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섭 광주기업인協 광남지회장 전시실 마련, 회원사 제품홍보 힘써

“관계 기관과 기업인의 노력에도 불구 중첩된 규제로 인해 회원들의 고통이 심한 현실을 100% 개선시키지 못한 점이 제일 아쉽습니다” 광주지역 기업인들의 든든한 친구로서 활약해온 이태섭 광주시기업인협회 광남지회장(해인공영 대표·56). 지난 2014년부터 현재까지 제13·14대 회장을 맡아 2년여를 숨가쁘게 달려왔다. 오는 30일 퇴임을 앞둔 이 회장은 “협회가 단순한 친목도모를 넘어 회원사의 의지를 단합해 이점과 성과를 얻는 실리적협의회로 도약하는 토대를 마련한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취임 첫 행보로 90여 개의 회원사가 한 지역에 모여 있으면서도 함께 할 수 있는 장소가 없어 정보교류 등에 어려움을 겪은 점을 개선코자 했다. 전임 지회장의 건물 옥상을 빌려 전시실을 오픈, 이 회장은 주요특기인 금속조형물제작 특기를 살려 설계에서 준공까지 도맡았다. 회원사의 각종 소품도 받아 현재 50여 개의 중소기업 제품들을 보기좋게 진열했다. 제품홍보와 친목도모, 정보 교류의 장의 일석삼조 효과를 낳고 있는 셈. 회원들의 활발한 교류와 단합된 힘을 바탕으로 조례 개정을 이끌어낸 것도 기억에 남는다. 기존 건물과 건물사이 공간에 지붕을 설치하면 불법으로 간주해 처벌의 대상이 됐으나, 현재는 넥산과 유리 소재의 지붕제 설치가 가능케 됐다. 큰 소득이었다. 근무지의 치안환경 개선도 주목한 점. 광남파출소와 공조해 ‘112스테이션’을 가동, 염소골과 직동, 고불로 등에 순찰차가 수시로 순찰을 돌며 절도사건 제로율을 달성했다. 이 회장은 “광주시에는 물을 사용해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이 없다. 이는 각종 중첩된 규제로 인한 것으로 관계 기관과 기업인들이 노력하고 있지만 좀처럼 개선되고 있지 않다”라며 “기업인들이 마음 편히 기업 할 수 있도록 규제가 완화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이어 “제 후임으로 지회를 이끌 분은 기업인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여 기업하기 좋은 환경, 살기좋은 지역사회를 만드는 데 적극적이길 바란다”고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광주=한상훈기자

김정대 정동산업 대표이사 주민 취업 길 열어주는 ‘나눔 전도사’

“지역주민을 위해 베풀 수 있는 알찬 회사, 사회적 기업을 만드는 게 목표이자, 꿈이에요” 소외 이웃들에겐 나눔의 손길을, 지역주민들에겐 취업의 길을 열어주는 등 온갖 봉사를 자처하며 추운겨울, 따뜻하게 마음을 녹여주는 이가 있다. 주인공은 정동산업(주) 김정대 대표이사(51). 남양주 진접읍 지역에서 각종 전자제품과 유ㆍ무선 통신장비, 산업, 차량 등의 필림류ㆍ테이프류를 가공 생산하는 정동산업(주)의 수장, 김 대표는 지역사회에서 ‘나눔 전도사’로 통(通)한다. 수없이 베풀고도 끊임없이 나눔 활동을 모색하기 때문이다. 지난 2009년 구리서 남양주로 회사를 이전하면서 김 대표는 공공기관과 연계한 주민의 취업지원부터 신경썼다. 희망케어센터를 통해 기초생활수급자, 경력단절 여성 등 영세민을 우선 채용하고, 장애인과 육아로 일터에 나가기 힘든 가정에 부업 형태의 일감을 제공하고 있다. 직원 2~3명과 28세 때 처음 사업을 시작한 김 대표는 직원을 강제퇴사시키지 않는 경영 철학, ‘믿음의 사업’으로 현재는 100여 명의 지역 주민이 근무하고, 부업가구는 40여 세대에 이르는 회사로 일으켰다. 또 생계가 어려운 외국인, 이혼가정, 한 부모 가정의 자녀를 상대로 희망케어센터의 추천을 받아 월 10만원씩 지원하는 ‘장학적금’을 마련해주는 한편, 인근 지역의 부녀회, 노인회, 읍 등 각종 행사를 후원하고, 주민들의 숙원인 마을 내 도로포장 등 해결사 역할도 자처하고 있다. 이같은 왕성한 활동으로 김 대표는 남양주에 터를 잡은 지 불과 6년 만에 보건복지부장관상(2014), 지식경제부장관상(2012), 경기도지사상(2010) 등 굵직한 상을 받기도 했다. 김 대표는 “어린 시절부터 쉼 없이 달려온 탓에 척수염을 앓으며 하반신 마비가 와 최근엔 일을 쉬기도 했지만, 직원들을 포기할 수 없고, 봉사 역시 여전히 진행형”이라며 “앞으로 취업 지원의 규모, 장학금 지원, 공공기관과 연계한 노인·여성들의 일자리 지원 등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남양주=유창재하지은기자

