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국민의힘 선거 이긴 정당처럼 행동…내가 얼굴마담이었나"

국민의힘 김용대 비상대책위원장이 국민의힘 의원들과 원외당협위원장들을 향해 "선거에서 이긴 정당처럼 행동하는 모습이 통탄스럽다"며 "개혁의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날을 세웠다. 김 비대위원장은 10일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원외당협위원장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의원들의 개혁안 실행 의지를 재차 물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9월 전당대회 개최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대선 후보 교체 관련 당무 감사 ▲당심과 민심을 반영한 절차 확립 ▲내년 지방선거 100% 상향식 공천 등 5대 개혁안을 제안한 바 있다. 이후 대선 후보 교체 사태에 대한 당무 감사와 당론 무효화는 적절치 않다며 친윤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김 위원장에 대한 비판 여론이 형성돼 당내 갈등이 격화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저의 개혁안은 당을 살리기 위한 몸부림이었다. 우리의 잘못을 제대로 반성하고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의 방탄입법, 삼권분립 훼손, 헌정질서 파괴를 막기 위한 대안정당으로서의 의지를 보여드리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었다"며 "당내 의원들과 원외위원장, 주요 당직자들 마저도 그런 몸부림을 거부한다면 제 임기를 지키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의원들을 향해 개혁안을 추진할지 확답을 달라고 재차 촉구한 김 위원장은 "개혁안 실행 여부를 묻는데 임기나 절차, 정당성이 어떻다는 등 이야기하는 것은 개혁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고도 지적했다. 이어 "아직 이번 선거 때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에 실패해서 졌다고 말하는 분들이 있다"며"우리 당에서 그 젊은 정치인을 어떻게 대했는가. 저는 이준석 후보처럼 떠나지 않고 이 당을 살리기 위해 처절하게 몸부림치는데 당의 많은 주류와 기득권 의원들이 거부한다면 임기를 채우는 것은 무의미하다"고도 강조했다. 5대 개혁안 실행과 관련해 당원 여론조사를 제안한 것을 언급한 김 위원장은 "개혁안의 실행 시기와 절차가 옳은지에 대한 지적에 저조차도 헷갈릴 때가 있는데 당원들은 늘 옳다고 생각해 당원들께 의견 묻는 절차를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원들과 당협위원장들은) 당원들께 의견을 묻는 절차까지도 의원들과 원외위원들은 반대하고 있다"며 "도대체 개혁안을 추진할 의지가 있는 건지 모르겠다. 정신차려야 한다"고 일갈했다. 김 위원장은 또 젊은 정치인에 대한 당 차원의 인식이 변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그는 "우리 당은 젊은 정치인에 대한 생각부터 바꿔야 한다. 제가 선거 때 얼굴마담이었냐"며 "제가 선거 끝나고 특정 인물들이 세웠던 계획이나 생각을 그대로 따라야 하냐"고 반문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부터 진행된 간담회엔 원외 당협위원장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전날(9일) 의원총회에서 결론내지 못한 비대위원장의 임기 등 거취 문제와 개혁안에 관한 의견차를 좁히기 위해 마련됐지만 접점을 찾지는 못했다. 같은 날 열린 재선 의원 간담회에선 권영진‧배현진 의원 등 재선 의원 15명이 김 위원장의 임기를 오는 30일까지가 아닌 새 지도부가 구성될 때까지로 연장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도민의 일꾼, 헌신·희생 공직자 28人 확정 [제32회 경기일보 공직대상 수상자]

