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입국 보안뚫린 인천항 삼성보안 기술 조언받는다

외국인 선원의 잇따른 밀입국으로 홍역을 치른 인천항이 삼성 에스원으로부터 보안 기술과 관련한 조언을 받는다. 인천항만공사(IPA)는 24일 방범·보안 서비스 분야의 선두주자인 삼성 에스원과 항만 보안에 대한 기술자문 협약을 체결했다. IPA는 첨단 보안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에스원과 기술자문 협약을 통해 인천항 보안시스템 전반에 대한 위험 진단 및 컨설팅, 항만시설 보안 점검, 보안계획 수립 및 교육 등 항만 보안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경비·보안업무의 전문성을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인천항 경비·보안 인력에 대해 삼성 에스원이 보유한 선진화된 시스템 운영 교육을 통해 현장인력의 전문성을 더욱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IPA는 협약 체결과 별개로 지속해서 폐쇄회로(CC)TV 및 장비를 보강해 보안 사각지대를 없애는 한편 경비·보안안력의 근무여건 개선을 위해서도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 유창근 사장은 “보안·경비 분야 국내 최고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가진 삼성 에스원과 협력을 통해 인천항의 환경과 특성에 맞는 보안시스템과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안전한 인천항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인천항에서 외국인 선원이 보안 울타리를 뚫고 밀입국한 사건은 확인된 것만 4건이다. 1월 인천북항 기업전용 민자 부두에서 베트남인 선원과 중국인 선원이 각각 보안 울타리를 뚫고 밀입국했다. 또 2월 작업용 사다리를 이용해 인천항 보안울타리를 넘어 달아난 30대 중국인 선원을 이달 초 경찰이 잡고 보니 또 다른 중국인이 올해 1월 인천항을 통해 밀입국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김미경기자

빅파이센터 공식업무

안전한 등굣길 만들기 캠페인

한국종교인평화회의 교실문제 합의 호소

세월호 참사 희생 학생들이 사용하던 ‘기억교실’ 문제를 중재하고 있는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가 유가족들에게 3차 협의회에서 채택됐던 제안문 추인을 다시 한번 요청했다. KCRP는 24일 ‘단원고 교실 존치 문제에 대한 종교인들의 호소문’을 발표했다. 호소문에는 “재학생들과 학교를 위해, 나아가 우리 사회의 갈등 해소를 위해 대승적인 차원에서 지난 3차 협의회에서 제안한 내용을 재검토할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아픔의 기억을 온전히 보존하고 이를 계기로 같은 비극이 또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자는 유가족의 의견은 우리 사회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면서도 “그러나 이 기억이 어느 한 공간에만 머물게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이어 “만약 이 문제가 원만한 합의를 통해 해결되지 않는다면 결국 모든 피해는 희생 학생들의 후배인 재학생과 학교에 전가될 것이고, 어른들의 자기주장은 또 다른 희생이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이어 재학생 학부모들에게 “교실존치 문제는 가장 교육적인 방법을 통해 해결돼야 하고 사회적 합의가 가장 교육적인 길”이라며 “단원고 존치교실이 학생들에게 온전히 돌아가게 하기 위해 더 많은 인내와 시간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8일 열린 3차 협의회에서 합의한 제안문에는 참사 2주기를 기해 기억교실을 안산교육지원청 별관으로 임시 이전한다는 내용이 채택됐으나 지난 17일 4차 협의회 회의에서 유가족측이 이를 추인하지 않았다.이에 재학생 학부모측이 퇴장하며 협의회가 결렬됐고, 이날 오후 5차 협의회가 진행됐지만 재학생 학부모측이 참석하지 않았다. 이지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