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 수익성 개선 사이클 진입…‘매수’ 유지-키움증권

키움증권은 제일기획에 대해 수익성 개선 사이클에 진입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25일 밝혔다. 홍정표 키움증권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한 288억 원을 기록하며 시장예상치에 부합했다”며 “올림픽 마케팅 관련 삼성전자 대행 물량이 증가했고 신규 비계열 광고주 영입 효과가 실적개선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홍 연구원은 “경영진단 컨설팅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경영효율화 성과로 인건비가 감소하며 3분기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0.7%포인트 개선된 12.2%를 기록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4분기에도 수익성 개선 추세가 이어져 성장과 내실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신흥 시장 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경영효율화를 통한 비용 절감노력이 이어지는 동시에 북미 시장 실적회복 지연 극복을 위한 전략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갤럭시노트7’ 리콜에 따른 영향은 ‘갤럭시S7’으로 대체 마케팅을 통해 최소화할 것으로 관측되고 중장기적으로는 지속적 해외 인수합병 및 신사업 역량 강화 등을 통해 성장잠재력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ㆍ기아車, 당분간 실적회복 어려울 것” – 동부증권

동부증권은 25일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부진한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평모 동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3분기 자동차 업종 실적부진에 대한 우려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 실적 발표 이후 살펴봐야 할 것은 향후 실적개선 가능성과 자동차 판매량 회복”이라며 “2017년 상반기까지 현대차와 기아차의 실적개선은 힘들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3분기 이후에도 실적과 판매량에 큰 변화는 당분간 없을 것”이라며 그 배경으로 “내수시장의 수요 둔화와 현대기아차의 판매부진이 지속되고 있고 북미 수요 둔화와 경쟁 격화로 인한 인센티브 등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러한 국내외 경영 여건은 유럽 수요 역시 둔화되며 2017년까지 어려움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국제유가 상승과 브라질, 러시아 등 신흥시장의 경기회복에 따른 기대를 하기에도 이른 시점이라고 김 연구원은 지적했다. 그는 “여전히 유가는 본격적인 경기회복을 기대하기엔 낮은 수준이고 각국의 환율 역시 2012년 대비 약세”라며 “브라질과 러시아 모두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만 있을 뿐 자동차 판매량은 여전히 매달 마이너스 10~20% 역성장 중이다”라고 했다. 아울러 김 연구원은 “더 큰 문제는 신차판매 부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로 내수 판매가 부진한 가운데 중형 세단인 쏘나타와 K5가 힘을 못 쓰고 있고 올해 북미 지역에 판매를 시작한 아반떼 역시 심각한 판매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며 “2014년부터 이어진 현대기아차의 신차판매 부진은 경쟁사 대비 제품경쟁력에서 밀린 결과”라고 풀이했다.

제일기획, 3분기 중남미 성장으로 수익성 개선…갤노트7 영향 제한적

제일기획이 올해 3분기 본사와 중남미 등 신흥 시장의 성장으로 수익성을 개선했다. 삼성그룹 외 비계열 대행 물량의 확대로 매출액이 늘어났으며, 이번 분기에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단종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제일기획은 올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71억5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4% 증가했다고 2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830억8300만 원으로 14.32%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77억5800만 원으로 43.38% 늘어났다. 영업총이익은 올해 3분기 2363억 원을 기록했다. 제일기획 본사 영업총이익은 66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성장했다. 삼성전자 및 비계열 대행 물량 확대에 따른 증가다. 연결자회사의 영업총이익은 1694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2% 감소했다. 제일기획은 인도, 중남미 등 주요 신흥시장이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하며 영업총이익이 증가하고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중남미는 ‘브라질의 리우올림픽’으로 인해 영업총이익이 지난해 3분기보다 62% 성장했으며, 인도와 동남아는 각각 12%, 9% 성장했다. 회사 관계자는 “올림픽 이벤트로 본사와 중남미를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북미와 중국 시장은 역성장세를 보였다. 비계열 대행물량 감소에 따라 북미 영업총이익은 전년 3분기 대비 38%, 중국은 3% 감소했다. 제일기획은 3분기 삼성그룹 외 광고대행 물량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지난해 연간 논-삼성(Non-Samsung) 비중은 35%였으나 올해는 3분기 누적 35%다. 4분기 들어 해외 광고주 영입이 늘어나며 비계열 대행 물량 비중은 더 올라갈 전망이다. 이 같은 논-삼성 비중 증가로 인해 제일기획의 갤럭시노트7 단종 여파에 따른 실적 타격은 크지 않았다. 제일기획은 갤럭시노트7의 해외 매체 부분을 담당하지 않아 광고물량축소에 따른 3분기 영향은 없었으며, 국내의 경우 선불(Upfront) 계약 등으로 인해 타제품 광고로의 전환효과가 나타났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3분기는 갤럭시노트7 영향은 거의 없으나 직접적으로 관련있는 4분기는 갤럭시노트7을 대체할 마케팅 프로젝트를 통해 영향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일기획은 오는 4분기 인도 등 신흥시장 성장세를 지속하기 위해 노력하고 중장기 성장전략 및 투자계획 수립할 방침이다. 또한 내실 경영을 통한 영업이익률을 개선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대비 영업총이익을 4~5%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WK리그 인천 현대제철, 4대0 완승으로 V4 달성

