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자정리 거자필반(會者定離 去者必返 - 만남이 있으면 언젠가는 헤어짐이 있으며, 헤어지면 반드시 돌아온다’이라 했던가. 일상사가 부처님의 말씀처럼 만나고, 헤어지고, 달라지는 것이 세상 이치임에도 다가오는 스승의 날의 의미와 함께 지난 2월말에 퇴임한 노교육자를 생각하니 아쉬움 가득하다. 장곡중학교 정용택 교장선생님이시다. 28년 전 초임교사 시절 첫 발령지에서의 정 선배님과의 만남은 새내기 교사가 본받고 싶은 롤 모델로 다가왔고 내 교육철학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의미 있는 인연이라 생각되기 때문이다. 연세에 비해 훨씬 경륜(?) 있어 뵈는 선배님과 함께 있으면 그저 마음이 편했고, 흠모하는 정이 깊어선지 선배님 이마의 주름살 마저도 진정 이 나라의 교육을 염려하는 교육 선각자로서 고뇌의 흔적이라 믿었다. 때론 친구로, 다정한 형의 모습으로 함께 어울리며 들려주셨던 선배님의 말씀이 지금도 기억에 새롭다. “인간관계 속에서 성숙해 가는 과정이란 자존감을 세워가는 단계라 보네. 보통의 사람들은 세월 따라 자기 자존감을 세워가며 자신 자존의 울타리를 두텁게 엮어가지만, 자기 발전을 위해서는 이제 그 동안 높이 세웠던 자존감의 울타리를 다듬고 낮추어서 갖혀 있었던 고정된 틀 속에서 벗어나야 참된 교육을 할 수 있는 교사의 여건이 갖추어지지 않겠나.최선생은 교사의 자존감을 뭐라고 생각하나? 교사가 자신의 지위를 권력이라 생각하는 순간! 그와 함께하는 학생들의 불행이 시작되는 거지.즉, 교사의 권위는 학생들에게서 나오며 학생들의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높임의 상징이 곧 교사의 리더십이야”며 작은 눈을 감았다 뜨면서 진지하게 말씀하시던 선배님을 보면서 나 역시 자신을 낮춤으로 높임을 받는 섬김의 리더십으로 진정한 교사의 권위를 지녀야겠다고 다짐하곤 했다. 내가 기억하는 정 선배님은 결단하면 마침내 실천하고야 마는 지행일치의 본이 되는 분이셨다. 선배님께서는 우리 교육계의 대부분의 교원들이 기존의 통념, 익숙해진 교육방법론을 추종하며 대세라고 믿으며 따라갈 때, 과감히 새로운 교육패러다임으로 우리나라 현실 교육정책의 문제점을 부각시키는데 앞장 선 분이셨다. 평교사로서 묵묵히 정도라 생각되는 자신의 길을 걷던 정 선배님이 4년 전 내부형 공모로 장곡중 교장으로 발령받아 그 동안 많은 세월 준비하셨던 학교 경영 철학을 소신껏 펼칠 수 있게 되었을 때의 뿌듯함을 나는 지금도 잊지 못한다. 평생 교직생활 동안 좋은 수업을 위해 자신의 수업을 상시 공개하셨던 분. 좋은 교사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자신을 성찰하면서 노력하셨던 분이셨고, 소외계층 학생들을 배려하고 학습자간 비교되지 않아 마음 편한 배움 중심 수업을 추구해 온 정 선배님께 그야말로 딱 어울리는 적임자였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모두가 어렵다고 생각할 때 용기 있는 도전으로 마침내 극복하는 순간 진정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즐길 수 있는 이 땅의 의미 있는 교사가 되는 것임은 선배님의 삶의 궤적을 더듬으며 체득한 소중한 교훈이다. 이제 얼마 후면 스승의 날이 다가온다. 헤어지면 후일 반드시 만남이 있다고 했듯이 정 선배님이 뿌린 씨앗이 발아하여 이제 이 땅에 제2, 제3의 정용택 선생님이 되고자 나를 포함하여 많은 후배들이 노력할 것임을 약속드린다. 제자 사랑이 각별하셨던 분이시라 요즘 스승의 날 스케줄 잡느라 바쁘시다는 정 선배님을 기억하며 석별의 아쉬운 마음을 접는다.최동호 성복고등학교 교감
