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코스피, 1980선 강보합 마감… 삼성전자 '신고가'

코스피 지수가 전날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속에서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21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58포인트(0.08%) 상승한 1982.70에 장을 마쳤다. 이날 1977.80으로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중 1970선 초반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지난밤 뉴욕증시는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우려가 완화한 것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하면서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9.71포인트(0.73%) 상승한 1만7804.87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2.03포인트(0.58%) 오른 2083.25를, 나스닥지수는 36.88포인트(0.77%) 높은 4837.21을 각각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92억원, 115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홀로 908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 52억원, 비차익거래 1773억원 각각 매도우위를 보여 총 1825억원 순매도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보였다. 종이목재(1.58%), 의약품(1.53%), 의료정밀(-0.92%) 등은 상승했지만 전기가스업(-2.14%), 건설업(-1.07^), 증권(-0.61%)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대장주' 삼성전자가 전날보다 1만7000원(1.19%) 상승한 144만8000원을 기록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장중 144만90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 기록을 3일 연속 갈아치웠다. 이밖에 현대차(1.10%), 현대모비스(0.38%), 아모레퍼시픽(1.58%), 네이버(0.72%) 등이 상승했다. 이날 거래량은 5억4857만주, 거래대금은 4조4264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없이 37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431개 종목이 내렸다. 73개 종목은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0.40포인트(-0.06%) 하락한 688.55에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인터넷(-0.95%), IT부품(-0.86%), 음식료/담배(-0.76%) 등이 하락했다. 반면 통신서비스(2.57%)과 건설(2.08%), 운송(1.52%)은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0.53%), 동서(0.45%), CJ E&M(0.70%), 바이로메드(2.80%), 코미팜(2.49%) 등이 상승했다. 카카오(-1.16%)와 메디톡스(-0.74%)는 떨어졌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2원 내린 1156.6원에 마감했다.

슈피겐코리아, 차량용품 매출 2분기 연속 성장세…"제품다각화 성과 가시화"

모바일 패션 기업 슈피겐코리아가 차량용품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슈피겐코리아는 21일 미국 아마존 판매량을 기준으로 차량용 모바일 관련 제품군이 2분기 연속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슈피겐코리아가 수출 중인 차량용 모바일 제품은 휴대폰 거치대인 ‘스텔스’를 비롯해 충전기, 케이블 등 총 22가지에 이른다. 미국 아마존 판매량 집계에 따르면 슈피겐코리아의 차량용 모바일 제품 판매량은 올 해 1분기 기준 직전 분기 대비 19% 가량 성장했다. 지난해 4분기의 경우, 이전 분기 대비 323% 가량 폭발적으로 매출이 증가했고, 올 해 1분기 역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슈피겐코리아의 판매 데이터에 따르면, 차량용 모바일 제품 중에서는 '거치대' 관련 상품들이 가장 높은 판매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차량용 제품군 매출 중 차량용 휴대폰 거치대가 차지한 총 비율은 70%를 넘어섰다. 충전기와 케이블 판매 비중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대륙별 판매 특색도 두드러졌다. 캐나다, 미국 등 북미와 유럽에서는 마그네틱형 송풍구 거치대인 ‘에어벤트 마그네틱’이, 아시아에서는 '스텔스'가 높은 인기를 자랑했다. 슈피겐코리아는 차량용품 시장의 성공적 진입 비결로 지역 또는 나라마다 다른 소비자의 특성을 분석한 현지화 전략을 꼽았다. 북미와 유럽 시장에는 실용성을 높인 제품을, 아시아에서는 디자인과 제품력이 강조된 제품에 주력한 덕분에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았다는 것이다. 슈피겐코리아 해외사업본부 최우석 본부장은 "시장 진입 초기 많은 라인업을 출시하기보다 나라별로 소비자 반응과 니즈를 파악하며 제품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며 "지난해 론칭한 차량용 모바일 제품군의 본격적인 매출 증가는 ‘슈피겐코리아’라는 브랜드가 차량용 모바일 제품 시장에서도 성공적으로 진입했음을 보여 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부터 모바일 거치대, 휴대용 충전기 등 차량용 모바일 관련 제품 라인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해 온 슈피겐코리아는 향후 지속적인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집중, 연내 소비자 니즈에 부합하는 다양한 신제품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자금 몰리는 ‘증시’ 불만 붙으면 되는데…

