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뇌출혈로 하늘의 별이 된 한옥예씨…장기기증으로 3명 살려

갑작스런 뇌출혈로 세상을 떠난 한옥예씨(65)가 장기기증으로 3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이 별이 됐다. 11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한씨는 지난 5월 13일 중앙대학교광명병원에서 뇌사 장기기증으로 간장, 신장(양측)을 기증해 3명의 생명을 살렸다. 한씨는 지난 5월 8일 친구들과 이야기하던 중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상태가 됐다. 한씨의 가족들은 “갑작스러운 이별에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게 너무 허무하다”며 “뇌 쪽 말고는 다른 곳은 다 건강하시기에 다른 누군가를 살리는 좋은 일을 하고 싶었다”며 기증을 결심했다. 전북 정읍에서 7남매 중 둘째로 태어난 한씨는 평소 산책과 등산을 좋아해서 주말이면 친구들과 산에 자주 올랐다. 한씨의 가족들은 “가족에겐 한없이 헌신적인 어머니였고 주변 사람들 챙기는 걸 즐기는 따뜻한 성품을 지닌 분이셨다”고 회상했다. 한씨의 아들 이용씨는 “저희에게 최고의 어머니셨고 언제나 그 모습 기억하겠다”며 “하늘에 가서 하고 싶은 일 많이 하시고 편안하고 행복하게 지내셨으면 좋겠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장은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내며 다른 생명을 살리는 기증을 결심해 준 기증자 유가족의 숭고한 생명나눔에 감사드린다”며 “기적과 같은 이런 일이 우리 사회를 따뜻하고 환하게 밝히는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케어 '중국 고양이 살해단' 규탄시위…"동물보호법 제정하라"

중국의 고양이고문살해단 처벌과 동물보호법 제정을 촉구하는 시위가 열린다. 동물권단체 케어(CARE)는 오는 14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명동 중국대사관 앞에서 중국의 동물학대 관련 법 제정 및 동물 크러쉬(Animal Crush) 산업을 규탄하는 정기 집회를 한다고 밝혔다. 케어는 지난해 11월부터 집회를 열고 있다. 동물 크러쉬는 고양이·새·토끼 등 작은 동물을 짓밟거나 압착하는 등 동물 학대 행위를 담은 영상을 제작·유포하는 불법 산업으로 ‘동물고문살해단’이라는 범죄집단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케어에 따르면 중국은 아직 관련 법이 없어 이들의 활동을 막지 못하고 있으며, 한국 등 세계적으로도 유사한 범죄가 늘고 있어 동물보호법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케어 측은 “최근 CNN이 중국을 기반으로 한 국제 전문 동물살해 조직의 실체를 수개월간 잠입 취재해 폭로했다”며 “이 조직은 텔레그램, 트위터X,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가장 잔인한 고문 방식을 실행하는 자를 영우시하며 학대를 오락처럼 소비하는 행태가 드러나 충격을 안겨줬다”며 “초등학생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회원들이 중국 외에도 미국, 영국, 터키, 일본 등 전세계 소비자들을 위해 영상을 제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도 중국 정부는 여전히 동물보호법을 제정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CNN이 유튜브에 고양이 살해 영상 800여개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자 해당 채널과 관련 채널을 ‘정책 위반’으로 삭제만할 뿐 별도의 설명과 사과는 없었다. 이에 케어는 한국에서 정기적으로 집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추후 세계 각국과 연대해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케어 측 관계자는 “동물학대범들에게 면죄부를 주는 중국 정부와 소셜미디어 기업의 무책임한 태도를 더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며 “동물보호법이 제정될때까지 세계 시민들과 강력히 연대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10대 100여명 가입’…아파트서 249억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 일당 검거

