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안산시의회 제232회 임시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진희 부의장이 신상발언을 통해 “지난 총선 과정에 해당 행위를 했다며 (본인도)모르는 사이 중징계를 하고도 통보받지 못한 비통함을 참아내야 했다”면서 “추호도 부의장 자리를 탐해본 적도 그리고 야합 따위도 절대 없었다”고 밝혔다. 김 부의장은 또 “언제든 의회 정상화를 위해 미련없이 내려놓겠다는 약속을 지키고자 교황선출 방식으로 선출된 부의장직을 내려놓는다”며 “부의장직을 내려놓음은 부족함이 아닌 대승적 결정이며, 더는 시민과 집행부에 시의회가 싸우고 물고 헐뜯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않길 바란다”고도 했다. 김 부의장의 이 같은 발언은 시의회가 시민을 섬기는 책임보다 권리에 치중하는 동안 의정은 제자리걸음만 하며 시민대표 기관으로서의 역할론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앞서 시의회는 의장단 선출에 이어 원구성 문제를 놓고 자리싸움을 하는 민낯을 그대로 보여줬다.지난달 후반기 의장 및 부의장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그동안 다수당이 의장직을 맡아 오던 암묵적 관행이 깨져 소수당이 의장을, 다수당이 부의장을 맡는 이변이 발생했고 의원들 간 반발, 갈등, 파행은 거듭됐다.심지어 몇몇 의원은 청사 내ㆍ외벽에 볼썽사나운 문구가 적힌 현수막까지 내걸어 스스로 의회의 존엄성과 신성함에 먹칠을 하기도 했다. 시의회의 이런 진흙탕 싸움에 집행부는 물론 각 단체에서 상정한 안건들은 제때 처리되지 않았고 특히 ‘안산시금고 지정에 관한 조례와 시의회 교섭단체 및 위원회 구성과 운영에 관한 조례’ 등 시급을 다투는 사안도 발목이 잡히면서 공분을 샀다. 이 같은 시의회의 행태에 시민들은 “일하지 않는 의원에게 의정비를 줘야 하냐”며 준엄한 질타를 가했다. 문제의 중심에 섰던 김 부의장으로서는 선택이 필요했을 것이다. 그래서 그는 비록 다소 늦었지만, 중대 결단을 내렸다. ‘정치 초년생’이라고 스스로 말하는 김 부의장의 용감한 판단에 이제 선배 정치인들이 답할 때다. 안산=구재원기자
중소기업중앙회(회장 박성택)는 24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중소기업 현안 애로사항을 전달하고 경제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와 중소기업인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정현 대표와 김상훈 정책위수석부의장, 이현재 정책위부의장을 비롯해 박성택 중기중앙회장, 한무경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이규대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장 등 업종별 협동조합 대표까지 총 4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대기업 구조조정 상시화 및 협력 중소기업 피해 최소화 ▲대기업집단 지정 기준 재검토 ▲생계형 적합업종 법제화 ▲중소기업 협동조합 공통 R&D 지원 ▲산업용 전기 토요일 경부하요금 상시화 및 뿌리산업 전기요금 농사용 수준으로 인하 ▲중소기업 특허공제 도입 ▲소기업 공동사업제품 추천제도 활성화 ▲콘크리트믹서트럭 수급조절 대상 제외 등 주요 현안의 개선을 요청했고 이정현 대표는 불합리한 관행은 기업인의 입장에서 우직하게 제도개선 성과를 만들어 내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이정현 대표는 “경제성장률 둔화, 높은 실업률 등 국가적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성장엔진과 같은 중소기업의 성장을 가로막는 고질적 문제를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박성택 중기중앙회장도 “정부의 엄정한 