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PHOTO경기 표지

[ISSUE] ‘표지갈이’ 179명 기소

남의 책을 표지만 바꿔 자신이 쓴 책인 것처럼 출간하거나 이를 묵인한 이른바 ‘표지갈이’ 대학교수 179명이 무더기로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표지갈이로 대학교수에 법에 심판이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1980년대부터 성행해왔던 대학가의 잘못된 관행에 철퇴가 내려진 셈이다. 특히 이번 사건은 단일 사건으로 200여명 가까운 대학교수가 무더기로 기소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이기도 하다. 더욱이 검찰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연구부정행위 전담 수사팀을 편성해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해당 대학들의 징계 절차 진행에 따른 ‘교수무더기 퇴출’ 사태가 빚어지는 등 대학가에 불어닥칠 후폭풍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사상 최초의 표지갈이 교수 무더기 기소의정부지검 형사5부(권순정 부장검사)는 12월 14일 표지갈이 수법으로 책을 내거나 이를 눈감아 준 혐의(저작권법 위반·업무방해)로 A씨 등 대학교수 74명을 기소하고 105명을 약식기소했다. 검찰은 또 이들과 짜고 책을 출간한 4개 출판사 임직원 5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고 해외 연수 중인 허위 저자 3명을 기소 중지했다. 이번에 적발된 179명 중에는 Y대와 K대 등 수도권 명문 사립대 교수와 C대, J대 등 지방 명문 국립대 교수는 물론 학과장도 9명이나 포함됐다. 또 지역별 출신 대학으로는 경기·인천 33명, 대전·충청권 36명, 강원 23명, 광주·전라 33명, 대구 경북 24명, 부산·경남 19명 등으로 나타나 표지갈이가 일부 대학에 국한되지 않고 전국 대학에 만연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번에 적발된 교수 대부분은 책 제목이나 표지 디자인 등의 일부만을 바꿔 자신이 쓴 것처럼 출간한 뒤 소속 학교에 연구 실적 등으로 제출한 것으로 드러나 교수 사회에 만연해 있는 심각한 도덕적 해이를 반영했다. 이와 함께 이번에 적발된 표지갈이 서적 38권 모두가 건축, 토목, 소방 등 이공계열 전공 서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인문, 사회 과학 서적이 일반 독자들에게도 판매되는 것과는 달리 이공계 전공 서적 대부분은 대학 구내 서점을 중심으로 전공 학생들에게만 소량 판매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검찰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소환 조사한 교수 210여명 중 혐의가 인정되는 교수 전원을 기소했다. 또 약식기소한 허위 저자에게 상한액인 벌금 1천만원을, 원저자에게 벌금 300만원을 각각 부과했다. 다만 저작권법 위반 공소시효 5년이 지난 교수 10여명과 책 본문의 일부를 바꾸는데 참여한 정황이 있는 등 저작권법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논란의 소지가 있는 교수 등 32여명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리했다.검찰은 이번에 적발된 교수의 명단을 해당 대학에 통보하는 한편 ‘연구부정행위 전담수사팀’을 구성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 12월 14일 오전 경기도 의정부시 가능동 의정부지방검찰청에서 김영종 차장검사가 대학전공서적 ‘’표지갈이‘’ 사건에 대해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의정부지검 형사5부(권순정 부장검사)는 남의 책 표지만 바꿔 자신의 저서로 출간하거나 이를 묵인한 혐의(저작권법 위반·업무방해)로 대학교수 100여명을 기소했다. 해당 교수들은 전공서적의 표지에 적힌 저자명을 자신의 이름으로 바꿔 새 책인 것처럼 출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직적인 담합 범죄… 교수들의 도덕적 해이검찰 수사로 드러난 대학 교수 사회의 ‘표지갈이’는 허위 저자와 원저자, 출판사 등 3자 간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조직적인 담합 범죄였다. 허위 저자는 연구실적을 제출하고 학문적 권위를 확보하기 위해 표지만 바꾼 책을 자신이 쓴 책으로 둔갑시켰고 원저자는 이공계 서적 출판을 꺼리는 출판업계의 현실 앞에서 출판 기회와 인세를 확보하기 위해 표지갈이를 묵인했다. 또 출판사는 전공서적의 재고처리와 매출을 올리기 위한 수단으로 표지갈이를 적극 활용했다. 검찰 조사 결과 이번에 적발된 허위 저자 56명은 호봉 승급과 재임용 심사 등을 위해 표지갈이 서적을 소속 대학에 연구 실적으로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는 연구 실적을 제출하기 위해 출판사 측에 단독 저자로 허위 등재한 표지갈이 서적 출간을 요구한 교수도 있었다. 그럼에도 일부 교수들은 출판사에서 무단으로 본인이름을 등재한 것이라고 허위 진술하거나 표지갈이 서적을 연구실적으로 제출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다가 뒤늦게 들통나기도 했다.이들이 동원한 표지갈이 수법은 단순한 ‘표절’ 수준을 넘어선다. 책 제목조차 바꾸지 않은 채 책 배경색의 일부만 바꾼 뒤 허위 저자를 추가해 출간한 경우도 있었고, ‘토목XX입문’을 ‘토목XX개론’이라고 제목만 바꿔 허위 저자를 끼워넣은 책도 있었다. 이외에도 같은 책을 표지 디자인만 바꿔 2009년 12월, 2015년 3월, 2015년 9월 등 3차례나 발간하기도 했으며 제목을 바꾼 뒤 원저자의 이름은 아예 빼버리고 허위저자를 단독 저자인 것처럼 발행하기도 했다. 검찰은 이 같은 표지갈이가 1980년대부터 성행해 왔지만 원저자·허위 저자·출판사 간 이해관계가 얽혀 그동안 수사망에 걸려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이공계 전공 서적이 대학 서점 등을 중심으로 소량 판매된다는 점 또한 적발을 어렵게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집단 교수 퇴출 사태 불가피… 대학가 후폭풍 예고이처럼 30여년간 암묵적으로 존재해왔던 표지갈이 범죄의 실체가 드러내면서 대학가에도 대규모 교수 퇴출 사태가 빚어지는 등 후폭풍이 불가피하게 됐다. 벌금 300만원 이상을 선고받은 교수는 재임용하지 않는 것이 대학가의 일반적인 관례인데다 교육부마저 해당 교수들에 대한 엄중 처리 방침을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우선 퇴출 대상 1호는 표지갈이 서적을 호봉승급, 재임용 심사 등을 위해 연구 실적으로 제출한 혐의로 정식 재판을 받게 될 허위 저자 56명이다. 이와 함께 약식기소된 교수들의 경우도 허위저자는 1천만원, 원저자는 300만원의 벌금형을 각각 받은 만큼 퇴출을 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교육부는 지난달 ‘연구윤리 확보를 위한 지침’ 훈령 개정을 통해 연구내용, 결과에 기여가 없는데도 저자 자격을 부여하는 사례를 ‘부당한 저자표시’로 규정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연구 윤리 확보를 위한 지침에 의거, 교수들을 해당 대학 연구윤리위원회에 통보해 엄중하게 처리하라고 주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도내 한 대학 관계자도 “아직 결정된 바는 없지만 들끓는 비난 여론을 감당하면서까지 해당 교수를 재임용할 대학이 있겠는가”라며 현재 대학 분위기를 전했다.한편 김영종 의정부지검 차장검사는 “저자만을 수시로 바꾼 서적들이 강의교재로 채택되고 연구실적으로 제출됐음에도 표절 여부, 실제 저작 여부 등에 대한 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만큼 강의 교재나 연구실적 제출 자료 심사를 강화하는 등 대학의 연구부정행위 검증 시스템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연구부정행위 전담 수사팀을 편성해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는 저자 등재 기준을 연구윤리 지침에 반영하는 방안을 교육부 등과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글 = 박민수기자 사진 = 연합뉴스

