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폭발물 의심물체·아랍어 협박 메모 30대 검찰 송치

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인천국제공항 화장실에 폭발물 의심 물체를 남긴 혐의(형법상 폭발성물건파열 예비음모 및 항공보안법상 공항운영방해) 등으로 구속된 A씨(36)를 12일 검찰에 송치한다고 11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3시 36분께 인천국제공항 1층 남자화장실 첫 번째 좌변기 칸에 폭발물 의심 물체와 함께 아랍어로 된 협박성 메모지를 남긴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할 당시 적용한 특수협박죄를 적용했지만, 법률 검토 과정에서 특정 대상을 지목해 협박한 게 아니라는 판단에 따라 죄명을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A씨는 경찰의 추가 조사에서 아랍어로 된 협박성 메모를 폭발물 의심 물체와 함께 남긴 이유와 관련해 “외국인이 한 범죄로 보여 경찰의 추적에 혼란을 주려고 했다”고 진술했다.경찰 조사 결과 이 아랍어 메모는 구글 번역기를 이용해 컴퓨터로 출력됐으며, 가짜 폭탄을 터뜨리면 주변 사람들이 놀라는 모습이 담긴 외국 동영상을 보고 범행을 결심한 것으로 나타났다.그는 지난달 27일 휴대전화로 폭탄 제조법 등을 검색한 뒤 집에 있던 부탄가스와 길에서 주운 화과자 상자로 폭발물 의심 물체를 만들었다.경찰 관계자는 “최종 수사 결과 테러단체와는 전혀 관련 없는 개인 범행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이민우·양광범기자

인천시, 산하 108개 부서·기관 2015년도 시정 주요업무 종합 업무평가 발표

인천시는 산하 108개 부서·기관의 2015년도 시정 주요업무에 대한 종합 업무평가를 11일 발표했다. 시는 인천의 가치재창조를 중점으로 190개 사업을 대상으로 평가한 결과 ‘탁월’ 1건, ‘우수’ 22건, ‘정상’ 156건, ‘노력’ 9건, ‘미흡’은 2건 등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탁월 사업으로는 문학 산성 정상 개방이 선정됐으며, 우수사업은 2016년도 국비 확보, 리스·렌트 등록유치 세수 확대, 인천발 KTX 노선 신설, 119 출동 길 안내서비스,경인고속도로 이관, 생선회 항균소스 개발 등 22건이다. 추진이 미흡했던 사업은 거첨도 선박수리단지 조성과 청라국제도시 시티타워 및 복합시설건립 등 2개 사업이 지적을 받았다. 시는 우수사업 PM 및 담당자에게는 인사상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2016년부터 시행되는 우수공무원 해외 선진행정 체험견학에도 우선 기회를 부여하며, 우수부서에는 표창과 시상금을 전달할 계획이다. 반면, 부진한 사업에 대해서는 2016년도에 지속적으로 관리해 사업의 정상화 방안을 모색하는 등 관리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시는 업무 성과 확대를 위해 올해부터 전 부서가 참여하는 ‘1팀 1PM’ 참여제를 확대해 시행하기로 했다. 이를 바탕으로 4급 이상의‘성과계약 평가’와 100% 연계해 간부공무원이 솔선해 책임행정 구현과 일하는 공직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업무 평가는 민간 및 연구기관, 학계 등의 전문가 22명으로 구성된 업무평가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이뤄졌다. 유제홍기자

도의회 더민주, 개성공단 도내기업 피해대책 즉각 시행하라!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이 11일 정부의 개성공단 전면 중단을 비판하며 공단내 도내 입주 및 협력 업체의 피해대책 마련에 즉각 나서 줄 것을 경기도에 촉구했다. 또 경기도 개성공업지구 현지기업 등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적극 실천해 줄 것 등을 요구했다. 도의회 더민주는 이날 성명을 내고 “5억 달러에 이르는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연 매출액과 5천여 협력업체의 경제적 손실은 물론 수만명의 근로자가 일자리를 잃게 될 판”이라며 “공단에는 124개 업체가 입주해 있는데 이중 31%인 38개가 경기도 업체다.도는 이 업체들에 대해 피해가 가지 않도록 비상한 대책을 마련하고 지원해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더민주는 특히 “경기도 개성공업지구 현지기업 등 지원에 관한 조례에 근거, 개성공단의 현지 기업에 대한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지원책을 적극적으로 시행해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또 “개성공단의 전면 중단은 대북 제재 효과에서도 실효성이 전혀 없는 조치며 오히려 개성공단에 투자한 남한의 중소기업을 위기에 몰아넣는 자해적 방식이 될 것”이라며 “정부의 사실상 개성 공단 폐쇄 조치는 아무리 따져 봐도 국익에 무슨 도움이 되는 지 납득하기 어렵고 오히려 개성 공단에 입주한 우리기업과 협력 업체들이 입을 피해가 훨씬 막대하다”고 주장했다. 김동수기자

