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섭 6·25참전유공자회 용인시지회장 “대학생으로 참전, 다시는 비극 일어나지 말아야”

“다시는 같은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목숨 바쳐 이 땅을 지켜낸 참전 영웅들을 기려야 합니다.” 서귀섭 6·25참전유공자회 용인시지회장(92)에게 6·25전쟁은 단순한 옛날 일이 아니다. 기력이 떨어지고 육체는 노쇠했을지 몰라도 눈빛에 여전히 총기가 가득한 서 지회장은 그날의 기억을 생생하게 전했다. 1952년 대학 1학년 때 징집됐던 그의 전장은 강원 고성군에서 펼쳐졌던 ‘531고지전투’였다. 당시 고지전은 험준한 지형 탓에 보급이 원활하지 않아 물과 음식을 제때 못 먹는 경우가 다반사였고 신식 무기로 무장한 중공군에게 대항하는 국군에겐 변변찮은 무기뿐이었다. 하루에도 수차례 고지의 주인이 바뀌는 치열한 전투에서 그는 총탄과 파편이 몸 곳곳에 박히는 부상을 입고 전장을 떠나야만 했다. 서 지회장은 “당시 우리들끼리 전쟁에 나간 군인들의 목숨이 파리만도 못하다는 얘기를 했던 기억이 난다”며 “이 같은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과거로부터 우리가 배우는 것들이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읊조렸다. 6·25참전유공자회 용인시지회는 참전유공자의 명예 선양과 복지 증진 및 권익 보호를 위해 설립된 단체로 2001년 ㈔6·25참전전우기념사업회 경기도 용인시지회로 출발한 지 어느덧 23년째에 접어들었다. 지난 2020년 1월부터 임기를 시작한 서 지회장은 3년간의 임기를 마친 뒤 연임에 성공해 2027년까지 지회를 이끈다. 그는 나라를 위해 헌신한 국가유공자들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걸 쏟아붓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평상시 지회는 호국정신 함양을 위한 안보결의대회 개최, 현충시설 참배 행사, 위로연, 기념사업 등을 꾸준히 추진해오고 있다. 25일 오전 용인시청 에이스홀에서 진행될 ‘6·25전쟁 제74주년, 정전협정 제71주년 행사’ 역시 지회의 주관으로 이뤄지는 뜻깊은 자리가 될 예정이다. 앞서 지회는 지난 4일 원삼초교를 찾아 학생들을 대상으로 안보 교육도 실시하는 등 미래세대를 위한 교류의 장을 마련하는 일도 잊지 않는다. 각종 수당 인상 추진도 건의하는 등 사각지대를 최소화하는 데에도 신경 쓴다. 또 지회는 경기동부보훈지청 등록유공자 가운데 아직 지회에 등록하지 않은 이들이 지회에도 등록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조직 활성화도 도모하고 있다. 서 지회장은 “현충사 참배, 전적지 답사 등 단체 활동은 혼자서는 할 수 없으니 이런 분들과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래야 지역사회 보훈 관계망이 더욱 탄탄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 지회장은 “자라나는 미래세대들은 철저한 안보의식을 바탕으로 언제든 조국의 부름에 응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을 먹어야 한다”며 “또 정부와 국방당국은 유비무환의 자세로 적을 능가하는 월등한 국방력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동훈 “채상병 특검법 추진, 윤석열 정부 살리는 길”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24일 채상병 특검법 추진과 관련해 “지금의 민심과 상황을 충분히 고려한다면 이렇게 설득력 있고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을 진정으로 살리고 지키는 길”이라고 말했다. 앞서 “당 대표가 되면 채상병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 일부 당원들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공격’이라고 지적한 데 대한 반박이다. 한 전 위원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민주당이 통신기록 보존기한(1년)을 고려, 내달 19일 전 특검법 통과를 주장한 데 대해 “지금 공수처는 대단히 공격적으로 수사해오고 있고, 통화 내역 같은 것이 밖으로 유출되고 있는데 무엇을 더 한다는 것이냐”며 “저희가 공수처 수사를 그만두라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 대표 경쟁 후보인 국민의힘 나경원·윤상현 의원이 “여론에 따라 채상병 특검법을 수용한다면 민주당에서 발의한 ‘한동훈 특검법’도 수용할 것이냐”고 물은 것에는 “특별히 더 평가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또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김건희 여사에 대한 야당의 특검 공세 때 법무부가 무엇을 했냐고 비판한 것과 관련해서는 “수사를 법무부가 하는 것이 아니며, 법무부가 우리 정부의 기조에 의해 수사지휘권을 행사하지 않고 있다”고 반박했다.

