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와 국회의 세종시 이전을 주장해온 남경필 경기지사가 24일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한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의 발언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이날 대전에서 열린 전국지방위원 연석회의 및 충청지역 위원장 연석회의에 참석해 “행정수도 이전을 검토할 때가 됐다. 추후 개헌 논의가 시작되면 행정수도 이전 관련 조항을 개헌에 반영하는 게 옳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남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박원순 시장에 이어 안철수 전 대표께서도 수도이전에 대해 저와 같은 인식을 한 것을 크게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처럼 여야 주요 정당 내에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는 만큼 다가올 대선에서 국가적 어젠다로서 수도이전에 대한 진지하고 생산적인 토론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경기도 관계자는 “남 지사의 수도이전 주장에 대해 차기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박원순 서울시장에 이어 안철수 전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등이 잇따라 긍정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수도이전 문제가 대선 이슈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달 5일 민선 6기 2주년 브리핑에서 “노무현 정부가 내놓은 행정수도 이전은 잘했다고 본다. 서울은 비즈니스 수도로도 족하다”고 평가한 바 있다. 이호준기자
8월 말이 되도록 불볕더위의 기세가 꺾일 줄 모르면서 의류, 유통업계가 가을맞이에 고심하고 있다.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가을 상품을 입고한 매장에서는 매출이 하락해 울상을 짓고있는 반면, 여름 상품 판매를 이어가는 대형마트에서는 조금이라도 매출 증대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24일 수원시 팔달구의 A 의류매장은 가을옷을 준비하는 고객을 위해 예년처럼 지난 7월부터 가을ㆍ겨울 의류를 진열하기 시작했다. 현재 매장 의류의 70%가 가을ㆍ겨울 상품으로 바뀌었지만, 이 상품들의 매출 비중은 전체의 20%에도 못 미쳐 손해가 크다.이 시기에는 매장 상품을 가을 상품으로 교체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올해는 유난히 날씨가 덥다 보니 그저 서늘해지기만을 기다릴 뿐이다. A 매장 관계자는 “지난해 8월 말에는 가을옷을 준비하는 고객이 대부분이라 반소매 등 여름 의류 수요가 없었지만, 올해엔 지금까지 여름 의류 판매가 줄고 있지 않다”면서 “가을 문턱이라 여름 의류 재고를 더 확보하기도 어려운데 고객들이 여름 의류만 찾고 있어 난감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대형마트에서는 여름 품목이 매출 호조를 이어가자 관련 품목의 판매 기간을 더 늘리기로 했다. 이마트에는 이달 1일~23일까지 에어컨, 수박 등 대표 여름 관련 상품 매출이 지난해보다 각각 96.1%, 23.1% 증가했다. 이러한 매출 호조를 이어가고자 8월 말부터 가을맞이를 시작했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에어컨, 수박 등 관련 상품 판매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유통업계 관계자는 “계절 변화에 맞춰 품목을 구성하는 유통업계에서는 여름 막바지까지 이어지는 무더위가 여간 당혹스러운 게 아니다”라면서 “9월에도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지만, 추석 명절에는 시장의 판도에 큰 변화가 있는 만큼 이런 혼란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여승구기자
유흥업소 마담과 실장 등이 세금포탈을 위해 모여 유령 식당 등을세우고 ‘카드깡’으로 100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수원남부경찰서는 여신전문금융법 위반 혐의로 단말기 개설업체 대표 L씨(52)를 구속하고 K씨(45) 등 직원 2명을 불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또 이들이 발급한 위장 가맹점 카드 단말기를 이용해 세금을 포탈한 Y씨(37) 등 유흥업소 종사자 34명을 같은 혐의 등으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L씨 등은 지난 2013년 5월부터 최근까지 노숙자 36명에게 “자립하도록 도와주겠다”고 접근, 이들의 개인정보로 유흥업소나 일반음식점을 차리고 해당 사업장에 나온 신용카드 단말기를 복제해 수도권 일대 20여개 유흥업소에 설치했다.이들 일당은 위장 가맹점 신용카드 단말기로 올린 유흥업소 매출 가운데 10∼13%는 자신들이 가져가고 나머지 수익은 업주들에게 현금으로 반환했다. 이들은 유흥업소의 경우 세율이 최대 38%로 높다는 점을 노렸다. 이런 수법으로 유흥업소 20여 곳은 268억원 상당의 매출액을 속였고, 이들이 포탈한 세금은 약 100억원에 이른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단말기 여러 개에 가맹점 ID 하나만 입력해도 결제할 수 있다는 점을 악용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세금을 포탈한 유흥업소를 국세청에 통보해 이들이 덜 낸 세금을 추징할 계획이다. 조철오기자
달빛궁궐 김슬기.
