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가맨 투야.
국세청이 올해 1만7천여건의 세무조사를 실시한다. 이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성실납세자와 중소기업 부담은 최소화한다는 게 기본 방침이다.국세청은 5일 열린 국세행정개혁위원회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2016년도 세무조사 운영방향’ 등을 논의했다고 6일 밝혔다. 국세청은 올해 총 조사규모를 예년과 비슷한 1만7천여건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세무조사 본연의 목적이 성실신고 유도에 있는 만큼 성실납세자 부담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을 세웠다.또 중소납세자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간편조사를 확대 실시하고, 중소법인에 대한 조사는 전체의 0.7∼0.8% 정도로 낮은 비율을 유지키로 했다. 다만, 역외탈세나 민생을 침해하고 세법질서를 훼손하는 등 고질적이고 악의적인 탈세 영역에 대해서는 조사역량을 더욱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세청은 세무공무원에게 금품을 제공하는 납세자를 대상으로 세무조사를 실시하고, 세무대리인 관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내부 조직 차원에서는 청렴교육을 강화하는 등 자발적 의식변화를 이끌어 나가기로 했다.원윤희 국세행정개혁위원장은 “올 한해도 경제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세청이 세정 차원에서 경제활성화를 적극 뒷받침해야 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준법과 청렴 가치를 확고히 정착시켜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받는 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미래의 로봇박사부터 기술 장인까지 경기도 기술문화를 이끌어갈 인재들이 모여 경합하는 ‘2016년도 경기도 기능경기 대회’가 시작됐다.6일 오전 대회 개막식이 열린 김포제일공업고등학교는 참가자들의 열기로 분위기가 한껏 달아올라 있었다.이번 대회는 모바일로보틱스 등 총 52개 분야에 학생 719명, 일반인 96명 등 총 815명이 참가했다. 학생들은 주로 지능형 로봇, 애니메이션 등에, 일반 참가자들은 의상디자인, 석공예 등에서 기량을 겨뤘다. 대회 첫날이지만 참가자 모두 긴장한 빛이 역력했다.이날 가장 먼저 경기가 시작된 분야는 초등학생들이 참가하는 ‘영스킬 복싱로봇’이었다. 복싱로봇 경기는 조립식 로봇을 초등학생들이 현장에서 직접 만들고 그 로봇으로 시합을 펼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감독관이 경기 시작을 알리자 참가자들이 고사리 손으로 로봇을 조립하기 시작했다. 초등학생답지 않은 높은 집중력을 보이며 로봇 조립에 열중했다.함께 온 부모들은 경기시간 내내 초조한 표정으로 교실 밖에서 아이들의 모습을 지켜봤다. 이승빈군(13ㆍ안성 개산초교)은 “로봇을 좋아해서 참가하게 됐는데 어제 아빠랑 같이 미리 와서 근처에서 잤다”며 “나중에 아주 멋있는 로봇을 만드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오후에는 모바일로보틱스, 지능형 로봇 같은 첨단 분야관련 경기 준비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본격적인 경기는 대회 이틀째인 7일에 열리지만, 경기장 적응과 로봇 사전 점검 등으로 경기장 분위기는 사뭇 무거웠다. 모바일로보틱스는 프로그래밍을 통해 로봇을 움직여 벽과 장애물 등을 밀면서 과제를 수행하는 경기로 참가자들은 본 경기 전에 주어진 사전 테스트 시간 20분 동안 로봇의 상태를 점검해야 해 분주했다.이 외에도 시흥 군자공고, 시화공고, 경기자동차과학고, 한국조리과학고에서 자동차 정비, 용접 등의 경기가 열렸다. 오는 11일까지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입상한 참가자들은 9월 서울에서 있을 전국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최병기 한국산업인력공단 경기지사장은 “경기도 대회는 예비 전국대회 결승이라고 할 만큼 높은 수준을 자랑한다”며 “더 많은 기술 인재들이 나타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이정현기자