경기일보사가 올바른 국가관과 투철한 사명감으로 헌신하고 희생한 경기·인천지역 공직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제정한 ‘경기일보 공직대상’의 수상자 28명이 확정됐다. 경기일보 공직대상심사위원회(위원장 권혁성 아주대 공공정책대학원장)는 10일 경기일보사 회의실에서 ‘제32회 경기일보 공직대상’ 심사를 진행해 부문별 수상자를 선정했다. 올해부터는 경기공직대상과 경기사도대상을 통합 개편하고 대상을 인천지역까지 확대했으며 기존 심사 부문에 더해 자치경영대상·자치의정대상·공공경영대상 부문이 신설됐다. 심사 결과 자치경영대상 부문은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김경일 파주시장 △김동근 의정부시장 △김덕현 연천군수 △김찬진 인천광역시 동구청장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자치의정대상 부문에는 △최종현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김성수 경기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정흥범 화성특례시의회 부의장 △손준기 부천시의회 재정문화위원회 의원 △김용희 인천광역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의원이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공공경영대상 부문은 △시석중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 △위극 한국전력공사 인천본부장에게 돌아갔다. 일반행정대상 부문에서는 △서진석 경기도 세정과 지방세무주사 △성윤화 경기도의회 총무담당관 지방행정주사 △성백준 인천광역시 사회재난과 지방시설주사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경찰행정대상 부문은 △송유종 경기남부경찰청 김포경찰서 강력2팀 경감 △문성준 경기북부경찰청 일산동부경찰서 교통과 경위 △최재황 인천연수경찰서 수사과 지능범죄수사팀 경감이 수상자로 확정됐다. 소방행정대상 부문은 △곽영민 경기도특수대응단 특수구조팀 소방위 △최윤수 인천광역시 소방본부 홍보교육담당관 소방경이 수상하게 됐다. 교정행정대상 부문은 △한동훈 화성직업훈련교도소 교감이 선정됐다. 세무행정대상 부문에서는 △강민구 중부지방국세청 성실납세지원국 법인세과 세무주사보 △김유경 인천지방국세청 남동세무서 세무주사가 선정됐다. 사도(교육행정)대상 부문은 △배미랑 소현초등학교 교장 △염경미 관산중학교 교사 △최두업 장안고등학교 행정실장 △신선자 인천공항초등학교 교장이 수상자로 결정됐다.

회원수 2천만 예스24 이틀째 접속 장애…"랜섬웨어 공격"

2천만 명의 회원을 보유한 국내 1위 온라인서점 예스24의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 접속 장애가 이틀째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사태의 원인은 랜섬웨어 해킹인 것으로 파악됐다. 1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수진 의원(국민의힘)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예스24는 전날(9일) 오후에 해킹 피해 사실을 신고했다. 해커들은 회원 정보 등을 암호화하고 예스24측에 암호 해독을 위한 금전적 대가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예스24 측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랜섬웨어로 인한 장애로 9일 새벽 4시께부터 접속 오류가 발생했으며, 회사는 사고 발생 직후 KISA 등 관계 당국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고 원인 분석 및 피해 여부 파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관계 기관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그 결과를 다시 한 번 공지하겠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 내부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객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정황은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다고도 덧붙였다. 