인천 현대제철이 사상 최초로 여자 실업축구 WK리그 통합 4연패의 금자탑을 쌓았다. 현대제철은 24일 인천남동경기장서 열린 2016 IBK기업은행 WK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서 비야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이천 대교에 4대0 완승을 거뒀다. 지난 20일 1차전에서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던 현대제철은 챔피언결정전 전적 1승1무를 거두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현대제철은 지난 2013년부터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을 모두 제패한 뒤 올해까지 4년 연속 통합 우승을 이루는 위업을 달성했다. 지난 1차전 무승부를 의식한듯 양팀은 선제골을 넣기 위해 경기 초반부터 치열하게 맞붙었다. 현대제철은 경기시작과 동시에 이민아가 중앙 돌파 후 슈팅을 날리는 등 공격에 집중했고 전반 17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비야의 크로스를 유영아가 감각적인 트래핑으로 받아 슛을 시도했다. 기다렸던 첫 골은 전반 25분에 터졌다. 왼쪽 코너킥 기회에서 김나래의 헤딩슛이 상대 골키퍼를 맞고 나오자 비야가 밀어 넣어 현대제철이 1대0으로 앞서 나갔다. 전반 27분에는 따이스의 크로스를 유영아가 헤딩슛으로 마무리하며 점수차를 2대0으로 벌렸다. 대교는 전반 36분 썬데이를 투입하며 분위기 전환에 나섰지만 오히려 현대제철은 후반 4분 비야의 추가 골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비야가 심서연의 저항을 뿌리치며 왼발 터닝 슈팅을 성공시켜 득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천 대교에도 기회가 왔다. 후반 19분 현대제철 따이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해 상황이 급변하는 듯했다. 그러나 현대제철은 수비를 강화하면서 역습을 통해 계속 골문을 두드렸고 비야는 후반 33분 본인의 세 번째 골이자 팀 네 번째 득점을 기록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결국 대교는 팀의 핵심인 박은선의 부상공백을 극복하지 못하고 3년 연속 준우승에 머물러야 했다.

[경기시론] 국가 훈육이 필요한 까닭

훈육은 규칙에 따라 행동하도록 훈련하는 일이다. 권위적 훈육은 강제적인 통제로써 복종을 가르친다. 교육적 견지에서는 자기 규제의 발달로 이해한다. 흔하게 거론하는 훈육 대상은 아동이다. 바람직한 방법은 자기 규제다.국가 또한 마찬가지다. 국가 훈육은 헌법에 따라 행동하도록 국가권력을 단련하는 일이다. 헌법은 국가권력에게 자기 규제 원리에 따라 행동할 것을 명령했다. 입법과 행정 그리고 사법의 권력을 나누고, 그것을 서로 다른 기관에게 나눠줬다. 서로 견제하게 함으로써 어느 한 쪽에 권력이 쏠리지 않도록 명령했다. 아동에게 강제적 통제는 금지이지만, 국가 훈육은 다르다. 국가가 자기 규제를 할 것이라는 기대가 무너진다면, 주권자로서는 그것을 용인할 수 없다. 국민에게 그것은 시민에서 신민으로 추락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민주 사회에서 저항권을 강조하는 까닭이다. ‘민주화’ 실패감이 크다. 상호 견제해야 할 권력들이 짬짜미 의혹을 살 정도로 그 구실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백남기 시민의 사망 사건은 우연한 사건이 아니다. 민주주의가 아무리 발전해도 소수이거나 비판적인 사람들에게 정치적 집회와 결사는 가장 원초적인 헌법적 권리로서 최대한 보장받아야 한다.정치적 구호를 외치면 불법집회라는 식의 규정은 헌법을 통째로 부정하는 일이다. 민주적 통제 없는 권력은 폭력적 자기 방어를 정당화한다. 경찰은 차벽과 물대포 등을 동원한 원천봉쇄와 폭력진압을 손쉽게 택한다. 피해자가 생기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결국 경찰의 물대포 가격을 받은 시민이 사경을 헤매다 죽음에 이르렀다. 의학적인 판단보다도 더 자명한 것은 국가 폭력이었다. “부검의 최대 목적은 억울한 죽음을 찾아내어 침해된 인권을 회복”하는 데 있다. 시민의 죽음 자체가 경찰의 인권 침해를 증명했다.경찰의 부검 집행은 백남기 농민의 사망 책임을 면하려는 자기 사면의 시도이다. 국가의 자기 규제 원칙에 따르면, 법원은 부검영장을 기각했어야 했다. 유족의 협의를 조건으로 내건 법원의 영장은 경찰의 인권 침해 결정의 자기 책임을 피해자인 유족에게 전가한 것에 불과했다.법원 본연의 임무인 경찰에 대한 사법 통제를 포기하고 유족 뒤로 숨었다. 유족에게는 부검은 물론 협의 자체가 고인에게 죄를 짓는 일이다. 민주시민도 마찬가지다. 가해자인 국가권력이 자기 사면을 위해 피해자의 시신을 훼손하려는 이차적인 폭력을 막지 못한다면, 그것은 민주주의를 저버리는 일이기 때문이다. 부검을 용인하는 일이 정치적인 죄임을 인식해야 민주시민일 터이다. 부검영장의 헌법적 시한은 이미 종료했다. 25일이라는 날짜는 무의미하다. 경찰이 부검 영장을 재신청하는 일은 집회를 폭력으로써 해산한 것, 부검 영장을 신청한 것에 이은 세 번째의 헌법 범죄다. 이것을 단호히 처리하지 못하는 법원을 상상하는 것은 시민으로서 끔찍하다. 민주시민으로서의 자기 존재를 부정하는 국가 폭력 앞에서 시민의 자기 존재를 증명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두려워서가 아니라 그동안 ‘민주화’의 세월 동안 무심했던 또는 방관했던 자책을 견딜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 필요한 것은 자책을 넘어 각오와 실천이어야 한다. 국가권력이 헌법의 명령에 충실하도록 기초부터 훈육을 시작해야 할 때다. 오동석 아주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개헌론’ 잠룡들 반응] 복잡해진 대선 셈법… 與 대부분 환영, 野는 평가절하

