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이 희망찬 새해 첫 해맞이 행사를 ‘두물머리 느티나무’ 쉼터에서 내년 1월1일 새벽 6시에 개최한다.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는 수도권 최고의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새벽 물안개 피어오르는 강물 덕분에 더욱 진한 감동과 함께 새해 복된 첫날을 시작할 수 있다. 양서면주민자치위원회는 “두물머리 느티나무 앞에서 해맞이 손님을 위해 뜻있고 다채로운 공연과 함께 추위를 녹여줄 떡국을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양평=한일봉 기자
크리스마스 이브인 지난 24일 이재명 성남시장이 ‘산타’로 변신했다. 주빌리은행이 서울시와 함께 한 ‘산타 주빌리’ 행사에 참석한 것. 27일 성남시에 따르면 이재명 시장이 공동은행장으로 있는 ‘주빌리은행’은 이날 오후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서울시와 업무협약을 맺고 악성채무탕감프로젝트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재명 시장은 인사말에서 “악성장기연체채권을 1/100 또는 1/200 가격으로 사서 없애주면 (채무자들이) 정상적인 경제활동인구로 복귀하고 복지지출도 없애주고 세금도 내게 돼서 실제로는 정부로서도 엄청난 이익의 영역이 존재한다”며 주빌리은행이 진행하는 빚탕감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했다. 서민 빚탕감 프로젝트를 시행해서 상당한 성과가 났다고 전한 이 시장은 “크리스마스 이브에 예수님의 뜻을 이어서, 성경에 나온 주빌리라는 단어를 빌려서 만든 은행을 오늘 서울시와 협력을 해서 새롭게 시작하게 된 걸 정말로 다행스럽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상의 빚쟁이들에게 가장 큰 빛이자 선물이 되지 않을까 싶다”며 “주빌리 산타가 대한민국에 설움이 넘치는 그런 힘든 채무자들에게, 좀비채권에 시달리는 그들에게 큰 꿈과 희망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업무협약식에는 이 시장과 유종일 공동은행장, 제윤경 상임이사, 박원순 서울시장 등 주빌리은행과 서울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한편, 이재명 시장이 구단주로 있는 성남FC는 이번 시즌 승리하거나 골을 넣을 때마다 적립한 성금 3천만 원을 주빌리은행에 기부했다. 성남FC는 유니폼에 기업스폰서 대신 빚탕감프로젝트를 뜻하는 ‘롤링주빌리’ 로고를 새기고 부채탕감운동을 알렸다.성남=문민석ㆍ강현숙기자
광명시는 청년 취업희망자에게 공공기관 근무경험 기회를 제공하고 취업 역량강화를 위한 취업 훈련 프로그램을 병행하는 ‘제8기 광명청년 job-start 프로젝트‘ 참여대상 70명을 오는 31일까지 모집한다. 광명청년 job-start 프로젝트는 청년 취업희망자가 시청 각 부서와 사업소, 유관기관 등에서 근무하며 맞춤형 일대일 취업 컨설팅과 취업교육 및 취업알선 등을 받도록 도와주는 ‘청년 취업지원 프로그램’이다. 참여자격은 광명시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는 만 19세 이상 만 35세 이하인 청년 취업희망자로 학력과 성별 제한이 없다. 단, 재학생이거나 2016년 6월 이전 군 입대 예정자, 광명청년 job start 기 참여자, 최근 6개월 이상 시 재정지원 일자리사업에 참여한 사람은 제외한다. 광명=김성훈 기자