아파트에서 249억원 규모의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는 도박공간개설 혐의로 A씨 등 운영자 4명을 구속송치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2023년 2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249억원 규모의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화성시의 한 아파트를 임대해 사무실을 차려놓고 총판 및 광고 문자 등을 통해 가입자를 모집, 해외에서 실제 운영되는 카지노 영상을 송출받아 가입자가 배팅하는 방법으로 범행을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불법 도박사이트 가입자는 2천여명으로 이 중 10대 청소년은 1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입자들은 최소 5만원부터 최대 500여만원까지 도박에 참여했으며 1회 당 5천원에서 최대 300만원까지 배팅할 수 있는 구조다. 총판 역할을 한 A씨는 이용자들이 잃은 금액의 20%를 배당금 명목으로 챙겼으며 운영자 B씨는 추적을 피하기 위해 수시로 사이트 주소와 금융계좌를 바꿨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수원지역 조직폭력배인 A씨가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에 가담하였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 금융계좌와 폐쇄회로(CC)TV 분석 등 운영자를 추적했다. 경찰은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으로 벌어들인 범죄수익금 11억원에 대한 추징 보전을 신청했으며 범행에 이용된 금융계좌를 제공한 대여자 및 추가 가담자에 대해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도박은 성인 뿐만 아니라 청소년까지 쉽게 빠져들어 심각한 중독 현상을 일으킬 수 있는 등 사회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도박 사이트 가입을 통한 배팅 행위도 처벌 대상이 될 수 있으니 호기심이라도 절대 가입하지 않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국민생활에 불안을 야기하는 폭력조직 범죄에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방글라데시인 35명 국적 미국 영주권자로 속여 국내 입국…브로커 구속 송치

법무부 인천공항 출입국·외국인청은 국내 불법취업을 목적으로 방글라데시인 35명의 신분을 속여 사증을 신청한 혐의(출입국관리법 위반)로 방글라데시인 브로커 A씨(42)를 인천지검에 구속 송치했다고 11일 밝혔다. 인천공항 출입국·외국인청은 최근 미국 영주권자 신분으로 관광목적 사증을 발급받아 입국한 방글라데시인들이 국내에서 난민신청을 하거나 불법체류로 이어지는 사례가 증가함을 확인했다. 원인 분석 과정에서 외국인청은 브로커 개입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 5월9일께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려던 A씨를 붙잡았다. 수사 결과, A씨는 미국 국적 브로커 B씨(55)와 공모해 범행을 저질렀다. 이들은 미국 영주권자는 우리나라에서 관광목적 사증 발급 허가율이 높고 우편 접수 등의 방법으로 주미공관에 사증발급 신청이 가능한 점을 악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국내 입국을 원하는 방글라데시인들에게서 1인당 약 2천700만원을 받고 위조한 미국 영주증 사본을 첨부한 사증발급신청서를 주미공관에 제출했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브로커 A씨와 B씨는 방글라데시인 35명을 국내로 불법 입국시키려 했다. 이 중 4명은 입국불허, 4명은 강제퇴거 등 조치를 받았다. 또 16명은 난민 관련 절차 진행, 나머지 2명은 불법체류 중인 것으로 확인했다. 다만 9명은 입국하지 않았다. 인천공항 출입국·외국인청은 “국내 불법취업이 목적인 외국인들을 허위 사증을 알선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있다”며 “허위초청 알선 브로커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비자발급 심사 강화 등 예방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기 "아들 국정원 취업 청탁…맞다면 의원직 사퇴" 선언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아들 취업 청탁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취업 과정에서 부정이 있었다면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11일 “2014년 국정원 공채 때 기무사 현역 장교였던 제 아들은 서류전형, 필기, 신체검사, 체력검정, 면접 모두 통과했지만 마지막 단계인 신원조사에서 탈락했다”며 해당 의혹에 대해 운을 띄웠다. 이어 "2017년에는 신원조사도 통과하여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했다"며 “이는 둘 중 하나(2014년 2017년 신원조회)가 잘못된 것으로 어떤 것이 잘못된 것인지 국정원에 요청했지만 아직까지 답을 못 듣고 있다”고 했다. 또 "제 아내가 2017년 이헌수 기조실장과 통화하기 전, 신원조사를 담당하는 감찰실 전직 간부를 통해 '아들이 2014년도 신원조사에서 합격했으나 김병기를 증오한 일단의 세력들이 작당하여 신원조사 합격을 번복하고 탈락시켰다'는 사실을 알았다"며 “이에 격노하지 않을 부모가 있냐”고 반박했다. 그는 “가해자의 불법은 온데간데없고 피해자 엄마가 항의한 것을 10년 가까이 된 지금까지도 잘못이라고 하냐”라고 되물었다. 더불어 “제가 보낸 청원서에 제가 아들의 장애를 인정했다는데 청원서 어디에 그런 내용이 있냐, 악의적으로 왜곡하냐, 장애가 있는데 기무사 장교로 복무하고, 국정원 심층 면접, 신체검사와 체력 검정을 통과할 수 있었냐”며 “국정원에 어떤 것이 맞는지 공개할 것을 요청한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만약 장애 요인이 있어) 탈락이 맞다면 저는 모든 책임을 지고 국회의원직에서 사퇴하겠다. 하지만 통과가 맞다면 관계자들을 처벌하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마지막으로 “그렇지 못할 경우 수수방관한 국정원을 더 이상 믿지 않고 범죄에 가담한 자들을 특정해서 수사 의뢰하겠다”며 해당 의혹을 보도한 MBC 측에게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파주시청 청사 이전은 없던 일로…현 부지에 증측으로 결론

