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2조3천억 투입 愛人같은 섬 만든다

인천시는 ‘매력 있는 애인(愛仁)섬 만들기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오는 2025년까지 국비·지방비, 민자유치 등 2조 3천억원(민자 1조 583억 원)을 투입해 접근성 개선, 정주 여건 개선, 소득증대 개선, 관광여건 개선 등 4개 추진전략과 27개 단·장기 세부사업을 추진한다. 섬 프로젝트는 인천의 168개 섬이 가진 매력을 제대로 살려 휴식과 체험공간은 물론, 섬 주민과 도시민이 상생하는 섬으로 만들기 위해 섬이 가진 가치와 특성을 재평가한다. 시는 이번 ‘섬 프로젝트’ 추진을 통해 인천 섬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섬의 다양한 자원과 특성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발전 방안 및 보전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특히 기존 관 주도의 획일화된 사업 추진과 개발 위주에서 벗어나 주민 주도로 섬 특성을 살리고 자연경관을 최대한 보존해 섬의 가치를 더 높이는 방식으로 인식의 변화를 이끌 방침이다. 시는 연안여객 편의성 및 네트워크를 확대해 모든 섬을 1시간 내 접근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백령도 신공항 건설과 영종도 제2연안여객터미널 확충, 연안여객항로 신설 등을 검토하고, 마리나 항만시설 및 마리나 산업클러스터 조성을 서두르기로 했다. 또 섬 내 순환 교통수단 개선을 위해 삼륜 전기차, 전기 자전거 등도 도입한다. 특히 섬의 자원과 특성을 살린 정체성 확립을 통해 도서민과 관광객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방침이다. 이를 위해 선착장 주변 문화공간 확충과 해수담수화 사업을 전 도서지역으로 확대하고,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신재생 에너지 자립섬 조성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또 주민의 불편 최소화와 중심섬 육성에도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주민의 소득증대 개선을 위해 섬 주민이 직접 생산하고 가공해 판매하는 6차 산업을 육성해 경제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특히 섬 특산물을 활용한 특색음식 개발과 로컬 푸드점 창업 지원, 수산물 유통사업 지원, 수산자원 서식지 및 종패 조성, 섬 체험프로그램 운영 등으로 어촌마을 활성화와 섬 주민의 소득증대를 유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아름답고 매력적인 섬의 자원과 특성을 최대한 살린 관광콘텐츠 개발 및 마케팅을 통해 매년 120만 명의 관광객 찾아오는 애인(愛仁)섬으로 만들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인천은 수도권에서 가장 적은 시간과 비용으로 섬이 가진 매력을 누릴 수 있는 지역이다”며 “168개 보물섬의 가치를 극대화해 인천 섬으로 휴식여행 하고픈 많은 시민이 편리한 교통체계와 저렴한 운임으로 방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민교기자

남지사 “오늘부터 東경필”

경기도와 전체 면적이 자연보전권역인 광주ㆍ이천ㆍ여주ㆍ양평ㆍ가평 등 5개 시ㆍ군이 정체된 경기동부지역 발전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남경필 경기지사와 동부지역 5개 시장군수, 임해규 경기연구원 원장은 21일 오후 샘표식품(주) 이천공장에서 ‘경기동부 지역발전 공동실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경기연은 분야별 박사급 12명으로 연구진을 꾸리고, 경제ㆍ사회, 산업ㆍ관광, 환경, 지역ㆍ교통, 법ㆍ제도 등 10개 분야를 중심으로 올해 안에 동부지역 종합발전계획의 청사진을 마련하기로 했다. 경기도와 5개 시ㆍ군은 연구결과를 토대로 경기동부 지역발전 연차별 실행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종합계획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행정적, 재정적 지원과 국비확보에 공동 협력하기로 했다. 남 지사는 “열악한 북부지역 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했더니 ‘북경필’이란 별명이 생겼었는데, 오늘부터 동경필도 해보려고 한다”며 “오늘 협약을 통해 환경과 산업이 공존하는 대한민국의 허파이자 대한민국의 산업 중심으로 경기 동부 지역을 함께 만들어보겠다”고 말했다. 경기동부발전계획 책임연구를 맡은 이외희 경기연 도시공감실장은 동부발전계획 연구 방향을 발표하면서 “동부지역은 수자원과 자연환경 등의 보전을 위해 개발이 어려워 주민불만 뿐 아니라 지역발전에 대한 장기 비전이 부재하다”며 “체계적인 종합발전계획 마련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협약 체결 후에는 기업투자를 가로막고 주민들의 불편을 야기하는 불합리한 규제를 발굴해 현장에서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규제현장, 도지사가 나갑니다’가 진행됐다. 오경환 샘표식품(주) 전무이사는 “최근 장류제품의 수요 증가에 따라 8만5천㎡ 공장증설과 2천억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나, 자연보전권역 내 공장면적 제한(6만㎡ 이하)으로 증설을 못하고 있다”며 “국가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하루 속히 규제를 개선해 달라”고 호소했다. 김종성 하이트진로(주) 부장은 “주류제조 공장으로 하천수를 사용하는데 사용량으로 부과하지 않고 허가량으로 부과한다. 연 허가량의 1/3 정도만 사용하는데 사용료는 100% 전액 부과하는 방식은 문제가 있다”고 하천수 사용료 부과방식의 불합리성을 지적했다. 조억동 광주시장은 “샘표식품 공장부지를 보며 마음이 아팠다. 경기도가 수도권 규제 완화에 큰 힘이 돼 주셨으면 한다. 광주시도 최선을 다해 돕겠다”며 적극적인 지원을 부탁했다.김정오ㆍ최원재기자

