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in섬 연홍 미술가협회’, 안산단원미술관서 정기전 열어

아름답고 작은 섬 ‘연홍도’를 주요 거점으로 예술 세계를 확장해온 ‘섬in섬 연홍 미술가협회’가 아홉 번째 회원 정기전을 연다. 연홍미술가협회는 10년 전 전국에서 활동하는 화가들로 구성, 현재 160여 명이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이들은 (사)섬인섬 연홍미술재단 박성현 이사장(경기대 교수)과 전라남도 고흥군 금산면 신전리 연홍도에 폐교를 개조한 사립미술관 ‘섬in섬 연홍 미술관’에서 1년에 2~3회에 걸쳐 세미나와 캠핑 등을 통해 서로의 예술 세계를 교류, 확장해 왔다. 연홍도는 고흥 거금도(居金島) 서쪽으로 있는 작은 섬으로, 미술관 명칭은 큰 섬(거금도)에 딸린 작은 섬(연홍도)의 미술관이라는 의미다.그 동안 연홍회 회원들은 수원과 안산 등에서 정기전을 열었고, 프랑스 파리와 네팔 카트만두 등 해외에서 국제 교류전을 열어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자연과 독특한 풍습 등을 그림으로 알렸다. 회원 107명이 참여한 이번 정기전에서 치열한 활동상을 확인할 수 있다.전시장에선그들의 창작 근거지인 섬의 아름다운 모습이 펼쳐지고(강정숙 作 ‘연홍도에서’), 화폭을 가르는 가지 와 꽃이 봄에서 여름으로 뜨겁게 향하는 지금 이 순간(이수진 作 ‘봄바람’)을 체감케 한다. 또 월출산과 한탄강 등 국내 아름다운 경관에 친?테레, 마케도니아, 피렌체 등 이국적인 풍경까지 다채롭다. 이에 대해 박성현 이사장은 “10년 전 회원들은 두려움보다 행복함으로 섬을 찾아 미술관을 만들고 화포에 그림 그리듯 우리의 창작 공간을 보살폈다”면서 “내년에는 개보수한 연홍미술관에서 열 돌의 전시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시는 안산단원미술관에서 29일까지 열린다. 류설아기자

나혜석에 대한 30년 연구 집대성한 연구서 <나혜석 문학 연구>

나혜석에 대한 30년 연구 집대성한 연구서나혜석 문학 연구 한국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 나혜석의 문학활동에 관한 연구서나혜석 문학 연구(푸른사상 刊)이 출간됐다. 한국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 나혜석. 나혜석은 한국 여성 문인 1세대로 지칭되기도 한다. 경희와 회생한 손녀에게 등 소설과 시, 수필 등 다양한 장르의 문학작품을 남겼다. 또한 삶과 사상, 그리고 작품 활동에서 확고한 여성주의로 일관했던 최초의 본격 페미니스트이기도 하다. 서정자 교수가 출간한 나혜석 문학 연구(푸른사상 刊)는 그러한 나혜석의 문학세계를 집중적으로 탐구한 연구서다. 저자는 지난 30년간 나혜석의 문학세계, 문학을 통해 확인되는 예술성에 대해 연구했다. 앞서 저서 한국 근대 여성소설 연구 한국 여성소설과 비평 우리 문학 속 타자의 복원과 젠더, 공저 여성을 중심에 놓고 보다 편저 원본 나혜석 전집 등을 통해 한국의 여성주의 문학과 나혜석에 대한 연구결과를 꾸준히 세상에 알려왔다. 이 같은 이유로 나혜석학술상, 숙명문학상, 한국여성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초당대학교 교수, 초당대학교 부총장, 나혜석학회 초대회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초당대학교 명예교수, 학교법인 초당학원 이사, 박화성연구회장, 한국여성문학학회 고문 등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나혜석 문학 연구는 나혜석 탄생 120주년을 맞아 출간, 단편소설 경희와 회생한 손녀에게를 통한 연구 결과를 실었다. ‘나혜석 단편의 문학사적 가치’를 시작으로 ▲나혜석의 문학세계 ▲이미지비평과 여성소설 ▲문학에 나타난 나혜석의 그림 ▲나혜석의 여성비평과 인문정신 ▲나혜석과 주변인물 ▲나혜석이 남긴 마지막 말 ▲나혜석과 일본 체험 등 8개의 장을 통해 나혜석 문학을 다각도로 조명했다. 각 장에는 아직 실체가 드러나지 않은 처녀작을 추적한 나혜석의 처녀작 부부에 대하여 등 나혜석의 작품 발굴에 대한 글과 나혜석 문학작품을 페미니즘적으로 분석한 글, 문학작품을 통해 화가로서의 나혜석을 다시 발견한 글, 나혜석의 문학세계에 대한 본격적 분석, 편지와 수필을 통해 나혜석의 심리를 추적한 글 등이 실려있다. 송시연기자