“화성 전곡항으로 배타러 오세요~” 수도권 천혜의 해양도시 화성에서 펼쳐지는 ‘2016 화성 뱃놀이 축제’가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서신면 전곡항에서 열린다. 지난해까지 화성해양페스티벌로 불렸던 행사다. 시가 축제명을 바꾼 것은 관람객을 위한 참여(체험)형 축제로 탈바꿈시키기 위해서다. 이에 걸맞게 행사 주제를 ‘배로 즐기는 모든 재미 탈잼, 놀잼, 꿀잼’으로 정했다.행사에 참여하면 무조건 바다위에 떠 있는 배의 한 종류를 타볼 수 있게 한다는 구상이다. 관람객들이 뙤약볕에서 고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7~8월에 열리던 행사기간도 2개월여 앞당겼다. 특히 올해부턴 가족 캠핑존도 운영할 예정이다. 100여동의 텐트를 무료로 가족단위 참가객에게 제공한다. 이밖에 다양한 육상 체험프로그램과 TVㆍ라디오 공개방송, 콘서트, 문화공연 등도 펼쳐진다. 초여름 바다의 향연에 동참해보는 것은 어떨까. ■100여척의 각종 선박 체험 행사를 주최ㆍ주관하는 화성시와 시문화재단이 올해 가장 신경 쓴 것은 바로 해상체험이다. “배 한번 못타보고 가는 것이 무슨 해양축제냐?”는 고질적인 비난을 면해보자는 의도다. 일단 지난해 16척에 불과하던 요트와 보트를 올해 62척이나 동원했다. 선주들을 설득해 보다 많은 참여를 이끌어 낸 것이다. 행사에 참여하면 정박료 할인 등의 혜택도 부여키로 했다. 여기에 범선과 해경함정, 군함도 끌어와 승선체험을 할 수 있도록 협의중에 있다.유람선과 어업지도선, 카약, 노보트, 카타마란, 수상자전거 등 바다 위에 띄울 수 있는 것은 총 동원키로 했다. 이렇게 해서 행사기간 전곡항 앞바다에는 100척의 배가 띄워지게 된다. 20만명에 달하는 방문객들마다 한대 이상의 배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대부분 무료로 진행되며 일부는 소액의 체험료를 받는다. ■육상체험과 해양안전교육까지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즐길 수 있는 10여종 이상의 육상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어린이 낚시체험을 비롯해 맨손물고기잡기, 머드체험, 해물라면끓이기, 워터슬라이드, 서핑보드타기, 야외수영장 등이다. 또 1m 이상의 RC보트 체험 및 시연행사와 물고기목걸이 및 팔찌 만들기, 페이스 페인팅, 헤나 체험, 물로켓 만들기 등 가족단위 방문객의 발길을 잡을 다양한 행사도 준비됐다. 해양안전체험관도 운영된다. 안전장비 착용은 물론 위기 상황 발생 시 탈출 방법 등을 교육한다. 각 주제별로 해양안전교육도 진행된다. 야외공연장에선 지역문화예술단체 및 동아리공연이 행사기간 내내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펼쳐진다.화성시 특산물 홍보관과 푸드코트 등에선 다양한 먹거리도 준비됐다. 푸드코트는 1천㎡ 규모로 250여명의 동시 수용이 가능하다. 아울러 캠핑장에서는 100여동의 텐트를 무료로 제공해 가족단위 참가자들이 행사기간 내내 체류하며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화려한 개폐막 행사 화성 뱃놀이 축제는 오는 27일 오전 10시 전곡 마리나 야외공연장 해상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개막한다. 같은 날 오후 6시에는 시민 등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식 축하공연이 진행된다. 케이블TV Mnet의 M-COUNTDOWN 공개방송으로 10~14팀의 아이돌가수가 공연할 예정이다. 행사 이틀째인 28일 오후 6시에는 서울팝스오케스트라의 푸른 음악회와 함께 김제동의 토크콘서트가 열린다. 폐막식 행사도 볼만하다. 29일 오후 5시 야외공연장에서 라디오 공개방송 ‘박철쇼’로 열린다. 인기가수 10여팀이 공연할 예정이다. 시는 행사장 주변에 13만㎥ 규모의 주차장을 마련, 6천500여대의 동시주차가 가능하다. 2천250여대 수용이 가능한 4만5천㎥의 예비주차장도 준비했다. 물 공급용 아이스 버킷 15개소와 모바일 및 오픈샤워장 3개소, 탈의실 2개소, 파라솔 200세트, 이동식 모바일 화장실 21개소 등 편의시설도 운영한다. 화성=박수철기자 인터뷰 채인석 화성시장“남녀노소, 참여형 행사로 기획수도권 최대 해양축제 만들 것”-기존 해양페스티벌이 올해부터 뱃놀이 축제로 명칭이 변경됐는데.수도권 최대 해양 체험 축제로 특화시키고자, 남녀노소 누구든 한 가지 이상 해상체험을 해볼 수 있는 참여형 축제로 기획했다.지난해 요트와 보트, 유람선 15대로 운영하던 것을 올해 25대로 대폭 확대했다. 