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지: 시흥시 은행동 289-11, -50 삼성홈타운 103동 2층 204호 △감정가: 2억6천600만원 △최저가: 1억8천620만원 △대지면적: 38㎡ △건물전용면적: 84㎡ △매각기일: 9월30일 △이용상태: 후순위 임차인 점유 △소재지: 남양주시 와부읍 덕소리 600-15 덕소강변현대홈타운 104동 3층 304호 △감정가: 5억2천만원 △최저가: 3억6천400만원 △대지면적: 54㎡ △건물전용면적: 168㎡ △매각기일: 9월30일 △이용상태: 낙찰자 인수사항 없음 △소재지: 의왕시 오전동 388-1 민들레베스파트 104동 2층 204호 △감정가: 3억3천800만원 △최저가: 2억7천40만원 △대지면적: 44㎡ △건물전용면적: 115㎡ △매각기일: 10월4일 △이용상태: 후순위 임차인 점유 △소재지: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395, -5, 401 동신 106동 6층 607호 △감정가: 1억6천600만원 △최저가: 1억1천620만원 △대지면적: 33㎡ △건물전용면적: 56㎡ △매각기일: 10월5일 △이용상태: 낙찰자 인수사항 없음 △소재지: 남양주시 진접읍 장현리 710 진접하우스토리 101동 5층 502호 △감정가: 3억7천300만원 △최저가: 2억6천110만원 △대지면적: 98㎡ △건물전용면적: 152㎡ △매각기일: 10월5일 △이용상태: 후순위 임차인 점유 △소재지: 의정부시 신곡동 722-1 동신 204동 9층 904호 △감정가: 2억8천만원 △최저가: 1억9천600만원 △대지면적: 48㎡ △건물총면적: 96㎡ △매각기일: 10월5일 △이용상태: 소유자 점유 △소재지: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 401-2 삼성쉐르빌 501동 2층 202호 △감정가: 7억4천900만원 △최저가: 5억2천430만원 △대지면적: 300㎡ △건물전용면적: 204㎡ △매각기일: 9월30일 △이용상태: 소유자 점유 △소재지: 의정부시 금오동 120-27 금오파크빌 2동 2층 203호 △감정가: 1억3천만원 △최저가: 9천100만원 △대지면적: 31㎡ △건물전용면적: 49㎡ △매각기일: 10월4일 △이용상태: 후순위 임차인 점유 △소재지: 구리시 수택동 440-12, -13 유창뉴튼하우스 5층 501호 △감정가: 1억7천100만원 △최저가: 1억1천970만원 △대지면적: 30㎡ △건물전용면적: 72㎡ △매각기일: 10월5일 △이용상태: 낙찰자 인수사항 없음 △소재지: 양주시 남면 상수리 162-27 △감정가: 1억6천220만원 △최저가: 7천950만원 △대지면적: 1,954㎡ △매각기일: 9월30일 △ 이용상태: 농지취득자격증명원필요(미제출시 매수보증금 몰수)
AK플라자 평택점(지점장 설민수)과 아름다운가게 안중점(매니져 심우상)는 23일 평택시를 방문해 복지사각지대의 저소득층을 위해 써달라며 이웃돕기 성금(금일봉)을 전달했다. 이날 성금은 지난 9월 3일 AK플라자 평택점에서 의류 및 잡화, 가전제품 등 시민 기증물품과 AK플라자 평택점 임직원 기증물품 등으로 바자회를 개최하여 모은 성금이다. 설민수 점장은 “사회취약계층에 대한 사회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시기이며 나눔과 순환의 아름다운 세상 만들기에 동참하고자 작은 정성이지만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희망이 전달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심우상 매니져는 “아름다운가게에서는 조금 낡고 헤진 물건이라도 귀하지 않은 것이 없으며 누군가의 삶이 담긴 물건이 허투루 버려질 수 없다고 생각된다며” 며 “기증된 물건은 이제 또 누군가 새로운 주인을 만나 새로운 추억을 만나게 되며 사람과 사람 사이에 새로운 인연이 만들어 지는 소중한 순간”이라고 밝혔다. 공재광 평택시장은 “도움과 관심이 절실한 곳이 많은데 어려운 이웃을 위해 성금을 기탁해 주신 AK플라자 평택점과 아름다운가게에 감사를 드리며, 그늘진 곳을 살피는 사람 중심 복지도시를 위해 나눔 문화 확산에 더욱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평택=김덕현기자