애완용 맹독 곤충 수백마리 밀반입 하려던 40대 인천세관에 덜미

맹독이 있는 전갈과 지네, 거미 수백마리를 여행용 가방에 숨겨 밀반입하려던 여행객이 인천세관에 덜미가 잡혔다.인천본부세관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살아있는 전갈, 지네, 거미 등 맹독곤충 312마리를 여행용 가방에 숨겨 국내로 밀반입을 시도한 여행자 A씨(48)를 적발했다고 25일 밝혔다.A씨는 지난 22일 인도네시아에서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애완용으로 판매할 목적으로 살아 있는 맹독 곤충을 숨겨 들여온 혐의를 받고 있다.A씨는 세관 직원의 눈을 속이려고 가방 윗부분에는 자진신고할 플라스틱 샘플과 옷가지를 넣었으며, 밀폐용기에 넣은 전갈, 지네, 거미 등은 가방 밑바닥에 깔고 옷으로 덮어 숨겼다. 애완용 맹독 곤충은 인터넷 등에서 암암리에 마리당 최소 5만 원에서 최대 수십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맹독을 지닌 유해곤충은 국민건강을 해칠 우려가 있고 국내 생태계를 교란할 가능성이 커 허가 없이는 국내 반입을 금지하고 있다. 현재 국회에서는 일반인이 사육·거래·유통하다 적발되면 최대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는 법률을 입법 논의중이다. 인천세관은 적발된 맹독곤충을 서울대공원에 위탁·보관했으며, 일반인을 대상으로 전시해 위해성 등을 알릴 예정이다. 김대섭 인천본부세관장은 “검역을 거치지 않거나 애완용이라는 미명하에 맹독을 지닌 곤충이나 동물이 국내로 밀반입되는 일이 없도록 입국단계에서 철저히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한국현대미술계 김봉태 회화작가, 국립현대 과천관에서 조명