또한 범선과 어업지도선 등 평소에 쉽게 접할 수 없는 배도 체험해 볼 수 있는 이름 그대로 뱃놀이 축제가 될 것이다. 행사에 참여하시면 파란 바다와 수많은 배, 하얀 갈매기 등 이국적인 정취와 특별한 추억을 만드실 수 있을 것이다. -올해 특히 주안점을 둔 것이 있다면.화성시는 서울에서 한 시간 거리에 바다와 섬, 마리나가 조성돼 있는 대표 해양레저 도시다. 지역 특색을 살린 이번 뱃놀이 축제에는 크루즈요트, 고급요트, 파워보트, 범선, 딩기요트, 카약, 펀보트, 수상자전거 등 다양한 해상 탈거리가 준비됐다.또 RC보트, 페달보트, 맨손 물고기잡기, 머드놀이터와 어린이 낚시 등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아울러 올해는 100동 이상의 캠핑장을 마련해 여름밤 낭만적인 추억을 선사할 계획이다. 축제를 계기로 화성의 아름다운 명소들을 함께 돌아보는 체류형 관광이 가능하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뱃놀이 축제, 말산업 특구 지정 등 레저스포츠와 관광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는데.올 초 시정 운영 목표로 관광산업과 스포츠 산업의 기반 마련을 꼽았다. 화성은 152㎞ 천혜의 해안선과 2천여 그루의 해송을 품은 모래사장, 섬을 향해 바닷길이 열리는 제부도 등 수도권에서 보기 드문 무궁무진한 관광자원을 가지고 있다.여기에 전국을 잇는 5개의 고속도로와 철도 등 광역 교통망까지 갖춰졌다. 관광산업과 전국 규모의 크고 작은 레저스포츠 경기 유치 및 관련 산업 육성은 신규 일자리 창출부터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인구 100만 대도시를 바라보는 화성에 든든한 경쟁력이 될 것이다.화성=박수철기자
야당의 강세지역으로 분류됐던 안산단원(갑)에서 잇따라 여의도 입성에 성공한 새누리당 김명연 당선인은 재선의 위치를 공고히 하면서 지역과 경기도의 발전을 우선 강조했다.김 당선인은 지난 초선 때 경기도당위원장에 이어 원내대변인 등 중책을 맡으면서 이미 그 중량감을 입증했다.그런 그가 첫 화두로 “인천발 KTX의 안산 정차는 물론 수도권 규제를 손질해 국내 최대 규모의 국가공단을 활성화해 지역과 함께 경기도가 발전해 나갈 수 있는 해법을 찾는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단원뿐 아니라 경기도 전체의 상생방안을 찾겠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김 당선인은 20대 국회에서도 “제도권 밖에서 힘들어하는 주민을 위해 보건복지위에서 활동하고 싶다”는 소박하지만 따듯한 속내도 숨기지 않았다. -재선에 성공했는데 소감은. 현장에서 답을 찾고자 했던 지난 4년간의 노력과 실천을 주민께서 높게 평가해주신 것 같아 감사한다. 특히, 안산에서 태어나 안산을 위해 일해 온 진짜 안산출신 ‘안산 꾼’에게 한 번 더 희망과 기대를 걸어 주신 것 같아 그 선택의 의미를 더욱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다. 그동안 지역 곳곳에 산재해 있는 문제와 현안을 해결하고자 노력했던 것처럼 앞으로의 4년 역시 낮은 곳을 바라보며 뛰겠다. 이번 총선에서 지지해 준 유권자는 물론 그렇지 않은 모든 지역 주민이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약속과 양심을 지키는 착한 정치를 보여 주겠다. -국회가 개원하면 무슨 상임위에서 일하고 싶은지. 지난 4년간 그랬듯이 20대 국회에서도 보건복지위에서 일하고자 한다. 큰 예산을 지역에 끌어 올 수 있는 상임위도 있지만, 그것만 보고 상임위를 결정하는 것은 국회의원이 되고자 했던 이유가 아니다. 또한, 유권자가 바라는 모습도 아닐 것이다.어려운 이웃을 위한 의정활동을 하겠다고 항상 말씀드려 왔다. 그 일을 해내기 위한 가장 최적의 상임위는 보건복지위이라고 생각한다. 보건복지위원회 활동을 통해 제도권 밖에서 힘들어하는 이웃의 아픔을 돌보고 어려운 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의정활동을 하고자 한다. -노후 국가공단 혁신사업과 인천발 KTX 안산유치를 공약했는데. 