예스24는 접속 장애가 발생한 이후 고객 공지 등 대응이 늦었다는 지적에 "급박한 복구 과정으로 인해 상세한 설명이 늦어지게 돼 죄송하다"며 "접속 오류로 인해 불편을 겪으셨을 고객님들과 관계사에 대한 보상안을 마련 중에 있으며, 서비스 접속 정상화와 함께 구체적 피해 범위별 보상안을 전체 공지 및 개별 안내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사건 발생 하루가 지나도록 예스24가 서비스 중단 원인을 밝히거나 공지하지 않아 고객들은 주문한 책의 배송이 취소되거나 티켓 예매 일정이 변경‧취소되는 등의 불편을 겪어야 했다. 실제 그룹 엔하이픈의 소속사 빌리프랩은 9일 팬 소통 플랫폼을 통해 "엔하이픈의 ‘DESIRE : UNLEASH’ 발매 기념 예스24 오프라인 팬사인회 응모는 부득이하게 취소됐다"고 공지하기도 했다. 한편, 예스24의 접속 오류는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어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을 통한 도서 구입, 공연 티켓 예매 등 서비스 일체를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한길 "국힘 두 달 동안 뭐했나…책임지고 해산해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해온 전한길 전 한국사 강사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을 막지 못하고 정권을 내준 국민의힘을 향해 "책임지고 해산하라"고 비난했다. 전 씨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전한길뉴스'에서 "국민의힘 하는 꼬라지 봐라. 김문수 후보님, 이제는 싸울 때라고 그랬는데 싸워야죠"라며 "사법부가 무너지는데 당장 광화문이든 여의도든 규탄 대회를 열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문수 전 후보와 국민의힘에 공식적으로 요청한다. 김 전 후보와 국힘 의원들은 사퇴하라"며 "국힘의원들이 그나마 살아남고, 국민들의 지지를 얻으려면 전부 다 아스팔트로 나와서 무너진 사법부를 바로 잡자고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등 5개 형사 재판을 중지하기 위해 민주당이 추진 중인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겨냥한 것이다. 전 씨는 이어 "국힘 의원들은 있으나마나 허수아비다. 남은 2년 반 가까이 웰빙 국회의원 하려고 하냐"며 "국힘은 한 게 뭐가 있냐"고 일갈했다. 국민의힘 당원으로 가입해 당을 바꿔보자고 제안한 전 씨는 "우리 손으로 대한민국을 지키는 일은 국힘을 접수하고 우리가 원하는 누구든 뽑아서 (국민의힘을) 바꾸는 것"이라며 "말이 아닌 행동으로 옮겨달라"고 말했다. 앞서 전 씨는 지난 6일에도 "많은 국민이 국민의힘에 대해 해체를 주장하고 있지 않냐"며 "솔직히 국민의힘 해산해야 한다"고 저격한 바 있다. 아울러 전 씨는 취임 후 임기를 시작한 이재명 정부를 향한 메시지도 전했다. 전 씨는 "저도 안전을 확보해야 할 것 아니냐"며 "이재명 (대통령) 밑에 있는 보좌관, 행정관, 비서관 또는 민주당은 잘 들어라. 너희 전한길 건드리면 즉시 트럼프 정부에 알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자신을 위협하는 순간 국제적인 문제가 촉발할 것이라 주장한 전 씨는 "제 뒤에는 미국, 일본 NHK, 요미우리 TV, 산케이 신문, 영국 이코노미스트가 있다. 외신 기자들한테 전한길을 지켜주겠다는 약속을 받았다"며 "함부로 손대지 말라"고 주장했다.

[세상읽기] 인간과 AI 공존