시장관리 아래 기업들이 선의의 경쟁과 협력을 이어가고 ‘바른 경제’를 통해 국민들이 희망을 품고 마음껏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주길 바란다”며 “중소기업 현장의 목소리가 잘 반영돼 우리 중소기업들에게 ‘노력하면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줄 수 있는 국가와 경제를 만들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병돈기자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어느 것이 맞는 표기일까. 올바른 표기는 리어나도 디캐프리오다. 이는 원지음대로 표기한다는 외래어표기법에 따른 것이다. 외래어표기법은 우리 사회에 유입된 외국어 기반 어휘를 한글로 표기하기 위한 규범이다. 그러나 이 규범의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는 국민은 매우 적고, 또 외래어를 정확히 표기해야 한다는 의식도 그리 두텁지 않다. 외래어표기법(커뮤니케이션북스 刊)은 외래어표기법에 대한 작은 안내서다. 이 책의 저자이자 건양대학교 디지털콘텐츠학과 교수인 정경일은 국어의 로마자 표기와 외래어 표기 등 어문규범에도 깊은 관심을 가졌다. 그간 20여편의 논문과 저서를 발표하며, 외국어 사용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현행 외래어 표기법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데 일조했다. 이 책에는 외래어의 개념과 범위, 외래어 표기법의 변천, 외래어 표기의 원리, 외래어 표기에 대한 사회적 인식, 북한의 외래어 표기법 등이 담겨 있다. 값 9천800원 송시연기자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궜던 2002년 한일월드컵. 월드컵 개최만으로도 의미가 있었지만 한국 최초의 4강 진출, 지금은 세계적인 선수가 된 박지성 배출 등 많은 것을 남겼다. 하지만 무엇보다 돋보였던 것은 ‘성숙한 시민의식’이었다. 한 줌의 쓰레기도 남아있지 않았던 광화문 광장, 한 줄로 길게 늘어섰던 화장실 한 줄서기 등 전세계가 대한민국의 성숙한 시민의식을 주목했다. 그 중심에 이진배 문화시민운동중앙협의회장이 있다. 문화국가와 민주시민사회를 만드는 데 문화시민운동과 문화예술공연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온 저자는 예술경영자로 활동하며 민주시민으로서의 기본 자질과 교양을 함양시키는 데 중심적 역할을 행해왔다.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한 뒤 제7회 행정고시에 합격, 1970년 문화공보부에 입부한 이래 홍콩, 워싱턴, 로마, 호주 캔버라 주재 대사관 공보관으로 우리 문화와 한국을 알리는 업무를 수행했다. 이후 공보처 기획관리실장, 문화관광부 차관보, 한국문화예술진흥원 사무총장, 문화시민운동중앙협의회 사무총장, 의정부예술의전당 대표이사, 농어촌희망재단 상임이사 문화사업단장 등을 두루 거쳤다. 특히 1997년부터는 문화시민운동을 적극적으로 진행, 친절·질서·청결의 실천 덕목의 기치를 내걸고 ‘기초질서 지키기’, ‘선진형 한 줄로 서기’, ‘보행질서 지키기’, ‘아름다운 화장실 운동’, ‘미소로 손님맞이하기’와 같은 범국민적 시민운동을 전개했다. 이런 시민운동 덕분에 2002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치러낼 수 있었다. 대한민국 문화진단서(신원문화사 刊)는 2002년 월드컵의 뒷 이야기는 물론 그가 평생을 바쳐온 민주시민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의 과정이 기록으로 담겨있다. 이 기록들은 5장으로 나눠져 있다. 1장에는 세계 일류 문화도시로 가기 위해 대한민국 국민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 2장에는 문화시민운동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문화예술공연의 필요성, 3장에는 문화예술교육(다문화가정을 위한 문화예술교육 등)을 통해 얻어지는 창출 효과, 4장에는 민주시민사회를 만드는 데 저해하는 요소, 5장에는 행복한 삶을 위해 필요한 문화시민의식 등에 대한 내용이 있다. 