[시가 있는 아침 ] 작은 새 아파트 나무 위에서 아침마다 우는 새 회색의 옷을 입고 꾸르륵 꾹꾹 운다. 이 나무에서 저 나무로 날아다닌다. 눈길을 주면 울음을 그치고 내 눈을 본다. 앙상한 가지에 잎을 피우려는 나무에게 노래를 불러주는 작은 새 비둘기보다는 작고 참새보다는 조금 큰 네 이름을 알 수 없다 내 마음도 작아질 때 있고 산만큼 커지면 부러움도 근심도 없으련만 자꾸 작아진다 아픈 다리 절룩이며 걸어 갈 때는 나도 너처럼 가지마다 날아다니며 노래나 불렀으면 싶다. 꾸르륵 꾹꾹 꾸르륵 꾹꾹 찌든 내 영혼을 씻어주는 작은 새 소리다. 충북 청원 출생. 문파문학으로 등단.시집 달콤한 오후 한국경기시인협회 회원.
에너지 없이 한순간도 존재할 수 없다. 그럼에도 우리나라는 에너지 빈곤국가다. 우리나라의 에너지 수입 의존도는 97%에 이르며 총 수입액의 37%가 에너지 비용이다. 그런데 원전이 도입된 1982년부터 2007년까지 물가는 220% 상승하였으나 전기 요금은 11.4% 상승하였다. 원전의 덕분이다. 이러한 경제적인 연유로 큰 저항 없이 24기의 원전을 설치하였다. 우리나라는 경수로 건설 및 운전기술에 관한 한 세계 최고의 수준이다. 그럼에도 방사능이라는 보이지 않는 공포로 원전 사고에 대한 염려가 늘 마음속에 도사리고 있다. 역사상 대표적인 원전사고는 1979년 미국의 트리마일 원전사고, 역사상 최악으로 분류되는 1986년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전 사고와 2011년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사고다. 이들 원전사고 모두 인재로 인한 사고로 평가되고 있으나 후쿠시마 원전사고는 지진발생으로 인한 쓰나미가 단초가 되었다. 2016년 9월12일 천년 고도 경주에 진도 5.8의 지진이 발생하였다. 1978년 지진관측이래 최강이라고 한다. 경주 지진은 양산 활성단층에 기인하며, 고리원전 인근 일광단층과 월성원전 인근에 울산단층이 모두 활성단층으로 조사되었다고 한다. 알고 보니 원전 설치에 부적합하다는 활성단층지역에 원전 14기가 모여 있는 셈이다. 온 나라가 화들짝 놀랐다, 식자우환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이제는 이미 설치된 원전과 다시 올지 모를 미래의 지진에 대한 두려움에 빠졌다. 할 수만 있다면 원전을 회피하고 싶은 심정일 것이다. 그러나 사용하던 원전의 포기는 쉽지 않다. 원전의 포기는 에너지의 독립을 어렵게 하며 경제 생명체의 심장을 멈추는 상황과 다를 바 없다. 이러한 상황을 벗어날 수 있는 묘책을 생각지 않을 수 없다. 해답은 ‘소형모듈원전(SMR, Small and Medium-sized Reactor)’ 즉, 소형 원전이다. 이는 꿈의 원자로라 불리는 제4세대 원전으로서 3세대 경수로 원전보다 지속가능성과 안전성, 경제성, 핵확산 저항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킨 것이다. 소형모듈원전은 기존 원전 발전용량의 5분의 1에서 10분의 1 수준이며, 원자로 냉각을 위해 바닷가에 설치가 불가피한 기존 원전과 달리 금속을 이용해 원자로를 식히기 때문에 육지나 땅속에도 설치가 가능하다. 특히, SMR의 하나인 SFR(Sodium Cooled Fast Reactor)은 사용 후 핵연료를 다시 연료로 쓸 수 있다는 점에서 핵 원료를 모두 수입하는 우리에게는 더욱 매력적이다. 설치 부품 수는 100분의 1에 불과하나 안전성은 1천 배 이상이다. 원전의 핵심 요구사항은 절대적 안전이다. 소형모듈원전의 안정성은 이미 입증되어 있다. 원자력 잠수함은 소형모듈원전의 안전성을 입증하는 실체이다. 미국과 러시아는 핵잠수함을 보유한 지 60년이 넘었다. 이러한 엄청난 장점과 경쟁력은 이미 수많은 나라의 관심을 고도화시키고 있다. 