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중년 여성이 상하의를 모두 탈의하고 속옷 일부만 입은 채 대낮 대로를 활보하는 모습이 포착돼 운전자들의 빈축을 사는 등 소동이 빚어졌다. 13일 운전자 등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께 중년으로 보이는 한 여성이 속옷만 입은 채 양평군 옥천면 왕복 2차선 도로 위를 걸어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당시 이 여성은 신체 대부분이 보이는 상태에서 왼쪽 팔에 옷가지를 걸치고 도로를 걸어갔다. 해당 여성이 지나가던 곳은 옥천면의 명소 계곡과 가까운데다 한 신학대학교 캠퍼스와 카페 등이 있어 관광객과 주민 이동이 비교적 많은 지역이다. 또 토요일이어서 양평읍 방면으로 향하는 차량도 많았는데 이 여성은 주위를 의식하지 않고 도로를 걸어갔다. 한 운전자는 “폭염으로 무덥기는 했지만 속옷만 입고 거리낌 없이 거리를 활보하는 모습이 충격적이었다”며 ”뉴스에서나 보던 광경을 눈으로 직접 보니 황당했다. 어린 아이들이 볼까 걱정됐다”고 말했다. 또다른 목격자는 "왼손에 옷을 걸치고 걸어가는 것으로 봐선 일광욕을 하려고 옷을 벗고 가는 것 같기도 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현행 형법 245조는 거리에서 나체로 활보하다 적발될 경우 공연음란죄로 1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파주시 탄현동 통일동산 문화지구에 ‘파주 국립박물관 클러스터’를 추진한다. 앞서 국립민속박물관개방형 수장고 등과 개관 예정인 국립한글박물관 등을 묶어 국립박물관클러스터 조성 여론(경기일보 2023년 8월31일자 11면)이 제기된 바 있다. 파주시는 문체부가 탄현면 통일동산에 지난 2017년부터 각 기관이 개별로 추진해 오던 국립박물관을 파주 국립박물관 클러스터로 조성해 각 국립박물관을 총괄하고, 체계적으로 운영·관리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국립민속박물관개방형수장고, 전통건축부재보존센터, 오는 9월 개관하는 국립극장 무대공연종합아트센터 등과 오는 2029년까지 개관 예정인 국립한글박물관 통합수장센터와 국립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자료센터등 각 박물관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국립박물관 클러스터로서의 대표성과 상징성을 확보하겠다는 게 문체부의 구상으로 현실화되는 셈이다. 유인촌 문체부장관은 앞서 지난 12일 파주를 방문해 파주 국립박물관 클러스터 추진과 관련 김경일 파주시장, 헤이리마을이사장,민박·역박관장, 진흥재단단사무총장, 국립극장장,파주출판계관계자등 관계기관과 간담회를 열었다. 파주시는 이 자리에서 유 장관 등과 파주 박물관 클러스터 성공적 추진을 위한 협력 방안과 발전방향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김경일 시장은 “파주 국립박물관 문화클러스터는 국내 최대 규모인 축구장 32개(23만㎡) 크기로 한국의 문화를 상징하는 국립 문화시설 단지로 조성돼 파주를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물관 클러스터와 파주출판단지, 헤이리예술마을, CJ ENM스튜디오센터 등 파주의 문화예술 자원과 연계해 파주가 수도권 체류형 문화관광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문화체육관광부와 관계기관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13일 당권 후보자들 간의 상호 비방전이 과열양상으로 전개되자 우려를 표명하고 당헌·당규 위반 사항이 발견되면 향후 엄정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용구 당 윤리위원장은 이날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윤리위 간담회 결과 이같은 방안에 전원 의견일치를 봤다고 전했다.. 이 윤리위원장은 “전당대회는 국민 및 당원들에게 비전을 제시하는 미래지향적인 장이어어야 하는데 작금의 현실에 국민 당원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리위는 전대 기간 내는 물론 그 이후에도 선관위의 조처와 별도로 윤리위 규정 제20조 위반행위에 대해 당헌·당규에 따라 주어진 권한으로 엄정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이 언급한 윤리위 규정 20조는 당에 극히 유해한 행위를 하거나 현행 법령 및 당헌·당규·윤리 규칙을 위반해 당 발전에 지장을 초래하거나 그 행위의 결과로 민심을 이탈하게 할 경우'에 대해 징계 절차에 착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선관위 규정에 상관 없이 윤리위 자체적으로, 윤리위원 3명 이상이 징계를 요구하면 징계 절차에 들어갈 수 있다”고 했다. 앞서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2일 개최된 당 대표 후보 방송토론회에서 한동훈 후보와 원희룡 후보 간 비방전이 격화하자 두 후보 측에 ‘주의 및 시정명령’ 제재 공문을 발송한 바 있다.