더불어민주당 경기·인천권 최고위원을 전해철 경기도당위원장(안산 상록갑)과 박남춘 인천시당위원장(인천 남동갑)이 1년씩 나눠 맡기로 했다. 전 도당위원장이 전당대회가 실시되는 오는 27일부터 내년 6월까지 1년여간을 박 시당위원장 내년 7월부터 1년여간을 맡게 된다. 24일 당 선관위에 따르면 전 경기도당위원장과 박 인천시당위원장은 전혜숙 선관위 부위원장의 배석 하에 이날 만나 오는 27일부터 내년 6월까지 전 위원장이, 이후는 박 위원장이 각각 맡기로 합의했다. 더민주 당헌당규에 따르면 5개 권역에서 권역별 최고위원을 호선으로 배출하도록 돼 있으며 경기와 인천은 경기인천권역으로 묶여 있다. 이밖에 호남에서도 이개호 전남도당위원장, 김춘진 전북도당위원장, 이형석 광주시당위원장이 임기를 나눠 맡는 데 합의했다. 나머지 서울·제주, 영남, 강원·충청도 막바지 조율 중으로, 경기·인천과 호남처럼 임기를 나눠 돌아가면서 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정진욱기자
경기대의 지대환과 남성윤이 제2회 춘천소양강배 전국장사씨름대회 대학부 경장급(75㎏ 이하)과 역사급(110㎏ 이하)에서 나란히 우승을 차지했다. 지대환은 23일 강원도 춘천시 춘천닭갈비막국수축제장 내 특설씨름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2일째 대학부 경장급 결승에서 김현우(전주대)를 1대0으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야외 특설씨름경기장에서 진행됨에 따라 단판으로 승부를 가른 이번 대회에서 지대환은 4강에서 만난 임한진(대구대)을 등채기로 모래판에 쓰러뜨린 뒤 김현우를 맞아 잡치기를 성공시켜 패권을 안았다. 이로써 지대환은 지난 6월 열린 전국시ㆍ도대항장사씨름대회 우승에 이어 시즌 2관왕을 차지했다. 또 남성윤은 역사급 결승에서 오창록(한림대)을 끌어치기로 누르고 1위에 올랐다. 준결승에서 손경락(한림대)을 안다리 걸기로 꺾고 결승에 올랐던 남성윤은 역시 전국씨름선수권대회(3월) 우승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정상을 밟았다. 하지만 기대를 모았던 청장급(85㎏ 이하) 정창욱(경기대)은 준결승에서 김원호(경남대)와 맞서다가 경고 1개를 받으며 샅바 ‘더잡기’를 내줬고, 이후 들배지기로 패해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이 밖에 장사급(150㎏ 이하) 윤민석(경기대)도 준결승에서 최인호(경남대)에 들배지기에 이은 밀어치기로 패해 3위에 입상했다.홍완식기자
권혁 발꿈치 통증.
A: The economy isn’t getting any better. B: I think we should invest in infrastructure to promote commerce. A: 경제가 나아지고 있지 않아요. B: 우린 무역촉진을 위해 사회기반시설에 투자해야 해요. promote는 동사로서 ‘촉진하다’, ‘홍보하다’, ‘진급시키다’라는 사전적 의미로 사용된다.유사한 표현으로는 exalt, publicize, advance 등이 있다. 자료제공= 최선어학원
경기도 하남시에서 외국인 근로자들을 지원하는 목사님이 격앙되고 다급한 목소리로 전화를 했다. 부인은 국내 대학원에서 유학중이고 남편은 불법체류자로 있다가 법무부의 자진출국프로그램에 따라 자진 출국했는데 10~20일 후에 재입국 할 수 있다는 제도를 믿었지만 국내에서 불법체류 했다는 이유로 비자를 내주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실은 불법체류를 했기 때문이 아니라 재입국제도를 알지 못해 오해를 한 것이다. 먼저 재입국이 가능하도록 조건을 갖추어야 한다. 즉 고용노동부를 통해 국내 고용주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 이는 모든 외국인에게도 해당된다. 외국인 사역을 하다보면 지자체 공무원들과 대화를 나눌 기회가 많다. 한 번은 읍장을 만났는데 출입국 공무원들의 단속이 너무 많아서 사업장마다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인력을 구하기가 어려워서 불법체류근로자를 고용하는데 단속이 심해서 합법근로자들까지 불안을 느낀다는 것이다.이 문제로 출입국관리사무를 찾아가 관계자와 대화 해보니 우리 사무소에서 단속하지 않고 아마 다른 지역에서 와서 단속했을 것이라고 했다. 누구 말이 옳은지는 모르지만 법과 현실사이에 불법체류 근로자가 뜨거운 감자로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주민들을 돕는 많은 사역자들의 공통된 질문과 하나의 답이 있다. 불법체류외국인들을 법대로 해야 하느냐? 아니면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생존권을 위해 보호해야 하느냐?다. 결론은 ‘보호해야 한다’다. 그런데 최근 이러한 결론에 문제를 제기하는 논의가 있다. ‘보호는 하되 장기적으로 어떤 선택이 이들의 삶에 도움이 되느냐?’는 것이다. 즉 사회통합과 이들의 삶을 위해서는 합법적 체류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이민정책의 발달과 성실근로자 제도가 도입되면서 외국인 지원단체들도 불법체류보다는 기간 내 출국을 권하는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는 것이다. 