핵잠수함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등이 발 빠르게 개발하고 있다. 그러나 SMR이 이처럼 많은 장점을 가진 원자로이지만 정치, 경제적 이유로 침체 조정기에 놓여 있다. 더구나 SFR의 특성상 핵연료 주기기술 개발이 동반되어야 하며 이는 군사적 목적으로의 기술적 전용 가능성 때문에 핵 투명성 및 신뢰도 확보가 우리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멈출 수 없다. 우리나라도 한국형 SFR로서 ‘KALIMER -600’이라 명명된 중형원자로를 설계한 바 있다. 그런 측면에서 소형원전개발에 대한 기본적인 기술을 가지고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제는 우리나라가 소형원전개발에 주도적 역할을 하여야 한다. 더 이상 미룰 수는 없다. 우리의 재주라면 금방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어쩌면 소형 원전이 우리의 미래 먹을거리가 될 수도 있다. ‘에른스트 슈마허(E.F. Schmacher)’의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이를 두고 이름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철태 단국대 화학공학과 교수지식재산교육센터장
2016년 8월10일 새벽 여섯 시, 이른 아침부터 긴장감이 가득했다. 펜싱 에페경기. 점수는 9대 13, 어느 선수든 15점을 먼저 따면 올림픽 금메달이다. 일 년 전 무릎 십자인대 수술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일어나 올림픽 결승 무대에 선 박상영 선수의 당당한 모습이 너무도 대견하고 자랑스러웠지만, 4점이나 뒤져 있는 상황이 안타까웠다. 이왕이면 금메달이면 더 좋을 텐데. 마지막 3분 3라운드를 남겨 놓고 4점 차로 뒤져 있어 패색이 짙었다. 아쉽고 안타까운 생각에 마음이 복잡하던 순간, 3라운드 시작 전 의자에 앉은 박상영 선수의 입모양이 눈에 띠였다.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연신 자신에게 할 수 있다는 최면을 거는 듯했다. 순간 온 몸에 전율이 느껴졌다. 머릿속이 오버랩되었다. 16년 전인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다이빙 여자 10m 플랫폼에 선 미국의 로라 윌킨슨. 올림픽 출전 3개월 전 부상으로 7주간 병원에서 생활해야 했던 그녀가 올림픽 결승에 섰다. 중국의 강세로 예선 5위로 결승에 진출한 그녀가 우승하리라 예상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녀는 다이빙대에 서서 도약 직전에 중얼거렸다. ‘내게 능력을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그리고 기적이 일어났다. 그녀는 올림픽 금메달의 주인공이 되었다. 박상영 선수의 입을 보면서 순간 로라 윌킨슨이 떠오르며 실낱같은 기대를 하게 되었다. 결국 소름끼치는 결과를 낳았다. 15대 14, 대역전의 드라마를 만들며 그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 누구의 금메달보다도 기뻤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하는 모든 후원자들의 금메달이었다. 아니, 나눔을 함께 하는 모든 사람들의 금메달이었다. 