[ISSUE] 새해 달라지는 부동산 제도&이슈

아는 것이 힘이다. 올해부터는 바뀌는 것이 많다. 특히, 부동산 시장의 지각 변동이 예상되고 있다. 비사업용토지에 적용되는 양도세 중과세 유예기간이 2015년 종료된다. 이에 따라 2016년 1월부터는 양도차익에 따라 16~48%의 세율을 적용 받게 된다. 4월에는 제20대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진다. 부동산 개발 등 선거공약이 부동산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예전만 못하지만 개발 공약에 따라 지역별 온도차가 발생할 수 있다. 새로 개통되는 전철 노선도 많다. 신분당선 연장선인 정자~광교 구간을 비롯해 성남~여주간 복선전철이 2016년 개통을 앞두고 있다. 2016년 달라지는 부동산 관련 제도와 주요 이슈를 모아봤다.1월, 비사업용토지 양도소득세 중과세 부활·주택담보대출 요건 강화비사업용토지 양도세 중과제도 유예기간이 2015년에 종료된다. 비사업용토지는 나대지·부재지주 소유 임야 등을 실수요에 따라 사용하지 않고 재산증식수단의 투기적 성격으로 보유하고 있는 토지를 말한다. 2005년 ‘8·31 부동산대책’을 통해 비사업용토지에 대해 보유 기간과 관계없이 양도 차익의 60%를 세금으로 매기는 중과세 제도가 도입됐다. 이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부동산시장이 침체되자 기본세율(6~38%)에다 추가 세율(10%p)을 적용, 1~2년 주기로 중과세를 매번 유예해 왔다. 2016년 1월 1일부터 거주용이나 사업용이 아닌 비사업용토지는 양도 차익에 따라 16~48%의 세율을 적용받게 된다. 다만 3년 이상 보유할 때부터는 장기보유특별공제 혜택을 받게 된다. 10년 이상 장기 보유하면 양도 차익의 최대 30%를 공제 받을 수 있다. 또 오피스텔 주택임대사업자에게 주어졌던 신규분양에 대한 취득세 감면 혜택도 2015년 종료되어 2016년부터는 4.6%의 세율이 적용된다. (*전용면적 60㎡이하 면제, 60~85㎡이하 감면 됐음) 7·22 가계부채 종합관리 방안에 따라 2016년부터는 주택담보대출 요건도 강화된다. 거치식 주택담보대출 방식에서 원리금을 함께 갚는 분할상환 방식이 확대되고 대출시 소득심사도 강화된다.2월, 신분당선 연장·수인선 복선전철 송도~인천 구간 개통2월에는 신분당선 연장선인 정자~광교 구간과 수인선 송도~인천 구간이 개통된다. 정자~광교(12.8km) 구간을 잇는 신분당선은 수원 광교부터 분당 정자까지의 구간으로 수도권 남부에서 서울 강남까지 바로 연결돼 있어 30분 정도면 이동할 수 있다. 수인선 수원~인천 복선전철은 전체 52.8㎞로 인천구간(인천역~오이도간 20.5㎞), 안산선(12.4㎞), 경기도 구간(한양대역~수원역 19.9㎞)등으로 나눠 건설되고 있다. 인천구간 20.5㎞ 가운데 지난 2012년 6월 오이도역~송도역간 13.1㎞ 구간을 개통한 데 이어 송도역~인천역간 7.4㎞ 구간이 2016년 2월 개통된다. 이밖에 2월에는 표준지 공시지가가 발표된다. 3월, 해외 은닉재산 자진 신고하면 가산세 면제미신고 역외소득·재산 자진신고제도가 2015년 10일부터 2016년 3월 31일까지 6개월간 한시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자진신고를 할 경우 신고한 소득 또는 재산과 관련된 세법상 가산세와 과태료는 모두 면제된다. 단 지연이자 성격의 납부불성실 가산세는 제외다. 미신고 역외소득·재산 자진신고제도는 세법에 정해진 기한내에 신고하지 않았거나 적게 신고한 국외소득이나 재산을 자진해서 신고할 수 있도록 일정한 기간을 정해 그 기간 동안 신고납부하는 사람에게는 세법상 가산세나 과태료를 면제하는 등 혜택을 주는 제도다.6월, 상반기 중 수도권 고속철도(KTX) 수서~평택, 성남~여주간 복선전철 개통 예정 2016년 상반기 중에 수도권 고속철도(KTX) 수서~평택 구간 및 성남~여주간 복선전철이 개통을 앞두고 있다. 수도권 고속철도(KTX) 수서~평택 구간은 강남 수서에서 동탄을 거쳐 평택에 이르는 총 61.1㎞ 거리다. 2016년 1월부터 6개월간 시험운행을 거쳐 상반기 중 개통할 예정이다. 2002년부터 추진된 성남∼여주 복선전철 57㎞ 구간은 성남과 광주, 이천, 여주지역 11개 정거장을 운행하게 된다.7월, LTV·DTI 규제 완화 종료 예정금융위원회는 2014년 8월 DTI를 전 금융권과 수도권에 60%로, LTV는 전 금융권과 전 지역에 70%로 각각 조정했다. 이전에는 은행·보험권에서 서울은 50%, 경기·인천 지역은 60%를 적용했다. LTV는 은행·보험권에서 수도권이면 50~70%를, 비수도권에는 60~70%를 적용했다. LTV·DTI 규제 완화는 행정지도 성격이 강해 1년 단위로 연장 여부를 결정하게 되는데 7월 이전 연장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또한 7월에는 주택분 재산세 1/2을 납부해야 한다. 납부기간은 7월 16일부터 31일 까지다.글 = 박광수기자 사진 = 경기일보DB·연합뉴스