개성공단 입주기업 지원 조례안 인천시의회 상임위 통과

인천지역 개성공단 입주기업을 지원하는 조례안이 인천시의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했다. 인천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는 21일 이용범 시의원(더민주·계양 3)이 대표 발의한 ‘인천시 개성공단 입주기업 경영정상화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수정가결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 지원 조례안은 개성공단 가동 중단 조치로 피해를 보고 있는 인천 입주업체의 경영 악화를 막고자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조례가 시행되면 시는 입주기업에 긴급 경영 안정자금 3억 원과 산업 확충자금 이차보전금 4억 원을 지원한다. 또 개성공단 입주기업 지원협의회를 구성해 지원계획 수립과 경영안전자금 지원, 세제 지원 등을 건의한다. 산업위는 이날 조례안 심사에서 ‘개성공단’이라는 명칭이 상위법에서 지정한 ‘개성공업지구’와 맞지 않다는 지적에 따라 명칭을 개성공업지구로 통일했다. 또 조례안 이름을 ‘인천시 개성공업지구 입주기업 지원에 관한 조례’로 바꾸고, ‘인천시 남북교류협력기금 및 인천광역시 중소기업육성기금’ 부분을 ‘행정적·재정적’으로 수정했다. 조례안은 오는 29일 제232회 인천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최종 확정된다. 김덕현기자

[우리동네 명소를 소개합니다] 오산 ‘新청기와묵은지감자탕’

오산대학교 후문에 감자탕 맛으로 소문난 맛집이 있다. 감자탕은 중장년층의 숙취해소 음식으로, 젊은층에겐 매콤한 양념과 특유의 맛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때문에 프렌차이즈 전문점이 성업할 정도로 남녀노소가 즐기는 대중적인 음식이다.이 중 ‘新청기와묵은지감자탕(대표 민경용·윤영화 부부)’은 개업한 지 10여년이 지났음에도 한결같은 맛으로 미식가는 물론, 일반인들로부터 맛있는 집으로 소문이 자자하다.이집 맛의 비법은 싱싱한 식재료와 가족이 먹는 음식을 만든다는 지극히 평범한 조리법 그리고 어려운 이웃을 배려하는 주인의 착한 마음을 꼽는다. 지난 2005년 개업한 ‘新청기와묵은지감자탕’의 주메뉴는 묵은지 감자탕과 뼈찜, 해장국이다.우선 묵은지감자탕은 전라남도 함평에서 1년 이상 숙성시킨 묵은지를 사용해 특히나 개운한 맛이 일품이다. 일반 감자탕에서 느끼는 텁텁한 국물의 식감과는 전혀 다른 청량한 맛을 느낄 수 있다. 개운한 국물과 함께 돼지등뼈에 붙은 넉넉하고 부드러운 돼지고기는 어린아이가 먹기에도 전혀 부담이 없을 정도로 담백하다. 또 밑반찬으로 나오는 겉절이 김치도 등 정갈하다. 오산은 물론 인근 수원과 평택 등지에서도 미식가들이 찾아올 정도로 입소문이 자자한 곳이다.묵은지 감자탕과 함께 많은 인기를 끄는 메뉴가 ‘뼈찜’. 찜 요리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메뉴가 아귀찜이지만, 뼈찜은 민경용·윤영화 부부가 직접 개발한 요리다. 가장 큰 특징은 생(生) 콩나물을 그때그때 프라이팬에 익혀 양념에 버무려 아삭아삭한 식감을 낸다는 것과 향신료를 사용치 않고 고추로 맛을 낸다는 점이다.돼지 등뼈와 콩나물, 낙지, 오징어 등 해산물을 넣은 뼈찜은 진하게 우려낸 깔끔하고 담백한 육수와 어울려 아귀찜과는 전혀 다른 독특한 맛이 일품이다. 뼈찜은 손님의 취향에 따라 매운맛은 청양고추로, 순한 맛은 일반고추로 매운 맛의 정도를 조절할 수 있다.간단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해장국도 개운한 맛과 함께 배추 시래기의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이다. ‘新청기와묵은지감자탕’은 얼핏 들으면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감자탕 프랜차이즈로 착각할 수 있으나 민경용·윤영화 부부가 상표권을 낸 상호다. 사업이 번창하자 5∼6년 전부터 프랜차이즈를 내라는 권유를 많이 받았지만 민씨 부부는 ‘고유의 맛’ 이 변질된다는 우려 때문에 모두 거절하고 있다고.“서민 음식을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대중 음식으로 만들어야겠다”는 마음으로 음식점을 시작했다는 이들 부부는 음식 솜씨만큼이나 어려운 이웃을 배려하는 ‘착한 마음’으로 선행을 하고 있다. 지난 2007년 식사를 거르는 어르신에게 따뜻한 점심 한 끼를 대접해 드리면서 시작된 선행이 이제는 정례화돼 인근에 소문이 자자하다.‘新청기와묵은지감자탕’은 매주 화요일은 신장동 어르신 50여 분에게, 수요일에는 남촌동에서 금요일에는 오산 남부사회복지관 등에서 어르신 100여분께 무료로 점심을 대접하는 선행을 지속하고 있다. 이같은 착한행보로 인정받아 ‘新청기와묵은지감자탕’은 남촌동의 착한가게 1호로 선정돼 지난 19일 현판을 달았다.오산=강경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