안산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산업단지가 자리하고 있지만, 수도권 규제를 비롯한 여러 조건의 악화로 말미암아 산단은 예전의 명성을 잃어가고 있다. 이를 해결하고자 스마트허브 혁신사업과 KTX 안산 정차역 유치를 추진하려 한다.노후 된 산단을 개선, 일하고 싶은 산단으로 탈바꿈하면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며, 인구가 증가하게 되면 지역의 경제 또한 당연히 살아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함께 KTX 안산 정차를 통해 유동인구가 늘면 이 또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안산의 가장 큰 현안은. 재건축과 재개발 등 주거환경 개선이 당장 시급하다. 시가 6천600세대에 이르는 사동 90블럭 건설사업을 추진함에 따라 구도심지역의 재건축 사업이 위축됐다. 새로운 건설사업도 중요하지만, 시민의 생활근간을 위협하는 도시정책이라면 반드시 재고돼야 할 것이다.인천발 KTX 안산 정차 가능성이 가시권에 들어와 있고 소사~원시선 개통도 앞둔 좋은 시점에서 재건축사업이 발목을 잡힌다면 도시 활력의 원동력을 잃고 만다. 도심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교통, 주거환경, 문화적 요인들이 잘 맞물려 돌아가도록 시와 협의해 나가도록 하겠다. 안산=구재원기자
“고향에서 시장으로, 국회의원으로 두루 봉사할 기회를 갖는다는 것은 정치인으로서 흔치 않은 행복함이다” 더불어민주당 원혜영 당선인(부천오정)은 5선이다. 여기에 시장으로 재임한 기간을 포함하면 무려 7선이다. 그는 “부천 시민의 전폭적인 지지와 성원이 원혜영을 키웠고 그에 부응하고자 최선을 다했다”며 “부천 최초의 5선 의원을 만들어 준 만큼 그 선택이 자랑스럽게 느껴지도록 부천과 오정구의 발전을 위해서 더 열심히 해 한국 정치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다짐했다.특히, 그는 국회 선진화법 제정을 처음부터 주도했던 만큼 이제 그 토대 위에서 본격적으로 일하는 국회, 생산성을 인정받는 국회를 만들어 가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선거과정에서 힘들었던 점은. 야권 분열로 말미암은 지지층 분산이 어려웠고 상대 후보의 터무니없는 네거티브 공세로 선거판이 혼탁해지는 것도 괴로웠다. 그러나 가장 힘들었던 것은 새누리당이 압승을 거두고 야당이 최소한의 견제 능력마저 상실할 수도 있다는 부담이었다. 개인적 승패를 떠나 사회의 위기가 더욱 심화하고 가난하고 힘없는 이들의 고통이 배가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었다.다행히 총선 전에 중앙선관위의 설문조사에서 투표하겠다는 비율이 19대와 비교해서 매우 높게 나왔다. 이는 정부 여당의 국정 실패에 대한 심판여론이 작동하기 시작한 근거라고 생각해서 힘을 낼 수 있었다. -제일 먼저 할 지역 현안은. 오정구는 공항에 인접한 탓에 수십 년간 고도제한의 영향을 받았고 신도심이 개발되면서 상대적으로 더욱 낙후됐다. 다행히 지난해 항공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해 국회통과를 이루어 냄으로써 고도제한 완화의 길을 열었다.중요한 장애물 하나를 넘은 셈이다. 이번 선거에서 핵심공약으로 원종-고강-홍대입구 지하철 확정 및 오정-신흥-계양 연장 추진,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오정동과 작동의 군부대 이전으로 내세웠던 이유는 그것들이 가장 시급하기 때문이었다. 이미 오정지하철이 착공한 만큼 원종-고강-홍대입구 지하철을 조속히 확정 짓고 오정-신흥-계양 연장구간을 추진해 사통팔달 지하철 도시를 만들게 되면 오정구의 지역적 가치와 위상이 확실히 달라질 것이다. 마찬가지로 경인고속도로를 지하화하고 지상 부지에 교차로, 대형 노상주차장, 공원 등을 만들면 주민생활의 편의성도 크게 높아질 것이다. -시민께 하고 싶은 말은. 