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문화재단 상주단체 공연 두 편 ‘2016년도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우수공연’ 선정

군포문화재단과 군포시문화예술회관 상주단체들이 공동으로 기획한 작품들이 ‘2016년도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우수공연’으로 선정됐다. 선정된 작품은 군포시문화예술회관 상주단체인 세종국악관현악단의 조관우&조통달, 함께하는 그때 그리고 지금과 군포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콘서트 오페라 사랑의 묘약이다. 두 작품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의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의 일환으로 군포를 벗어나 울산, 인천, 구리, 부안, 서산 등 7개 시군의 공연장에서 지역민들을 만날 예정이다. 조관우&조통달, 함께하는 그때 그리고 지금은 지난해 재단과 공동으로 기획해 처음 공개된 작품으로 세대와 세대를 잇고 현재와 과거를 묶는 소통과 조화를 주제로 한 콘서트다. 특히 인간문화제 5호로 지정된 국창 조통달 선생과 그의 아들인 인기가수 조관우가 동요 ‘엄마야 누나야’와 ‘심청가’를 국악심포니오케스트라로 편곡해 부자가 함께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보인다. 올해는 울산, 서산 등 5개 지역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사랑의 묘약은 2012년 처음 공연된 이후 꾸준히 우수한 공연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올해 부산과 인천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군포문화재단 관계자는 “앞으로도 우수한 공연들을 기획, 더 많은 사람들에게 우수한 공연을 선보일 수 있도록 상주단체들과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시연기자

경기도문화의전당,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국악아동극 ‘뛰는토끼 위에 나는거북이’ 상설상연

봄이 무르익으면서 바깥 활동이 늘어나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공연이 늘고 있다. 높아진 어린이 관객의 눈높이에 맞춰 주제와 극 형식 및 세부 프로그램이 다양해지는 것이 눈길을 끈다. 용인시에서는 익숙한 이야기에 마술과 탈춤, 그리고 국악 등을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버무린 아동극이 상설 상연작으로 펼쳐진다. 경기도문화의전당(사장 정재훈)은 용인에 자리잡은 국악당에서 올해 상반기 상설공연으로 국악아동극 뛰는토끼 위에 나는거북이를 상연한다. 이 작품은 오는 20일부터 7월27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전 11시에 찾아온다. 이 작품은 이솝우화 토끼와 거북과 우리 고전소설 별주부전을 모티브로 했다. 용왕의 목숨을 구해줄 치료약인 토끼의 간을 찾으러 육지로 떠난 거북이와 토끼의 대결을 그린다. 일방적으로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어린이 관객을 공연에 적극적으로 참여시키는 장치를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마당놀이 형식으로 이야기꾼이 등장해 화려한 마술과 탈춤 장단에 맞춰 춤을 추며 극 전개를 이끌고 자연스럽게 국악을 접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공연 관람 전후 무대 밖 연계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관람 전 공연장 로비에서 전통악기 소리 들어보기, 장단 배우기, 국악동요 배우기 등을 통해 국악에 대해 친밀도를 높인다. 또 관람 후 배우들과 함께 포토존에서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투호, 굴렁쇠, 제기차기, 줄넘기, 징, 북 등 전통놀이와 전통악기 체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연은 7월27일까지 이어진다. 24개월 이상 관람가, 관람료 어린이 2만원, 성인 1만원. 의정부에서는 국내 최초로 어린이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일명 ‘안전 교육 뮤지컬’을 볼 수 있다. 의정부예술의전당(사장 박형식)에서 14~15일 단 이틀간만 공연하는 노노이야기가 그것이다. 빨간 불에서 건널목 건너기, 베란다에 매달리기, 가스레인지로 장난하기 등 말썽꾸러기인 주인공 ‘노노’가 엄마가 사라진 사이 벌어지는 일을 쫓는다. 어린 관객이 좋아하는 음악과 율동을 결합해 즐기면서 스스로 교통사고와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생활 속 습관을 알려주는 뮤지컬이다. 2006년, 2007년 행정자치부장관상 수상작으로 초연 후 관객 200만 명을 돌파했다. 전석 1만2천원. 류설아기자

[그림 읽어주는 남자] 오경영 ‘숨결-문 밖에서’