“갑오세(甲午歲) 가보세, 을미(乙未)적 을미적 거리다, 병신(丙申)이 되면 못 가리” 구한말 우리 민초들 사이에 떠도는 민요였다. 갑오년에 제대로 가지 못하면 을미년에 을미적 거리다가 결국 병신년에 아무것도 못하게 된다는 이야기였다. 정말 백성들의 서글픈 노래는 끝내 예언이 되고 말았다. 갑오년 그 높던 반봉건의 기세는 조정의 무능과 청나라와 일본 등 외세의 침입으로 무너지고 끝내 을미년에 청일전쟁에서 일본의 완승으로 끝나며 국모가 시해되는 비극을 맞이하게 된다.그 결과 다음해인 병신년에 우리의 주권은 대부분 잃고 서서히 몰락해가고 있었다. 그래서 이 노래가 두려웠다. 이 노래가 이 땅에서 불리다 사라진지 120년 후인 올해 을미년을 우리는 감격스런 해로 맞이했다. 한번 들여다보자! 올해가 우리 민족에게 얼마나 귀한 을미년이었던가. 1945년은 제국주의 일본에 의해 강점당했던 식민국가의 부당함을 떨쳐버리고 광복(光復)한 해였다. 우리 역사에서 이 보다 더 귀중하고 가치있는 해가 어디 있겠는가. 이 광복의 해로부터 70년이 지난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해가 바로 올해 을미년이었다. 과거 120년전 을미적 을미적 거리다가 병신되던 그러한 무능하고 나약했던 을미년이 아닌 전 세계를 이끌어가는 대한민국으로서의 을미년이다. 그래서 올해 을미년 새해를 맞이할 때 우리는 그 어떤 시절보다 감격스러웠다. 그간 120년의 서러움을 극복하고 미래에 대한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기 위함이었다.그래서 경기일보는 을미년 120년, 광복 70주년의 역사적 의미를 기억하기 위한 장대한 기획을 했다. 다름 아닌 120년 전 척양척왜(斥洋斥倭) 보국안민(輔國安民)의 기치를 들고 목숨을 건 투쟁을 했던 이들로부터 1945년 광복을 맞이할 때까지 온갖 감언과 회유에도 굴하지 않고 자신의 의지를 지키며 조국을 위해 투쟁을 아끼지 않은 경기지역의 항일독립운동가들을 조명하는 기획이었다. 광복 70주년을 기념하는 대장정이었다.이 기획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경기지역의 역사문화적 고유성 때문이기도 하다. 경기지역은 한반도의 중심부에 있으면서 한강과 서해를 함께 아우르고 있다. 북쪽으로 예성강과 임진강이 있으며 남쪽으로 너른 평야가 존재하는 한반도의 단연 중심이었다.이러한 지리적 요건은 수많은 사람들을 모으고 그 과정에서 고유한 문화를 창조했다. 그것은 소통과 화합의 공간이자 문화 다양성을 수용하는 깊은 의미가 있는 것이다. 우리 역사상 최초의 선사유적지가 있는 것도, 수많은 외세의 침입에 결연히 맞서 나라를 지킨 힘도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조선시대 다양한 학문과 사상이 경기도에서 펼쳐지면서도 그 사상들을 통합하고 발전해 경기지역만의 고유한 실학사상을 만들어 낸 것도 바로 경기도만이 가지고 있는 문화의 포용성 때문이었다. 이러한 역사적 문화적 전통성이 바로 120년 전 을미년부터 오늘 을미년까지 우리 역사 되찾기와 발전의 기반이 된 것이다.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실학(實學)과 동학(東學)이다. 경기지역이 내세울 수 있는 세계적 사상이 바로 실학이었다. 실질적인 것을 섬기고(實事), 올바른 것을 구한다(求是)는 실학은 백성들의 실질적인 삶을 보다 나은 단계로 발전시키고자 했다.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권리를 기본으로 해 기존의 사농공상(士農工商)의 신분적 질서 체제를 극복하고자 했다. 실학의 기반위에 한단계 발전한 동학이 탄생됐다. 인간을 하늘과 동일한 존재로 보는 인내천(人乃天)과 사람을 하늘처럼 섬기자는(事人如天) 사상은 세계 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인권 사상이었다. 이처럼 인간에 대한 깊이 있는 존중의 가지고 있는 사상의 발전이 경기도에서 있었다. 사상의 발전은 당연히 그 실천자들에 의해 존재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경기도 곳곳에 오늘 우리가 밝히고자 하는 실천자들이 곳곳에 존재하는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이가 바로 해월 최시형이다.우리 기획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루어진 인물 중의 한분이 바로 해월 선생이었다. 동학의 창시자 수운 최제우 선생이 경상도 대구 감영의 차디찬 사형장에서 처연히 목이 잘린 후 해월은 우리 산하 곳곳을 다니며 동학을 퍼뜨렸다.