오늘(25일)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결혼이민자 가족 취업문제가 논의된다. 출산과 가사를 돕기 위한 체류목적(F-1-5)으로 4년 10개월 동안 체류하게 되는데, 문제는 취업할 수 없는데도 불구하고 임금 노동이나 취업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불법체류나 불법취업문제는 이민국가로 가는 길목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이민국가들은 외국인 근로자나 가족 이민과 재결합이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고, 심지어 불법체류자 문제도 선별적으로 수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민사회단체 일각에서는 불법체류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들을 개진하고 있는데, 그 중 눈에 띄는 정책으로, 고용허가제(E-9)로 들어 온 외국인 근로자 들 중 숙련인력 평가 시스템을 만들어 체류자격을 변경하는 제도를 도입하는 것이다. 현재 이와 유사한 제도를 실시하고 있지만 연령, 자격, 임금 등 맞추기 어려운 부분이 많아 해당자가 많지 않다. 신상록 성결대학교 교수
우리나라 복지정책은 사회주의적 측면에서 강조되는 소득에 관계없이 혜택을 주어야 한다는 보편적 복지와 신자유주의를 배경으로 한 일정 소득 이하의 계층에만 복지혜택을 주자는 선택적 복지에 대한 정치권의 뜨거운 공방으로 어렵사리 추진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정부정책과 관계없이 일부 지자체장의 이념에 따라 절름발이식 복지로 추진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지금 여기에서 어느 것이 옳고 그름을 가리려는 생각은 없다. 다만, 복지의 한 축에서 그동안 묵묵히 실천해 오는 천사운동의 의미를 새기면서 그 가치를 조명해 보고자 한다. 천사운동은 말 그대로 천사와 같은 마음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자는 지극히 간단명료한 복지의 실천이다. 여느 조직과 달리 정부나 지자체의 보조를 기다리지 않고 천사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비록 작은 규모이지만, 억울하게 소외당하고 있는 제도권 외의 불우이웃과 어려운 소년소녀 가장을 선별해 중점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우리는 그들을 희망천사라 부른다. 소년소녀가장과 무의탁노인, 장애인, 난치병, 저소득층 등 사회의 소외 계층에 대한 긴급 지원과 불의의 사고 등을 통해 절망에 빠져있는 이웃에게 작은 지원을 통해 최소한의 재기 능력을 주어 삶의 희망을 갖게 하고 있다. 또한, 천사들의 소중한 후원금으로 매월 소외 계층들의 생계비 지원과 반찬 봉사 활동, 소외된 이웃 가정을 방문해 도배와 장판, 보일러 수리, 집 청소, 지붕 수리 등 봉사 활동을 하는 천사봉사기동대 사업과 지역 대학병원, 종합병원의 사회 사업팀과 함께 의료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신체장애로 인해 정기적인 검진을 받기 어려운 개인 혹은 단체의 의료 활동을 도와주는 천사의료봉사 사업, 장애인이나 독거노인 등 거동이 불편한 이웃을 찾아가 목욕봉사를 하는 천사목욕봉사 등 다양한 복지사업 등을 묵묵히 실천하고 있다. 특히, 정부 기관 및 타 기관의 도움이 어려운 대상자를 긴급히 지원해 사회적 안전망 기능을 갖춤으로써 이웃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지역 사회의 공동체 정신을 함양하는 데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따라서 천사운동은 보편적 복지니 선별적 복지니 하는 다툼의 차원을 초월해 복지의 본질을 그대로 실천함으로써 어렵고 고단한 삶에 희망과 용기를 주며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는 자발적인 복지활동이다. 희망천사들은 비록 녹록지 못하더라도 좀 더 불우한 이웃을 돕자는 따뜻한 마음을 소유한 사람들이다. 게다가 보이지 않는 곳을 찾아가 돕는 강한 희생정신과 희망의 손길을 가진 실천적인 사람들이기도 하다. 최근 모 중앙 일간지에 기초생활수급자인 주덕이 독거할머니가 찜통 같은 단칸방에서 틀니와 무릎 치료도 미룬 채 푼푼히 모은 생계비 400만원을 기부한 훈훈한 기사를 접하며 그분이 바로 진정한 천사라 생각해 본다. 나아가 할머니의 딱한 모습에 그 돈을 다시 보냈다가 꾸중을 듣고 부산시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연결한 부산동부경찰서 장호영 경위의 “얼마를 가졌느냐가 아니라 얼마를 나눌 수 있느냐에 진정한 나눔의 가치가 있는 것 같다”는 말에 또 한번 희망천사의 모습을 떠올려 본다. 최무영 ㈔천사운동본부중앙회 본부장·이학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