[정가산책] 최재성 의원, 국회의원 의정활동에 비례해 의정비 지급 추진

더불어민주당 최재성 의원(남양주갑)은 국회의원의 의정활동비를 활동량에 비례해 지급하는 내용의 ‘국회의원수당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11일 밝혔다. 현행 국회의원 의정활동 지원은 주로 의원 1인당 일정금액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어 활동을 적게 하는 의원의 경우 예산소진을 위해 필요 없는 사업을 하게 되고 활동이 왕성한 의원의 경우 필요경비의 만성적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개정안은 현행 일괄 지급 방식에서 국회가 사업 및 건별로 보전하는 방식으로 변경토록 했다. 개정이 이뤄지면 활동이 많은 의원의 정책개발 및 입법활동의 필요경비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예산소진을 위해 불필요한 사업을 벌이는 사태를 개선하는 한편 사실상 수당형식으로 지원되던 특별활동비 및 입법활동비 등을 정책·입법활동 경비로 전환해 국회 예산의 효율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이 개정안에는 의원들의 특별활동비와 입법 및 정책개발비, 여비를 폐지하는 내용과 함께 의정활동 경비를 허위로 신청하거나 수령하는 의원 등에 대해서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4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정진욱기자

북한, 개성공단 군사통제구역 선포…남측인원 전원추방

우리 정부의 개성공단 전면 중단 조치에 대응해 북한이 11일 개성공단을 군사통제구역으로 선포하고 남측 인원을 전원 추방하는 조치를 취했다. 북한은 이날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성명을 통해 "11일 10시(우리 시간 오전 10시 30분)부터 개성공업지구와 인접한 군사분계선을 전면봉쇄하고 북남관리구역 서해선 육로를 차단하며 개성공업지구를 폐쇄하고 군사통제구역으로 선포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개성공업지구에 들어와있는 모든 남측 인원들을 11일 17시(우리 시간 오후 5시 30분)까지 전원 추방한다"고 덧붙였다. 성명은 이어 "개성공업지구에 있는 남측 기업과 관계 기관의 설비, 물자, 제품을 비롯한 모든 자산들을 전면동결한다"면서 "추방되는 인원들은 사품 외에 다른 물건들은 일체 가지고 나갈수 없으며 동결된 설비, 물자, 제품들은 개성시인민위원회가 관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명은 또 "남측 인원 추방과 동시에 남북 사이의 군 통신과 판문점 연락통로를 폐쇄한다"면서 "11일 우리 근로자들은 개성공업지구에서 전부 철수한다"고 강조했다. 우리 정부에 따르면 북한 근로자들은 이날 전원 출근하지 않았다. 성명은 우리측의 개성공단 운영 중단에 대해서는 "도발적 조치"라고 규정하면서 "북남관계의 마지막 명줄을 끊어놓는 파탄선언이고 역사적인 6·15북남공동선언에 대한 전면부정이며 조선반도정세를 대결과 전쟁의 최극단으로 몰아가는 위험천만한 선전포고"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괴뢰들이 그따위 푼돈이 우리의 위력한 핵무기개발과 위성발사에 들어간것처럼 떠드는 것은 초보적인 셈세기도 할 줄 모르는 황당무계한 궤변"이라고 주장했다. 성명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 '대결악녀', '머저리', '얼간망둥이' 등등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울 정도의 막말을 동원해 비난했다.연합뉴스

악재에 갇힌 코스피… 외국인 매도 거세질까

연휴를 마친 우리 증시가 글로벌 악재를 만나 크게 출렁였다. 증시 전문가들은 세계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외국인들의 매도 공세가 다시 시작될 가능성을 제시했다.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 증시가 열렸던 45개국의 평균 수익률은 -3.72%를 기록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가 지난 9일과 10일 이틀 동안 8% 가까이 폭락한 가운데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등 남유럽 증시가 급락했다. 이는 유럽발 은행부실 이슈와 엔고 현상, 유가 급락 등 악재가 맞물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커지면서 외국인은 단숨에 ‘팔자’로 돌아섰다. 이날 외국인은 1753억원 순매도하며 코스피 지수 하락을 부채질했다. 전문가들은 세계 금융시장 불안감이 지속되면서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매도세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이상재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선진국 금융시장이 위축되면서 신흥국 시장으로 불안감이 확산되면 외국인의 매도는 당연한 수순”이라고 분석했다.이 팀장은 “세계 금융시장 불안감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 자금의 지속적인 유출 우려가 있다”며 “외국인의 순매도 기조가 일단락됐다고 진단하기는 아직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북한 미사일 발사로 야기된 지정학적 리스크도 외국인 자금의 이탈을 부채질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남북 교류의 마지막 보루로 여겨지던 개성공단을 가동 중단하는 초강력 제재에 나서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을 것이란 관측이다.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사드 배치 논의,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 논의, 키리졸브 연습 등을 앞두고 지정학적 우려가 확산할 수 있다는 점은 글로벌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화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외국인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시장 변동성 요인은 여전히 남아 있다. 춘절 연휴로 12일까지 휴장한 중국 증시가 다음 주 어떤 흐름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중국의 1월 외환보유고는 3조2309억 달러로 3년 8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상황에서 위안화 역외 환율이 재차 급등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1분기까지는 불안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이날 국내 증시가 큰 폭으로 출렁이면서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줄줄이 하락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01% 떨어졌고, 삼성생명, SK하이닉스, SK텔레콤, 삼성SDS 등이 3%대 낙폭을 기록했다. 하나금융지주, BNK금융지주 등 금융 관련주의 급락도 두드러졌다./제휴사 이투데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