경기도 국제공항 토론회…도민 모여 ‘왜, 어떻게’ 논의

경기도가 도민 참여 숙의토론회를 열어 제시된 의견을 정리, 백서로 만들어 다음 달 말 결과물을 내놓을 계획이다. 경기도는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YBM연수원에서 도민참여단 200여명과 함께 ‘경기국제공항 숙의토론회’를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숙의공론조사는 2차에 걸쳐 진행됐다. 앞서 지난달 13일부터 20일까지 경기도민 3천명 대상 유무선RDD(임의전화걸기)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1차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후 5월 27일부터 6월 5일까지 여론조사 응답자 중 200여 명의 도민참여단을 선발했으며, 이들 선발 시 성․연령․권역별 인구 구성비 등의 대표성을 고려했다. 숙의토론회 주제는 크게 ▲왜 경기국제공항인가 ▲경기국제공항, 어떻게 만들 것인가 등 두 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1세션에서는 ▲공항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가 ▲글로벌 광역경제권 복수공항의 운영사례 및 시사점 ▲경기국제공항이 바꿀 대한민국의 미래 등의 세부 주제를 다루었다. 이어 2세션에서는 ▲경기국제공항 발전 방향 ▲스마트공항, 경제거점 공항, 환경친화 공항 등 다양한 공항의 유형을 제시했다. 숙의토론회는 각각의 세부 주제별로 전문가들이 내용을 발표하고, 참여단이 토론 주제에 대한 여러 쟁점을 숙의한 후 본인의 입장과 생각을 정리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이 과정에는 전문가와의 질의응답도 포함됐다. 분임 당 10명씩 20개의 분임 별로 경기국제공항 건설에 관한 도민 서로의 의견을 확인하는 시간도 가졌다. 그런 다음 최종 설문조사에 참여하도록 했다. 또 경기국제공항이 미래 의제임을 감안해 15세 이상 10대 청소년들도 소수 선발하고 목소리를 경청했다. 이번 숙의공론조사는 경기도의 의뢰를 받아 ㈜한국리서치와 갈등해결&평화센터 컨소시엄이 수행했다. 본 연구 진행의 신뢰성 확보를 위해 구성된 ‘도민숙의위원회’(위원장 이선우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교수)가 조사의 전 과정을 검토하고 자문했다. 이선우 도민숙의위원장은 “경기도와 전문가 주도의 하향식 절차만으로 경기국제공항에 대한 도민들의 지지와 협력을 얻어내기는 어렵다”며 “도민이 참여하는 상향식(bottom-up) 절차로 경기국제공항의 미래상을 구상하는 이번 숙의토론회가 좋은 수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서면 인사말을 통해 “인구와 산업이 밀집한 경기 남부권에는 접근성 높은 국제공항이 필요하다. 특히 경기 남부에는 반도체를 비롯한 미래산업 벨트가 크게 형성되고 있어, 수출의 기반이 될 경쟁력 있는 물류허브가 뒷받침된다면 경기도는 물론 대한민국의 더 큰 성장을 견인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토론회는 도민의 정책 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자리다. 다양한 의견을 두루 경청해 국제공항 건설의 귀한 밑거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이번 숙의토론회에서 경기국제공항의 미래상으로 제시된 다양한 도민 의견들을 분석·정리해 오는 다음 달 말 백서 형태로 공개한다. 공론조사를 통해 도출된 결과는 오는 8월 준공 예정인 ‘경기국제공항 건설 비전 및 추진방안 수립 연구용역’에도 반영할 계획이다.

용인소방서, 자원순환시설 화재예방 컨설팅…“소방력 공백 막는다”

용인소방서(서장 안기승)는 안전한 자원순환시설 운영 환경 조성을 위한 화재안전 컨설팅을 진행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21일 처인구 남사읍 소재 자원순환시설인 그린에코 넥서스에서 진행된 화재안전 컨설팅에는 안기승 서장을 비롯한 예방대책팀 팀원들이 해당 시설을 방문해 이뤄졌다. 자원순환시설은 다량의 가연성 페기물을 분쇄해 대체연료로 생산하는 과정에서 화재 발생 가능성이 높고, 화재 발생 시 급격한 연소 확대 우려가 큰 데다 화재 진압까지 장시간 소요되는 특성이 있다. 이번 컨설팅은 이 같은 소방력 공백을 최소화하는 차원에서 안전 관리 강화 및 사고 예방을 목적으로 실시됐다. 주요 내용으로는 ▲업체 현황에 대한 전반적인 안전 관리 사항 파악 ▲적정 폐기물 분리 적재 및 보관량 확인 ▲소방시설 확인 및 지도점검 ▲폐기물 적치, 위험물 취급 등에 대한 관계자 화재안전 관리 당부 등이다. 안기승 서장은 “이번 화재안전 컨설팅을 통해 자원순환시설의 화재 예방과 대응 능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지역 내 다양한 시설에 대한 안전 점검과 컨설팅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