박상영 선수는 지난 2013년부터 어린이재단이 지원하는 인재양성지원사업 ‘아이리더’로 선발돼 작년까지 3년간 꾸준히 지원을 받았고, 재단의 지원금으로 펜싱 장비를 구입하거나 체력 강화를 위한 영양 보충을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 값진 금메달은 무엇보다도 본인의 피나는 노력의 결과이고, 부모님의 사랑과 지인들의 격려, 그리고 어려운 환경에서도 재능과 꿈을 키우는 아동들을 돕는 후원자들의 나눔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지난 8일 저녁 세종문화회관에서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가족들이 함께하는 제5회 초록우산 나눔음악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 참석한 박상영 선수는 어린이재단 이제훈 회장에게 자신의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어 주며 재능과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도와준 후원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박상영 선수는 나눔의 결실이 이토록 위대하고 감동적이라는 것을 우리에게 증명해 주었다. 홍창표 어린이재단 경기지역본부장
최근 정부의 쌀 수급안정 대책을 보면 중장기적으로 벼 재배면적을 줄여 쌀 생산량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그 대책의 하나가 바로 ‘농업진흥지역’ 해제이다. 물론 원칙 없는 해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 활용 가능성이 현저히 낮은 곳 위주로 해제한다고는 하지만, 전국 농업진흥구역의 10%의 절대농지를 해제했고, 조만간 해제 예정인 상황에서 추가적으로 해제·변경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금치 않을 수 없다. 정부는 2011년 ‘식량자급률 목표치와 자급률 제고 방안’에서 2020년 식량자급률 목표를 32%로 정했다. 지난 해 23% 수준이었음을 감안하면 경지면적을 늘리거나 생산량을 늘려야 할 상황인 것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2020년까지 쌀은 98%, 밀은 현재 1% 정도에서 15%까지 올리는 것이 당시 목표였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농작물 재배를 목적으로 하고 현실적으로 재배가 가능한 토지인 경지의 면적이 2020년 158만 8천ha로 추정된다. 이 수치는 2020년 우리나라가 식량안보 차원에서 최소한 확보해야 할 최소 경지인 165만ha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지난해 경지면적이 167만 9천ha였음을 감안하면, 절대농지 해제·변경으로 인해 경지의 감소폭이 더 가팔라질 것으로 판단된다. 세계의 곡물을 주요 곡물메이저들이 장악하고 있는 현실에서, 식량이 무기화되었을 때 우리가 감수해야 할 비용이 엄청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지난해 우리나라의 곡물자급률은 23% 수준이다. 다시 말해서 곡물의 77%는 외국에서 수입한다는 얘기다. 밀 자급률은 1% 남짓이고, 그나마 쌀의 자급도가 100% 내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 정도의 자급률이 유지되고 있다. 식량은 국가안보와 관련이 깊고, 나라의 존망과 관련이 있다. 우리나라도 80년도, 93년도에 흉년으로 인해 쌀을 비싸게 수입한 전례가 있다. 곡물파동이 있었던 2010년도에는 밀 수출국가의 밀 수출 중단으로 밀 가격이 폭등한 것을 똑똑히 보았다. 중국은 한시적 밀, 쌀, 옥수수에 대해 수출쿼터를 도입하거나, 수출관세를 부과해 곡물 수출을 억제, 러시아는 가뭄으로 재고 유지와 가격안정을 위해 수출 금지 조치, 그리고 우크라이나도 밀 수출량을 제한하거나 중단한 적이 있었다. 우리나라의 식량안보지표는 주요 20개 국가 중에 16위, 곡물자급률은 34개 OECD 국가 중에 28위다. 이런 나라에서 쌀 생산량을 조절하자고 절대농지 해제하는 정책을 편다는 것은 빈대 잡자고 초가삼간 태우는 것과 같다. 한 번 망가진 농지는 회복이 거의 불가능하다. 쌀 재배면적을 인위적으로 줄일 것이 아니라 역할을 명확히 해야 한다. 