지난해 30대 그룹의 투자액은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그러나 상위 3대 그룹 의존도는 65%에 달해 쏠림 현상은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6일 국내 30대 그룹 261개 계열사의 지난해 투자액을 조사한 결과, 투자 총액은 76조292억원(R&D투자 제외)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4년 277개 계열사의 투자 총액 64조4천824억원과 비교해 17.9% 증가한 수치다. 분석 결과 투자의 대부분은 삼성, 현대자동차, SK 등 상위 3대 그룹이 주도했다. 3개 그룹의 투자 총액은 49조4천810억원으로 30대 그룹 전체 투자액의 65.1%에 달했다. 3개 그룹의 비중은 전년 대비 10%p가량 늘었다. 하지만 3대 그룹을 제외한 나머지 그룹의 투자액은 26조5천481억원으로 5.9% 줄었다. 그룹별로는 삼성이 전년 대비 8.6% 증가한 20조1천63억원을 투자해 부동의 1위를 고수했다. 2위는 17조8천138억원을 투자한 현대자동차그룹이 차지했다. 현대차는 전년 대비 투자액을 132.0%나 늘렸다. 3위는 SK그룹으로 14.6% 늘어난 11조5천608억원을 투자했다.반면 롯데(2조2천466억원)는 전년 대비 투자를 30% 줄여 가장 감소폭이 컸다. 전체적으로 14개 그룹은 투자를 늘렸고 15개 그룹은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관주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사장 박상우, 이하 LH)는 6일 올해 공급되는 전세임대주택 2만5천호에 대한 입주자 모집 결과, 7만9천명이 신청해 3대1에 달하는 경쟁률을 보였다고 밝혔다.이는 지난해 모집 경쟁률 2.4대1 보다 높아진 수치로, 신청자 수로는 2만3천명이 더 늘어난 셈이다. LH는 최근 전세난이 심해지며 월세임대료 부담의 가중 등으로 어려운 시기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전세임대주택이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수도권의 경우 전세금 8천만원 주택을 전세주택으로 임차할 경우 입주자 부담은 임대보증금 400만원, 월임대료 12만6천원 수준이다. 당첨자는 이달부터 직접 전세주택을 물색해 LH에 신청하면 LH에서 대상주택 적격여부를 심사해 계약체결과 입주를 마무리할 수 있다. 부적격 대상자나 당첨 후 미신청 물량이 추가 발생할 경우 지역별로 재모집하게 된다. 이번에 모집하는 전세임대주택은 입주자가 월세를 부담할 경우 보증부월세(반전세) 주택도 지원할수 있다. 입주자가 선호하는 지역에 전세난이 심해 순수 전세주택을 구하기 힘들 경우 보증부월세주택을 찾아 신청하면 된다. 한편, LH 전세임대주택은 수급자, 한부모가족, 신혼부부, 소년소녀 가정 등 도시지역에 거주하는 저소득계층을 대상으로 현 생활권에서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도록 전세주택을 공급하는 제도다. 김규태기자
새누리당 고양을 현역 의원인 김태원 후보는 6일 더불어민주당 강동기 전 예비후보가 김 후보를 상대로 제기한 서울~문산 고속도로 사업 관련 뇌물수수 등 검찰고발 건에 대해 검찰이 ‘혐의 없음’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김 후보에 따르면 검찰은 3월30일자 불기소결정서를 통해 ‘고발인이 선거관리위원회에 공개된 정치후원금 내역과 관보에 공개된 서울~문산고속도로 수용대상 부지의 소유자 명단을 단순비교해 정치후원금이 뇌물일 것이라고 고발했으나 이는 막연한 추측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또한 검찰은 “사업자선정 이전부터 정치후원금을 기부한 점, 현재 사업시행자와 협의 중인 점, 매입가격보다 낮은 보상을 받은 부분, 고속도로 예정부지로 공개된 토지를 사후에 매수한 점 등 정치후원금과 고속도로 부지선정 및 보상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선거를 앞둔 긴박한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의 근거 없는 허위사실과 비방, 흑색선전 등 네거티브, 구태정치가 확인됐다”면서 “무관용의 원칙으로 단호하게 법적책임을 물어야 할것”이라고 밝혔다. 김재민기자
설현 우영 택연.