저자는 “지속적 경제 성장과 삶의 질 향상은 시민사회의 건강한 문화역량만이 성취할 수 있다”며 “밀려오는 제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서 살아남고 세계 일류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시민 개개인의 문화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책에는 지난 12년 동안 선진국 경험과 문화행정가, 예술경영자로 일하면서 느끼고 겪은 일들이 담겨 있다”며 “책을 통해 문화시민사회를 향한 고민들을 함께 나눴으면 한다”고 말했다. 값 1만3천원송시연기자
1882년 임오군란 때 청군이 원정군으로 참전하면서부터 형성된 우리나라 화교 역사. 그러나 오랜 화교 역사를 조명한 문학 작품은 많지 않았다. 우매령 작가는 수원 태생이지만 아버지가 대만 출신인 화교2세다. 아버지와 탕후루(범우 刊)는 한국과 대만 양국에 속해 있는 저자의 삶과 고민을 수필로 담은 책이다. 수필집의 제목도 과일에 설탕옷을 입힌 중국의 대표 간식거리인 ‘탕후루’를 넣어 작가의 정체성을 드러냈다. 저자는 초등학교에 입학하며 어머니로부터 중국인이라 말하지 말라고 교육받았다. 그 후 중학교에 진학해서도 화교라는 신분을 숨기며 살았다. 한ㆍ중 외교가 수립되고 나서는 화교라 밝히면 돈 벌러 한국에 온 조선족으로 착각받기도 했다. 저자는 우리가 몰랐던 화교의 삶과 문화에 대해 이야기한다. 책의 제1장 ‘그들은 어디로 갔을까?’에서는 중국 대학에서 만난 북한 유학생들에 대한 이야기로 화교인 저자 시각으로 우리에게도 공감을 준다. 제2장 ‘꽃샘바람이 불어오면’은 화교 출신으로서 신분을 숨겨야 했던 아픔, 도움을 준 은사에 대한 추억을 담았다.제3장 ‘대만이라는 나라’는 대만에 대한 애틋한 정, 그리움과 함께 화교의 현실적 삶을 드러냈다. 제4장 ‘양귀비꽃 피고 지면’에서는 처음 중국을 밟았을 때 느낀 감격과 함께 한국과 중국의 관계를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짜장면을 소재로 의미를 되새긴다. 무엇보다 책은 다문화시대에 접어든 지금 시사하는 바가 크다. 또 접하기 힘들었던 한ㆍ중 관계사와 화교사를 조망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저자는 “내 이야기를 쓰다 보니 자연스럽게 화교에 대한 이야기가 됐다”면서 “역사의 한 부분이 된 화교의 삶에 대해 전부 알려주고 싶다”고 전했다. 값 1만2천원 손의연기자
농산물의 변신은 끝이 없다. 된장, 청국장, 두부는 본래 콩으로 태어났지만, 가공의 손길을 거쳐 다른 이름의 제품으로 거듭난다.각종 장아찌는 1차 농산물의 형태에서 손맛과 양념이 더해져 반찬으로 식탁에 오른다. 이러한 지역의 주력 농산물을 이용해 가공식품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하는 곳이 있다.우리 몸에는 우리 농산물이 최고라는 자부심에 가족을 위하는 어머니의 마음까지 담았다. 경기도농업기술원(원장 김순재)이 육성, 지원하는 경기도농산물가공연구회(회장 조옥화)의 이야기다. 지난 2003년 출범한 경기도농산물가공연구회는 지역의 주력 농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가공식품을 연구하고 소비자들에게 선보이며 농업인의 소득 증대까지 이끌어 나가고 있다. 여성 농업인으로서의 어려움을 딛고 창업농업인으로 성장한 이들의 이야기를 따라가 봤다. ■ 여성 농업인 CEO들 종횡무진 ‘맹활약’ 경기도농산물가공연구회에서는 그 어느 품목농업인연구회에서 보다도 센 ‘여성의 힘’을 느낄 수 있다. 농촌 여성들이 손수 키운 농산물에 숨은 기술을 접목하고 직접 가공ㆍ판매해 어머니의 손맛을 제대로 전달하는 곳이기 때문이다.