철학자 플라톤은 ‘정치를 외면한 가장 큰 대가는 가장 저질스러운 자에게 지배당하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지난 선거 때 거리유세에서 반복적으로 호소했던 내용이다. 시민이 주체적으로 정치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게 되면 그만큼 좋은 정치가 된다.참여하지도 않고, 나서서 바꾸지도 않으면서 뒤에서 욕만 하거나 무관심으로 일관한다면 나쁜 정치에 지배당할 수밖에 없다. 정치를 바꾸는 가장 좋은 방법은 보다 객관적으로, 보다 사실에 가깝게 알고자 노력하는 것이다. 그리고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다. 이번 선거결과는 좋은 예이다.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철옹성 같던 박근혜 정부의 오만과 독선을 심판했다. 그렇다고 제1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이 마음을 놓고 있는 것도 아니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그 어느 때보다 두려운 마음가짐으로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고 있다. 정치가 시민의 힘을 두려워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저도 겸허하게 민의를 받들고 국민을 만족시켜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부천=김성훈기자
“지역 주민이 자랑스러워하는 정치를 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인재영입 1호 표창원 당선자(용인정)는 선거기간 내내 특유의 스킨십으로 인정받았다.그는 당선된 지 일주일 만에 공약을 실천하고자 전문가 등으로 꾸린 추진단을 출범하는 등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또,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하기도 했다. 경찰대 교수와 범죄심리분석가(프로파일러)의 경력을 살려 경찰과 소방, 재난방재 등 안전분야에서 일하고 싶다는 표 당선자는 “전문성을 갖춘 의정활동을 약속한다”며 “정의롭고 깨끗한 정치를 하고 유능하고 책임감 있는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당선 소감은. 많은 유권자가 응원하고 지지해 줘 높은 지지율로 당선돼 감사하다. 용인정에 오래 살았지만, 소통은 많지 않았다. 처음에는 낯설게 느꼈던 유권자도 끌어안아 주고 소통할 수 있게 해줬다. 정의롭고 깨끗하며 유능하고 책임감 있는 국회의원, 품격있는 정치인이 되겠다. -승리요인은. 유권자와 함께 깨끗하고 축제 같은 즐거운 선거를 치르겠다는 마음이 전해진 것 같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이 배울 수 있는 선거를 하고자 노력했는데 이 점을 좋게 봐 주셨다. 많은 유권자께서 유세현장에서 함께 사진을 찍고 SNS 등에 공유하면서 축제 분위기가 형성됐고 참여하는 선거가 완성됐다. -경찰병원 유치를 약속했는데. 500병상 이상 대형병원을 유치해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고 공약했다. 만약 민간병원 유치가 여의치 않으면 경찰병원을 이전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 죽전과 동백, 구성 주민의 더 나은 의료서비스 혜택을 위해 온 힘을 기울이겠다. -주민을 위한 교통대책은. 구성역 역세권 개발 및 복합환승터미널 추진을 약속했다. 경부 고속도로와 GTX, 구성전철역을 연계하는 계획이다. KTX에 용인역을 설치하는 방안 또한 교통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방편이다. 이 외에도 광역버스 및 M버스를 증차하고 노선을 신설하는 방안도 갖고 있다. 지능형 교통체계인 첨단교통센터를 통합 운영하고 영동고속도로에 동백~영동고속도로를 연결하는 최단 도로를 개설하는 내용도 추진할 예정이다. 