13일 오후 한양대학교 에리카 캠퍼스에서 열린 '2025학년도 안산맞춤형 입시 설명회'에서 학생들이 입시 상담을 받고 있다. 이번 행사는 국내 50개 대학이 모여 박람회 형식으로 진행돼 수험생들에게 2025학년도 대입 수시에 대한 1:1 입시컨설팅을 제공했다.
올해로 제76주년을 맞는 제헌절은 3.1절,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 등과 함께 5대 국경일 중 하나다. ‘국가 통치 체제의 기초에 관한 각종 근본 법규의 총체’인 헌법을 제정하고 공포한 제헌절을 맞아 헌법의 가치와 국경일의 의미를 되짚어 본다. 국가의 기본법이자 최고법, 헌법 ‘만인이 법 앞에 평등한 국가만이 안정된 국가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이다. 근대 법치주의의 원칙이기도 한 이 말은 법이 모든 이에게 동등한 기준이 되고, 그 법을 온전히 지켰을 때 현대국가가 시작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국가 운영과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하는 근본 규범인 ‘헌법’은 정치와 사회질서의 지침을 제공하는, 민주사회의 근간이 된다. 헌법은 단순한 법률을 넘어 국가의 질서를 유지하고 국민의 기본권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헌법을 통해 국민의 권리가 보장되고 국가 권력 남용이 방지되며 최종적으로 헌법은 사회 통합을 이루는 기준이 된다. 대한민국 헌법 제1조 제1항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제2항은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이다. 이는 국민주권주의를 강조한 헌법 제1조를 통해 국민에게 헌법이 왜 중요한지 되새기게 되며 ‘헌법에 의한 국가 운영’이란 통치자가 갖는 권력이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것임을 알고 법에 의해 올바르게 국가를 운영해야 함을 의미한다. 5대 국경일에 해당하는 제헌절, 태극기 게양 드물어 1948년 7월 17일 대한민국 헌법이 제정 및 공포됐다. 1945년 8월 15일 광복을 맞았지만 곧바로 남북이 갈라져 정부 수립이 불투명한 상황에 놓였다. 1948년 5월이 돼서야 인구비례에 입각한 자유 총선거를 실시해 제헌국회가 출범했고 그해 7월 12일 헌법 제정에 의결했다. 이승만 당시 국회의장은 헌법 제정 및 공포일을 이성계가 태조로 즉위하고 조선 왕조를 건국한 7월 17일에 맞췄고 1949년 10월 1일 ‘국경일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면서 1950년 7월 17일부터 제헌절이 실행됐다. 국경일에 관한 법률 제2조에 따르면 대한민국 국경일은 3·1절(3월 1일), 제헌절(7월 17일), 광복절(8월 15일), 개천절(10월 3일), 한글날(10월 9일)로 정하고 있다. 국가의 경사스러운 날을 기념하는 국경일은 대부분 공휴일로 지정해 각종 행사가 개최되는데 5대 국경일 중 공휴일이 아닌 날은 제헌절이 유일하다. 1950년 국경일로 지정된 제헌절은 공휴일 지정과 제외를 반복해 왔다. 2003년 주 5일 40시간 근무제 시행과 더불어 2005년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이 개정되면서 2007년 7월 17일을 마지막으로 법정 공휴일에서 배제됐다. 국경일은 대한민국국기법에 따라 태극기를 걸도록 권장하고 있지만 공휴일에서 제외된 제헌절에 태극기를 다는 가정을 찾기 힘들어진 것이 현실이다. 이와 관련해 제헌절을 공휴일에 재지정하자는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2012년 19대 국회부터 지난 21대 국회까지 제헌절을 공휴일로 지정하자는 내용의 법안 발의가 꾸준히 이어졌다. 지난해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의원(구리)은 ‘공휴일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 발의를 통해 “헌법은 나라가 국가공동체를 유지하며 국민의 인권을 지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측면에서 중요하다”며 “제헌절의 의미가 퇴색되지 않도록 공휴일로 재지정해야 한다”고 발의 배경을 밝힌 바 있다. 또 실제 국민 10명 중 8명 가까이가 제헌절을 공휴일로 재지정하는 것에 찬성한 여론조사 결과를 근거로 “대한민국 주권을 가질 수 있게 해준 헌법의 공포를 기념하게 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양주시의 한 태권도장에서 30대 관장이 5살 남자아이를 매트 사이에 거꾸로 넣고 방치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3일 양주경찰서와 소방서에 따르면 전날인 12일 오후 7시 40분께 양주시 덕계동의 태권도장이 있는 건물의 의원에서 5살 남자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119구급대가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을 당시 A군은 심정지 상태였으며,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현재 A군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태권도장 관장이 A군을 방치한 것을 확인하고 현장에서 관장 B씨를 긴급체포했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장난으로 그랬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결과 태권도장 관장은 말아서 세워놓은 매트 사이에 A군을 거꾸로 넣고 10~20분 가량 방치했으며, A군이 숨을 쉬지 않자 태권도장과 같은 건물에 있는 의원에 A군을 데려간 것으로 전해졌다. B관장은 A군이 병원으로 이송된 후 범행 장면이 담긴 태권도장 CCTV 영상을 삭제한 것으로 경찰을 파악했다. 