농산물가공연구회는 ‘경기도 농산물 가공창업지원 사업장’의 발전을 위해 관련 정보의 신속한 상호 교환과 유통 개선 등으로 농가 경제활성화를 도모하고자 지난 2003년 발족했다. ‘경기도 농산물 가공창업지원 사업장’은 도농기원에서 농업인에게 기술과 예산, 교육 등을 지원해 여성 농업인이 가공품을 활용해 창업하고, 이를 소득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곳이다.이곳에서 창업에 나선 이들이 더 나은 기술을 익히고 발전을 하고자 연구회에 소속돼 활동하고 있다. 농한기 줄어드는 소득과 일감은 여성 농업인들에게 고민이었지만, 연구회원들은 농산물을 활용한 창업을 통해 서로 정보교류를 하고, 판매에도 함께 참여하며 소득을 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종류도 다양하다. 지역 특산물에 사라져가는 고향의 맛과 인심을 담아 장류, 건강음료, 콩나물, 참들기름, 쌀눈 비누 등 다양한 농산물 가공제품을 선보인다.청녹수, 새싹보리, 민들레 등을 청정지역에서 직접 재배하고 저온 진공 건조해 영향성분 파괴를 최소화한 웰빙식품부터 방풍잎 등 장아찌의 원료가 되는 약초를 직접 재배해 더욱 신선하고 믿을 수 있는 식품을 가공, 생산하는 곳도 있다. 지역민들이 생산한 찹쌀, 멥쌀, 검은깨 등을 활용한 한과를 생산해 연평균 수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회원도 있다. 조옥화 회장은 “농업인의 농산물 가공에 대한 수요는 날로 높아지고 있지만, 어려운 법적 절차와 시설비 등의 부담으로 섣불리 사업에 뛰어들지 못하고 있다”면서 “도농기원에서 기술과 자금, 교육 등을 지원받아 기반을 잡고, 연구회원들이 가족 같은 분위기로 서로 도와가며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 소득 올리고 지역농가도 살고 ‘상생 연구회’ 여성농업인들의 농산물 가공품 창업은 지역 농업인들에게도 큰 변화를 가져오게 했다. 농한기에 일감이 없던 여성농업인들은 새로운 소득을 올리게 되고, 지역 농업인들도 정기적으로 농산물을 판매할 수 있는 판로가 생겨 농업인의 소득에도 도움을 주게 됐다. 조 회장은 “10년 이상 가공식품을 만들면서 용인 관내에 있는 80 농가가 안정적인 판로를 가지게 됐다”면서 “연구회원 모두 지역 농업인들과 구두로 계약을 맺어 고정 판로를 개척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공품을 생산하는 데 사용되는 농산물도 적지 않다.인근 농협이나 농업인들로부터 공급받아 지역 농업인들이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돕는다. 연구회원들은 농외소득 창출에도 큰 역할을 한다. 사업장에 지역의 부녀자를 고용해 월급을 지급하고 있다.선배 창업농업인으로서 신규 창업농에 대한 멘토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3월 도농기원의 ‘멘토ㆍ멘티 결연식’에 참여해 농산물 가공 창업 초기 농가가 운영 노하우를 배울 수 있도록 연구회원들이 참여 중이다.농산물 가공 창업 경력이 5~20년인 선배 창업농업인들은 신규 창업 농업인에게 사업장 운영 경험 등의 비법을 전수하며 이들이 사업성과를 높이고, 함께 잘사는 농촌을 만드는데 일조하고 있다. 무엇보다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농산물을 알려 농산물의 기반이 넓어지는 데도 결정적인 역할을 해 회원들은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 대를 이어 농산물 가공품의 손맛 전수 농산물 가공품을 소비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려 지역 농특산물을 홍보하는데도 연구회원들은 앞장선다. 지난 2014년 10월에는 갤러리아 백화점 수원점 야외판매장에서 연구회원 사업장 10개소가 참여해 ‘경기농산물 가공제품관’을 운영했다.농업인이 생산한 가공제품을 도시 소비자가 있는 공공장소로 직접 찾아가는 홍보 마케팅 행사를 추진해 전통장류, 조청류, 오미자즙, 오가피즙, 치즈 등 유가공 제품과 한과, 떡 가공품 등을 판매해 소비자들에게 우수한 경기농산물의 다양한 매력을 선보였다.