[PEOPLE &] 이광수 여주농협조합장

이광수 여주농협조합장(63)은 ‘농협통’이다. 1975년 여주·점동·가남농협을 시작으로 인생의 절반을 ‘농협맨’으로 살았다. 지역 농협조합장이 되겠다고, 다짐한 건 다분히 ‘필요’에 의해서였다. 농협 직원으로 일하며 느꼈던, 부족함, 아쉬움, 안타까움 그리고 조합원의 복지, 이익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다. 그 필요성과 진심의 역설은 2007년 첫 당선이후 3번의 연임이라는 진기록을 만들었다. 시장개방과 쌀 재고량 급증, 그 어느 해보다 많은 도전이 예상되는 2016년. 이광수 여주농협조합장을 만나 새해 비전을 들어봤다.조합원 건강 직접 챙기는 ‘아들·아버지 역할’ 자임이광수 여주농협조합장의 모토는 조합원의 복리 실현과 건강이다. 조합원의 연령대가 높은 지역 특성상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 일 수밖에 없다. 때문에 이광수 조합장이 임기 시작 이후 주력해서 하고 있는 일도 조합원들의 건강관리다. 때문에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전 조합원 건강검진을 실시 현재까지 1천705명의 종합건강검진을 진행했다. 개인당 30여만 원이 투입되는 종합검진으로 매년 수천만 원의 예산을 책정, 조합원들의 건강을 직접 챙기고 있다. 조합원들의 아버지이자, 아들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이광수 조합장은 “농업인들의 건강을 지켜 ‘조합원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있도록 하는 것이야 말로 진정 조합원을 위한 보람된 일이 아닐까’라는 생각에서 조합원의 무료 종합건강검진을 진행하고 있다”며 “노령화된 지역 농민의 건강을 챙기는 일만큼 가치 있는 일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뿐만 아니라 이광수 조합장은 조합원 교육에도 힘쓰고 있다. ‘행복한 실버대학’부터, ‘주부대학 및 여성아카데미 교육’, ‘여성대학원’ 등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될 수밖에 없는 교육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교육 수준과 만족도가 높아 해마다 수요가 늘고 있다. 더 나아가 취임 직후인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7천여만 원의 조합원 장학금을 지급, 여주농협조합원들의 생활과 교육수준을 향상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마을 곳곳 다니며 의견 청취… 소통과 공감 ‘현장 조합장’조합원 개인 차원의 복지도 이광수 조합장의 주요 관심거리지만, 소홀할 수 없는 것이 하나있다. 바로 조합원 간의 유대다. 많은 이들이 지역을 떠나고, 도시화와 상업화가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농촌지역에도 이웃 간 왕래나 소통이 눈에 띠게 줄고 있다. 시골 인심이 예전 같지 않다는 말도 나온다.이광수 조합장의 고민도 이 지점이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현장 순회’였다. 여주 지역 마을 곳곳을 다니며 조합원들을 직접 만났다. 농사를 지으면서 힘들었던 일이나, 개선점, 건의사항 등의 의견을 청취하고 간담회를 가졌다. 조합원과의 거리감을 줄이기 위한 나름의 묘수였다.이 안에서 다양한 이야기들이 흘러 나왔다. 몇 해 전 불어 닥친 태풍 피해가 아직까지 복구되지 않아 힘들 다거나 구제역, AI 등의 전염병으로 입은 물리적 피해 등의 하소연이 흘러나왔다. 안타까움과 아쉬움을 통감하며 조합장으로서의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는 순간들이었다.이광수 조합장은 “통신기술의 발달도 언제 어디서나 소통할 수 있지만, 정작 피부로 느끼는 거리감은 외려 더 멀어졌다”며 “일일이 조합원들과 만나 이야기에 경청하고 공감하면서 스스로 책임감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며 흐뭇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 즈음, 조합원 간 친목도모와 유대강화를 위해 단합대회를 열었다. 지난 2011년 ‘제 1회 농촌·농협사랑 한마음 단합대회’를 시작으로 지난해 ‘농협창립 제46주년 한마음 단합대회’까지 매년 대회를 운영하며 친밀감을 늘리고 있다.여주농협 여수신 성장 ‘괄목’… 재정적 안정 기여복지 수준의 향상만 있던 것은 아니다. 외연적 성장도 있었다. 가장 두드러진 분야가 금융이다. 지난해 11월 말기기준으로 여주농협조합 상호금융예수금 잔액은 2천590억 원으로 2006년도 대비 1천333억 원이 증가, 두 배 넘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또 여신금융 역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상호금융대출금 잔액은 2천89억 원으로 2006년 말 대비 972억 원으로 훌쩍 뛰었다.이 같은 성장의 이면에는 직원으로 일할 당시 금융 관련 부서에 있던 게 도움이 됐다. 어떤 부분에서 부실이 있고, 개선이 필요한 지, 어떤 금융 상품과 서비스로 다가서야 고객은 마음을 사로잡을 지에 대한 정확한 포인트를 짚어낼 수 있었다. 이광수 조합장은 “관내금융기관과의 치열한 경쟁에도 신규고객창출과 고객관리활동 등을 강화한 것이 안정적인 수익기반 구축과 자금조달에 도움이 됐다”며 “여신실무자 회의를 주기적으로 실시, 실무자회의를 통한 건전 여신 붐 조성과 농업인 실익지원, 정책자금 및 농림수산부보증서 대출을 전사적으로 추진한 것이 유효했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2013년 경기손해보험 6월 TOP-CEO 수상’, ‘이달의 경기카드마케팅 G-BEST CEO 수상’, ‘카드 프로모션 우수사무소 선정’, ‘2014년 총화상’ 등 10여 개가 넘는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시장개방·쌀 재고량 급증 ‘이중고’… 명품 농산물로 정면돌파괄목할 만한 성장세에도 고민은 있다. 바로 FTA 등 시장 개방으로 인한 수입 농산물 유입과 쌀 재고량 급증이다. 특히, 여주 지역의 경우 ‘쌀’ 생산량이 전체 생산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고심은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다. 때문에 이광수 조합장은 정기적으로 농협중앙회를 방문해, 수급안정화에 대한 목소리와 대책마련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여주농협조합 자체의 수급 안정과 농산물 품질 향상을 위한 노력도 차근차근 진행 중이다. 이광수 조합장이 2007년 취임 이후 처음으로 감행한 것도 사실, 하나로마트 확대 신축이었다. 기존 100여 평 규모이던 하나로마트를 300여 평 규모로 늘렸고, 2010년 점봉지점 신설, 2014년 클린주유소 개설, 2015년 경기도 최대 규모의 농자재센터 개점 등 유통채널 확대와 마케팅 전략 수립 등 경영 효율성 극대화에 주력했다.또한, 조합원의 실익 증대를 위해 매년 사전계약재배를 통해 조합원이 생산한 쌀을 조기에 수매해, 여주쌀의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 더불어 ‘명품 여주쌀작목반’을 구성, 벼농사에 필요한 각종자재와 농약 등을 시중 보다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고 있다. 이광수 여주농협조합장은 “올해는 시장개방 등으로 그 어느 해 보다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지금껏 우리 조합이 해왔던 것만큼, 서로 보듬고, 아끼며, 노력한다면 그 이상의 어려움도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여주농협은 여주시를 대표하는 농협으로 더 나아가 전국을 선도하는 농협으로 성장하기 위해 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과 보다나은 서비스 제공을 위해 임직원 모두는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글 = 류진동·박광수기자 사진 = 전형민기자

