨진 노동문제를 아이러니함 속에 사유하게 만든다. 여성, 노숙인 등 사회 소수자에 주목하고, 연구자와 활동가 등 여러 창작자와의 대화나 협업을 통해 현장의 단면을 드로잉, 텍스트, 미디어, 사진, 아카이브 등 다양한 방식으로 드러내는 봄로야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유연한 손’, ‘유연한 발’ 등 10여 분가량의 영상 및 회화 작품으로 선보였다. 용산역과 인근 호텔의 통로를 배경으로 한 신작 ‘연결 통로 가이드의 하루’에 관해 작가는 “도시 개발의 이면과 배제된 존재들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봄로야 작가의 작업 방식은 도시에 존재하나 존재하지 않는 이들을 ‘찾아내고’, ‘관찰하고’, ‘드러내고’, ‘함께하는’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렸다. 과거 한센인 마을이었던 서울의 한 번화한 도심이나 개발을 둘러싼 복잡한 이해관계로 점철된 어떠한 지역의 모습, 여성 노숙인의 모습을 다룬 작품을 들여다보면 도시의 이면을 관찰할 수 있다. 관람객은 전시와 함께 재난 대비 응급처치 심폐소생술, 기후 위기에 대응해 제로웨이스트 일상용품 만들기 등 전시의 의미가 담긴 독특한 연계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다. 전시는 오는 9월8일까지.

문진섭 서울우유 조합장 “국민의 사랑 받는 조합이 사기범죄 예방 위해 앞장섭니다”

“전화금융사기 등 악성 사기 범죄 예방을 위해 국내 낙농을 선도하는 서울우유협동조합이 나서는 것은 당연합니다.” 문진섭 서울우유 조합장은 “국민에게 사랑받는 서울우유가 국민의 재산 피해 예방을 위해 기업윤리를 적극 실천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우유는 22일 파주경찰서에서 업무협약을 맺고 전화금융사기 등 악성 사기 범죄 예방을 위해 앞으로 1년간 보이스피싱 등에 공동 대응하기로 뜻을 모았다. 일선 경찰과 서울우유가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해 협약을 맺은 것은 전국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협약에 따라 서울우유는 자사 제품 카톤팩(종이팩)에 QR코드를 인쇄한다. 소비자가 이를 스캔하면 경찰청이 운영하는 ‘시티즌 코난 앱’이 다운돼 악성사기 앱을 잡는 방식이다. 문 조합장은 “준비를 거쳐 오는 9월부터 가능할 것 같다”며 “시티즌 코난 앱을 사용할 수 있도록 500㎖ 기준 하루 10만개, 3개월간 총 900만개를 생산해 대형 마트, 편의점 등 전국에 유통하는 것을 구상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협약은 최근 경찰청이 사기방지자문위원회를 발족하는 등 민생위협 악성사기 방지를 위해 대대적으로 나선 가운데 김영진 파주경찰서장과 직원들의 협업 아이디어에 따라 성사됐다. 김 서장은 “진화된 수법의 전화금융사기로 인한 피해가 급증해 국민의 관심이 필요했다”며 “업계 1위인 서울우유와 함께 시티즌 코난 앱을 널리 알리면 피해를 방지할 것으로 생각해 서울우유에 제안해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말했다. 올해 창립 87년째인 서울우유는 낙농조합원 1천450여명이 모인 협동조합이며 농협중앙회 회원조합이다. 유엔식량농업기구 한국협회 부회장이기도 한 문 조합장은 19대 조합장에 취임해 20대에 재선하며 6년째 조합장으로 근무 중이다. 그는 재임 중 우유제품 36개 제품 등 총 450여개 제품을 생산하는 등 서울우유를 국민 장수 기업으로 키우는 데 더욱 헌신하고 있다. 또 유가공 공장 3곳(양주, 안산, 거창)은 물론이고 중앙연구소와 생명공학연구소 등을 갖추면서 업계 최초로 콜드체인시스템 및 위해요소중점관리시스템(HACCP)을 구축했다. 아울러 그는 국내 유일의 젖소 주치의인 ‘밀크마스터(Milk Master)’ 제도를 도입하는 등 국내 낙농업을 선진국 반열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우유는 이번 협약 외에도 경찰청과 함께 실종아동 예방을 위한 사전지문등록 캠페인을 전국적으로 벌여 큰 효과를 거둔 바 있다. 문 조합장은 “앞으로도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경찰 추진 정책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약속했다.