농협은 시장에서 유통이 가능한 범위에서 쌀을 수매하고 나머지는 수급에 따라 농업인 스스로 조절하게끔 해야 한다. 정부의 격리가 필요한 경우 개입하면 된다. 필자는 수차례 기고를 통해 쌀 외에 밀 생산을 늘려야 한다고 했다. 우리가 주식으로 먹는 것이 쌀(1인당 소비량 62.9kg)과 밀(1인당 소비량 32.2kg)이기 때문이다. 경지 면적을 인위적으로 줄일 것이 아니라 그 토지에 곡물자급률을 높일 수 있는 대체 작물이나 밀 같은 주요 곡물 재배를 장려해야 한다. 무엇 보다 중요한 것은 현재 곡물의 77%를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임창덕경영지도사
수년 전, 클래식 음악이 우리나라 대중으로부터 이전에 없던 관심을 받았다. 드라마 ‘베토벤바이러스’가 선풍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대중들이 멀게만 느껴왔던 클래식과 한층 가까워지는 계기가 됐다. 하지만 8여년이 지난 지금, 클래식에 대한 관심은 드라마 방영 이전과 마찬가지로 이내 사그러들었다. 하지만 당시 베토벤바이러스에서 배우 김명민이 열연한 ‘강마에’의 실존 모델, 함신익 예술감독은 지금도 클래식 대중화를 위해 대중들에게 뛰어드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1년에 10여 차례씩 예술의전당 공연 등 국내외에서 대규모 공연을 하면서도 틈틈이 시간을 내 전국 방방곡곡을 돌면서 트럭 위에서 클래식 악단을 지휘하고 있는 심포니송 오케스트라(Symphony Orchestra for the Next Generation)의 함신익 예술감독을 만나 그의 인생관과 클래식에 대한 철학, 대중문화 발전에 필요한 것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지난 19일 대한민국 지도가 뒤집혀 걸려있는 심포니송 연습실에서 만난 함 감독은 이번 인터뷰에서 ‘변화와 혁신’, ‘늙어 죽을 때까지 배우려 하는 자세’를 강조했다. Q 심포니송 오케스트라를 창단하게 된 배경은A 2년 전인 2014년에 창단했다. 실제로는 창단에 앞서 4, 5년동안 다양한 연주를 하는 인큐베이터 과정을 거쳤다. 다년간 한국에서 객원지휘자를 맡으면서 한국의 오케스트라를 몸으로 느낄 수 있는 기회가 꽤 있었다. 비슷한 시기에 미국과 유럽 등에서 일하면서 느낀 장점들을 한국에 가져오고 싶었다. 그러면 한국의 클래식 문화와 더해져 더 큰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 같았다. 지금 우리나라 오케스트라는 대부분 정부나 지자체가 운영한다. 그러다보니 시스템화된 행정체제 안에서 순발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런 이유에서 어렵지만 기금의 후원으로 운영되는 것이 아닌 민간의 지원을 통해 운영되는 오케스트라를 지휘하고 싶었다. 쉽지 않았지만 더 늦기 전에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준비과정을 거치면서 네트워크를 만들고 젊은 음악인들도 만들어내면서 지금의 심포니송이 완성됐다.2014년 5월에 회사를 등록하면서 지휘자나 감독이라는 명칭이 아닌 처음으로 대표라는 직함을 갖게됐다. 시작할때는 말 그대로 ‘0원’이었다. 하지만 이곳 연습실 자체도 그렇고 모든 것이 나중엔 후원으로 이뤄졌다. 연습실이 위치한 건물의 건물주가 새롭고 창의적인 건물을 만들고 싶어하던 찰나에 우연히 나를 만나면서 무상으로 이곳을 임대해주고 있다. 이곳의 월세가 3천만 원이고 관리비만 500만 원인데 한푼도 안내고 쓰고 있다. 실제 대형 오케스트라를 운영하려면 연간 100억 원 이상이 든다. 하지만 나는 불필요한 경비를 줄여서 40억~50억이면 충분히 운영할 수 있다고 본다. 유럽에서 운영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미국처럼 필요한 경우에 따라 연주풀을 가동하면 가능하다. 