[포토에세이] 근하신년

[PEOPLE&] 유정복 인천시장

“2015년은 큰 일도 많았고 성과도 많았던 한 해입니다. 2016년은 새로운 인천의 가치를 만들고 기틀을 다지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2015년을 보내고 2016년을 맞는 소회를 밝혔다. 유 시장은 “2015년에는 유네스코 세계 책의 수도, 세계교육포럼, 프레지던츠컵 등 큰 행사가 많아 정신없이 보냈다”며 “재정건전화, 인천의 가치 재창조라는 큰 목표를 정하고 쉼없이 달려온 한 해였다”고 되돌아봤다.Q 2015년도 주요 성과를 꼽는다면?A 2015년은 시민이 행복한 인천을 만든다는 대원칙을 세우고, 심각한 재정문제 해소와 실타래처럼 얽힌 지역 현안을 풀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했다. 먼저 세출구조를 혁신해 세출을 세입 범위내로 정상화하고, 국비와 추가세원 확보로 세입을 늘렸으며, 공직사회부터 업무추진비, 수당 감축 등으로 고통을 분담했다. 지금까지 지급하지 못한 법정·의무적 경비 미부담액 3천832억 원을 해소했고, 고금리 지방채를 차환해 1천207억 원을 절감했다. 역대 최대 국비와 보통교부세를 확보하기도 했다. 또, 오랜 시간 정체돼 있던 인천의 현안들을 풀고자 시민들과 소통하고, 중앙부처 및 관계기관을 지속적으로 방문해 논의했다. 그 결과 인천발(發) KTX, 루원시티, 검단신도시,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등 시정의 주요 현안들이 한 걸음씩 나아가기 시작했다.특히 인천발 KTX 사업은 민선6기 핵심공약사업이다. 그동안 고속철도 수혜에서 제외됐던 인천 시민에게 획기적인 이동편의를 제공함은 물론, 명실 공히 전국 반나절 생활권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사업이라 할 수 있다. 수도권 매립지 문제도 혼신의 힘을 다해 실현 가능한 최선의 대안을 마련했다고 자부한다. 그동안 고통만을 감내하고 권리를 주장하지 못했던 비정상적인 수도권매립지 정책을 정상화한 것이다. 인천시는 매립면허권과 토지소유권 등을 갖게 됐고, 그 파급효과를 감안할 때 최소 수조 원대에 이르는 경제적 이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이뿐만이 아니다. 2015 세계 교육포럼과 아시아 최초로 개최된 프레지던츠컵을 성공적으로 치러 전 세계가 인천을 주목했다. 또한, 인천시민의 날을 맞아 50년 만에 인천의 역사적 상징인 문학산 정상부를 개방해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이런 변화와 소중한 성과들은 우리 인천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감안한다면 이제 시작 단계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어려운 과정임에도 함께 해준 시민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전한다. 더 발전된 모습으로 보답하겠다.Q 2015년은 인천에 위기도 있었다. 재정위기관리단체 주의등급을 받았다. 재정건전화 3개년 계획과 부채 감축계획을 발표했는데 앞으로 인천시 재정난은 어떻게 타개해 나갈 것인지.A 인천시의 심각한 부채상황을 개선하고자 ‘2018년 재정 정상 단체 전환’을 목표로 재정건전화 3개년 계획을 수립했다. 3대 실천지표는 ‘예산대비 채무비율 25% 미만으로 전환’과 ‘총 부채(공공기관 포함) 13조 원을 9조 원대로 감축’, 그리고 ‘법정 전출금 등 의무경비 미부담액 해소’다.구체적으로는 ① 지방세 세입확대를 위해 지역자원시설세 과세 확대, ② AG관련 경기시설의 생산적 활용을 통한 세외수입 확충, ③ 보통교부세 추가확보를 위한 산정대상 통계 누락분 발굴, ④ 착공 전 사업의 투자심사 재실시, ⑤ 비법정 민간보조 사업의 합리적 개선, ⑥ 지방보조금 성과평가 및 보조금심의위원회 심의강화, ⑦ 공공기관 혁신안 마련 등을 추진하고 있다. 시민들에게 약속한 재정건전화를 반드시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Q 2016년도 재정 운용계획은 어떻게 되나? 세출 구조조정 등 여전히 긴축재정을 이어가고 있다.A 2016년도 예산규모는 총 8조1천93억 원이다. 올해 예산편성의 핵심은 가장 우선적으로 재정건전화라는 큰 목표 달성에 있다.하지만 예산편성의 어려움 속에서도 시민의 행복과 인천의 미래발전에 대한 투자는 챙겨 나가고자 하는 치열한 고민이 있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 먼저 재정건전화 3개년 계획을 차질없이 이행하고자 3천34억 원 부채를 조기상환할 계획이며, 그동안 어려움이 있었던 군구 조정교부금, 교육청 전출금 등 소요액 1조1천845억 원도 전액 반영했다. 시민의 행복을 위해, 장애인ㆍ어르신ㆍ여성 등 사회적 약자 배려 예산도 적극 반영했다. 복지분야 예산은 2015년보다 955억 원이 늘어난 2조3천670억 원으로 전체 예산의 29.2%에 달한다. 특히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복지를 목표로 장애인 가족 여행프로그램 등 새로운 사업도 발굴해 반영했다. 쉽지 않은 재정상황이지만 시민들의 사기와 도시 활력을 높이는데도 노력할 계획이다. 인천의 역사성과 문화가치를 극대화하고자 계양산성 박물관 건립, 문학산 편의시설 확충, 문화예술 특성화 사업 등을 추진해 나가려고 준비하고 있다. 원도심을 창조적으로 복원할 수 있도록 개항창조도시 재생사업 추진과 더불어 보석같은 인천의 섬을 매력적으로 만들 섬 관광 콘텐츠 발굴, 강화 갯벌 생태계 복원 사업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인천의 희망·미래를 위해 청년 일자리 지원사업, 로봇랜드 조성, 인-차이나 프로젝트 등을 적극 추진하고, 인천중심의 교통축 형성과 교통복지를 위해 도로ㆍ철도ㆍ대중교통 체계 구축 등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요약하면 올해 예산은 재정건전화 이행으로 재정 정상 단체 전환의 교두보를 마련하고, 인천의 가치 재창조와 도시브랜드 가치제고 등 핵심 분야에도 노력을 쏟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할 수 있다.Q 인천의 섬이 보물섬이 재탄생되는 것을 기대하는 시민들이 많다. 올해 섬 프로젝트 추진계획은?A 1월 중으로 인천발전연구원 등 전문가와 섬 개발 및 관광분야 관련부서장 등을 구성원으로 섬 프로젝트 추진협의체(TF)를 구축·운영할 예정이다. 정례적인 토론회(매 분기)와 보고회(상ㆍ하반기)를 열어 정보를 공유하고, 분야별 추진상황을 점검하며 현안에 대한 대책 및 추진방향을 신속하게 결정·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일반시민, 단체 등의 신선한 아이디어를 반영할 수 있게 2∼3월 중 가치재창조 선도사업과 연계해 섬 프로젝트사업 제안공모를 실시하고 채택된 우수 사업을 시상, 사업비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섬관광 활성화 체험 및 축제 등 다양한 콘텐츠의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인천 섬만이 가진 우수한 문화 관광자원을 소개·홍보하는 인천 아일랜드 로드쇼를 5월중에 개최할 예정이다. 봄과 가을 관광 주간에 맞춰 인천 섬 특별프로그램을 개최하고, 서해 5도 관광 활성화 및 군사적 긴장감 해소를 위한 서해 5도 팸투어 사업, 여름철 섬에서의 가족힐링캠프 개최 등 인천만의 특색 있는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온실가스감축과 더불어 신재생에너지 신사업 모델 창출, 관광 및 지역경제 활성화 등 섬 가치 재창조에 역량을 모아 나갈 생각이다.글 = 김미경기자 사진 = 장용준기자