그리고 그는 이후 진행될 외세의 침입에 결연히 항의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그의 생각은 온전히 갑오년으로 이어졌고 그 엄청났던 민초들의 함성을 만들어냈다.그래서 처음으로 노비제도의 전면적인 혁파와 청상과부들의 재가가 실시됐으며 모든 백성들이 자기가 살고 있는 지역의 책임자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인물을 직접 투표에 의해 뽑을 수 있는 근대 민주주의 제도와 동일한 집강소를 만들었다. 너무도 놀라운 이야기다. 이러한 세계사적인 일을 우리가 우리만의 ‘사건’으로 축소하고 있다는 것이 더 놀라운 일이기기는 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이러한 세계사적인 경험을 하게 만든 주인공이 바로 해월이었고 그가 바로 여주 천덕산 중턱에서 평화의 잠자리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바로 을미년 광복 70주년의 기쁨의 해를 맞이하기 위해 조명돼야 할 대표적 인물이 바로 새로운 사상과 시대를 열어가고 항일독립운동의 기반을 마련한 해월이었음을 이 기획을 통해 조명된 것이다.이 기획을 통해 정리된 것은 여성 항일운동가들의 조명이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항일독립운동사는 바로 남성 중심의 운동이었다. 여성들의 독립운동은 올바르게 밝혀내지 못했다. 그저 여성들의 독립운동은 남성들의 운동에 보조적인 역할을 하는 것 뿐으로 인식됐다. 이러한 잘못된 사고는 광복된 지 70년이 지나도록 우리들의 뇌리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우리 역사에서 반을 차지하고 있는 여성들에 대한 무참한 대우였다. 사실 이번 기획에서도 많은 여성독립운동가들의 생애를 복권시키고자 하는 의도가 있었음에도 그리하지 못한 것은 분명한 한계였다. 그럼에도 경기지역의 유관순이라 불리는 이선경 열사를 복권시키고, 기생으로 항일운동의 최전선에 나섰던 김향화를 알린 것은 의미있는 일이었다. 누구보다 치열하게 항일 투쟁의 최전선에 섰던 이들의 삶은 감동으로 가득하다.고종황제의 붕어 소식을 듣고 모든 가무를 중단하고 나무로 만든 비녀를 꽂고 소복을 입은 채 덕수궁으로 올라가 곡을 했던 기녀 김향화, 3.1 만세투쟁 당시 기녀의 신분으로 태극기를 들고 나섰던 그녀는 일본인들이 만든 ‘조선미인보감’에 수록될 정도로 조선 제일의 미인이었다. 그런 그녀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 민족과 국가에 대한 애정을 보이지 않았다면 그녀는 엄청난 재물을 얻어 호의호식 하였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하찮은 재물보다 소중한 조국을 되찾는 명예를 선택했고 이러한 선택은 그녀를 감옥으로 보내야 했다. 류관순 열사와 같은 이화고녀 학생이던 이선경도 나라에 대한 독립의지가 없이 개인의 안락한 삶을 선택했다면 몸을 편안하게 하는 삶을 살았을 텐데 그러한 삶은 단호히 거부하였기 때문에 끝내 죽음의 길로 나갔던 것이다.이러한 여인이 어찌 한 두명이겠는가. 이처럼 자신을 내던지고 조국을 위해 목숨을 던진 여인들이 이 땅 경기도에 얼마나 가득했겠는가. 이처럼 위대한 여성독립운동가들을 모두 찾아내지 못한 것이 끝내 아쉽기만 할 뿐이다.이 기획을 통해 우리가 깊이 생각하고 실천하려 한 것은 바로 이데올로기의 극복이었다. 70년전 광복 이후 한반도는 외세에 의한 분단이 추진됐다. 그 결과 1948년 분단은 공식화되고 오늘날까지 분단은 지속되고 있다. 남과 북의 민초들이 어찌 원수일 수 있겠는가.그럼에도 우리들은 분단을 고착화해 자신들만의 이익을 얻고자 하는 이들을 보지 못하고 그저 남북 전체의 이데올로기만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원수처럼 생각하고 있다. 이것이 비극이 아니면 무엇이 비극이겠는가. 이러한 비극 때문에 120년 전부터 70년 전까지 항일운동을 했던 사회주의자 혹은 무정부주의자들에 대한 생애와 명예를 회복해주지 못했다. 