지난해 11월 킨텍스에서 열린 ‘2015 대한민국 우수상품 전시회’에는 회원 5개 사업장이 참여해 국내외 바이어들에게 호응을 얻으면서 농산물 가공품의 판로확대와 수출 기회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연구회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교육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2013년 7월 25일부터 8월 28일까지 열린 ‘농산물가공사업장 발전 전략과정(1기) 교육’에는 경기도농산물가공연구회 20명이 참여해 재무, 경영, 판매 등 가공사업장 운영 등의 교육을 받았다. 지난해 9월에는 연구회원 30명이 양평군 다물한과 사업장을 방문해 쌀을 활용한 향토 음식 자원화 교육은 물론 사업장 운영 사례를 살펴보며,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도농기원은 올 연말에 1박2일의 현지 연찬과 추석을 맞아 판매 행사 등을 진행해 회원들이 다양한 마케팅 전략 기반을 잡고, 가공ㆍ경영 교육 등으로 역량이 클 수 있도록 돕는다는 계획이다. 경기도농산물가공연구회 역시 후계 세대를 키워내며 경기도 농산물이 지속적으로 계승되고, 기반이 넓어지도록 한다는 목표다.조옥화 회장은 “연구회원들 가운데 자녀가 후임으로 하는 사업장이 많아졌는데, 사업장이 후계 세대에게 대물림돼 고유의 맛이 계승되고,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춰 농산물이 다양하게 쓰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자연기자
경기도체육회는 24일 스포츠분야 창업지원사업인 ‘NEXT경기 스타트업 콜라보레이션’ 참여기업을 대상으로 네트워킹 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창업 초기 기업들이 업계 선도기업과의 만남을 통해 네트워크 활성화 및 성공경험 사례 등을 공유하며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을 보완하는 유익한 시간을 가졌다.선도기업들은 엘리베이터 피치 방식으로 자사의 제품과 가치를 소개한 뒤 15개 창업 초기 기업들의 고민과 발전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유호상 이썹닷컴 대표의 SNS 마케팅 강연을 통해 소비자의 시선을 끌기 위한 마케팅 방식과 과정, 전략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도 진행됐다. 도체육회 관계자는 “초기 창업 기업의 역량강화를 위한 업체 간 교류 활성화와 협업 기회 제공을 통해 경기도 스포츠 산업 기업 간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홍완식기자
신용불량자인 60대 여성이 통장을 개설하고자 아이를 낳았다고 허위 출생신고를 했다가 재판에 넘겨졌다.수원지검 형사2부(이선봉 부장검사)는 공정증서 원본 불실기재 등 혐의로 A씨(61·여)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24일 밝혔다.A씨는 지난해 6월26일 수원시 모 주민센터에서 존재하지 않는 딸에 대한 출생신고서를 작성해 제출, 담당 공무원이 이를 가족관계등록 시스템에 등록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또 A씨는 신용불량자로 통장을 개설할 수 없게 되자 아동 명의로 통장을 개설할 목적으로 허위로 출생신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출생신고서에는 ‘2012년 9월 26일 23시 19분 출생, 출생지 전남 완도군 ○○리 ○○번지’라고 허위 사실을 기재했다.한편 A씨의 범행은 ‘평택 원영이’ 사건을 계기로 실시된 보육수당 미신청자 전수조사를 통해 밝혀졌다. 조철오기자