[아름다운 경기도] 제철만난 ‘얼음 낚시’ 5選

눈과 얼음이 가득한 겨울왕국. 맑고 투명한 얼음판 위에서는 또다른 재미의 겨울축제가 시작된다. 손맛은 물론 입맛까지 즐거움이 가득한 축제의 현장. 순백의 설원 위에서 스키와 보드가 한창이라면 얼음판 위에서는 얼음 낚시가 한창이다. 손발이 꽁꽁 얼고 코끝이 찡해지지만 오랜 기다림 끝에 찾아온 입질이 심장이 벌써부터 요동친다. 묵직한 손맛을 자랑하는 송어, 파닥파닥 앙증맞은 빙어. 겨울에만 즐길 수 있는 쾌감이다.자라섬씽씽겨울축제‘자라섬씽씽겨울축제’는 2016년 1월 1일부터 1월 31일까지 1급 수질을 가진 가평천에서 겨울놀이의 모든 것을 담아낸다. 짜릿한 손맛과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려 버리는 송어얼음 낚시터와 눈썰매, 전통썰매 등을 탈 수 있는 겨울 놀이터, 슬라이딩 볼링, 아이스하키 등 참여 형 게임을 즐기는 겨울 레포츠광장으로 이뤄져 있다. 얼음낚시터에는 평균 700g 정도 무게의 햇송어 50톤(7만 1천400여 마리)을 푼다. 물 반 고기 반이 되는 황금어장이다. 얼음낚시터 옆에 마련된 겨울 놀이터는 과거와 현재로의 겨울여행이 공존하는 타임머신 놀이광장이다. 눈썰매, 전통썰매, 비료포대 봅슬레이, 아이스 바나나 등을 즐기며 순수한 동심의 세계로 빠져들게 된다. 짜릿함과 즐거움, 환희와 추억을 느끼고 즐길 수 있는 겨울 레포츠광장도 운영된다. - 행사내용 일반 낚시터 : 일반 1만3천원, 인터넷 예약 1만2천원(가평사랑상 품권 1매 증정). 가족, 연인 낚시터 : 4인 가족 5만원, 2인 연인 2만5천원 아이스랜드 : 빙판 썰매장 7천원(1시간), 에어범퍼카 5천원(30분), 전동카 5천원(30분) 등. 스노우랜드 : 눈썰매장 7천원, 미니열차 5천원(15분), 나인봇 1만원 (10분) 등. 기타 이벤트 : 닥터피쉬, 캐리커쳐, 커피 전시 및 시연 등- 행사기간 : 2016.1.1 ~ 2016.1.31- 위치 :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읍내리 1035번지 가평천 일대(가평2교) / 연락처 : 031-580-4321, 1899-4325 강화도송어빙어축제올 겨울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하는 즐거운 축제, 빼어난 자연 경관은 물론 깨끗한 수질을 자랑하는 강화 내가면 신선낚시터, 고천 마을 주관으로 주민 대다수가 참여하여 신나는 축제를 개최한다. 강화도송어빙어축제는 다른 겨울 낚시 축제와 달리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놀이시설을 갖춰,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이곳에선 꽁꽁 언 얼음 위에 구멍을 내고 빙어와 송어를 낚아 올리는 낚시도 할 수 있고, 뜰채로 송어와 빙어를 잡을 수도 있다. 직접 잡은 빙어와 송어로 매운탕이나 튀김 요리를 해 먹을 수도 있다. 낚시가 어렵게 느껴진다면 전통 썰매인 얼음 썰매를 타거나 눈썰매장에서 눈썰매로 눈길을 돌려보자. 이외에도 다양한 즐길거리, 먹거리, 볼거리를 마련하여 모두가 함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다.- 행사내용빙어낚시 : 1인당 5천원 / 송어낚시 : 1인 3만원(초·중·고 2만원)눈썰매 : 2천원 / 얼음썰매 : 2천원놀이기구 부대행사 : 빙어맨손잡기, 어린이 빙어뜰채잡기 등- 행사기간 : 2015.12.30 ~ 2016.2.21- 위치 : 인천시 강화군 내가면 고천리 1820 / 연락처 : 032-933-1366물맑은 양평빙어축제양평군이 후원하는 수미마을 ‘제4회 물맑은 양평빙어축제’가 12월 말부터 2015년 2월 초까지 경기도 양평군에서 개최된다. 수미마을의 주민들이 합심하여 물맑은 양평빙어축제를 찾을 가족과 연인, 단체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축제 기간 동안 한국의 전통 겨울놀이인 연날리기, 팽이치기, 썰매타기 등과 수미찐빵만들기, 추억의 달고나 만들기를 체험할 수있으며 점심식사로 수미마을 부녀회에서 맛있게 끓인 떡국과 빙어튀김, 빙어회무침을 즐길 수 있다. 물맑은 양평빙어축제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한 인터넷 예약으로 참가할 수 있다.- 행사 및 이용 요금빙어 낚시 : 1인당 1만4천원(1일) / 미끼와 낚시도구 제공, 타임제 1만원(오전, 오후)/ 눈썰매 : 7천원- 행사기간 : 2015.12.24 ~ 2016.2.21- 위치 : 경기도 양평군 단월면 곱다니길 55 (단월면) / 연락처 : 0505-505-1114파주 송어축제파주 송어축제는 가족사랑, 연인사랑을 주제로 한 겨울축제다. 위치상으로 서울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접근할 수 있는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다. 송어얼음낚시체험, 송어맨손잡기체험, 눈썰매, 전통얼음썰매 등의 전통놀이 체험과 다양한 먹거리들이 있어 가족, 연인들이 손맛, 입맛을 즐기기 좋은 축제이다. 송어얼음낚시체험, 눈썰매, 전통얼음썰매 등 전통놀이 체험과 7080 음악회 개최 등 축제 참가하시는 모든 분들이 행복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축제이기도 하다. 파주송어축제의 가장 큰재미로는 단연 얼음낚시를 꼽을 수 있다. 이외에 갓 잡은 송어의 맛을 느낄 수 있는 특수제작 송어구이 시설이 한 개 구비되어 있는데 여기서 내가 직접 잡은 송어를 먹어본다면 재미와 먹거리 모두 최고의 하루를 보낼 수 있다.- 행사내용 : 송어얼음낚시체험장, 눈썰매장, 전통얼음썰매, 송어구이, 송어회, 먹거리 등.- 이용요금 : 송어낚시 : 일반 1만5천원, 초등 이하 1만2천원.- 행사기간 : 2016.1.9 ~ 2016.2.10- 위치 :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부흥로 1 94-42(광탄면) / 연락처 : 032-933-1366산정호수 썰매축제포천은 사계절 관광지로 각광받는 곳이다. 여름에는 곳곳에 절경을 품고 있는 깊고 맑은 계곡으로, 겨울에는 눈썰매장과 스케이트장을 찾아 관광객들이 몰려온다. 또한 산정호수, 백운산 계곡, 국립수목원, 허브아일랜드, 아침고요수목원, 한탄강, 고석정, 명성산 등 관광명소가 풍성하다. 산정호수에서 2015년 12월 24일부터 2016년 2월 10일까지 ‘제6회 산정호수 썰매축제’가 개최된다. 산중에 묻혀 있는 우물 같은 호수라 하여 산정(山井)이라 불리는 산정호수는 주변경관이 특히 뛰어나다. 명성산과 관음산을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산정호수 주변은 한번쯤 걷고 싶은 산책코스로 꼽힌다.- 행사 및 이용 요금얼음썰매, 얼음스케이트, 눈썰매, 얼음낚시, 얼음바이크 등- 행사기간 : 2015.12.24 ~ 2016.2.10- 위치 :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산정호수로 411번길 79 (영북면) / 연락처 : 031-532-6135글=박광수기자 사진=경기일보DB