그들이 당시 그와 같은 이데올로기를 선택했던 것은 그것이 보다 효율적인 독립운동이었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런 생각을 지닌 인물들을 오늘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의 이데올로기와 다르다고 그들의 삶을 밝혀주지 않는 다면 이는 경기지역의 문화적 고유성은 문화다양성과 포용성을 포기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그래서 우리는 민족지도자 몽양 여운형선생부터 문학가 박승극에 이르기까지 경기지역의 사회주의 경향의 항일독립운동가들의 생애도 다루었다. 이는 미래의 남북소통을 위한 한 걸음이기도 했다.올해 우리는 많은 것을 기대했었다. 광복 70주년을 기회로 남북이 서로 소통하고 평화를 정착하는 원년으로 바랐다.그리고 2차 세계대전 종전으로 제국주의 국가로부터 식민지배에서 벗어난 아시아의 대부분의 국가들과 연대해 아시아 평화의 원년을 맞이하기를 바랐다. 더불어 1965년 한일간의 협정을 통해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아 보다 발전적인 한일관계를 원했다. 하지만 이러한 우리들의 염원이 대부분 원만히 이루어지지 않았다.한일관계는 더욱 악화되고 우리민족의 피가 고스란히 배어있는 악몽과도 같은 지옥도가 일본의 근대산업유산이라는 미명으로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며 아시아 국가의 평화는 요원해졌고 남북관계 역시 이산가족 상봉만이 1회 있었을 뿐 금강산도 개성도 열리지 못했다.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올해 을미년의 의미가 훼손되어서는 안된다.경기일보의 남북화해의 의지를 기반으로 내년 병신년에는 새로운 한반도의 미래가 열려져야 한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염원하는 것이고 민족의 미래는 바로 여기에 달려 있다. 그 힘의 원동력이 바로 경기도에 있는 것이다. 경기인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김산(홍재연구소장)
최근 전국 공공 직업무용단의 예술감독들이 뭉쳤다. 내년 2월 공식 출범을 예고한 ‘전국 시도립 무용단 예술감독 협의회’(이하 협의회)가 그것이다. 예술감독들이 스스로 적폐를 공론화하고, 문제 해결의 기반을 모두 함께 닦겠다고 나선 것은 처음이다. 협의회 출범에 앞서 김정학 경기도립무용단 예술감독이 홍승엽 대구시립무용단 예술감독과 임시 공동대표를 맡았다. 이들 중 지난 3월 취임해 빡빡한 공연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김정학 예술감독을 만났다. 지난 2003년 상임 안무가로 도립무용단과 인연을 맺은 이후 13년이나 함께 해 온, 그야말로 도립무용단의 ‘산증인’이다. 김 감독은 협의회의 ‘정체와 역할’을 묻는 질문에 예술감독 취임 당시 거듭 강조했던 키워드 ‘소통’을 또 다시 꺼냈다. “전국의 공공 직업무용단은 공통적인, 그러나 각기 다른 문제들을 갖고 있습니다. 당장 해결할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단체 간 상황과 시스템 등을 공유함으로써 좀 더 효율적인 발전 방안을 찾아야 합니다. 결국 소통이 가장 중요하죠. 임시이지만 일단 ‘가교’가 되기로 했습니다.” Q 공공 무용단의 예술감독들이 ‘무대’에 스스로 오른 것이 유의미하다. 협의회가 추구하는 활동은 무엇인가. A 우리나라에는 현재 20개 이상, 25개 가량의 공공 직업무용단이 존재한다. 어느 날, 공공 직업무용단의 예술감독들이 모임을 갖는다며 초청 메시지를 보내왔다. 메르스 사태로 하반기 공연이 몰려 있어 뒤늦게 짬을 냈다.그 자리에서 전국의 일부 공공 직업무용단 예술감독들이 목소리를 냈다. 협의회 구성 취지를 물었더니, ‘무용수(동시에 노동조합 조합원)는 60세 정년을 보장받는 상황에서 예술감독들은 임기 2~3년으로 너무 짧아 갈등을 빚을 수 밖에 없는 구조’라는 공통된 이야기가 나왔다.