경기도가 9월 28일부터 10월 1일까지 4일간 킨텍스에서 ‘2016 굿모닝 푸드트럭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페스티벌은 다양한 푸드트럭을 선보임으로써 푸드트럭 창업과 특색 있는 음식문화 공유를 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푸드트럭 음식 판매, 우수디자인 푸드트럭 전시, 푸드트럭 요리경연 등 다채로운 먹거리와 볼거리를 즐길 수 있다. 특히 30일에는 킨텍스 컨퍼런스룸에서 소자본으로 시작할 수 있는 푸드트럭 창업 교육과 창업자 성공사례를 공유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이를 위해 도는 오는 31일까지 페스티벌에 참여할 푸드트럭을 공모한다. 음식 판매와 요리경연에 참가할 푸드트럭 10대, 우수디자인 푸드트럭 10대 등 총 20대다. 신청 자격은 푸드트럭 음식 판매 및 요리경연 분야는 국내 거주 내외국인(개인사업자)으로서 차량 구조변경 승인 등 푸드트럭 영업신고 조건을 모두 갖춰야 한다. 우수디자인 푸드트럭 전시 분야는 국내 사업자등록이 돼 있는 푸드트럭 제작업체다. 푸드트럭 음식 판매 및 요리경연 심사기준은 페스티벌에 적합한 메뉴 구성, 적정 가격 여부, 시장성, 푸드트럭 디자인의 독창성 등을 보며, 푸드트럭 디자인페어의 경우 심미성,독창성,설비 적절성 등이다. 푸드트럭 음식판매자에 한해 거주지 또는 사업장이 경기도 소재이거나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상의 급여수급자, 만 18세-34세 이하 청년은 가산점도 부여된다. 허정민기자
“(문)성곤이가 지난주 탈진했어요.”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 김승기 감독은 2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아마최강전 1라운드 중앙대와 경기를 앞두고 “질 것 같다”고 엄살을 부렸다. 선수들 몸상태가 좋지 않다는 이유에서였다. “문성곤, 전성현 등 몇몇 선수가 훈련을 쉬지 않고 하더니 결국 탈이 났어요. 대회 전 이틀 동안 훈련도 못 하고 링거 신세를 졌어요.”김 감독은 이번 프로아마최강전 개막을 앞두고 “문성곤을 주목해 달라”고 한 바 있다. 2015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됐던 문성곤은 지난 시즌 22경기에서 평균 1.7득점에 그쳤다. 출전시간도 평균 7분30초에 불과할 정도로 짧았다. 아쉬웠던 첫 시즌이었지만, 김 감독은 “비시즌 혹독하게 조련했다”며 “이번 대회에서 달라진 문성곤을 기대해달라”고 강조했다.그러나 너무 열심히 한 것이 문제였다. 문성곤은 체력적인 한계를 드러내며 쓰러졌다. 그럼에도 김 감독은 “성곤이가 잘 따라와 줘야 다가오는 정규리그에서 우리 팀이 잘할 수 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점검할 예정”이라고 청사진을 내비쳤다.김 감독의 믿음을 등에 업고 선발 출장한 대회 첫 경기였건만, 문성곤은 떨어진 컨디션을 감추지 못했다. 양희종, 오세근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주 포지션인 3번이 아닌 4~5번을 주로 맡았다고 해도 너무하다 싶을 정도였다. 장기인 외곽슛은 철저하게 림을 외면했고, 경기 종료 5분여를 앞두고는 5반칙 퇴장까지 당했다. 4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2블록. 이날 문성곤이 남긴 성적표였다.문성곤의 부진 속에서도 KGC는 다행히 3점슛 3개 포함 28점을 쓸어담은 ‘에이스’ 이정현의 활약에 힘입어 96대80으로 이겼다. 김 감독은 경기 후 “문성곤을 중심으로 경기를 끌고 가고 싶었지만 잘 되지 않았다”며 “걱정했던 것처럼 몸이 받쳐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문성곤은 “몸이 좋지 않다는 건 핑계밖에 되지 않는다. 다음 경기는 조금 더 자신감을 갖고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조성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