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권선구의 한 투표소에서 동명이인이 다른 사람의 선거인명부에 서명하고 투표해 한바탕 소동.20대 총선 투표가 진행된 13일 수원시 권선구 모 투표소에서 투표하러 간 A씨는 선거인명부를 확인하다 자신의 이름에 서명이 돼 있어 당황. A씨는 “누군가 대리투표한 것 아니냐”며 선거관리위원회 측에 항의. 명부상 이미 투표한 꼴이 된 A씨는 자신의 이름에 서명이 된 상황을 확인하는 동안 투표소에 대기. 선관위 확인 결과 A씨보다 앞서 투표소를 찾은 동명이인 B씨가 A씨 이름 옆에 서명하고는 용지를 받아 투표한 것.선거 사무원이 투표자 신분증과 선거인명부상의 생년월일이 일치하는지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 빚어진 일. 다행히 먼저 투표하고 간 A’씨와 연락이 닿아 전후사정을 확인하게 된 선관위 측은 A씨의 ‘진짜 서명’을 추가로 받고 투표록에 A씨의 사례를 기록해 두는 등 절차를 밟은 뒤 A씨가 정상적으로 투표하도록 조치.최원재기자
○…인천지역 100세 이상 고령자들이 연이어 투표소 찾아 소중한 한 표의 권리를 행사.남구 강근익(106) 어르신은 오전 11시10분께 가족과 함께 도화 2·3동 제5투표소인 인천 서화초등학교를 방문해 투표. 이에 앞서 오전 8시에는 김규식(100) 어르신이 남구 용현 1·4동 제1투표소인 용현1·4동 주민센터에서 부인과 함께 투표를 마치고 귀가.강화에서는 임병해(100) 어르신이 오전 9시50분께 강화읍 제6투표소에서, 황갑연(101) 어르신은 오전 10시10분께 강화읍 제4투표소에서 각각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한편, 중구 도원동의 문온전 어르신(103)은 사전투표가 실시된 지난 9일 도원동 사전투표소인 도원경로당에서 일찌감치 투표하고 “좋은 일꾼을 뽑고 싶다”며 주민들의 투표를 독려하기도.김미경기자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인천 남동을 후보 측에서 설치한 투표독려 현수막이 남동구청에 의해 철거당한 것을 두고 관권선거 논란이 제기.13일 더민주당 남동을지역위원회에 따르면 남동구 만수동의 한 사거리에 게시됐던 ‘4·13 투표로 살려주십시오’ 등의 문구가 적힌 투표독려 현수막이 남동구 직원에 의해 철거.윤관석 후보와 더민주 시당 측은 선거법에 보장된 투표독려 현수막을 철거·훼손한 것은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정치적 의도라며 반발. 윤 후보는 “새누리당 소속 구청장이 새누리당 후보를 돕기 위한 선거개입 행위로 볼 수밖에 없다”며 “남동구의 불법 행태를 더는 두고 볼 수 없으며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주장.이에 대해 남동구 총무과 관계자는 “오늘 오전 현수막 게시 관련 민원이 접수돼 현장을 확인해보니 공식 게시대도 아니고 게시자 명의도 없어 불법으로 판단해 철거했다”고 강조.양광범기자
○…20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3일 인천시 서구 석남1동 투표소에서 70대 노인이 사위 투표를 하려다 선거관리위원회에 적발.선관위는 이날 오전 10시께 “투표하러 왔다”며 석남1동 투표소를 방문한 A씨(79)의 신원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사전투표한 사실을 확인, 오류 등을 피하기 위해 정확한 사실 확인 작업에 들어가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를 연출.사위투표죄는 성명 사칭 및 신분증을 위·변조해 사용하거나 또는 기타의 방법으로 투표하려는 행위로, 현행 공직선거법에는 사전투표를 마친 유권자는 투표에 다시 참여할 수 없도록 규정.선관위 한 관계자는 “나이가 많은 점, 사전투표에 참여했는데 또 오셨느냐는 첫마디에 별다른 반응조차 보이지 않고 그냥 돌아간 점 등으로 미뤄 고의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투표가 이뤄지지 않은데다 이미 신원 확인이 된 만큼 나중에라도 문제가 된다면 조사할 수 있어 다시 부르지는 않았다”고 강조.이인엽기자
○…인천지역 몇몇 투표소 인근에서 출구조사업체 직원이 무소속을 의미하는 흰 옷을 맞춰 입고 조사를 벌여 정당 소속 후보들이 반발하는 등 한때 논란.13일 인천시 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인천시 남구 학익동 인하대학교 사범대학 부속중학교 투표소를 비롯한 몇몇 투표소에서 이날 오전 흰색 옷과 모자를 맞춰 입은 출구조사원들이 투표를 마치고 나오는 유권자를 상대로 조사를 진행.하지만 해당 지역구에는 무소속 후보가 나온 상황이어서 정당 소속 후보들이 반발. A 후보 측 관계자는 “무소속 후보가 있는 지역구에서 어떻게 무소속을 상징하는 흰 옷을 입고 출구조사를 벌일 수 있느냐. 원하든 원하지 않든 누군가에게 유리할 수 있는 상황이다”며 “선관위에 강력하게 항의했지만, 아무것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불만을 토로.이에 대해 선관위 관계자는 “출구조사 요원들이 투표장에서 50m 이상 떨어져 있고, 특정 후보로부터 받은 옷일 경우에만 제재할 수 있는데 해당 출구조사 요원들은 자체적으로 맞춰 입은 옷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해명.최성원기자