유럽은 음악인들을 지원한다는 정책으로 정부가 지원하고 있지만 미국은 매우 자본적인 차원에서 필요에 따라 운영되기 때문에 그 유명한 뉴욕필하모닉 같은 곳도 정부의 지원없이 운영되고 있다.Q 심포니송의 연주가 갖는 의미는A 우리는 자체적인 공연을 많이 하고 있지만 기회가 있으면 후원자의 이름을 빌려 공연을 하기도 한다. ‘더윙 트럭’(심포니송 오케스트라가 전국을 돌며 클래식을 연주하기 위해 만든 5t 트럭)을 만드는데만 5억 원이 들었다. 트럭 위에서 50명의 오케스트라가 클래식을 연주한다. 그럼에도 대중들에게 클래식을 단 한 번이라도 접할 수 있게 하겠다는 생각으로 전국을 돌고 있다. 특히 문화사각지대에 한번씩이라도 클래식을 경험할 수 있게 한다는 생각으로 요청만 들어오면 간다. 그래서 지난해에만 50회 공연을 가졌다.부산 자갈치시장, 태백의 광부촌, 연천의 초등학교 같은 곳을 직접 찾아가고 있다. 그런 곳을 돌면서 느끼는 것은 그들이 클래식을 싫어할 것이라는 선입견을 우리 스스로가 가져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우리의 품격을 낮추지 않는 선에서 클래식 음악을 대중들에게 재미있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가 직접 공연을 가보면 시장의 상인들, 전방의 군인들이 걸그룹 못지 않은 성원을 해준다. 우리가 베토벤이나 브람스를 잘 표현하면 모든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Q 젊은 시절 교사로 살아갈 수 있었음에도 미국유학을 선택한 이유는A 교사시험에 합격해서 북악중학교에 발령까지 받았다. 당시 어머니는 제가 음악교사를 하면서 평범하게 가정을 꾸리고 평범하게 음악교사를 하면서 살기를 원하셨다. 하지만 나에겐 꿈이 있었다. 어차피 가진 것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포기도 쉽게 할 수 있었다. 요즘의 젊은이들을 보면 지금의 것을 놓칠까봐 도전을 하지 않는 모습들이 보인다. 그렇지만 꿈이 제일 높은 곳에 있다고 해도 반드시 못 이루는 것은 아니다. 지금은 못하더라도 다음에 다시 할 수 있다. 미국을 갈때 LA를 경유해서 휴스턴으로 갔다. 영어도 못하는 상황에서 단 한달 숙소비밖에 안되는 200달러만 가지고 갔는데 막상 휴스턴으로 가는 비행기에서는 집에 돌아가는듯한 편안한 느낌이었다. 미국에 도착해서는 향수병 같은 것을 느낄 새도 없이 바로 현장에 투입됐고 어쩌다 보니 예일대 정교수까지 맡게 됐다.Q 지휘가 갖는 매력과 지휘자가 갖춰야할 덕목은A 연주를 보통 2시간 정도 하는데 연주를 하기 이전에 연습과정이 있다. 그 과정에서부터 실제 연주까지 모든 음악적인 책임을 지휘자가 한다. 그게 부담이 될 수도 있지만 음악적으로는 아주 큰 보상이 이뤄진다. 분명한 것은 준비한만큼 보상이 이뤄진다는 것이다. 축구를 할 때는 우리가 어떤 전략을 짜더라도 상대의 전략에 따라 우리가 꽁꽁 묶일 수 있지만 음악은 그렇지 않다. 준비한 대로 결과가 나온다. 또 지휘는 내가 만든 작전대로 할 수 있다는 보상도 있다. 예술의전당 공연 같은 경우 2천500명 정도가 오는데 연주홀에 와 있는 그 사람들의 감정을 책임지는 사람이 나다. 오늘이 내 인생의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일지라도 그 사람들이 인생을 아름다웠다고 생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사명과 희열을 느낄 수 있다.그런 지휘자가 되기 위해서는 음악적으로 훈련돼야 할 뿐 아니라 반드시 자신만의 개성이 있어야 한다. 작은 범위 내에서 일할지라도 올바른 음악과 개성을 갖고 해야 한다. 또 트레이닝이 잘 돼 있어야 함은 물론 남들을 설득시킬 수 있는 힘도 있어야 한다. 그러다 보니 지휘자들은 그닥 착하지 않다. 그럼에도 그것을 잘 조율하는 밸런스을 갖춰야 한다. 사실 음악은 한곡을 수십번 연주하더라도 할 때마다 느낌이 다르다. 끊임없이 나를 깨워서 노력해야 하고 음악 앞에 겸손해야 한다.오케스트라에서는 지휘자만이 소리를 내지 않는다. 지휘자는 눈빛, 손짓, 몸짓, 머리 흔들림 등으로 소리 없이 악단과 소통한다. 