한국현대미술계 김봉태 회화작가, 국립현대 과천관에서 조명원색의 색채와 기하학적 형태의 작업을 통해 차별화된 양식을 구축한 김봉태(1937-) 작가의 예술 세계를 조명하는 회고전이 열린다.국립현대미술관(관장 바르토메우 마리)은 오는 7월10일까지 과천관 제 2전시실과 중앙홀에서 김봉태전을 연다. 한국현대미술사 연구발전의 토대를 마련하고자 기획한 ‘한국현대미술작가시리즈’의 일환이다. 앞서 2014년 이건용, 황용엽, 2015년 김병기전에 이어 회화 부문 네 번째 전시다. 김봉태 작가는 1960년대 초 당시 제도권이었던 대한민국미술전람회에 반발해 조직한 ‘1960년 미술협회’, ‘악튀엘’의 창립멤버로 활동했다. 1963년 파리비엔날레에 판화를 출품한 바 있으며, 같은 해 뉴욕에서 열린 국제조형미술협회 심포지움에 초대받은 것을 계기로 L.A.에 있는 대학원을 졸업하고 1963~1985년 L.A를 근거로 다양한 작업을 벌였다. 이후 1986년부터 국내 대학교 교수로 재직하게 되면서 한국에 정착했다. 이번 회고전에는 1960년대 초반부터 현재에 이르는 대표작 100여 점을 내놓았다. 비공개 드로잉 작품도 출품, 제작 과정을 그려볼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전시는 시기별 총 4개의 흐름으로 분류 구성했다. ‘표현적인 추상미술(앵포르멜)의 시기(1960년대 초반~중반)’에서는 작가의 초기 표현주의 추상 미술 작품을 선보인다. 이후 작가적 특징인 기하학적 조형의 변화과정을 드러낸다. ‘기하학적 조형 및 삼차원의 탐색(1960년대 중반~1990년대 중반)’에서는 작가가 기하학적 조형을 가장 보편적인 형태라고 인식해 평면성 보다는 삼차원의 입체성을 추구하게 되는 시기다. 또 동양관을 바탕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고 정립해가는 과정을 엿 볼 수 있다. ‘색면의 유희성과 변형캔버스(1990년대 후반~2000년대 중반)’에서는 순수 회화적 요소인 색채와 색면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는 시기다. 회화와 조각의 중간단계인 독립적 입체 조형이 나타난다. 마지막 ‘재료를 통한 공간감의 확장(2000년대 중반~)’ 에서는 빛을 투과하는 재료인 플렉시글라스(plexiglass)를 사용해 깊이감과 공간감을 확장하는 작업 과정을 볼 수 있다. 관계자는 “김봉태의 작업은 당시 한국미술계에 주도적이었던 모노크롬의 화법을 따르지 않고 조형의 본질을 원색의 색채와 기하학적 형태의 작업을 통해 추구했다는 점에서 독자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류설아기자

분당서울대병원, ‘알기 쉬운 뇌성마비’ 출간

분당서울대병원, ‘알기 쉬운 뇌성마비’ 출간 분당서울대병원 여러 진료 분야의 교수들이 힘을 합쳐 뇌성마비 환자와 가족들을 위해 책을 출간했다. 질환은 물론 관리, 수술, 기타 도움받을 수 있는 기관까지 뇌성마비에 대해 알아야 할 모든 것을 다룬 이 책의 제목은 ‘알기 쉬운 뇌성마비’(군자출판사)다. 저자로는 뇌성마비 권위자이자 현 보건복지부 장관인 정진엽 교수를 비롯해 박문석 교수(정형외과), 황정민 교수(안과), 김기정 교수(신경외과), 류주석 교수(재활의학과), 신형익 교수(서울대학교어린이병원 재활의학과)가 참여해 질환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담았고, 예방에서 진단, 재활까지 모든 내용이 빠짐없이 담겼다. 백신 개발과 예방접종의 시행으로 발생률이 감소해 많은 지역에서 박멸된 것으로 알려진 ‘소아마비’와는 달리 ‘뇌성마비’는 세계적으로 유병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우리나라 역시 인구 1,000명 당 2~4명 정도의 낮지 않은 질환 빈도를 보이고 있어 이번 ‘알기 쉬운 뇌성마비’의 출간이 많은 환자와 가족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환자 가족들에게 이 책이 더 반가운 이유는 책장을 펼치면 바로 눈에 들어오는 귀여운 그림들 때문인데, 환자의 자세나 모습, 상태 등에 따른 다양한 대처와 방법들이 거의 모든 페이지마다 만화 형식으로 삽입되어 있어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집필 책임을 맡은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박문석 교수는 “세계화라는 명목 하에 영어로 수십 편 씩 의학 논문을 내고 있으면서도, 정작 우리나라 환자를 위한 노력은 상대적으로 많이 부족했던 것이 아닌가 반성한다”며, “뇌성마비는 한 번의 수술이나 시술로 해결되는 질환이 아니라 지속적인 치료와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값 1만8천원. 성남=문민석ㆍ강현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