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체육의 발전과 혁신을 위한 계획들을 실천해 장애인들에게 더 가깝게 다가가는 장애인체육 행정을 펼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장호철 경기도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은 “장애인체육의 가장 중요한 핵심은 재가 장애인들을 체육활동을 통해 사회로 이끌어내는 것”이라며 “도내 52만 장애인 중 체육활동을 펼치는 비율이 14%를 못미치는 만큼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해 참여도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이어 장 처장은 “운동을 하지 않는 장애인들은 생활체육을 즐기는 장애인들에 비해 합병증은 물론 중복 장애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며 “장애인들에게 체육은 치료이자 복지라고 생각한다. 더 많은 장애인들에게 복지를 제공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애인체육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시·군 장애인체육회의 저변확대가 절실하다고 밝힌 그는 “현재 도내 20개 시·군에 장애인체육회가 설립됐고, 올해 광명시와 오산시가 창립을 준비중이지만 아직도 장애인체육에 대한 관심도가 적다”며 “시·군청, 장애인단체 등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도내 모든 시·군에 장애인체육회가 설립될 수 있도록 독려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장 처장은 “문화·예술분야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장애인들에게 보다 많은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관련 기관과의 합동 업무협약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장애인 일자리 제공과 전문성 강화를 위해 직장운동경기부 창단도 검토중”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장 처장은 “경기도장애인체육회 임ㆍ직원들은 ‘장애인들이 있기에 우리가 존재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장애인들의 위한 행복한 미래를 건설하고자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라며 “혼신의 힘을 다해 소통과 화합의 자세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물기 위해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홍완식기자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2부리그) FC안양이 싸카스포츠와 공식 용품 후원 협약을 체결했다. 안양은 지난 26일 안양시청에서 이필운 구단주(안양시장), 오정석 싸카스포츠 회장,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싸카스포츠와 2년간 총 6억원 상당의 공식 용품 후원 협약을 맺었다. 안양과 후원 협약을 체결한 싸카스포츠는 1994년 축구 전문 멀티숍으로 시작해 스포츠 용품 제작 및 유통, 건강 웰빙 정보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스포츠 종합 기업이다. 이필운 구단주는 “좋은 기업과 함께할 수 있어 더없이 기쁘다”고 말했고, 오정석 싸카스포츠 회장은 “안양이 4강 플레이오프를 넘어 클래식으로 승격할 수 있도록 있는 힘을 다해 후원하겠다”고 밝혔다. 홍완식기자
▲ 2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 사드 스포츠클럽에서 열린 한국과 카타르의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준결승에서 권창훈이 결승골을 넣은 후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이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준결승에서 개최국 카타르를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사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와 대회 4강전에서 후반 3분 류승우(레버쿠젠)의 선제골과 후반 43분 권창훈(수원)의 결승골, 후반 추가시간 문창진(포항)의 쐐기골을 앞세워 3대1로 승리했다.