사상 유례없는 초저금리 여파로 은행 저축상품의 매력이 크게 떨어지면서 투자자들의 시선이 증시로 쏠리고 있다. 주식 투자를 위한 대기성 자금인 고객예탁금과 단기성 자금인 머니마켓펀드(MMF) 설정액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우려로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은 선뜻 투자에 나서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브렉시트 우려가 해소된다면 증시로의 추가 자금 유입이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7일 기준 고객예탁금 잔액은 26조1809억 원으로 전일보다 1조9626억 원이나 늘어났다. 이는 종전 사상 최대치 24조7030억 원(2015년 7월 20일) 기록을 무려 1조5000억 원가량 뛰어넘는 수치다. 고객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을 사려고 증권사에 맡겨놓거나 주식을 판 뒤 찾지 않은 돈으로, 언제든 증시에 투입될 수 있는 대기성 자금으로 분류된다. 주식거래활동계좌수도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17일 기준 2247만3849개에 달했는데, 이는 올 초 대비 100만 개 넘게 증가한 것이다. 대표적 단기성 자금인 MMF의 설정액도 16일 120조 원을 돌파하며 연중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전문가들은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인 연 1.25%로 인하하면서 갈 곳을 잃은 투자 자금이 증시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 고객예탁금이 본격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한 것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지난 9일부터다. 당시 고객예탁금은 23조6715억 원으로 하루 전보다 1조604억 원 늘면서 역대 4번째 규모로 급증했다. 그러나 이들 자금이 실제 증시로 유입될지 여부는 브렉시트 투표 결과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당분간 브렉시트 이슈로 국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홍춘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브렉시트 여론조사 결과가 오차 범위 안에 있어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에 부담을 느낄 것”이라며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조정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전문가들은 브렉시트 이슈가 해소될 경우 국내 증시에 ‘안도 랠리’가 펼쳐지면서 현재 대기 중인 자금들이 증시로 본격 유입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영국의 유럽연합(EU) 잔류 가능성을 점친다”며 “브렉시트 찬성으로 결론나면 증시가 안도 랠리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후 코스피는 빠르게 2000선을 회복하며 7월 실적 시즌을 맞이할 가능성이 크다”며 “공포심리가 진정되는 과정에서 낙폭이 컸던 주식의 반등 폭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종근당바이오 공개매수…이장한 회장 ‘지주사 전환’ 가속

이장한 종근당그룹 회장이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종근당그룹의 지주사인 종근당홀딩스는 이날부터 오는 7월 11일까지 종근당바이오 주주들을 대상으로 공개 매수(현물출자) 청약을 받는다. 종근당홀딩스는 종근당바이오 보통주 183만 주를 1주당 3만457원에 공개 매수한다. 공개 매수에 응한 주주들은 종근당홀딩스 신주를 배정받는다. 종근당홀딩스의 신주 발행가액은 9만8540원으로, 종근당바이오 보통주 1주당 0.3090826주가 배정된다. 이번 공개 매수는 종근당홀딩스의 지주회사 행위제한 요건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종근당그룹은 2013년 11월 투자부문 담당의 존속회사 종근당홀딩스와 사업회사 담당의 신설회사 종근당으로 인적분할해 순수지주회사로 재편됐다. 종근당홀딩스는 이장한 회장이 지분 27.2%(121만7773주)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지난해 말 기준 자산 총계 2719억 원, 자회사 지분가액 비율 61.4%(1669억원)를 기록해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요건을 충족, 지난 10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지주회사 전환을 승인받았다. 지주회사 요건을 충족하려면 자산 총계 1000억 원 이상, 총자산 중 자회사 지분가액 비율이 50% 이상이어야 한다. 지주회사 전환을 승인받은 종근당홀딩스는 오는 2017년 말까지 지주회사 행위제한 요건을 해소해야 한다. 지주회사는 금융 자회사 소유와 공동출자가 금지돼 있고, 상장 자회사와 비상장 자회사 지분을 각각 20%, 40% 이상 보유해야 한다. 현재 종근당홀딩스는 상장 자회사인 종근당바이오 지분을 단 3.66%(19만1373주) 보유하고 있다. 이번 공개 매수를 통해 종근당홀딩스는 종근당바이오 지분율을 최대 32.6%까지 확대할 수 있다. 종근당바이오 주주의 10% 공개 매수 참여 시 종근당홀딩스 지분율은 13.3%, 20% 참여 시 22.9%, 30% 참여 시 32.6%까지 높아진다. 한 제약담당 증권사 연구원은 “발효 원료의약품 전문기업인 종근당바이오의 높은 사업성으로 일반투자들이 이번 공개 매수에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다만 오너일가의 유증 참여로 종근당홀딩스의 지분율 20% 이상 확보는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 말 기준 종근당바이오는 이장한 회장(19.6%) 및 특수관계인이 지분 33.23%를 보유 중이다. 이번 공개 매수로 종근당바이오 지분율을 20% 이상 확보한다면 종근당홀딩스는 CKD창업투자 지분(56.3%) 매각, 비상장사 종근당산업 지분율(13.7%) 확대 등만 지주회사 행위요건 해소 과제로 남게 된다. 앞서 종근당홀딩스는 현물출자 유상증자 방식을 통해 상장사인 종근당 지분율을 기존 7.66%에서 20.2%로,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비상장사인 종근당건강 지분을 16.4%에서 51%로 높인 바 있다. 한편 이장한 회장은 종근당 창업주 고(故) 이종근 회장의 장남이다. 1993년 종근당 부회장직을 맡았고, 부친이 별세하며 1994년 회장 자리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