인공지능(AI) 책사(策士)가 우리와 같이 한다? 허리가 계속 아프다. 가까운 사람에게 물어봤다. 신통치 않은 답변. 어느 병원의 어떤 의사에게 가야 하나. 요가나 달리기를 해야 하나. 뜨거운 물이 들어있는 물주머니를 매시간 허리에 차는 것도 이젠 지겹다. 누가 나를 도와줬으면 하는데. 구글은 제미나이(Gemini)가 클래식 게임인 포켓몬 블루(Pokémon Blue)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전략 게임을 스스로 할 정도라면 전략가로 고려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이 친구에게 무엇을 주고, 무엇을 보게 해야 요통 해결 전략을 들려줄 수 있을까. 옆에서 꼬마가 숨이 넘어갈 정도로 계속해서 까르르 웃는다. 배경음악으로 참 듣기 좋다. 나도 너처럼 웃고 싶다. 제갈량이라면 나에게 어떤 따끔한 이야기를 했을까. 우선 최적의 솔루션부터 찾아보라고 충고하지 않았을까. 구글은 다양한 버전의 제미나이를 나열하면서 파레토 프런티어(The Pareto Frontier)라고 언급했다. 이동 시 적합하고, 성능도 좋고, 가격도 저렴한 파운데이션 모델(foundation model)을 선택할 수 있다는 의미겠지. 소위 크기-품질-비용-속도의 최적점을 발견하라는 미션. 이제 우리에게 익숙했던 해법이 아닌 낯선 문법을 채택할 때가 임박했다는 계시인가. AI 집사(執事)가 우리의 결점을 채워준다? 투자심사역이 중국 AI 전문회사와 협업해 보자고 제안한다. 인수합병 전문가가 스페인 언어를 구사하는 국가도 AI 협력을 희망한다고 귀띔한다. 중국어와 스페인어 그리고 영어. 능통했으면 좋으련만 인지적 구두쇠라는 핑계로 눈만 질끈 감고 있었으니. 구글은 구글 빔(Google Beam) 기술을 화상회의 솔루션인 구글 미트(Google Meet)에 접목하면서 자연스러운 실시간 화상 통역 서비스를 시연했다. 영어와 스페인어를 동시에 통역하면서 모국어의 억양 패턴을 상대방의 언어에 녹이고 자신의 언어로 말하는 입 모양과 표정이 통역할 언어로 동기화되면서 동일한 목소리를 낸다. 내가 아니지만 유창한 언어 마법사가 된 나. 그런데 한국어인 갑질, 눈치, 정 같은 단어는 어떻게 번역하려나. 하여간 기술을 믿어 본다면 새로운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판단할 수 있겠지. 왠지 믿고 싶다. 전화가 소나기처럼 울린다. 다양한 독촉 메시지. 제발 쫓기며 살고 싶지 않다. 구글은 AI에이전트 기술인 컴퓨터 유즈(computer-use) 기능을 에이전트 모드로 선보였다. 크롬 웹브라우저로 수행하는 모든 일을 내가 다른 일을 하는 사이에 조용히 뒤에서 첩보원처럼 처리한다. 사람처럼 웹브라우저를 자율적으로 통제하면서 사용한다니. 확실히 기술이 좋긴 좋다. 사람의 ‘귀차니즘’을 지지하면서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니. 이 시대에는 인간에게 오케스트라의 지휘자 역할을 부여하고자 무척 노력하고 있다는 인상이 짙다. 적응하고 있는가. AI 박사(博士)가 일당백을 한다? 구글은 프로젝트 아스트라(Project Astra) 기술을 제미나이 라이브(Gemini Live)에 활용해 산악자전거 수리 장면을 연출했다. AI가 알아서 브레이크 설명이 나오는 문서 페이지를 열어 보여준다. 망가진 나사 고치는 유튜브 영상을 틀어준다. 필요한 육각 너트 스펙을 자전거 가게에 이메일로 문의해 답변받아 안내한다. 부족한 나사 재고를 업체에 전화해 확인하고 주문한다. 좀처럼 만나기 쉽지 않은 아주 똑똑한 직원. 당장 시키고 싶은 일이 수도 없이 떠오른다. 그중 최고의 난도는 협력할 믿을 만한 파트너를 찾는 일. 정말 네가 할 수 있겠니. 때론 시각장애인의 안내견 역할도 수행한다. AI가 사람의 눈이 된다. AI와 협업해 내일을 개척할 준비는 어떻게 하고 있는가. AI 감독(監督)이 우리네 인생의 이모작 또는 삼모작을 계획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구글은 AI 영화 제작 도구인 플로우(Flow)를 출시했다. 내 메시지가 담긴 스토리를 감동적인 영상으로 자동 생성한다. 영상, 배경음악, 효과음, 대사, 캐릭터 모두를 아우른다. 숏폼 영상, 숏폼 드라마, 단편 영화, 장편 애니메이션까지 욕심을 낼 수 있을까. 기술이 평범한 모든 사람에게 새로운 인생을 꿈꿀 수 있도록 한 발 한 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오픈마인드가 필요하다.