편익 높이고 예산 낮추고… 가평군 ‘자체설계단’ 운영

가평군이 내년 예산으로 시행하는 소규모 사업에 대해 공무원으로 구성된 자체 설계단을 편성·운영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가평군은 건설교통과장을 단장으로 한 3개팀 23명으로 자체설계단을 편성해 내년 2월12일까지 운영한다. 설계용역비 절감과 공사 조기발주를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다. 자체설계단은 북면 목동2리 큰멱골 마을안길 포장공사 등 99건의 설계를 진행한다. 또 내년 2월중에 사업을 발주하고 하순부터 착공을 한다는 계획에 따라 오는 31일까지 기본설계(안)을 수립하고 사업대상지 주민의견을 바탕으로 내년 1월초부터 2월5일까지 현지측량과 설계를 마치고 검토를 거쳐 본격사업을 발주할 예정이다. 가평군은 설계단 운영을 통해 측량단계부터 주민의견을 반영, 주민 편익과 복지를 증진하고 조기 발주를 통해 상반기 이전에 모든 공사를 완료하는 등 사업의 효과를 향상시켜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공동 작업을 통해 시설직 공무원의 업무수행능력 향상 및 용역비 등 예산낭비 요인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은 이같은 자체 설계단 운영으로 4억9천여만원의 설계용역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싱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공무원들이 직접 측량과 설계를 맡아 진행함으로써 견실시공을 도모하고 설계변경 요인 등을 차단하게 돼 경제적·시간적·정신적 효과는 물론 일자리창출에도 기여하게 된다”며 “주민편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설계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가평=고창수기자

부천, 내년 7월 區 폐지… 행정복지센터 10곳 설치

부천시 일반구 3곳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내년 7월을 기해 모두 폐지되고 36개 동 주민자치센터 가운데 10곳이 행정복지센터로 전환된다. 부천시의회는 10일 제209회 본회의를 열고 ‘부천시 구 및 동의 명칭과 구역에 관한 조례 일부 개정안’을 의결했다. 구청장을 기초자치단체 시장이 임명하는 일반구의 폐지는 전국에서 처음이다. 폐지되는 3곳의 일반구는 원미·소사·오정구 3곳이다. 시는 시의회의 의결에 따라 내년 6월말까지 3개 일반구를 없애고 7월1일 10곳의 행정복지센터(일명 책임동 또는 광역동)를 출범한다. 앞서 행정자치부는 지난달 13일 부천시의 구 폐지와 행정복지센터 설립을 승인한 바 있다. 구의 행정사무였던 사회복지·청소·교통·안전·도시관리 등의 업무는 행정복지센터로 이관되며, 3개 구 공무원들도 10개 행정복지센터로 분산 재배치된다. 행정복지센터 10곳은 인구 7만∼10만 기준으로 기존 2∼5개 동 가운데 중심이 되는 동에 설치된다. 행정복지센터는 센터장(4급), 4명의 5급 과장, 50명 안팎의 직원으로 구성되며, 인구가 가장 많은 원미구에 5곳, 소사구 3곳, 오정구 2곳에 각각 설치된다. 행정복지센터 설립으로 10명의 센터장을 기존 구청장과 같은 4급 간부 공무공원이 맡게 돼 4급 간부 공무원 7명이 증가한다. 행정복지센터로 전환되지 않는 나머지 26개 동은 현재 업무를 그대로 수행하며 단계적으로 행정업무를 복지센터로 이관하고 주민 자치업무만 담당하게 된다. 이에 따라 행정체계도 기존 시→구→동 주민자치센터의 3단계에서 시→동 2단계로 축소된다. 시는 시와 동 사이에 끼여 역할이 모호한 구청 공무원들을 일선 행정업무에 배치됨에 따라 행정의 효율성 제고는 물론이고 주민 밀착형 행정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만수 시장은 “구가 시와 동 주민자치센터에 끼여 역할이 애매하고 그러다보니 직원들의 역량이 발휘되지 않는 문제를 해소하고자 구를 폐지하게 됐다”며 “주민에 더 가까이서 청소나 교통, 복지 업무를 신속하게 해결하고 행정효율성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부천=이승환기자