경부고속도로에는 판교와 수원 사이 하이패스 전용 IC를 신설해 ‘빠른 용인’에 한발 더 다가가고자 한다. -당선 이후 활동은. 지난 10일 국회에서 ‘용인 어린이집 사고 원인 진단 및 어린이 안전 향상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최근 용인지역 한 어린이집 앞에서 다섯 살 어린이가 제동 장치가 풀린 자동차에 치여 사망한 사고를 계기로 비극적인 사고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입법안을 마련하고자 추진했다. 비록 20대 국회는 시작되지 않았지만, 애타는 피해 가족들을 생각할 때 한시라도 서둘러 재발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앞으로도 소통하며 전력을 기울여 도울 것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정의와 안전을 중심축에 두고 의정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국민 70% 이상이 사회를 정의롭지 못하다고 생각한다는 조사가 있다. 국민이 가진 정의에 대한 갈망과 정의롭지 못한 사회에 대한 불만을 모두 해결할 수는 없겠지만, 수긍할 수 있는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고자 입법적, 정책적 노력을 모두 쏟을 것이다. 특히, 경찰관, 교도관, 소방관의 권익향상, 근무조건, 처우개선을 위한 법안을 최우선에 두고 의정활동을 해 나가겠다. 용인=강한수ㆍ권혁준기자
지난 4·13 총선 때 파주지역 후보 캠프에서 일한 시의원이 선거 한 달 전 지역지 기자에게 돈 봉투를 건넨 것으로 드러나 검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은 파주지역 신문기자 A씨가 B시의원으로부터 특정 후보를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두 차례에 걸쳐 200만원을 받았다고 지난달 19일 선관위에 신고, 이를 수사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검찰은 B시의원이 운영하는 유치원 등을 압수수색, 증거자료를 분석하는 한편 A씨와 B씨를 불러 돈이 오간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또 이 돈이 해당 캠프 후보와 연관성이 있는지를 캐고 있다. A씨는 검찰조사에서 지난 3월 두차례에 걸쳐 B시의원이 운영하는 유치원 원장실 등에서 100만원이 든 돈봉투를 받았다고 진술했다. A씨는 “C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며 도와달라는 취지로 돈을 줬다”며 “신고하겠다고 하니 B시의원은 지난달 18일 신문사 대표에게 광고비 명목으로 600만원을 입금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B시의원은 “평소 가족처럼 친하게 지내 돈을 준 것”이라며 “해당 후보 취재 때 신문사 카메라가 파손돼 남편이 운영하는 음식점 1년치 광고를 해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고양=유제원ㆍ김현수기자
경기도체육회는 11일 수원 호텔캐슬 사파이어홀에서 ‘2016 전국생활체육대축전 필승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규진 도체육회 사무처장을 비롯해 종목단체 회장과 임원 등 50여명이 참석해 체계적인 대회 준비를 통한 성공적인 대회 참가를 결의했다. 최규진 사무처장은 “경기도체육회는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의 모범적 통합을 이뤄냈고, 불협화음 없는 종목 통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이번 대축전에서 경기도 선수단이 부상 없이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관계자 모두의 아낌없는 지원과 관심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홍완식기자
윤시윤 김새론.