‘민주당 해산, 정청래 제명’ 청원 5만명 넘어 심사요건 충족

더불어민주당 정당해산심판 청구와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의 해임을 요구하는 국회 국민동의청원이 심사 요건인 5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22일 국회 국민동의 청원에 따르면 지난 11일과 18일 국회 국민동의 청원에 민주당 정당해산심판청구 촉구 결의안에 관한 청원 및 법사위를 파행으로 몰고 가는 정 법사위원장 해임 요청에 관한 청원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은 각각 이날 오후 5시 기준 5만3천817명, 5만9천513명이 동의했다. 정당해산 심판을 청구한 청원인은 “정당의 목적이나 활동이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위배될 경우 정당해산 사유가 된다”며 “민주당은 그 활동이 국민주권주의와 권력분립제도, 사유재산과 시장경제를 골간으로 하는 경제질서, 사법권 독립 등에 위배되므로 명백한 위헌 정당”이라고 요청했다. 또 다른 청원인은 “헌법과 법률에 정해진 절차도 무시하며 일방적이고 위법하게 법사위를 운영하는 정 위원장에 대한 제명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에 정 위원장은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청래 청문회도 대찬성, 대환영”이라며 “누가 국회법을 어겼고, 누가 국회법을 준수하는지 시시비비를 가려보자”고 전했다. 그러면서 “법사위에 해야 할 청문회가 많다. 정청래 법사위원장 해임 청문회도 소관 상임위가 법사위고, 법사위로 자동 회부되면 선입선출 순서에 따라 처리하겠다”며 “윤석열 탄핵 청문회, 검사 탄핵 청문회를 마치는 대로 순서가 오면 적극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요청’ 국민동의청원이 심사 요건을 충족하자 지난 19일 소관 상임위인 법사위에서 1차 청문회를 열었고, 오는 26일에도 2차 청문회를 열 계획이다.

경기도체육회, 세계선수권 제패한 도청 핀수영팀 격려

경기도체육회가 ‘2024 세계핀수영선수권대회’서 6개의 메달을 따내는 호성적을 거둔 경기도청 직장운동경기부 핀수영팀을 격려했다.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은 22일 오후 체육회장실에서 경기도청 핀수영팀 지도자·선수들을 만나 시상금을 전달한 뒤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관련 사항과 훈련 환경에 대해 환담했다. 이 회장은 “정말 어려운 여건 속에서 꾸준한 자기관리와 노력으로 세계선수권서 신기록을 수립하는 등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며 “핀수영을 비롯, 경기도청 직장운동경기부의 훈련 여건 개선을 위해 선수촌 건립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신명준, 장형호, 윤영중 등 경기도청 핀수영팀은 지난 10일부터 17일까지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서 벌어진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 등 총 6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특히 신명준은 남자 잠영 100m서 31초01의 기록으로 종전 기록을 0.23초 앞당긴 세계신기록을 수립하며 금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은 경기도청 선수들의 활약에 힘입어 금메달 2개, 은메달 4개로 종합 6위에 올랐다.