경찰은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 중상해 혐의로 B씨를 입건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아리셀 사고로 사망한 희생자 일부의 빈소가 마련됐다. 13일 오후 화성시 한 장례식장에 중국국적 A씨 등 희생자 6명의 빈소가 차려졌다. 정명근 화성시장과 이정식 고용노동부장관,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 등은 이날 빈소를 찾아 조문했으며,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오후 5시께 장례식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빈소에는 유가족의 결정에 따라 ‘유가족 사생활 보호를 위해 언론사 및 사측 관계자 출입을 금지하오니 협조해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적힌 안내문이 게재됐다. 한국국적 B씨의 빈소는 유가족의 결정에 의해 충북지역 한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이날 장례절차 진행으로 현재까지 장례 절차를 밟은 희생자는 모두 8명으로 늘었다. 앞서 지난달 28일 한국국적 희생자 1명의 장례가 치러진 바 있다. 아리셀 산재 피해 가족협의회 관계자는 “장례를 치르는 가족들은 절차를 마치고 다시 진실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활동에 적극 함께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지혜 의원(의정부갑)이 제22대 총선 공약인 ‘경로당 주5일 어르신 점심 제공’에 신호탄을 올렸다. 박지혜 의원이 노인복지 제고를 위한 ‘노인복지법 일부개정법률안(이하 노인복지법)’을 대표발의했다. 2023년 OECD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노인 소득빈곤율은 40.4%로 38개 가입국 중 1위로 집계됐다. 특히 전국적으로 약 16만 명의 어르신들이 지방자치단체로부터 무료급식이나 도시락 지원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로당은 식당과 시장 등 식품 관련 인프라가 부족하거나 접근성이 낮은 지역에서 공동급식을 제공하며 노인복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노인복지법 개정안은 기존 국가지원 양곡구입비와 냉난방 연료비에 더해 ▲부식구입비 ▲취사용 연료비 ▲취사에 필요한 인건비까지 지원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려는 것이다. 또 경로당이 보조되는 예산을 자체적으로 절감할 경우 이를 국가에 반환하지 않고 양곡구입비 등 다른 비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경로당의 재정 안정성을 높이고 운영에 대한 재량권을 부여하기 위함이다. 박지혜 의원은 “초고령사회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어르신의 빈곤문제는 국가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사회적 문제”라며 “경로당 식사제공 확대를 통해 어르신의 기본적 삶이 보장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육상 웅도’ 경기도가 2024 교보생명컵 전국초등학교 시·도대항육상경기대회에서 33회 연속 정상을 질주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경기도 꿈나무들은 13일 경북 예천스타디움 육상경기장에서 벌어진 이번 대회서 금메달 5개, 은메달 5개, 동메달 2개로 87점을 득점, 충청남도(74점)와 경상북도(72점)의 추격을 따돌리고 정상을 지켜냈다. 이번 대회서 경기도는 타임 레이스로 치른 남자 5학년부 800m 결승서 황서진(과천 문원초)이 2분19초01의 기록으로 허지혁(충남 서정초·2분26초63)과 박주한(서울 강신초·2분29초90)에 크게 앞서 우승을 차지했다. 또 남자 5학년부 높이뛰기 김강국(수원 천일초)은 1m45를 2차 시기서 성공해 고동원(제주외도초·1m40)과 김하임(강원 화천초·1m35)을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했으며, 같은 종목 6학년부 한성규(이천 신하초)도 1m58을 1차 시기서 뛰어넘어 엄태건(전북 모현초·1m55)에 앞서 우승했다. 여자 6학년부 높이뛰기서는 김시연(김포 유현초)이 1m45를 기록해 장지우(경북 입실초)와 동률을 이뤘으나 앞선 시기 차서 우위를 점해 1위에 올랐고, 남자 6학년부 400m 계주 결승서 경기선발은 구한율(화성 정남초)·이현성(부천 심곡초)·김민승(파주 금신초)·김동하(성남 운중초)가 이어 달려 48초13의 기록으로 서울선발(48초94)을 누르고 정상 질주를 펼쳤다. 이 밖에 남자 4학년부 80m 임윤성(초)은 11초15로 준우승을 차지했으며, 남자 6학년부 100m 김동하(12초06), 공던지기 김민승(58m76), 여자 5학년부 800m 김가윤(문원초·2분25초25), 6학년부 멀리뛰기 한민서(용인 성산초·4m70)는 나란히 은메달을 획득했다. 김진원 경기도육상연맹 회장은 “무더위에 장마로 후덥지근한 날씨 속에서 치러진 이번 대회에서 우리 꿈나무들이 선배들이 이뤄놓은 연속 우승의 전통을 지켜내줘 대견스럽다”면서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선수·지도자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경기도 육상이 더욱 발전할수 있도록 더욱 열과 성을 다해 뒷받침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인천시는 남자 6학년부 포환던지기의 천재원(봉수초)이 14m55를 던져 진영훈(대전 대화초·13m84)을 가볍게 제치고 우승했으며, 여자 5학년부 400m 계주서도 인천선발은 54초43의 기록으로 서울선발(55초30)에 앞서 1위로 골인했다.