K리그 클래식 막내 수원FC가 ‘전통의 강호’ 울산 현대와 무승부를 기록하며 5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수원FC는 13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5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42분 마빈 오군지미의 페널티킥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며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수원FC는 개막 후 5경기 연속 무패(1승4무ㆍ승점 7)를 기록, 6위에 자리했다. 수원FC는 전반 16분 올 시즌 처음으로 그라운드를 밟은 가빌란이 이승현의 크로스를 논스톱 발리슛으로 연결했지만 수비수 벽에 막혔다. 수원FC는 전반 38분 교체 투입된 김병오가 41분 왼쪽 측면을 돌파하는 과정에서 상대 핸들링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오군지미가 왼발로 차 넣어 선제골을 뽑아냈다. 수원FC는 후반 2분 울산 이정협의 슈팅을 골키퍼 박형순이 가까스로 쳐내 위기를 넘겼으나, 25분 역습 위기에서 김승준에게 헤딩골을 내줘 동점을 허용했다. 경기 막판 총력전을 펼친 수원FC는 후반 39분 김병오의 시저스 킥이 상대 수비수 몸에 맞아 굴절된 것을 뛰어들던 이광진이 오른발로 밀어 넣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아쉬움을 남겼다. 또 수원 삼성은 앞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홈경기에서 1대1로 비겼다. 수원은 전반 25분 양동현에게 페널티킥을 허용했지만 36분 권창훈이 역습 찬스에서 왼발 슈팅을 성공시켜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냈다. 수원과 포항은 나란히 1승3무1패(승점 6)를 기록했다. 성남FC는 전남 드래곤즈와의 홈경기에서 득점 없이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1을 마크, 광주FC를 2대1로 제압한 FC서울(승점 12)에 선두자리를 내줬고, 개막 후 4연패에 빠졌던 꼴찌 인천 유나이티드는 전북 현대와의 원정경기서 1대1 무승부를 기록해 연패 탈출에 만족해야 했다.홍완식기자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을 끝낸 일부 현역 국회의원 후보가 투표 당일 전자우편(이메일)과 문자메시지 등으로 의정보고서를 배포해 ‘현역 특혜’ 논란이 일고 있다.13일 인천시 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현행 공직선거법은 현역 국회의원의 의정보고회나 의정보고서 발송은 선거일 90일 전(1월 14일)부터 금지된다. 다만 인쇄물을 제외한 인터넷 홈페이지나 이메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문자메시지 전송은 가능하다.이 같은 규정을 이용해 현역 국회의원 후보들이 선거 당일 의정보고서를 전송하는 것에 대해 상대 후보들이 반발하고 있지만, 선관위가 발송 제재 등 취할 수 있는 조치가 없어 논란이 일고 있다. 선거 당일 이 같은 치적 홍보가 담긴 의정보고서는 유권자의 투표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이날 오전 7시께 인천의 한 현역의원인 A 후보는 ‘의정활동보고’라는 제목의 전자우편(이메일)으로 ‘국비 약 2조 5천억 원 확보’, ‘국회헌정대상, 최우수 의정상 21관왕’ 등 개인 치적은 물론 ‘○○동 예비군 훈련장 이전 확보’, ‘○○병원 유치’ 등 각종 성과를 총망라해 보냈다. 이어 10시께는 주민을 대상으로 이같은 내용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반복해 보냈다.또 다른 지역의 현역의원인 B 후보도 ‘약 4천500억 원 예산확보’, ‘우수 국회의원 27관왕’ 등 성과를 홍보하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특히 자신의 의정보고서를 링크해 성과주의 의정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홍보했다.이 밖에도 현역 C 후보가 ‘앞으로도 낮은 자세로 말씀을 경청하고, 지역 발전과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마치 당선 소감과 같은 문자메시지를 보냈다.현역의원을 상대하는 후보들은 이 같은 활동이 사실상 선거법 위반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D 지역의 E 후보 측 관계자는 “엄격히 보면 선거법 위반”이라며 “선거구획정이 늦어지는 등 이미 득을 본 상황에서 의정보고서까지 이용하는 것은 지나친 처사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선관위 관계자는 “현역의원의 이메일·문자메시지 의정보고서 전송은 불법이 아니다. 하지만 선거 운동의 공정성이나 형평성 등을 고려하면 관련법 개정이 필요하다”면서 “현재 이를 제재할 수 있는 근거가 없어 일종의 현역 프리미엄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박연선기자
프로축구 인천유나이티드 축구단 간부직원이 해외 전지훈련에서 회식비를 빼돌려 감독·코치진과 함께 유흥주점에서 술 파티(본보 13일 자 7면)를 벌인 것과 관련, 구단 측이 축구팬에게 공식 사과했다.인천유나이티드는 13일 구단 홈페이지에 구단 임직원 명의의 ‘팬들께 드리는 사과의 글’을 통해 “시즌 개막을 앞두고 진행한 중국 전지훈련 기간 중 발생한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깊은 근심과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구단 측은 “인천구단 임직원은 물론 선수단 전체를 상대로 청렴 교육을 더욱 강화해 향후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팬 여러분의 푸른 함성과 티켓 한장 한장의 성원이 구단을 버티게 한 힘이었음을 잘 알고 있다”면서 “이번 사태를 계기로 올바른 윤리의식이 구단에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시민들과 팬들이 주신 예산이 투명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구단의 한 관계자는 “팬들 앞에서 떳떳하게 만세삼창을 부르는 선수단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임직원은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뼈를 깎는 노력을 기울일 것을 다시 한 번 약속드린다”고 말했다.이민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