[이슈의 현장] ‘위기와 갈등의 수사학’ 학술대회

한국사회에 갈등이 점철하고 있다. 그 크기 만큼의 분란과 폭력도 잠재한다.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초래하는 갈등을, 민·관 차원에서 해결하고, 기회의 창구로 활용하기 위한 갈등관리센터가 지난 11월 28일 한국외국어대학교 글로벌캠퍼스 국제회의실에서 ‘위기와 갈등의 수사학’(Rhetoric for Conflict and Crisis) 학술대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최순종 경기일보 갈등관리센터장은 “세계적인 위험 사회에서 우리는 개별 국가의 국민이 아니라 지구인 전체로 봐야 하며 이제 위험은 상식적보편적이고 생존의 영역으로 들어왔다”며 “이제 위험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정치의 핵심 이슈로 등장했다”며 “위험을 기피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욱 적극적으로 분석하고 관리한다면 사회 통합과 발전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와 함께 이재원 한국수사학회장은 위기는 위험인 동시에 기회라는 점을 강조하며 관리를 통해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환할 수 있음을 언급했다. 그는 “위기가 오면 끝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사실 위기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며 “다양한 전략으로 위기를 기회로 바꿔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와 함께 경기·인천지역에 들어선 비선호시설로 인해 빚어진 갈등을 극복하려면 창의적 발상을 통해 새로운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박일준 한국갈등관리본부 대표(갈등관리센터 부센터장)는 “갈등을 기회로 전환하려면 궁극적으로 상대방을 설득해야 하는데 설득을 위해서는 창의적인 프레임을 구축해 새로운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며 발상의 전환을 강조했다. 박 대표는 “‘원자력은 안전하다’는 메시지로 전북 부안에 방폐장을 만들려 했지만 부안사태가 발발하며 무산됐고 이후 ‘원전수거물의 안전한 관리가 우리 세대 모두의 책임’으로 프레임을 바꾸면서 오히려 경주 등 6개 지역이 신청해 유치경쟁을 벌인 바 있다”고 말했다.한편 한국수사학회와 경기일보 갈등관리센터가 주최하고 한국외대가 주관한 이번 학술대회에는 200여명의 전문가와 학자들이 참석, 다양한 갈등 및 해결사례를 제시했다.글 = 송우일·정민훈 기자 사진 = 전형민기자[인터뷰] 최순종 갈등관리센터장“현대사회 위험 예측불허… 사회통합 필수”최 센터장은 새로운 유형의 위험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속가능한 과학과 경제발전 △신뢰와 배려를 통한 공동체 의식과 시민정신 △전문가의 성찰과 참여를 통한 성찰적 근대화(제2의 근대화)가 전제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현대사회 위험은 이제 개인이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범지구적인 공동체 의식을 통해 사회통합을 구현했을 때 해결이 가능하다”며 “전문가의 적극적인 사회참여와 실천의지, 언론의 역할 등이 시너지를 이뤄 시민사회의 동력이 만들어졌을 때 비로소 위험을 극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는 현대사회의 위험은 가시적이고 예측 가능했던 과거와 달리 예측과 계산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대중들의 불안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 센터장은 “광우병의 위험은 교통사고 가능성보다 적지만, 오히려 대중은 더욱 불안감을 느낀다”며 “절대적 수치의 문제가 아닌, 예측 불가능함에서 나오는 위험이 현대 사회에 만연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결국 위험이라고 인식하는 순간부터 피해갈 수 있기 때문에 아이러니하게도 위험한 것은 위험한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특히 최 센터장은 과거의 위험이 자연재해나 빈부의 문제, 노동문제 등 신체와 재산에 대한 위험에 그쳤지만, 현대의 위험은 환경파괴·오염, 새로운 질병, 테러, 국가체제 및 민주주의의 위기 등 범국가적인 차원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대사회 위험이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나아가 개인에 그치는 것이 아닌 사회적인 문제로 변형되고 있음을 피력했다. 그는 “근대화, 신자유주의 및 급속한 지구화, 전 지구적 연결망 확대, 자본이동의 자유화가 위험의 유형을 변화시켰다”며 “위험은 더이상 개인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고 사회적인 갈등을 동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최순종 갈등관리센터장은 11월 28일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위기와 갈등의 수사학’ 공동 학술대회에서 “근대화를 통해 봉건사회구조가 해체되고 산업사회가 도래함에 따라 위험의 유형도 변화하는 만큼 새로운 형태의 해결 방안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위험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가치중심의 사회통합 측면에서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합니다”글 = 송우일기자 [인터뷰] 이재원 한국수사학회장“이미지 회복 전략 통해 위기를 기회로…”이어 “이같이 이미지 회복 전략으로 위기 상황은 전략에 따라 기회 또는 위험으로 나뉘게 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처지론에서 이미지 회복 전략의 출발점은 결국 어떻게 반응해야 할 것인가 또는 어떠한 언어적 혹은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을 사용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라며 “사회 전반적으로 이 같은 이미지 회복 전략을 사용하는 것은 위기의 상황에서 나타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따짐이란 이성에 기초한 처지를 말하고, 풀이는 법률이나 증빙서류를 가지고 상대방의 어떤 문제에 대한 자신의 행위를 해명하거나 상대의 주장을 묵살한 의도로 주장하는 말다툼의 유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존 베노이트 이미지 회복 전략과 달리 추정과 짐작, 뜻풀이 등으로 세분화 분석할 수 있는 따짐과 풀이로 이미지 회복 전략을 견고히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이 회장은 이어 이미지 회복 전략을 수사학적 처지론에 따라 ‘따짐’과 ‘풀이’, 두가지 유형으로 풀어나갔다. 그는 최근 이미지 회복 전략은 대통령의 연설문에서 볼 수 있다며 전대 대통령의 연설문에서도 이미지 회복을 시도하고자 한 사례를 소개했다. 연설문 분석 결과 부인, 책임회피, 개선행위, 사과 등의 표현과 입지강화, 좋은 의도, 보상 등 여러 이미지 회복 전략이 드러나 있었다.이 회장은 ‘베노이트(W.L.Benoit)의 이미지 회복 전략에 대한 비판과 수용을 수사학적 처지론을 중심으로’란 주제로 이미지 회복 전략을 소개했다. 이 회장은 “이미지 회복 전략은 개인이나 조직에 위기가 발생하면, 이를 회복하기 위해 다양한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학술대회의 포문을 연 이재원 한국수사학회장은 강연에서 “언제든지 닥칠 수 있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려면 이미지 회복 전략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글 = 정민훈기자