협의회는 이 같은 구조적 한계에 공감한 예술감독들이 우리나라 기성 무용수, 후배들, 자라나는 미래 세대를 위해 효율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장으로 보면 될 것 같다. Q 협의회 초대 대표를 맡게 된 연유는. A 내년 2월, 늦어지면 3월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그 기간까지 일단 ‘임시’다. 아무래도 나이가 상대적으로 있는 편이어서, 추대한 게 아닐까. 이런 일에 나이는 무의미하다. 역량도 부족하고 나이순으로 할 일은 아니다. 젊더라도 예술감독이라는 직책이 갖는 무게감은 같다. 다만 협의회, 즉 이 모임이 원활하게 이뤄져 서로 이야기할 수 있도록 그 가교 역할을 맡기로 했을 뿐이다. Q 협의회의 ‘임시’ 대표로서의 구체적 역할을 설명해달라. A 공공 직업무용단마다 노동조합이 있는데 일부 예술감독은 ‘노조가 있기 때문에 어렵다’고 토로하기도 한다. 그러나 노조는 찬성과 반대의 대상이 아니라, 분명히 있어야 하는 조직이다.단체마다 속해 있는 지자체마다 상황이 다른만큼 노조가 긍정적 역할을 하지만 불협화음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어떤 예술감독이든 정년 60세인 무용수(노조원)를 임기 2~3년으로 짧고 불안정한 상황에서 이끌고 가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이 짧은 시간에 단원들과 잘 소통한다는 것이 역부족이라는 것을 공감하고, 인정한다. 그렇다고 단원들을 그저 노조에 대한 비판적 개념으로 바라보면 안된다. 협의회 임시 공동대표직을 맡게 된 것은 일반적인 노사관계가 아닌 예술단의 특이성과 현실을 서로 공유하고 논의하고 발전적인 방안을 이야기하는 것이 더 필요한 시점이라는 판단에서다. 단원들과 좀 더 잘 소통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예전에는 스승을 어른으로 모시고 따랐지만, 지금은 시대가 바뀌었다. 공식 출범 후 새로운 대표가 뽑힐 텐데, 그 때까지 모임(협의회)의 주춧돌이 되어 소통 방안을 이야기하고 싶다. 앞으로 협의회가 건전한 단체 간 교류를 추진하면서 나아가 문제 해결책을 건의할 수 있는 지점에 도달하기를 기대한다. Q 외국 무용단을 비롯한 예술단 대부분의 예술감독 임기가 10년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게다가 우리나라와 달리 임기 1년 전 취임을 확정해 단체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리더로서 준비할 시간을 준다. 협의회가 가장 문제삼을 지점일 것 같다. A 공감대가 형성돼 있지만 지자체마다 지역 특유의 상황과 문제점을 안고 있다. 예술감독의 몫도 크다. 더 큰 문제는 예산이다. 무용(극)이 대중예술과 뮤지컬 등 많은 공연 콘텐츠에 밀려나는 상황이다. 안정적인 예산 지원 없이 대중이 외면하는 무용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겠는가.결국 우리 후배들, 제자들이 더 심각한 상황을 겪게 될 것이다. 비교적 많은 예산을 확보했던 시기에는 단체끼리 초청비를 지급하며 서로 공연하고 공유하는 무대가 있었지만 그것마저도 없는 현실이다. 협의회는 그 무엇보다 무용계에 자라나는 친구들을 위해 선배인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 지를 생각할 것이다. Q 경험에서 우러나온 현실적인 이야기로 들린다. 지난 13년 간 도립무용단에서 상임 안무 단원으로 활동한 시간에서 비롯된 것 같다. 예술감독으로 취임한 후 선보인 창작 무용극 황녀 덕혜도 호평받았는데, 돌이켜보면 어떠한가. A 광복 70주년에 맞춰 기획한 황녀 덕혜는 제 몫을 잘 해낸 단원들과 안무가, 그리고 감독의 삼박자가 잘 맞아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그 빡빡한 스케줄속에서도 해낸 단원들에게 고맙다. 광복은 항상 돌아오는 것인만큼 언제든 할 수 있는 도립무용단의 레퍼토리로 내년에는 좀 더 다듬어서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 Q 새롭게 기획중인 작품 혹은 도립무용단의 활동은. A 공공 무용단은 단장이나 예술감독 개인이 하고 싶은, 실험적인 작품을 해선 안되는 단체다. 