박근혜 대통령이 24일 ‘2017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임기 내 개헌을 완수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여야 잠룡들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새누리당 주자들은 대부분 ‘시의적절’한 논의라며 환영의 목소리를 냈지만 야당 주자들은 대부분 개헌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박 대통령의 비선 실세 의혹을 덮으려는 의도라며 평가절하했다. ■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는 “우리나라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분권형 개헌을 대통령이 주도하고 나선 것에 대해 크게 환영한다”고 전했다. 남경필 경기지사도 “국면을 넘기기 위한 차원의 개헌논의는 안 된다”면서도 “4년 중임제 대통령제로 하되, 대통령이 내각 구성을 정당의 득표수에 따라 배분하는 협치형 대통령제가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유승민 의원은 다른 여권 잠룡들과는 다소 차별화된 입장을 보였다. “개헌논의는 국민과 국회가 주도해야 한다”며 “개헌이라는 블랙홀에 빠져 당면한 경제, 안보 위기를 등한시한다면 국민과 국가에 큰 피해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도내 원유철 의원(5선평택갑)은 “2017 대한민국의 새로운 헌법으로 일하는 국회, 일하는 정부, 일하는 대한민국이 돼야 한다”며 “강력한 안보, 활력 넘치는 경제, 통일한국의 미래를 담아내고 온 국민이 함께 통합과 전진의 길을 열어 갈 수 있는 개헌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도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개헌논의를 하자는 제안을 환영한다”며 “국가의 발전동력 회복, 계층상승이 가능한 공정사회를 통한 중산층이 두터운 나라 등을 위한 논의로 진전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권력구조 개편에만 초점이 맞춰진 ‘원 포인트 개헌’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대통령 5년 임기를 6개월 단축해 재선과 총선 시기가 엇박자를 보이고 있는 현행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 야당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권력형 비리게이트와 민생파탄을 덮기 위한 꼼수로 개헌을 악용해선 안 된다”며 “정권연장을 위한 제2의 유신헌법이라도 만들자는 건가”라며 날을 세웠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임기 마지막 해에 개헌을 하겠다는데 현재 우병우, 최순실 이슈를 덮으려는 것이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평가했다. 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은 “참 나쁜 대통령. 국민이 불행하다”며 “재집권 생각밖에 없는지? 파탄난 경제, 도탄에 빠진 민생 살리는데 열중해달라”고 주장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도 “헌법 개정 논의를 국면 전환용으로 이용하지 말라. 대통령은 개헌 논의에 협조자의 위치에 서달라”며 “개헌 논의기구를 발족시키고 헌법 개정 추진 절차를 규정한 특별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임기 말 레임덕과 최순실, 우병우 등 측근 비리와 권력 부패를 덮기 위한 정략 꼼수로 보인다”며 단도직입적으로 비판했다. 최근 개헌을 통한 제7공화국 건설을 역설하며 정계에 복귀한 손학규 민주당 전 상임고문은 “개헌은 제7공화국을 열기 위한 필요조건 중 하나”라며 환영의 뜻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