다양한 동작보다는 단순명료하면서 서로를 듣게 해주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무엇이 중요한 것인지를 ‘듣게’ 해줘야 한다. 한가지 방법으로 연주하기 보다는 음악이 진정 아름다워서 연주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가장 핵심적인 리더십이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만들어주는, 이룰 수 없는 것을 이루게 만들어 주는 것이 마에스트로 리더십이다. 인내하고 끝까지 따랐을 때 반드시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리더십으로 보여야 한다. 무엇보다 음악과의 소통이 중요하다. 원칙을 지키고 편의와 타협을 하지 않아야 한다. 나는 지금 그것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다.Q 클래식 발전을 위한 방안은 무엇이 있다고 생각하는가A 문화계도 이제는 좀 변할 때가 됐다. 음악계 전반에 거쳐서 20, 30년 전에 추구했던 변화들이 이제는 전혀 새롭지 않게 됐다. 지금은 스마트폰의 시대다. 궁금한 것이 있으면 1분이면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세상이 됐다. 예전의 음악을 하고 있다고 우리가 변하지 않는 것이 맞는가에 대해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골동품은 변하지 않지만 골동품을 보관하는 방식은 날로 발전하고 있다. 바꿔야 한다. 지금은 위기다. 지원이 끊기면 살아나기 어렵다. 문화계의 많은 분들이 변하고 있지만 지금보다 더 많은 청중이 있어야 한다. 우리 다음 세대에도 클래식을 듣는 사람들이 이어져야 한다.Q 앞으로의 계획은A 일본으로 공연도 가고 싶고 중국도 추진 중이다. 유럽은 가고 싶은데 내년은 당장 일정상 좀 힘들다. 약간 회의가 드는 점은 그동안 많은 국내 오케스트라가 해외 공연을 할 경우 대부분 현지에 있는 한국 교포들만을 위한 무료 공연이 돼버린다는 것이다. 그래서 생각하고 있는 것이 유럽에서 비엔나, 베를린 같은 큰 도시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 아예 작은 도시들을 도는 것이다. 우리가 어딜 찍고 왔느냐는 의미가 없는 방식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우리의 음악으로 감동을 주었느냐가 중요하다. 국내에서도 다양한 공연을 계속 이어갈 생각이다. 1년에 마스터즈 시리즈(심포니송의 정기연주회)를 8~10회 하면서 가장 고품격이면서도 좋은 프로그램을 담은 공연을 이어갈 것이다. 그러면서 더윙을 타고 전국을 도는 사회공헌 연주도 계속할 방침이다.아직 클래식이 결핍된 사람들이 많다. 비타민A나 비타민B들은 무엇하나 결핍돼서는 안된다. 클래식도 마찬가지다. 사람들이 문화를 편식해서는 안된다. 그런 점을 공연을 계속해 나가면서 일깨우고 싶다. 대담=정근호 정치부장 정리=정진욱기자 사진=전형민기자
정의당이 당의 명칭을 ‘민주사회당’으로 변경키로 했다. 정의당은 25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제3기 2차 임시 당 대회를 열고 이같은 당명 개정의 건을 의결했다. 이날 최종 후보로 올라간 당명은 정의당 홈페이지에서 추천을 많이 받은 순서로 ‘사회민주당’, ‘평등사회당’, ‘(다시) 정의당’, ‘사회민주노동당’, ‘민주사회당’ 등 5개였으며 이중 민주사회당과 사회민주당이 결선투표에 부쳐진 끝에 결국 민주사회당이 채택됐다. 새 당명은 내달 12일 당원 총 투표에서의 찬반투표를 통해 최종 확정된다. 정의당은 지난 2012년 10월 당시 통합진보당 탈당파를 중심으로 한 창당 과정에서 당명이 ’진보정의당‘으로 정해졌고, 이듬해 7월에는 ‘진보’를 뺀 현재 이름으로 바꿨다. 이후 지난해 11월 국민모임, 노동정치연대, 진보결집+(더하기) 등을 통합하면서 당명 개정의견이 개진됐다. 정진욱기자