공공성과 예술성을 추구하며 대중의 눈높이에 맞춰 그들의 요구를 충족시켜야 한다. 이것이 도립무용단의 기조이기도 하다.내년에는 역사적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작품을 선보일 것 같다. 공공 무용단인만큼 너무 실험적인 것보다 무용을 모르는 사람들도 이야기(역사)를 알고 있기 때문에 춤이 무엇을 말하는 지 쉽게 알 수 있는 작품을 제작해 전달하고 싶다.일본과의 역사적 관계와 위안부 문제 등 아직 해결되지 않은 이야기들을 무용으로 풀어낼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립무용단의 고정 관객을 위한 상설 공연도 준비중이다. 벌써 내년도 상설 공연 프로그램과 일정을 묻는 마니아가 있다. 변함없이 관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탄탄한 콘텐츠를 준비하겠다. Q 2015년 마지막 ‘경기인터뷰’를 장식하게 됐다. 2016년의 소망과 경기일보 독자이자 관객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A 전국에서 최고 무용단이 되길 바란다. 최고가 1등은 아니다. 매 공연, 매 무대, 매 순간의 소중함을 느끼는 것이 최고가 아닐까. 우리 도립무용단의 모든 사람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 개인적인 욕심은 없다.꼭대기에 오르면 더 이상 갈 곳이 없기 때문이다. 바라보고 올라가는 삶이, 목표를 향해 노력하는 순간이 즐겁다. 10년 이상 도립무용단에서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고, 그래서 그 순간들을 즐겼다.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2016년 도립무용단도 사랑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류설아기자 사진=전형민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의 새로운 당명이 윤곽을 드러냈다. 새정치연합은 최종 후보로 선정된 ‘희망민주당’, ‘더불어민주당’, ‘민주소나무당’, ‘새정치민주당’, ‘함께민주당’ 중에 하나로 금주 안으로 확정될 전망이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27일 새정치연합은 새로운 당명을 공개모집해 이같은 5개 후보군으로 추렸으며 이에 대한 여론조사를 거쳐 이번 주 중 최종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3월 안철수 세력과 김한길 당시 대표의 민주당과의 통합 때 새정치민주연합으로 이름이 바뀐 지 1년9개월여만에 ’민주당‘이라는 명칭을 회복하게 되는 셈이다. 이와 관련, 실무작업을 총괄하는 손혜원 홍보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총 3천200개 후보안 중에서 요건을 갖춘 2천800여개의 당명을 검토해 최종 5개의 안이 결정됐다”라며 “이 중에서 하나를 골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희용 부대변인은 ”이번주 중 최고위원회의에서 5개 후보군을 보고한 뒤 여론조사나 자동응답시스템(ARS) 등을 통해 최종 당명을 확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진욱기자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이 4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삼성생명은 27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인천 신한은행을 70대69로 따돌렸다. 삼성생명은 7승10패가 돼 5위를 지켰다. 배혜윤(10점)이 68대68로 맞선 연장 종료 18초 전 결승 골밑 득점을 터뜨려 승리를 챙겼다. 