“군 공항 이전, 더는 지체 안돼…실질적 해법 모색할 때” 2025 경기도 정책토론회

경기도 군 공항 이전 문제가 수년이 지나도록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와 의원들은 현실적 해법을 만들기 위해 조속한 제도화와 중앙정부의 공조를 촉구했다. 경기도와 경기도의회는 10일 수원특례시 권선구청 대회의실에서 ‘2025 경기도 정책토론회’를 열고 ‘경기도 군 공항 이전 지원 조례의 재정 방향과 실질적 지원방안 모색’을 주제로 토론회를 진행했다. 이번 토론회는 이근영 한국교통대 항공운항과 교수가 주제발표를 맡아 도심에 위치한 공항의 외곽 이전 필요성과 현실적 과제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문병근 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부위원장(국민의힘·수원11)이 좌장을 맡았으며, 허태성 ㈜유신 부사장, 김상곤 도의회 미래과학협력위원회 위원(국민의힘·평택1), 이종필 전 수원시의회 수원 군 공항 이전 및 소음대책 특별위원장, 박지호 한국갈등전환센터장이 참여해 다양한 관점에서 의견을 나눴다. 김진경 도의회 의장은 축사를 통해 “도내 군 공항 이전 문제는 오래 논의해도 풀지 못한 실타래”라며 “지역 발전과 도민 삶의 질 향상, 지역 간 균형 발전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하며 차근차근 풀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주제발표에 나선 이근영 교수는 “도심에 위치한 공항이 도시의 발전 및 확대에 따라 외곽으로 이전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수원 비행장은 그동안 국가 영공 수호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 공군의 주요 기지”라고 평가했다. 이어 “소음 피해 및 안전성, 비행장 인근 재산권 제한 등의 이유로 국방부도 수원 비행장 이전을 결정했지만, 이전 부지 확보에 어려움이 있어 사업이 지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군 비행장 이전을 위해서는 필요한 국방력도 확보하고 이해 관계자도 불만이 없을 대안을 마련해 적용하는 윈윈 모델을 만들어야 하며, 국방도 확보하고 지역 주민 문제도 해결하는 방안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좌장을 맡은 문병근 의원은 “더는 지체할 여유가 없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약으로 수원 군공항 이전과 개발을 국가 과제로 전폭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며 “경기도가 중앙정부와 보폭을 맞춰 신속히 제도적 틀을 마련하고 주민 수용성과 미래 경쟁력을 동시에 담아내는 실질적 해법을 제시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김상곤 의원은 “경기도 군 공항 이전 사업은 이미 오랜 시간 해결되지 않은 지역 현안”이라며 “현재 수원 군 공항 인근 주민들은 전투기 소음 때문에 심각한 생활 불편과 건강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고도 제한 등으로 인해 지역 개발이 막히면서 경제적 피해가 무려 1조4천800억원에 달한다고 추정되고 있다”며 “이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서는 ▲도민 공감대 형성 및 의견수렴 ▲환경적 지속 가능성 확보 ▲중앙정부와의 협력 강화 ▲지역 특성에 맞는 계획 수립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롯데케미칼, 현금 창출 급감…해외 자산 매각 '언발에 오줌 누기'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한양경제 기사입니다 롯데케미칼의 현금 창출력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3년 연속 적자와 함께 부채 비율은 늘어나고 현금 유동성도 축소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해외 사업 정리를 통한 자산 확보로 버티기에 들어가는 모양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롯데케미칼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3,965억원이다. 2023년 EBITDA 8,248억원과 비교해 약 48%나 감소한 수치다. EBITDA는 기업의 현금 창출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이다. 유무형 감가상각비 등을 빼기 전 영업이익을 의미한다. 기업의 실제 수익 창출 능력을 평가하는데 활용된다. EBITDA가 약 50% 감소한 롯데케미칼은 1년 사이 현금 창출력이 반토막난 셈이다. 롯데케미칼의 실적도 지속 악화 중이다. 