이로써 한국은 결승 진출에 성공, 이번 대회 3위까지 주어지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차지했다. 한국은 앞서 열린 경기에서 이라크를 2대1로 물리친 ‘숙적’ 일본과 30일 오후 11시45분 결승전을 치러 대회 첫 우승에 도전한다.올림픽 대표팀간 역대 전적에서 한국은 일본과 총 14번 맞붙어 6승4무4패로 앞서 있다.가장 최근의 맞대결이었던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8강에서 한국은 일본을 1대0으로 제압했지만 이 경기만 가지고 두 팀의 우위를 판단하는 것은 성급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아시안게임은 23세 이하 선수들이 출전할 수 있고 와일드카드 3명을 기용할 수 있지만 당시 일본은 21세 이하로만 대표팀을 구성했고, 후반 43분 결승골을 내줄 때까지 0대0으로 맞서면서 만만치 않은 저력을 보였다.일본은 한국이 5대0으로 대파한 예멘, 2대1로 제압한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도 각각 득점없이 무승부를 거두는 등 최근까지 공격에 문제가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막상 대회가 시작한 뒤에는 조별예선 3경기와 8강, 4강전까지 5경기에서 모두 12골이 폭발했다. 특히, 일본은 준결승에서 그동안 약세를 보였던 이라크를 2대1로 꺾고 자신감이 충만한 상태다. 물론 한국도 우승후보로 꼽혔던 주최국 카타르를 3대1로 격파하며 사기가 올랐다. 권창훈과 문창진은 각각 4골로 대회 득점 공동선두에 올라 있고, 골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황희찬(잘츠부르크)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저돌적인 공격수로 꼽힌다. 한편, 결승에서 만날 두팀은 27일 훈련 일정없이 모처럼 선수들에게 달콤한 휴식시간을 부여했다. 홍완식기자
개떡아빠(단한권의책 刊)는 ‘개떡’ 같이 소박하고 투박한 우리내 가족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모양도 못 생기고 그 자체로는 아무 맛도 안 나지만, 꿀을 발라 먹으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이 되는 개떡. 이 책에 등장하는 여섯 명의 가족들, 즉 주인공들은 그야말로 ‘개떡 같은’ 캐릭터들이다. 소박하다 못해 투박하기 짝이 없고 하는 일마다 실수 연발에 결함도 많다. 혹독한 보릿고개를 겪은 후 걸신이 들어 수시로 코흘리개 손자의 군것질거리까지 넘보며 괴롭히는 할머니, 날마다 술에 절어 살고 아내와 자식들을 쥐 잡듯 하면서도 자기 어머니(할머니)만은 극진히 모시는 아빠, 주정뱅이에 성격도 거칠어 감당 안 되는 남편으로도 모자라 우악스럽고 이기적인 시어머니와 부대끼며 가슴에 깊은 병을 안고 살아가는 엄마, 아주 어릴 때 만취한 아빠가 억지로 목말을 태우다 넘어지는 바람에 머리를 다쳐 반쯤 바보가 되어 버린 형, 그리고 모든 사건과 사고의 중심에 서 있는 주인공까지. 책은 ‘개떡 같은’ 아빠, ‘개떡 같은’ 엄마 그리고 ‘개떡 같은’ 가족이 겪은 13편의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작가가 직접 겪은 어린 시절의 추억을 바탕으로 쓴 이야기는 마치 우리들의 이야기 처럼 쉽게 공감간다. 특히 작가의 섬세하고도 노련한 글 솜씨는 마치 롤러코스터를 탄듯한 즐거움을 준다. 무엇보다 가족의 끈끈한 사랑과 정을 가득 느낄 수 있다. 책에서는 작가가 쓴 또 하나의 작품 철갑똥파리도 볼 수 있다. 철갑똥파리는 가장 하찮고 비루한 곤충으로 인식되는 ‘똥파리’를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위선과 기만으로 가득한 인간사회를 날카롭게 풍자하고 통찰한다. 작품의 주인공 철갑똥파리는 다른 동물이 싸 놓은 똥이나 찾아다니며 먹고 살아야 하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며 정체성에 혼란을 느낀다.그러던 어느 날 그는 우연히 꿀벌 109호를 만나 이제까지 한 번도 맛보지 못한 ‘꿀맛’을 알게 되고, 미묘한 사랑의 감정을 느낀다. 그러나 꿀벌은 규율을 어기고 똥파리 따위와 놀아난 죄로 영원히 벌집감옥에 갇히는 신세가 되는데…. 책은 낮은 자존감과 정체성 혼란으로 힘들어하는 철갑똥파리와 여러 곤충들이 차츰 당당한 존재가 되어 가고, 정체성을 확고히 해 가는 과정을 흥미진진하고도 설득력 있게 그려 낸다. 값 1만3천500원송시연기자