오경영 작가는 1987년에 친구의 소개로 유치원 미술선생을 했어요. 그는 아이들이 그린 그림을 보고 깜짝 놀랐죠. 겨우 네댓 살의 아이들인데, 너무나 순수하고 생명력이 넘치며 창의적이었던 거예요. 그 그림들을 모아 연구했어요. 하지만 그걸 자신의 작업 형식으로 받아들여 발표하지는 못했죠. 몇몇 작품들에서 간간히 내비치기는 했지만 본격적으로 대중들 앞에 드러낸 것은 1995년의 두 번째 개인전에서였어요. ‘숨결-숲에서’라는 주제로 기획된 이 전시는 그의 작품세계를 가름하는 중대한 계기가 됐죠. 먼저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은 끌칼을 주로 사용한다는 점예요. 끌칼은 목판에서 여백공간을 마무리하거나 다듬을 때 쓰는 것 외에는 사용하지 않는 칼이죠. 그런데 그는 형상을 깎는 것에서 여백처리까지 대부분 이 끌칼을 써요. 그래서 판화로 찍어져 나온 그림에는 매우 독특한 ‘태점’들이 난무하죠. ‘동방의 소리’라는 작품을 보면 두 개의 탑 사이에 태점들이 여백을 채우고 있음을 볼 수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코 여백의 힘은 줄지 않죠. 오히려 태점은 묘한 긴장상태를 조성하며 여백을 팽팽하게 확산시키고 효과를 드러내요.‘숨결-문 밖에서’는 태점의 극치를 보여주는 작품이에요. 형상을 규정하는 선들도 불규칙적일뿐더러 굵어서 크레파스를 꾹꾹 눌러 그린 아이들의 그림과 흡사하기도 하고요. 한마디로 여백을 어떤 음율의 태점들이 흐르고 있다고 해야 할까요?또 이 작품에서는 유희적인 선들이 작품의 희화적 요소를 한껏 끌어 올리고 있죠. 유쾌한 상상으로 가득 찬 그림 속 이미지들과 어울려 자유롭게 교차하는 선들은 그의 ‘흥얼거림’과 다르지 않을 거예요. 그는 목판에 직접 드로잉을 하는데, 드로잉 순간순간 화면 속 인물이나 동물의 이야기를 머릿속으로 구성하면서 스스로 즐거워 자유로운 선을 그려 넣죠. 그 순간 그는 ‘어린아이’가 되기도 해요. 그것은 어떤 잡다한 의지들이 개입하지 못하는 순수의 상태이며, 바람과 물과 같이 자유로이 흘러가는 투명한 의식의 지점이라고 밖에는 설명할 수 없어요. 그의 많은 작품들에서는 새, 두더지, 호랑이, 말, 닭, 소와 같은 동물들이 등장해요. 의인화된 그것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담고 있죠. 그것은 생명 숨결에 대한 지속적인 작가적 세계의 어떤 의지일 거예요. 이야기는 대부분 현실 참여적인 메시지가 강하거든요. 종교적 측면에서 그는 순수의 상태를 찾은 듯 하고, 현실과의 관계에서는 이타적 사랑을 실천하려는 의지로 가득한 것 같아요.저는 어제 오래도록 투표소 문 밖에 서 있었어요. 우리 삶을 향한 정치인들의 이타적 정책이 눈에 띄지 않더군요. 한 표의 권리를 누구에게 주어야 할까? 그때 떠 오른 작품이 이 작품이에요. 자기희생의 사랑을 펼쳤던 2천 년 전의 한 사람.김종길 경기문화재단 문화재생팀장

‘노란발자국, 발맞춰서 기다려요’ 군포경찰서, 어린이보호구역 26개소 등 32개소 설치

군포경찰서는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이 추진하고 있는 초등학교 앞 횡단보도에 보행자 정지선을 그려 넣는 ‘노란 발자국’ 프로젝트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노란 발자국 프로젝트는 초등학교 앞 횡단보도에 보행자 정지선을 그려 넣어 아이들이 차도에서 50cm∼1m 가량 떨어져 신호를 기다리도록 유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의 특수시책이다. 군포경찰서는 지난달 31일 당정초교, 화산초교 앞 횡단보도에 노란발자국을 처음 그렸고, 이어서 지난 5일 관내 교통약자의 보행량 및 보행동선을 고려해 어린이 보호구역 26개소, 노인보호구역 4개소, 보행량이 많은 이마트사거리, 시청삼거리 2개소에 노란발자국을 그려 확대 시행하고 있다. 군포경찰서 관계자는 “현장여건에 따라 ‘정지선 라인’ 및 ‘노란 발자국’을 설치했고 보행자 안전시설 확충으로 학교 앞 등?하굣길 어린이 보행안전 확보 및 교통사망사고를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당정초 녹색어머니 회장은 “노란발자국을 설치 하기 전에는 아이들이 교통지도 통제에 잘 따르지 않아 힘들었는데 노란발자국을 설치하고 난 이후 아이들이 자연스레 노란발자국에 발맞추어 질서 있는 등·하굣길 교통 환경이 조성된 것 같다며 경찰의 교통안전 노력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조희련 군포경찰서장은 “우리 아이들의 왕성한 호기심을 자극하면서, 동시에 안전 확보도 가능한 ‘노란발자국’의 설치와 같은 안전 대책은 어린이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군포=김성훈기자

[투표 이모저모] 투표 마친 성남 시민들, 세월호 분양소 참배 이어져

○…세월호 참사 2주년을 앞두고 분당 야탑역 광장에 설치된 세월호 분향소에 13일 오후 투표를 마친 시민들의 발길 이어져.김상미씨(36ㆍ여ㆍ중원구)는 “오전에 여수초등학교에서 투표를 마치고 아이들과 함께 분양소를 찾아 참배를 했다”며 “3남 1녀를 키우고 있는 엄마로서 2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그 진상은 규명되지 않고 있고 책임도 명확하게 가려지지 않아 피해자들의 아픔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고 안타까워해.또 이매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조정혁, 김승준군과 김지우, 양혜진양은 총선 임시공휴일을 맞아 세월호 분향소를 찾아. 조정혁군(18)은 “2년 전 참사가 아직도 생생한데 너무 빨리 잊혀져 안타까운 마음에 학원 수업 가기 전에 친구들과 함께 세월호 분향소를 찾았다”고 말해.송경상 세월호 성남대책회의 상임집행위원장은 “오후 들어 투표를 마친 시민들과 가족단위, 그리고 학생들이 참배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며 “세월호 분양소는 오는 16일까지 오전 9시~오후 9시까지 운영되며, 15일 오후 6시에는 야탑역 광장에서 세월호 2주기 추모식 및 추모문화제 ‘Remember 0416’이 열린다”고 밝혀.성남_강현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