최근 건강진단으로 복부 초음파 검사가 많이 시행하게 됨에 따라 담낭 용종이 발견되는 빈도가 전 국민의 2~9%정도로 높아졌다. 담낭은 간에서 생성된 담즙을 저장하는 기관이다. 간의 바로 아래쪽에 있는데 여기에 생기는 용종이 담낭으로 담석을 제외하고 담낭벽에서 내부로 솟아오른 모든 형태의 돌출된 점막을 말한다. 담낭 용종은 크게 비종양성 용종과 종양성 용종으로 나뉜다. 비종양성 용종에는 콜레스테롤 용종, 염증성 용종, 선근종증 등이 있으며, 종양성 용종에는 선종과 암이 해당된다. 담낭 용종의 대부분(98%)은 비종양성 용종이며, 그 중 절반 이상은 콜레스테롤 용종으로 10mm 이하 크기의 무증상 용종일 경우 수술 등 적극적 치료 없이 경과관찰 및 주기적 영상검사 추적을 하게 된다. 반면 담낭 용종의 3~8% 정도는 악성으로 보고되고 있는데 특히 담낭암은 5년 생존율이 5%에 불과해 치료의 경과가 매우 좋지 못한 암이다. 또한 주변 장기로의 전이가 잦고 재발율도 높아 치료시기를 놓치면 완치가 어렵지만 조기에 발견될 경우 담낭 절제술로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담낭 용종의 유무는 복부 초음파 검사를 통해 비교적 쉽게 확인할 수 있는데 수술 후 조직 검사를 하기 전까지는 그 어떤 검사로도 양성과 악성을 완벽히 판별해 낼 수는 없다. 담낭 벽의 두께는 2mm 정도로 얇고 내부에는 소화 효소가 있어 미세한 구멍이라도 뚫리면 소화 효소가 복강 내로 새 복막염을 일으키고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조직 검사를 하지 않는다. 따라서 수술 전까지는 영상의학적 방법으로 악성 유무를 감별할 수밖에 없다. 최정완 고대 안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보통 용종의 크기가 5mm 이상이면서 콜레스테롤 용종인지 종양성 용종인지가 확실하지 않은 경우에는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며 “복부초음파 검사보다 담낭 용종 감별에 우월한 내시경 초음파 검사나 복부 CT·MRI를 추가적으로 하는데 용종의 정확한 크기, 개수, 모양, 혈관 포함여부 및 담낭벽의 층구조 등을 다양하게 분석해 악성 용종 진단율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담낭 용종의 치료는 환자의 연령과 증상, 담낭 용종의 위험인자 내포 유무 등에 따라 다르다. 악성 용종의 가능성이 높은 경우를 선별, 조기 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주된 치료 전략이다. 일반적으로 담낭 용종은 증상이 거의 없으나 드물게 복통과 같은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증상이 있는 경우 용종의 크기와는 무관하게 담낭 절제술을 고려할 수 있고 무증상일 경우에도 크기가 10mm 이상이면 여러 검사 소견들을 바탕으로 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 담낭을 절제해도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은 담도를 통해 십이지장에 공급되기 때문에 소화 기능에는 큰 변화가 없지만 수술 이후에 소화불량, 피로감,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대부분 일시적인 증상으로 점차 호전된다. 담낭 용종의 예방을 위해서는 고지방식이나 고칼로리식은 피하고 균형 잡힌 식단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적절한 운동을 통해 평소 표준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고 무엇보다 정기적인 검진으로 악성 담낭 용종을 조기에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 교수는 “용종의 크기가 10mm 이하이면서 증상이 없는 경우는 대부분 양성이며 5년 간 추적 관찰에서 큰 변화를 보이지 않지만 일부에서는 악성 종양으로 발전할 수 있어 정기적인 검진이 필수”라며 “경우에 따라서는 충분한 경험과 다양한 장비의 활용이 가능한 의료기관에서 내시경초음파를 비롯한 정밀 검사로 종양을 정확히 감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