파주시가 청사 이전 관련 현 부지 증축안을 최종 수용키로 했다. 앞서 시는 시민 1천500명을 대상으로 신청사 건립 공론화 여론조사를 실시한 데 이어 시민참여단 100여명이 꾸려져 신청사에 대한 공론회작업을 벌인 결과 현 청사 증축, 운정신도시로 이전, 역세권 중심으로 청사 신축 등 3가지 권고안을 제출(본보 2024년 11월10일자 인터넷)했었다. 김경일 시장은 11일 청사 이전 관련 “효율성과 실용성 등을 감안해 기존 청사를 최대한 유지하면서 꼭 필요한 수준으로 증축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사실상 청사를 이전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김 시장의 입장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전날 열린 제257회 시의회 정례회에 참석해, 목진혁 의원의 시정질의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김 시장은 “증축공사기간 동안 행정공백이 없고 막대한 이전비용을 줄일 수 있으며 금촌권역의 역사성과 경제성 등도 감안하겠다”며 “추후 세부 계획이 나오면 시의회에 보고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목 의원은 “시청 이전에 대한 시의 행정은 한마디로 ‘오리무중’이다. 그동안 토론회, 설명회, 용역, 설문조사 등 청사이전 공론화를 위한 많은 시도가 있었으나 이전에 대해 확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묻고 “(시장이) 청사 이전 추진을 밝힌 순간부터 금촌권역 시민들의 가슴에 돌덩이가 박혔다. 시청은 현재 부지에 증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는 김 시장이 공약으로 “신청사를 재개발지구인 C3블록으로 이전하겠다. 시민참여단을 구성해 시민과 함꼐 추진하겠다”고 약속하고 현 시청 부지에는 서울대병원 등 대학병원급 의료기관을 유치하겠다는 점을 염두에 둔 것이다. 목 의원은 이어 “현 부지 증축은 수천억원의 이전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 그리고 청사는 주변 공간을 포함할 경우, 이미 증축에 필요한 공간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면서 “청사를 이전할 이유가 없다. 현 부지에 증축해 금촌경제를 지키라”고 요구했다. 시청 청사 이전이 사살상 백지화되고 현 부지 증축으로 결론이 나면서 교육지원청 신청사 건립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교육지원청 측은 “오래 전부터 신청사 건립을 추진, 현재 타당성 용역 중”이라며 “행정기관간 연계성에 대한 필요성 검토가 불가피해졌다”고 말했다. 목 의원은 “시장 답변은 시청 이전 검토를 공식적으로 중단하고 현 청사 증축을 행정기조로 삼는 것으로 환영한다”며 “기존 공간과 건물을 효율적으로 재구성하는 계획을 수립하고 구체적인 증축 일정과 예산을 신속히 짜 시민과 시의회에 보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 파주시청 청사는 1976년 본관동과 별관동 등으로 지어진 후 50년이 지났다. 잦은 개·보수가 필요하고 사무공간이 협소해 청사 주변 상가에 사무실이 분산되면서 업무효율이 낮아지고 민원인 불편이 커 신청사 건립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 관련기사 : 파주 신청사 공론화결정 한달 앞으로…지역사회 '초미의 관심'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41110580175