한국도자재단(대표이사 이완희) 경기도자박물관이 1차로 경기북부지역 도요지 조사를 완료하고 결과물을 담은 2015 경기도의 도요지를 발간했다. 경기도자박물관은 우리나라 도자문화의 근간이자 중심에 있는 경기도자의 조사·연구를 통해 실체적 진실에 접근하고자 2015년부터 경기도 내 도요지 학술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청자와 백자는 세계적인 문화재로 손꼽힌다. 특히 경기도는 국내 도자사(陶瓷史)에서 빠질 수 없는 도자문화의 보고(寶庫)다. 한강을 주변으로 일찍부터 도자문화가 발달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이다. 현재 경기도에는 가마터 690여개소가 존재하는 것으로 기록돼 있지만 대체로 2000년대 이전에 조사한 것들이 대부분이다. 뿐만 아니라 각 시·군별로 여러 기관에서 조사하여 경기도자 전반에 대한 현황파악과 당시 생활상과 연계한 특성을 이해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이번에 발간된 2015 경기도의 도요지는 지난해 1차로 진행된 경기북부지역의 도요지에 대한 조사 결과를 담고 있다. 3월에서 10월까지 진행된 현장조사에서 53개의 도요지가 새롭게 확인되었으며, 기존의 조사에서 잘못 판단하였거나 지형의 변화로 사라진 유적을 제외하고 모두 193개 유적이 재정리돼 담겼다. 한국도자재단에서는 ‘2015 경기도의 도요지’가 경기도자 이해와 연구에 이용하고 유적과 유물을 소중한 문화자산으로 보존·관리하는 지침서로 활용될 수 있도록 관련 박물관 및 연구원, 지방자치단체 등에 배포할 계획이다. 박광수기자
“장래가 불투명한 남자와 아홉 살 연하의 유명 피아니스트가 사랑에 빠진다.여자의 아버지는 극심한 반대를 하고 연인은 아버지와 법정 소송까지 벌인 끝에 결혼을 한다. 남자는 음악가로 대성하지만 정신병에 시달린다. 남자의 제자인 또 다른 음악가는 스승의아내를 연모하게 된다. 스승이 먼저 세상을 떠나고 제자는 스승의 아내에게 자신의 사랑을 고백하지만 거절당한다. 하지만 제자는 평생을 순애보로 그녀를 위한 헌신의 삶을 산다. 훗날 그녀가 먼저 세상을 떠나고 이듬해 마치 그녀를 따르듯이 제자 또한 세상을 떠난다.” 클래식 음악계에서 유명한 ‘슈만과 클라라, 클라라와 브람스’의 러브 스토리다. 슈만은 클라라에게 피아노 소품 열세 곡으로 구성된 모음곡 어린이의 정경을 선물했다. 특히 결혼한 1840년에 평생 작곡한 가곡의 절반 이상인 130여 곡을 작곡하는 등 자신의 충만한 사랑을 토대로 놀라운 음악적 성취를 이뤘다. 브람스 역시 클라라를 위로하기 위해 피아노 3중주 제1번B장조와 슈만을 위한 변주곡을 작곡했다. 낭만주의 시대 두 거장의 음악적 역량이 성장한 것은 바로 사랑이었다. 이 같은 연애사를 중심으로 각 음악가의 작품세계와 성과를 짚어보는 대중적인 교양서 음악가의 연애(바이북스 刊)에서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만 있는 것은 아니다. 친구의 아내를 사랑한 록 뮤지션 에릭 클랩톤이나 유명한 여성 편력자로 광기에 시달리며 여자에게 폭력까지 휘둘렀던 재즈 음악가 마일스 데이비스 등이 그 예다. 비록 그들의 사랑은 얼룩지고 비뚤어졌지만, 그것에서 비롯된 음악은 지금까지도 전 세계인이 사랑해 마지않는 작품으로 남았다. 저자들은 악보에는 없는 음악가들의 지극히 개인적인 사랑 이야기가 어떻게 작품에 반영됐는지 편안하게 들려준다. 참여 저자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음악평론가 임진모,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 주인공의 모델로 화제를 모은 지휘자 서희태, 재즈 컬럼니스트 황덕호, 대중음악 자료 수집가 최규성, 많은 클래식 다큐를 제작한 MBC PD 이채훈 등이다. 값 1만3천500원 류설아기자