[경기in] 2015년 다문화 가족 미니 월드컵 대회

11월의 마지막 휴일인 29일 오전 안산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의 화합과 소통의 장을 마련하기 위한 ‘2015년 다문화 가족 미니 월드컵 대회’가 안산 와~스타디움 등 일원에서 열렸다. 외국인 참가선수들과 가족 그리고 친인척은 물론 자원봉사자 등 700여명이 참석한 이번 대회는 안산시와 경기일보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안산시생활체육회와 안산이주민센터, 안산외국인노동자의집 등이 주관했다. 또한 이번 행사는 경기도와 경기도의회가 공동 후원, 가슴 한가득 부푼 희망을 안고 이국 땅에서 열심히 생활하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 등의 조금은 외롭고 힘들었을 생활에 활력을 불어 넣어 주었다.이날 비가 내린 가운데 와~스타디움 야외 광장에서 실시된 개회식에는 성준모 시의회의장, 이성운 복지문화국장, 김호석 안산시생활체육회장 그리고 김명연 새누리당 경기도당위원장, 윤화섭 경기도의원 그리고 지역위원장과 시의원 등이 대회에 참석, 선수들과 가족 등을 응원했다.이번 대회는 나이지리아 등 12개국에서 참가한 축구 대표 12개팀이 오전 9시부터 와~스타디움 주경기장 및 보조구장 등지에서 예선전과 본선 경기를 치렀으며, 인도네시아 등 6개국에서 참가한 남자 배구 6개팀과 중국 등 3개국에서 참가한 여자 배구 3개팀이 상록수 실내체육관과 각골체육관에서 열띤 각축전을 벌였다.또한 와~스타디움 야외경기장에서 번외 경기로 열린 16개국에서 출전한 16개팀이 4개조(남자3, 여자1개팀)로 나눠 400m 계주경기를 열띤 응원속에서 자웅을 가렸다.특히 이날 대회에 가족과 친구 등을 응원하기 위해 와~스타디움을 찾은 다문화 가족들은 삼삼오오 짝을 지어 운동장 주변에 마련된 민속의상 체험과 옛날 농기구 등이 전시된 문화체험 부스, 제기차기와 한궁, 줄넘기 등 다양한 민속체험을 즐겼다. 장기자랑 시간에는 춤과 노래, 연주 등 자신이 타국생활을 하며 갈고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한국사회를 좀더 깊이 알고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며 내년 대회를 기약했다.이날 미니 월드컵의 축구 국가 대항전 결승에서는 카메룬팀이 인도네시아팀에 3대2로 이겨 우승을 차지하고 배구는 인도네시아팀이 2대1로 네팔팀에 승리했다. 계주 남자는 나이지리팀이 우승을, 카메룬팀이 준우승을 거뒀으며 여자는 필리핀팀이 우승을 대한민국(새터민)팀이 준우승을 차지했다.또한 장기자랑에서는 인도네시아팀(노래)이 대상을, 최우수와 우수는 중국팀이 전통춤과 댄스로 영광을 안았다.글 = 구재원·한진경기자 사진 = 오승현기자 [인터뷰] 김호석 안산시생활체육협회장“외국인은 손님 아닌 이웃… 화합과 소통 최선”이번 대회 개최를 계기로 외국인 주민들의 안정적인 한국사회 정착과 사기진작을 도모하는 것은 물론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며 자연스럽게 융합될 수 있도록 교육과 문화, 복지, 체육활동 등 각종 시책을 보다 세밀하게 운영해 함께 살아가는 사회통합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 언어와 인종, 국경을 초월해 안산시민과 외국인 주민들이 함께한 이번 대회는 축구와 배구, 400m계주 등 다양한 체육경기와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부스 운영 등의 프로그램을 선보여 좀 더 안산을 친숙한 마음의 고향으로 만들려 노력했다.이에 안산시와 경기도는 대한민국 구성원이자 주민인 외국인 근로자 및 다문화가족 등 외국인들과 함께 화합하고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 ‘2015 다문화 가족 미니월드컵’을 마련, 와 스타디움과 상록수체육관 등에서 땀을 흘리며 서로를 좀 더 알아 갈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마련했다. 외국인 주민들은 더 이상 잠시 머물다 가는 손님이 아닌 우리와 함께 생활하며 살아가는 이웃이라는 뜻이다. 안산지역에는 89개국에서 모인 7만5천여명의 외국인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는 시 인구의 약 1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글 = 구재원기자 사진 = 오승현기자