“난 한준이가 왜 저러나 싶었어.” 프로야구 kt wiz의 외야수 유한준(35)은 지난 5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홈 개막 경기에서 시즌 첫 홈런을 때렸다. 6대1로 앞선 6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삼성 정인욱의 124㎞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고향팀’ kt 유니폼을 입고 정규시즌 경기에서 처음으로 친 홈런이었다. 유한준은 홈 플레이트를 밟으며 양손을 머리 위로 모으는 하트 세레머니를 펼쳤다. 조용한 성격의 유한준이 이런 세레머니를 한 까닭은 팬과의 약속 때문이었다. kt의 한 팬은 지난 3월27일 열린 팬 페스티벌에서 유한준에게 ‘홈 개막전 홈런’을 부탁했다. 유한준은 이를 기억했고, 홈 개막전에서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약속을 지켰다. 조범현 kt 감독도 이 모습을 지켜봤다. 하지만 사연을 모르는 까닭에 어리둥절했다고. 6일 삼성전을 앞두고 조 감독은 전날 유한준의 하트 세레모니에 대해 “나한테 하트를 그리는 줄 알고 깜짝 놀랐다”며 “근데 시선이 위를 향하고 있어 아닌 걸 알았다”고 했다. 취재진이 하트 세레모니와 얽힌 사연을 설명하자 조 감독은 그제서야 고개를 끄덕였다. “난 또 (유한준의) 집사람이 와 있는 줄 알았다”며 농담을 던진 조 감독은 “3일 SK전에 결장한 것도 홈 개막 경기에서 홈런을 치려고 컨디션 조절 차 그런 것 같다”고 덧붙이며 미소를 지었다. 팬들과 약속을 지킨 제자의 모습에 흐뭇함이 묻어난 미소였다.조성필기자
여야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4ㆍ13 총선의 사전투표일을 앞두고 각각 예상 투표율을 전망하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봄 행락철을 맞아 공휴일인 선거 당일 나들이를 가는 젊은층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들의 사전투표 참여 여부가 선거 판도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6일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 사전투표제가 처음 도입되는 가운데 8일과 9일 경기도내 560개 사전투표소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사전투표제는 지난 2013년 4·24 재보궐선거에 처음 도입된 이후 지난 2014년 6·4 지방선거까지 총 3차례 실시됐다. 지난 2013년 상·하반기 재보선 당시 각각 4.9%, 5.5% 수준에 그쳤던 사전투표율은 전국 단위에서 처음 도입된 2014년 지방선거에서 11.5%로 대폭 늘어났으며 선관위는 이번 총선에서 14% 안팎의 사전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여야는 각기 다른 전략을 세워 사전투표제에 대비하고 있다. 여권에서는 지지층의 사전투표 참가를 독려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지방선거와 마찬가지로 사전투표 참여율이 늘어나더라도 전체 투표율에는 큰 틀의 변화가 이뤄지지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14년 지방선거는 11.5%의 사전투표율을 기록했음에도 사전투표가 시행되지 않던 2010년 지방선거에 비해 2.3% 증가하는 데 그친데 따른 것이다. 반면 야권에서는 사전투표율 목표를 20%로 잡고 당 차원의 캠패인을 마련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를 홍보하고 있다. 투표율이 높을수록 젊은층의 투표 참여가 늘어나면서 야권이 유리해질 것이라는 예측에 따른 것으로, 젊은층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3일로 늘어난 것을 기회로 삼아 사전투표율 제고에 사활을 걸고 있다. 정진욱기자
경기도내 선거구의 지역구별 후보 단일화도 잇따라 불발되면서 야권 전반에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안양 동안을에 출마한 정의당 정진후 후보는 6일 보도자료를 통해 더불어민주당 이정국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이 최종적으로 결렬됐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지난 4일 새누리당 정권 심판을 위해 더민주 이 후보의 연대제안을 수용하겠다고 했으나 이후 양 후보간 단일후보 선출 방식을 놓고 이견이 빚어지면서 단일화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안양 동안을에서는 여권의 새누리당 심재철 후보에 야권의 더민주 이정국 후보, 정의당 정진후 후보가 그대로 남게되면서 1여2야 구도로 선거가 치러지게 됐다. 앞서 시민단체의 주재로 단일화협상을 진행해왔던 동두천연천 선거구의 더민주 유진현 후보와 국민의당 심동용 후보도 지난 5일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의 방법 등을 놓고 이견을 빚은 끝에 성과없이 마무리됐다. 다른 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야권 후보간 단일화 협상도 지지부진하게 이뤄지고 있다. 안산 단원을의 더민주 손창완 후보와 국민의당 부좌현 후보는 5일과 6일 연달아 양측이 후보 단일화 협상을 위한 회동을 3차례나 진행했지만 단일후보 선출 방식 등을 놓고 갈등을 반복하면서 결과를 도출하지 못했다. 수원정에 나란히 출마한 더민주 박광온 후보와 정의당 박원석 후보의 경우도 직접적인 대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여론전을 통해 각자가 단일후보로 적임자임을 강조하는 데 그치고 있다. 정진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