안산시가 ‘장애인 감동축제’인 제6회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에서 선두로 나섰다.안산시는 포천시에서 열린 대회 폐막을 하루 앞둔 11일 현재 금 15, 은 11, 동메달 5개를 획득, 광주시(금14 은16 동9)와 수원시(금13 은16 동21)를 제치고 중간 1위로 뛰어올랐다. 이날 안산시는 파크골프에서만 2명의 2관왕을 배출했다. 파크골프 PGST3 통합 남자 개인전의 임후빈과 PGW 통합 여자 개인전의 박상초(이상 안산초)는 각각 50타, 64타를 기록하며 우승한 뒤 2인 혼성에서 금메달을 추가해 나란히 2관왕이 됐다.안산시는 보치아 BC1 개인전 정성준, BC3 개인전 조호준, BC4 개인전 장성육이 나란히 금메달을 획득했으며, 탁구 TT11 남자 복식의 김동혁ㆍ박성철 조, TT8~9 여자복식의 김경애ㆍ원충희 조도 1위를 차지했다. 육상에서는 14명의 3관왕이 나왔다. 육상 T20 남자 400m의 최석열(광주시)은 결승서 57초7로 우승, 전날 800m와 1천500m 우승에 이어 3번째 금메달을 따냈고, 배범석(의정부시)은 F20 남자 원반던지기(21m92)에서 1위를 차지해 창던지기와 포환던지기 우승 포함 3관왕이 됐다.또 DB 남자 창던지기, 포환던지기 우승자 조현근(시흥시)은 원반던지기서 19m70으로 우승해 금메달 3개를 획득했고, 이기학(포천시)은 T53~54통합 남자 800m에서 1분51초8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200m와 400m 우승에 이어 3관왕 대열에 합류했다. 조정에서는 진성국(성남시)이 LTA-VI 남자 개인전(3분24초3)과 김명자와 팀을 이룬 혼성 단체전(3분57초0)에서 우승해 2관왕을 차지했으며, 론볼 B5~9 단식서 우승한 김상선(시흥시)은 김도자, 손대용과 출전한 3인조전서 금메달을 보태 2관왕이 됐다. 한편, 전체 16개 종목 가운데 이날까지 7개 종목이 끝난 상황에서 광주시가 육상과 수영 종목서 우승했고, 게이트볼 구리시, 댄스스포츠 의정부시, 론볼 시흥시, 조정 성남시, 축구 용인시가 종목 1위에 올랐다.홍완식기자
경기도가 추진 중인 공공기관 경영합리화 방안(공공기관 통폐합)이 해당 기관은 물론 도의회의 반발로 진척을 보지 못한 가운데 도의회 여야가 11일 T/F팀을 구성, 도와 용역기관으로부터 현안을 보고받고 대안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T/F팀에는 더불어민주당에서 김호겸ㆍ송한준ㆍ윤재우ㆍ이필구ㆍ조재훈ㆍ박근철ㆍ송영만ㆍ오세영ㆍ진용복ㆍ문경희 의원 등이, 새누리당에서는 박재순ㆍ방성환ㆍ최춘식ㆍ곽미숙ㆍ염동식ㆍ박순자ㆍ박광서ㆍ이정훈ㆍ김광철ㆍ김동규 등이 각각 선임됐다. 이들 의원들은 오는 12일 오후 4시께 도의회 4층 소회의실에서 회의를 갖고, 도 평가담당관으로부터 그동안의 추진경과와 용역기관의 용역안 보고를 듣고 현안사항을 논의, 대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앞서 남경필 지사는 이날 도의회가 실시한 도정답변에서 상당수 의원들이 용역안에 반발하자 T/F팀을 구성, 대책 마련에 나설 것을 제안했다. 김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