[通인터뷰] 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공기업 최초 연임’, ‘공기업 최장수 최고 경영자’. 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앞에 붙은 수식어다. 김재수 사장은 지난 2011년 부임해 3년 임기를 마치고 성과를 인정받아 2년 연속 연임이라는 공기업 기관장으로서는 선례가 없는 기록을 세웠다. 창의성과 전문성을 인정받고 국내 농식품 산업 정책을 진두지휘하며 미래를 이끌어 갈 그를 14일 만났다. 연임 비결도 그렇고 무엇보다 거대 시장인 중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으로 농심이 상처를 받은 상황에서 국내 농식품 산업의 전망과 aT의 역할이 궁금했다. 이내 그는 “농산물 시장개방에 대한 우려와 위기를 기회로 바꿀 골든타임”이라며 오히려 기회임을 강조했다. 이어 확신에 찬 표정으로 “변화와 혁신을 통해 aT가 그 역할에 앞장서겠다”고 자신했다. Q 연임 비결이 궁금하다. A 쑥스럽지만, 지난날을 되돌아 본다면 무엇보다 혁신과 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던 것 같다. 조직문화와 제도, 고객서비스, 사회공헌활동 등에서 창조적인 혁신을 통해 고객만족과 공공서비스 향상에 힘을 쏟았다. 특히 개방화에 대비하고 농업분야에 산적한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지난 4년 동안 농업 정책 집행 기능을 더욱 강화했다. 또 정책적인 성과를 내려고 노력한 점을 인정받은 것 같다. 앞으로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혁신경영을 통해 우리 농수산식품의 미래를 책임지고 지켜나가는 모범적인 공기업으로 aT가 성장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 Q 임기 중 가장 보람있는 성과를 꼽는다면 무엇인가. A 지난해 116개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농업관련 준정부기관으로는 aT가 유일하게 A등급을 받았다. 지난 한 해 임직원 모두가 힘을 합쳐 노력해 얻은 성과라 더욱 보람이 컸다. 우선 수출·유통·식품·수급 등 업무영역의 주력사업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공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과 지역사회와의 동반성장에도 노력했다. ‘2015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 희망멘토링 분야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고, 대한적십자사 창립 110주년 기념행사에서 사회공헌 분야 감사패를 수상한 것은 그 결과라고 생각한다. 또 농산물 개방화로 농정의 패러다임 변화가 절실한 상황에서 농업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외 기반 구축 등 다양하게 돌파구를 찾은 점이 결실을 본 것 같다. Q 청년 실업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면서 다양한 청년 일자리 창출 프로그램을 도입했다고 들었다.A 지난해부터 미래 농식품 인재육성 발굴을 위해 대한민국 농식품미래기획단인 ‘얍(YAFF, Young Agri-Food Fellowship)’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 2천5백명, 해외 5백 명의 대학생들이 참여해 국내 농식품 관련 강소기업을 탐방하고, 산업 전망 등을 직접 체험하고 나서, 최종 취업으로 연결되는 농식품 인재육성 포털 서비스다. 또 ‘식품·외식기업 일자리 페어’, ‘글로벌 진출 식품기업 해외인턴쉽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학생들이 현장을 경험할 기회를 주고 있다. aT와 같은 공공기관이 각 기관의 특성에 맞는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하나씩 만들어 제공하면 116개의 청년 일자리 대책과 아이디어를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Q FTA가 발효된 중국은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 시장이다. 하지만 값싼 농산물로 인해 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될 거란 걱정도 많다. A 농산물 개방에 따른 농업인들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 농식품 분야에서 중국은 우리나라보다 평균 4~5배 저렴한 농산물 가격, 비슷한 식습관 등으로 국내에 위기로 인식된다.하지만, 중국이라는 14억 거대시장에 우리 농산물과 식품을 수출할 기회이기도 하다. 우리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값싼 원재료를 수입해 가공 후 수출하도록 체질을 개선하고, 농산업 구조를 개편해 나가야 한다. Q 이에 대응한 aT만의 전략은 있나. A 물론이다. 농산물 품질과 안전성, 맛, 디자인, 포장 등 전방위의 개선이 필요하다. 그동안 세계 최대 식품소비 시장으로 급부상한 중국시장 수출을 확대하고자 현지 소비자 맞춤형 마케팅과 품목 차별화 마케팅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 왔다. 지난 2월 중국 현지에 진출한 외식업체 ‘한라산’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한식 식자재 공급의 신규 루트를 개척하기도 했다. 특히 한국 농식품 수출확대에 걸림돌이 되는 중국 내 냉동·장 물류인프라 부족문제를 해결하고자 칭다오 물류센터를 건설, 준공했다. 이를 통해 통관기간 단축뿐만 아니라 비용 절감으로 중국 수출 경쟁력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한다. Q 글로벌 농업개방화 시대를 맞아 국내 농업의 경쟁력 강화가 우선이다. 이를 위해 어떤 준비와 대처가 필요하다고 보는가.A 국내 농업에 가장 필요한 것은 수출을 통한 신시장·신수요 창출과 판로 확대다. FTA를 활용해 농식품 수출을 공세적으로 확대해 나가려면 국내 생산기반을 안정적으로 확충하고, R&D를 통한 수출 유망품목을 전략적으로 개발·육성해야 한다. 신선농산물 수출은 실질적인 농어민의 소득증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검역, 통관, 물류, 안전성 등 많은 제약이 뒤따른다. 수출시장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여러모로 수집해 수요자에게 전파해야 한다. 고품질 고부가가치의 가공식품 수출을 확대해 나가는 것도 중요하다. 개방화 시대에 수출농업으로 농업의 패러다임을 바꿔 나가는데 aT가 중추적인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해 나가도록 힘을 쏟겠다. 글 = 정자연기자 사진 = 전형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