[생생국회] 김은혜, ‘분당 과학고 유치를 위한 3자 토론회’ 개최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성남 분당을)은 22일 한국잡월드 한울강당에서 ‘분당 과학고 유치를 위한 3자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분당에 본사를 두고 있는 HD현대·네이버·두산과 경기도 교육청, 성남시 관계자 등 과학고 설립에 필요한 관계자들이 일제히 참석해 분당 과학고 유치를 위한 열띤 토론을 진행했다. 김 의원은 개회사를 통해 “분당의 미래 나아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분당 과학고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국회·행정·기업이 함께 머리를 맞대는 이번 토론회가 분당 과학고 유치를 앞당기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토론의 발제를 맡은 전제상 공주교육대 교수는 “분당의 첨단산업은 IT와 BT, 그리고 CT와 NT까지 인프라를 구축한 대한민국 최고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면서 “지역인재의 꾸준한 유입경로 확보가 필수적이며 산학협력이 가능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경기도가 타지역과 과학 인재 양성의 교육적 균형을 이루기 위해서는 4개 이상의 과학고 추가 지정이 절실하다”며 “특히 차세대 테크노 인력 양성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는 분당에 과학고를 설립해 디지털 대전환시대에 부합하는 새로운 교육 혁신을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김인규 성남시 교육정책 팀장, 정의면 경기도 교육청 장학사, 장혁진 HD현대 전무, 윤영진 네이버 클라우드 리더, 김지현 두산에너빌리티 상무 순으로 ‘분당과학고 유치 전략과 기대효과’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정 장학사는 “다음 달 경기도 과학고 평가 기준을 발표할 계획”이라며 “미래 이공계 인재 육성과 학생 연구 활동 지원을 위해 경기도 교육청은 학생 및 학부모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며, 세계 최고 수준의 이공계 인재가 길러지도록 추가로 3~4개의 과학고 설립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과감히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반고 등의 과학·수학교육 활성화를 위해 과학중점학교 등 운영, 각급 학교에서의 과학·수학교육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장 전무는 “특목고를 운영했던 기업의 경험을 토대로 대한민국의 미래와 지역 사회 상생의 필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면서 “HD현대는 회사가 본사를 두고 있는 분당 과학고 학생들에게 인턴십 및 취업기회를 확장토록 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윤 리더는 ‘네이버의 초거대 AI 대응 전략’을 소개하면서 과학기술을 선도하는 분당에서의 과학 인재 필요성에 대해 토론을 이어갔다. 김 상무는 “저 또한 과학고 출신”이라면서 “지역사회와 분당의 기업들이 과학고 등의 과학기술 수업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고, 학생들의 미래기술 및 하이테크 분야 경험 접촉면을 넓히는 데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제발표 이후에는 토론회에 참석한 주민들과 소통하는 청중 토론이 진행됐다. 청중 토론시간에는 분당 과학고 유치 후 진학 문제에 대한 학부모의 질의와 함께 졸업 이후 기업의 인재영입 등 지역과 기업의 상생 방안이 논의됐다. 김 의원은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분당의 과학고 유치를 위한 주민분들과 지역사회의 염원을 확인했다”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혁신의 심장, 분당의 발전을 위해 분당 과학고 설립으로 우리 학생들의 꿈을 현실로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경과원, 기업SOS넷 홈페이지 새단장…기업 애로사항 해결한다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과원)이 온라인 플랫폼 기업SOS넷 홈페이지의 개편을 통해 중소기업 활성화에 나선다. 경과원은 기업들의 다양한 경영 애로사항을 접수하는 온라인 플랫폼 기업SOS넷 홈페이지를 새롭게 단장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플랫폼은 도가 2009년부터 애로사항 접수로 신속한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해 운영 중인 중소기업 지원 플랫폼이다. 경과원은 이번 개편으로 ▲전문가 상담 ▲유관기관 연계 ▲맞춤형 정보 제공 등 중소기업의 파트너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주요 변화 중 하나는 사용자 편의성 강화에 중점을 뒀다는 점이다. 경과원은 직관적인 디자인과 레이아웃으로 기업애로 신청, 기업애로 정보마당 등 주요 메뉴를 메인화면에 배치해 접근성을 높였다. 특히 모바일 환경에서의 사용성을 대폭 개선해 언제 어디서나 신속한 정보 확인이 가능하게 했다. 기업 및 예비 창업자는 기업SOS넷 홈페이지를 통해 공장 설립, 주변 인프라, 자금 지원, 판로, 노무, 수출, 창업 등 기업 경영에 필요한 다양한 분야의 상담 신청이 가능하다. 강성천 경과원장은 “이번 기업SOS넷 홈페이지 개편을 통해 기업들이 더욱 편리하게 다양한 애로사항을 신청할 수 있게 됐다”며 “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도내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효과적으로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사청문회 돌입…여야 25일 이진숙 청문 화력 집중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와 정무위원회는 22일 김완섭 환경부 장관 후보자와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각각 진행했다. 이날 김완섭 후보자에게는 이해충돌 논란 관련 질의가 집중됐고, 김병환 후보자에게는 금융투자소득세 등에 대한 입장이 요구됐다. 김완섭 후보자는 자신의 처가가 운영하는 A업체가 지난 10년간 환경부 산하기관에 8천437만원 상당의 장비를 납품한 것을 두고 이해충돌 논란이 이는 것에 대해 “양심에 비춰 공직 생활을 하면서 처가 업무나 경영에 관여한 적은 한 번도 없으며, 한 번이라도 있었다면 할 수 있는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이해충돌은 이해충돌방지법에 따라 조처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병환 후보자는 금투세와 관련해 “개인투자자가 과거 약 600만명에서 지금은 1천400만명에 달할 정도로 상황이 바뀌었고, 해외투자도 직접 하는 시대가 됐다”며 “이런 여건을 감안했을 때 금투세는 자본시장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크기 때문에 국회 논의 과정에서 폐지가 깊이 고려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두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정면충돌을 피했던 여야는 오는 24~25일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날 선 공방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이 25일 본회의를 열어 ‘방송 4법’, ‘민생위기극복 특별조치법’ 등을 처리하겠다고 밝히면서 여야 간 강 대 강 대치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 대형병원, 전공의 300여명 모집… 의대교수 반발 ‘일촉즉발’