▲전국이 한파와 눈으로 뒤덮였다. 제주도에서 9만여 명이 항로가 끊기면서 발이 묶였다가 뒤늦게 조금씩 풀렸고 울릉도에는 1m가 넘게 쌓여 고립무원(孤立無援)이다. 내륙도 별반 다르지않아 곳곳에서 빙판길 사고가 이어지고 신선채소가 묻혀 얼어 죽으면서 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국내 뿐만 아니다. 미국에서는 밤새 눈이 이어지면서 창 전체를 가릴 정도로 쌓이고 시속 100㎞의 강풍까지 불면서 북극을 연상시켰다. 중국도 전역에 한파주의보가 발령되면서 동사자가 속출하고 눈의 나라라는 일본 역시 참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전세계에 한파와 눈폭탄이 투하되면서 각종 신종어가 눈길을 끈다. 가장 자주 입에 오르내리는 조어가 ‘스노질라(snowzilla)’가 아닌가 싶다. 눈과 가상의 괴물 고질라를 합친 것으로 눈 공포를 가늠케 한다. 스노포칼립스(Snowpocalypse)는 더 섬뜩하다. 눈과 지구 멸망을 뜻하는 ‘아포 칼립스’를 합쳐 마치 지구 멸망으로 암시하는듯하다. 중국에서도 작금의 한파와 눈을 패왕(覇王)급이라며 잔뜩 움츠리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스노마겟돈(snowmageddom)이라며 극복의 의지를 담은 신조어의 등장이다. ▲이같은 한파와 폭설은 강력한 북극 한기가 남하했기 때문이라는게 기상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북극쪽에 폴라보텍스라고 하는 강한 소용돌이가 있는데 이 소용돌이는 지상 5㎞에서 10㎞ 정도 높이에 위치하며 영하 60도 정도의 강력한 한기다. 하지만, 북극이 추울때는 제트기류가 강해 못 내려오는데 지난해에는 지구 온난화로 인해 제트기류가 약해져 남쪽으로 내려와 아시아, 유럽, 북미쪽에 한파와 폭설을 몰고 왔다는 것이다. ▲이쯤되면 바둑이와 함께한, 선녀님들이 내려준 눈은 그저 상상이나 추억속에 접어둘 수 밖에 없다. 이제부터는 한파와 폭설로 인한 재난ㆍ재앙 대비책 마련이 발등의 불이다. 원인이 지구 온난화로 분석되고 있는 만큼 굳이 ‘무엇을 해야 하나’라고 고민은 하지 않아도 될 성 싶다. 온난화 방지는 ‘나’라는 개인부터 재활용하고 한그루의 나무를 심는 실천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스노마겟돈의 시작점인 것이다. 정일형 지역사회부 부국장
더불어민주당 윤리심판원이 지난 25일 ‘시집 강매’ 논란을 빚은 노영민 의원과 ‘로스쿨 아들 구제 의혹’에 휘말린 신기남 의원에 대해 각각 당원 자격정지 6개월과 3개월의 처분을 내렸다. 사실상 총선 공천 배제에 해당하는 철퇴로 볼 수 있다. 3선의 노 의원은 문재인 대표의 최측근으로 통하고, 4선의 신 의원은 범친노 중진이라는 점에서 당내 충격파가 크다. 김종인 선대위 체체 하에서 현역 물갈이를 알리는 서곡으로 보인다. 김종인 선대위원장은 “정치인으로서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한 분들은 당이 단호한 입장을 견지해야 한다”며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높였다. 당내에선 안철수 의원과의 혁신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인적쇄신이 불가피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국민들 입장에선 속 시원한 조치로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비서관 월급을 상납받아 의원실 운영비 등으로 사용한 의혹을 받고있는 이목희 정책위의장과, 주승용 전 최고위원에게 ‘공갈 사퇴’ 막말을 해 당직 자격정지 1년 징계를 받았다가 사면받고 복귀한 정청래 최고위원의 갑질ㆍ막말에 대해선 그냥 넘어가 다른 의원들과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지금 더민주와 국민의당은 4ㆍ13 총선을 앞두고 ‘현역의원 물갈이’로 대표되는 인적쇄신 경쟁에 들어갔다. 양당 모두 혁신과 쇄신을 표방한 야권 주도권 다툼이 불가피한 상황이어서 공천 시점이 다가올수록 현역 물갈이 경쟁은 치열할 것으로 예측된다. 국회의원으로서 윤리의식과 품격을 잃고 갑질, 비리를 저지른 무자격자들은 상당히 많다. 국회 윤리특위에 따르면 막말, 비리, 품위 위반 등으로 접수된 징계안이 41건에 달한다. 하지만 윤리특위가 제 식구 감싸기와 비리 온정주의로 유명무실 하다보니 의원들의 갑질은 그칠 줄 모르고 윤리ㆍ도덕 불감증은 도를 넘고있다. 현재까지 비리, 선거법 위반 등으로 의원직 상실 판결을 받은 19대 국회의원 수는 22명이다. 성폭행 논란으로 자진 사퇴한 심학봉 전 의원까지 더하면 23명이다. 바른사회시민회의가 19대 의원들의 막말 발언을 분석한 결과, 한 차례 이상 논란을 빚은 의원은 73명이다. 민생은 팽개치고 정쟁과 갑질만 일삼다보니 국민들은 정치를 불신하고 정치인에 대해선 혐오감만 늘었다. 여야를 막론하고 막말, 갑질, 비리로 얼룩진 의원들은 20대 총선에서 공천하면 안 된다. 이는 유권자를 우롱하는 것이고, 쇄신을 포기한 것이나 다름없다. 인적쇄신은 참신한 정치신인 발탁도 중요하지만 문제있는 현역부터 걸러내는게 더 중요하다.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유권자들이 엄중하게 심판할 것이다.