롯데케미칼의 매출은 △2022년 22조2,760억원 △2023년 19조9,460억원 △2024년 20조430억원으로 큰 감소폭을 보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2022년 7,630억원 손실 △2023년 3,480억원 손실 △2024년 8,940억원 손실로 3년 연속 큰폭의 적자를 기록했다. 3년 연속 적자탓에 롯데케미칼의 부채도 늘어났다. 2022년 55%였던 부채비율은 2023년에는 65%로 증가했다. 지난해 말 부채는 14조5,644억원으로 부채비율이 73%에 달했다. 실적 악화와 함께 주가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2021년 3월 32만1,947원에 거래되던 롯데케미칼의 주가는 10일 종가 기준 6만6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4년 사이 79.22%나 폭락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부터 해외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면서 자금 확보에 나섰다. 지난해 10월에는 말레이시아 소재 합성고무 생산 회사인 LUSR을 청산했다. LUSR은 롯데케미칼이 2012년 설립한 합작법인으로 합성고무를 생산하는 회사다. 롯데케미칼은 중국 공급 과잉으로 인한 리스크가 크다는 판단에 해당 법인 청산을 결정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합성소재 중 부가가치가 낮은 범용 소재들을 생산하는 공장들은 중국의 공급과잉에 타격을 많이 받고 있다”며 “범용 소재 비중을 줄이고 기능성 소재, 스페셜티 소재들의 생산비중을 높이겠다는 전략 아래 범용 사업들의 지분을 줄이고 있다”고 답했다. 올해 2월에는 파키스탄 소재 PTA(고순도테레프탈산) 생산 판매 자회사인 LCPL 보유지분 전량을 매각했다. 해당 법인은 롯데케미칼이 2009년 인수한 회사로 지난해에 매출 5,320억원과 영업이익 198억원을 기록했다. 3월에는 일본 소재기업 레조낙 지분을 매각해 추구 유동성을 확보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좋지 않은 시기였기에 자산 경량화를 진행하고 있다”며 “지난해부터 시작해서 올해까지 부채 비율을 줄이고 현금성 자산을 늘리려는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기업 구조조정 전문가들은 “자산 매각이나 재무 구조 조정 노력이 단기적으로는 유동성을 확보하고 부채 비율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이는 기업의 근본적인 수익성 악화나 사업 구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구조조정 전문가들은 “해외 자산 매각은 '언발에 오줌누기'처럼 일시적인 효과에 그칠 수 있다” 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이나 핵심 경쟁력 강화 등 보다 구조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경기일보 유동수 화백 등 22인 시사만화가, '만화, 시대와 민주주의를 그리다' 전시

경기일보 유동수 화백을 비롯한 시사만화가 22명의 작품을 담은 ‘만화, 시대와 민주주의를 만나다’ 전시회가 화려하게 막을 열었다. 전국시사만화협회는 10일 오후 경기도의회 1층 로비에서 더불어민주당, 제주4·3범국민위원회와 공동으로 주관한 전시회 개막식을 했다. 전시회는 제주4·3부터 지난해 12·3 계엄 선포까지 국민이 피와 땀으로 이룩한 대한민국 민주화운동의 주요 사건을 만화라는 장르를 통해 작품으로 마련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민주당·시흥3)과 정윤경 부의장(민주당·군포1), 최종현 도의회 민주당 대표(수원7), 이용욱 민주당 총괄수석부대표(파주3) 등 도의원들과 고영인 경기도 경제부지사, 백경진 제주4·3범국민위 이사장, 최민 전국시사만화협회 대표 등이 참석했다. 김 의장은 개막식 축사를 통해 “우리가 누리는 민주주의는 수많은 시민의 피와 땀, 눈물이 있었다”며 “도의회는 민주주의 가치를 더 가까이 전하고 삶의 현장에서 자연스레 체감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와 실천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최 대표는 “오늘 우리가 내란의 위기를 극복하고 민주주의를 다시 쟁취할 수 있었던 것은 광복 이후 지금까지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신 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이번 전시회는 대중에게 친숙한 만화를 통해 굵직한 역사적인 사건 속에서 민주주의를 향한 국민의 저항, 민주주의의 소중함과 중요함을 함께 되새길 뜻깊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번 전시회는 오는 17일까지 이어지며 누구나 현장에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