이날 3쿼터까지 무득점으로 침묵한 배혜윤은 4쿼터에 4점을 넣은 데 이어 연장에서 6점을 몰아넣어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4쿼터 종료 4초를 남기고 동점 3점포를 쏴 올리며 승부를 연장으로 이끈 키아 스톡스는 19점, 1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3쿼터까지 40대49로 끌려가던 삼성생명은 4쿼터 들어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배혜윤과 스톡스 외에도 고아라, 박하나 등이 고른 득점 분포를 보이며 19점을 넣었고, 수비에서 신한은행을 10점으로 틀어막으며 경기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연장전에서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벌인 삼성생명은 배혜윤의 골밑 득점으로 잡은 리드를 끝까지 지켜 기나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신한은행은 68대70으로 뒤진 경기 종료 2초 전 김단비(12점·7리바운드)가 배혜윤의 파울로 자유투를 얻었으나, 2개 가운데 1개만 성공시키는 바람에 무릎을 꿇었다. 2연패를 당한 2위 신한은행은 9승8패를 기록하면서 선두 춘천 우리은행(15승2패)와 격차가 6경기로 벌어졌다.조성필기자
수도권 신도시 호수공원 인근에 잇달아 상가가 조성되고 있다. 이들 상가는 많은 유동인구에 따른 높은 투자 수익을 보장 받으며 부동산 시장의 ‘핫 플레이스’로 부상하고 있다. 27일 상가정보업체 점포라인에 따르면 고양 일산 호수공원이 자리한 일산동구 장항동 소재 점포의 3.3㎡당 평균 권리금은 2008년 169만원에서 올해 12월 현재 271만원으로 60.4%(102만원) 올랐다. 이는 인접한 대화동(253만원)이나 마두동(186만원)보다 높은 가격이다. 같은 기간 3.3㎡당 월 임대료도 7만1천원에서 9만3천원으로 31%(2만2천원) 올랐다. 이는 신도시 호수공원이 생활체육이나 이벤트 등을 진행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꾸며지면서 유동인구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호수공원에 힘입어 인근 상업시설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수익이 크게 늘어나자 상가 분양도 활발하다. 점포라인 관계자는 “장항동 상가 권리금은 일산 호수공원과 접근성이 더 좋을수록 더 높게 나타났다”며 “호수공원 같은 랜드마크 상권은 유동인구가 풍부해 점포 임차 및 매수 수요가 많다”고 말했다. 광교신도시 등 신도시 지역에서도 호수공원 인근에 상가가 속속 들어서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광교 원천호수공원에 ‘힐스테이트 광교 상업시설’을 분양 중이다. 원천호수와 신대호수로 이뤄진 이곳은 일산 호수공원 면적의 2배가 넘는 규모다.국내 최대 규모 호수공원으로 연간 300만명의 방문객이 다녀가는 것으로 추산된다. 2개층에 점포 70실, 면적 1만3천280㎡ 규모로 조성되며 전체 점포 중 80%가 원천호수 조망이 가능하도록 전면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미사강변도시에는 우성건영이 미사강변지구 중심상업지구 1-2블록에 ‘우성미사타워’ 상업시설을 분양한다. 미사강변지구 중심상업지구는 망월천과 이어진 호수공원 옆에 자리한다. 지하 4층~지상 14층 점포 108실에 연면적 2만5천770㎡규모로 조성된다. 호수공원과 망월청 조망이 가능하고, 대로변 초입 삼거리에 자리해 가시성이 좋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관계자는 “신규 분양상가는 권리금이 없어 몸값이 올라갈수록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며 “희소성 높은 호수공원 상가는 공실이 발생할 우려도 낮아 안정적 투자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규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