홍준표 "이재명 정권, 정당 해산절차 들어갈 것…'무지몽매'한 국힘"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이재명 정권이 특검 끝나면 정당 해산절차에 들어 갈 것으로 보이니 각자도생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홍 전 시장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달을 가리키니 손가락 끝만 본다는 말이 있다. 내가 하는 말은 팩트이고 그에 대처하라는 경고인데 그걸 자기들을 비난하는 것으로 듣는 바보들이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나는 이미 윤석열 탄핵 40일 전에 국회 행사 국힘 의원들 16명이 모인 자리에서 공개적으로 탄핵을 경고 한 바 있다"며 “아무도 듣지 않았지만 그때도 국힘 의원들은 그말이 무엇을 뜻하는 지도 모르고 있었다. 무지몽매(無知蒙昧) 하다는건 이럴때 하는 말”이라고 했다. 홍 전 시장은 앞서, 국민의힘을 향해 비판과 경고를 해왔다. 그는 자신의 소통 플랫폼 '청년의 꿈'에서 ‘양당 체제에서 제3당이 성공한 예가 없다. 국민의힘으로 돌아가는 문을 완전히 닫지는 마시라’는 지지자의 글에 대해 “이재명 정권은 내란 동조와 후보 강제 교체 사건을 이유로 국민의힘에 위헌 정당 해산 심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그 출발이 내란특검법 통과”라고 한 바 있다. 홍 전 시장은 또 국민의힘이 지난 대선에서 패배한 이후 "이념도 없고 보수를 참칭한 사이비 레밍 집단", "노년층과 틀딱 유튜브에만 의존하는 미래가 없는 이익집단", “병든 숲이니 불태워 없애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 전 시장의 국민의힘에 대한 비판 행보에 대해 “30년간 누릴 건 다 누려놓고 당을 욕하는 건 잘못이다. 이순신처럼 분노와 억울함은 접어두고 백성과 국가만 보고 백의종군하라”는 지적도 있었다. 이와 관련, 그는 “나는 이순신이 아니니 그런 희생을 강요하지 말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BTS 지민·정국 전역 “기다려줘 고맙습니다…더좋은 모습 보여드릴 터”

세계적인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지민(박지민)과 정국(전정국)이 1년 6개월간의 군복무를 마치고 육군 병장으로 만기 전역하면서 팬들 앞에 섰다. 지민과 정국은 11일 오전 연천 제5보병사단 포병여단에서 전역한 뒤 인근 연천공설운동장에서 열린 기념행사에서 팬들에게 거수경례로 인사했다. 두 사람이 이날 오전 8시께 차량에서 내려 취재진과 팬들이 모여 있는 행사장으로 걸어오자 모여 있던 팬 500여명이 환호와 함성 등을 터트렸다. 지민과 정국은 소속사 관계자들이 건넨 꽃다발을 두 손 가득 안고 밝은 미소로 팬들을 맞이했다. 지민은 “코로나19부터 군대까지 꽤 긴 시간이었는데 기다려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저희가 그려 나가던 그림을 앞으로 계속 그려 나가면 되지 않을까 싶고 더 좋은 모습을 준비해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군대가 처음이었는데 사실 그렇게 쉽지는 않은 곳이었던 것 같다. 지나가다가 군인분들을 보시면 따뜻한 말이라도 해주시면 너무 감사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국은 "카메라 앞이 오랜만이라 화장도 안 해서 민망한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남은 후임과 조금 일찍 전역한 동기들이 저희랑 같이 생활하느라 고생 많으셨다"고 전했다. 두 사람이 복무했던 부대는 연천군 신서면에 있으며 편도 좁은 길로 이어져 있어 안전문제를 이유로 공식행사는 위병소가 아닌 공설운동장으로 장소가 변경됐다. 이날 공설운동장으로 향하는 곳곳에는 지민과 정국을 전역을 축하하는 플래카드가 줄지어 걸렸다. 운동장 주변에는 '보랏빛 귀환 다시 비상할 시간', '이제부터 정국의 시간'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과 대형 풍선이 설치돼 눈길을 끌었다. 국내외 팬들은 이른 아침부터 부대 인근과 행사장 주변에 모여 손팻말과 응원봉을 들고 두 사람의 전역을 축하했다. 브라질에서 온 팬은 "정국을 너무 사랑해 어제 한국에 왔고, 오늘 5시부터 이곳에서 기다렸다"며 "사람들이 많이 모였지만 멀리서라도 정국을 볼 수 있다는 것에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한 일본 팬은 "어제 RM과 뷔를 보러 강원도에 갔다가 오늘은 연천에 왔다"며 "몸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전역해줘서 너무 기쁘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군에 따르면 지민과 정국은 2023년 12월 육군 현역으로 동반 입대해 5사단 포병여단에서 각각 포수와 조리병(취사병)으로 복무했다.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 중인 슈가(민윤기)는 오는 21일 소집 해제를 앞두고 있어, BTS는 곧 완전체 복귀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