인천지역 대형병원 전공의 500여명의 집단 사직 전망(경기일보 16·18일자 1면)과 관련, 병원들이 300여명의 전공의를 새로 뽑아 의료 공백을 메꾼다. 하지만 의대 교수 및 전공의들의 반발로 이 같은 전공의 모집이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22일 인천지역 각 수련병원에 따르면 인천의 전공의 수련병원 11곳은 이날부터 약 300명 규모의 전공의 모집을 시작, 이달 말까지 지원을 받을 예정이다. 이 규모는 전체 전공의 541명 중 임용포기 처리한 인턴 138명의 결원분과 각 병원 과별 충원 인원 등을 포함한 숫자다. 가천대 길병원과 인하대병원 등 각 병원들은 미복귀 전공의들의 사직 처리는 현재 ‘보류’하고 있다. 길병원은 전체 전공의 202명 중 인턴 50명을 임용포기 처리하고, 확정된 결원보다 배 이상 많은 101명을 모집하기로 결정했다. 인하대병원도 전체 전공의 167명 중 인턴 42명을 임용포기 처리, 모두 89명의 전공의를 모집하기로 했다. 그러나 현재 의대와 병원 소속 교수 등은 이 같은 하반기 전공의 채용에 부정적인 입장을 표하는 등 여전히 반대 목소리가 크다. 특히 이들은 전공의 모집을 하더라도 지원을 하는 전공의가 전혀 없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길병원의 한 교수는 “지금 이 상황에서 전공의 모집에 지원하는 전공의는 없을 것”이라며 “있어도 아주 소수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공의 모집에 대해서도 교수들과의 활발한 논의가 이뤄졌다고 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어 “전공의들이 빠져나간 자리를 메꾸느라 교수들도 업무 과부화가 걸린 상황”이라며 “교수들이 전공의들의 수련 과정에 얼마나 나서줄지도 미지수”라고 말했다. 현재 길병원은 지난 2월 시작한 전공의 의료 파업 이후 사직한 교수가 10명 안팎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하대병원도 최근 7명의 교수가 사직하는 등 의료 공백이 확산하고 있다. 인하대병원의 한 교수는 “중증 질환을 돌보는 필수과에서는 4명 중 1명만 그만둬도 피해는 남은사람 몫”이라며 “당직 등 각종 업무를 교수가 맡고있는데 전공의 수련까지 하기에는 벅차다”고 했다. 이어 “수련받는 전공의들을 범죄자로 만들고 다시 채용한다고 누가 지원하겠느냐”며 “정부가 지금이라도 전공의와 의대생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이 사태는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은 이날부터 26일까지 의사 국시 실기시험을 접수한다. 6개월 이내 의대 본과 졸업 예정자에게 응시 자격이 주어진다. 9∼11월 순차적으로 이뤄지는 국시 실기와 내년 1월 필기에 모두 합격해야 의사 면허를 취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