어처구니없는 사건이다. 인천공항에서 중국으로 가려던 중국인 환승객 남녀 2명이 공항 보안검색대 등을 유유히 통과, 밀입국한 사건은 인천공항 보안망 곳곳에 구멍이 뚫렸음을 보여주는 충격적인 사건이다. 특히 북한의 간단없는 도발 위협과 IS(이슬람국가) 등에 의한 국제적 테러사건이 잇따르는 상황에서 일어난 사건이어서 국민들을 더욱 불안케 하고 있다. 중국인 A씨 등 2명은 일본 나리타공항에서 대한항공 여객기를 타고 20일 밤 인천공항에 도착, 다음날인 21일 밤 중국 베이징으로 떠나는 비행기로 갈아탈 환승객이었다. 하지만 이들은 여객터미널 3층 면세구역에서 출국심사대·보안검색대 등이 있는 3번 출국장을 거침없이 빠져나왔다. 공항의 총 6개 출국장 중 4번 출국장만 24시간 가동하고 3번 등 나머지 5개 출국장은 매일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폐쇄하도록 규정돼 있었지만 이 매뉴얼이 작동하지 않아 보안 관문이 뻥 뚫린 거다. 특히 이들이 공항 로비로 통하는 마지막 출입문 자물쇠를 뜯어내는 동안에도 출국장 내 보안 요원이 이를 모르고 있었다니 말문이 막힐 뿐이다. 법무부출입국사무소의 보안 무방비도 문제다. 중국인 환승객이 탑승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대한항공으로부터 통보받고도 26시간이 지난 뒤에야 공항공사 측에 미탑승 중국인들의 이동 동선을 추적해달라고 요청한 걸로 드러났다. 이렇게 굼뜬 행동을 하는 사이 중국인들은 나흘 동안 국내서 활보하다 25일 충남 천안에서 검거됐다. 만약 이들이 테러 조직원이었다면 어떻게 됐을까. 국가 안보를 송두리째 흔드는 사고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던 아찔한 상황이다. 상상만 해도 소름끼치고 끔찍하다. 보안 시스템의 각 부문별 책임 소재를 철저히 밝혀내고 엄중 처벌해야 한다. 인천공항은 그동안 고객 서비스편의 등엔 신경 썼지만 보안부문을 소홀히 했다는 비판이 없지 않았다. 지난 2013년 3월엔 중국인 3명이 인천공항 국내 항공사 여객기의 승무원실 천장에 숨어 미국으로 밀입국하려다 미항공 당국에 적발됐다. 지난 5년간 외부인이 제한구역인 공항 보안구역에 침입한 사건도 13건이나 됐다. 또 보안 요원의 보안출입증 분실 사고도 매년 300여 건 발생하고, 보안출입증의 목적 외 사용도 139건에 달하는 등 보안의식이 느슨하다는 지적도 있다. 국토부는 엊그제 부랴부랴 재발 방지대책을 내놓았으나 언제나 그랬듯 사고가 터진 후 부산을 떨다 사그라지는 게 우리의 악습이다. 더 이상 이래선 안 된다. 시설 보완은 물론, 평소 보안 상태를 치밀하게 점검하는 등 보안의식을 일상화 하고 관계 직원의 보안교육도 반복적으로 강화해야 한다.
한반도를 강타했던 북극 한파가 물러가며 웅크렸던 새들도 날개를 활짝펴고 있다. 따뜻해진 날씨로 얼어붙었던 화성 궁평항 바닷물이 녹기 시작하자 긴부리마도요새가 먹잇감을 찾아 힘차게 비상하고 있다.오승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