과천시는 25일 시 승격 30주년을 맞이해 열린 ‘과천시민 밤 줍기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갈현동 야산(2만2천629㎡) 규모의 밤나무 단지에서 열린 이날 행사는 지난 5일부터 20일까지 16일간 1가족(2∼4인)이 신청한 시민 2천500여 명을 대상으로 열렸다. 참가자들은 오전 10시 밤나무 단지로 향하는 큰길에서 접수증과 교환한 2리터 양파망과 집게를 들고 밤나무 단지에서 100분간 밤을 주우며 가을낭만을 즐겼다. 시는 오는 30일 오전 10시부터 낮까지 전체 밤나무의 25%를 차지하고 있는 만생종 밤에 대한 추가 밤 줍기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과천시민과 과천소재 직장인들은 행사 당일 집게와 망 등 밤을 담을 수 있는 장비를 가지고 행사장으로 나오면 된다. 신계용 시장은 “역사적인 밤나무 고장임을 널리 알리는 과천시민 밤 줍기 행사에 이처럼 많은 시민들이 참가해서 성황리에 개최돼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에게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가족들과 알밤을 주우며 소통하는 시간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과천=김형표기자
경기도가 가상현실(VR)ㆍ증강현실(AR)관련 산업 육성을 위해 수원 광교와 성남 판교, 고양 일산을 하나의 클러스터로 조성하는 ‘VR/AR 매직 스튜디오’ 사업을 추진한다. 25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내년부터 2021년까지 단계적으로 성남 판교와 고양 일산에 클러스터를 조성, 기존의 수원 광교 글로벌비즈센터와 함께 ‘VR/AR 매직 스튜디오’를 운영할 계획이다. ‘VR/AR 매직 스튜디오’는 광교 글로벌비즈센터, 판교 창조경제혁신센터 및 제로시티지식산업센터, 북부테크노밸리 등을 중심으로 VR/AR 기업을 육성하고 해외진출까지 지원하는 오픈 플랫폼이다. 현재 도는 광교 글로벌비즈센터 11층에 창조오디션 선발 10개 팀이 입주한 경기문화창조허브(1개 층 1천149㎡)를 운영하고 있으며 추가로 센터 6층에 공간을 확보해 다음 달부터 확대ㆍ운영할 계획이다. 또 경기문화창조허브에 테스트베드(TEST BED)를 구축해 기업은 개발제품을 시연하고 교육생은 전문적으로 실습할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도는 올해까지 광교를 중심으로 운영되던 VR/AR 관련 산업 지원사업을 내년 초부터는 판교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도 실시, 이곳에 VR/AR 기업 입주공간 및 엔젤지원센터, 테스트베드 등을 조성해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또 2019년께는 판교 제로시티지식산업센터로, 2021년부터는 고양 일산에 조성되는 북부테크노밸리까지 VR/AR 관련 사업 지원 시설을 구축해 이들 지역을 바탕으로 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도는 내년 상반기께 ‘VR/AR 국제 개발자 포럼’을 개최해 플랫폼 사와 개발자 신기술 발표 및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국제교류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3개 지역의 클러스터를 기반으로 한 ‘VR/AR 매직 스튜디오’를 통해 VR/AR 선도기업 100개 육성 및 킬러콘텐츠 15개 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특히 미래 글로벌 경제를 이끌 VR/AR 분야 전문인력을 양성해 관련 산업의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김광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